제인 구달 새싹 인물전 55
유은실 지음, 서영아 그림 / 비룡소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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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작년 초등학교1학년 가을 쯔음 들인 <비룡소 새싹인물전>.

이전에 가지고 있던 위인전보다 글밥도 훨씬 많아졌지만 초등학교에 들어가고부터 글밥 많은 책을 좋아하는지라 아주 잘 읽더라구요.

엄마가 한번에 읽어주기에는 좀 버거운 양이긴 하지만 잠자리 동화로 골라오면 이틀에 나눠 읽어주면 좋더라구요.

54권까지 있었는데 이번에 55권으로 <제인 구달>이 나와 반가운 마음으로 얼른 만나보았답니다~~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위인을 만날 수 있다고 하니 김연아, 반기문도 만날 수 있겠다고 좋아라하네요.^^


위인전을 보면 아직 살아있는지부터가 궁금한가봐요. 처음 위인전을 접할 때에는 우리나라 역사적인 인물들을 만나다보니 너무 거리감이 있었는데 오드리 햅번 등 최근에 돌아가신 분들도 만나고부터는 생존해 있는지부터 보고 실제 사진도 있는지도 뒤를 찾아봅니다.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진을 보더니 얼마 안된 사진이라고 지금도 그럼 살아계시냐며 또 묻네요. ㅎㅎ

이 책을 쓰신 유은실 선생님과 직접 만난 사진도 실려 있군요.

1934년 생이시니 팔순의 나이에도 자신의 일을 사랑하여 '뿌리와 새싹'을 구성해 우리 주변의 이웃과 동물,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고 보호하는 운동을 하고 있다니 존경스럽습니다.


표지만 보아도 침팬지와 서로 꼭 껴안고 있는 제인 구달의 모습이 엄마같이 둘의 교감이 느껴지는군요.

주현이도 보면서 동물을 정말 사랑하는 분이구나 합니다.


닭이 알을 낳는 모습을 보기 위해 닭장에 숨어서 기다렸다는 어린 제인 구달.

역시 어릴 때부터 동물에 대한 관심이 보통이 아니었군요. 끝까지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남다르지요.

"닭의 다리 사이로 둥근 알이 쏙 나오더니, 지푸라기에 뽕 떨어졌어요!" 제인의 설명을 들으며 주현이도 오른쪽 그림을 열심히 보아주네요.


1934년 4월 3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제인 구달은 어린 시절을 본머스에서 보냈다고 해요.

본머스? 본머스는 제 친구가 살고 있는 곳으로 주현이도 1년에 한번씩 보는 이모가 사는 곳이라 잘 알고 있답니다. 어쩐지 더 친근하게 느껴지네요.^^


역시나 동물 관련 책이라면 포옥 빠진 제인 구달이에요.

주현이도 어떤 이야기인지 줄거리만 알고 있는 <정글 북>, <샬롯의 거미줄>, 그리고 지난 겨울방학 때 애니메이션으로 만난 <타잔>까지 제인 구달은 책으로 두루 섭렵하며 아프리카에서 살면서 동물에 대한 책을 쓸 거라는 꿈을 꿉니다.

<타잔>에 나온 제인과 이름이 똑같다며 주현이가 이름이 같아서 동물을 좋아하나 합니다. ㅎㅎ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자연과 동물들을 관찰하는 악어 클럽을 만들고 수집한 물건들을 전시하여 입장료로 모은 돈을 '늙은 말 구조 협회'에 기부하는 일을 하지요. 어린 나이임에도 동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행에 옮긴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군요.

지난 달 주현이도 처음 나눔 장터에서 물건을 판 총수익금 8500원을 굿네이버스 저금통에 넣어 기분한 것을 떠올리며 이웃을 사랑하는 나눔을 실천한 모습을 다시금 칭찬해주니 어린 제인 구달이 된 듯 으쓱하네요.^^

대학 입학 장학금을 받지 못해 대학을 포기하고 타자 치는 일을 선택한 제인 구달이에요.

이런 현실 속에서도 제인은 단 한번도 아프리카에 가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답니다. 제인은 틈나는 대로 자연사 박물관에 다니며, 아프리카와 동물에 대한 책을 읽으며 꿈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어요.

정말 꿈만 같은 일이 일어났어요. 어릴 적 친구 클로가 자신의 부모님이 아프리카 케냐에 농장을 샀으니 놀러 오라는 초대였지요.

제인은 케냐로 갈 배삯을 모아 드디어 꿈에 그리던 아프리카로 슝~~ 갈 수 있었어요.

지도를 보면서 이렇게나 먼 곳이냐며 영국와 케냐 위치도 봐 주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매일 꾸준한 노력과 열정이 모여야 가능함을 얘기도 나누어보았어요.

"주현이는 꿈을 위해 어떻게 한다고 했지?"

"난 화가가 되기 위해서 매일매일 그림 그리는 연습을 하기로 했어. 그래서 지금도 매일 그리고 있고 학교에서도 만화 동아리 수업도 들었잖아~"

"맞아, 꾸준히 연습도 해야 하고 미술 전시회도 보면서 여러 그림을 감상하고 너만의 것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해."

클로네 농장에서 3주를 보낸 후에 제인은 돌아오지 않았어요. 그곳에서 타자 치는 일을 하며 어떻게든 꿈을 이룰 기회를 기다렸지요.

세계적인 인류학자이자 고생물학자인 리키 박사를 만나 호기심과 열정을 인정받고 같이 일을 하게 됩니다. 스스로 기회를 만드는 이 적극성 멋지십니다.^^

처음에는 동물의 화석을 발굴하는 일을 돕기 시작하지만, 제인은 자신의 꿈을 항상 잊지 않아요.

"나는 죽은 동물이 아니라 살아 있는 동물을 연구하고 싶어."
 
리키 박사는 침팬지를 연구할 사람을 찾고 있었어요. 침팬지를 관찰하면 오래전 인류의 조상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야생 동물을 다루어본 적도 대학에서 전문적으로 공부한적도 없어 자신 없어 하는 제인 구달을 리키 박사는 믿고 일을 맡겨주었답니다.

드디어 제인이 꿈에 그리던 일을 할 수 있게 된 거에요.

​1960년, 탄자니아에 있는 '곰베 강 침팬지 보호 구역'에서 침팬지를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부지런히 침팬지를 찾아 석 달 넘도록 관찰하려 했지만 피해버리는 침팬지 옆에 가기는 쉽지 않았지요.

제인은 산꼭대기에 올라 곰베의 숲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위치에서 하루에 12시간 가까이 관찰하며 그들의 사는 방식을 알아내기 시작했어요.

시간이 지나니 얼굴 생김새며 특징까지 파악하여 침팬지에게 이름까지 지어 줍니다.

그리고 하나하나 놀라운 사실을 발견해 내기 시작했어요.

그때까지 초식동물로만 알던 침팬지가 사냥을 하고 고기를 먹는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발견하고 도구를 써서 흰개미를 잡아 먹는 걸 보고 인간처럼 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발견하여 세계적인 동물 행동학자로 인정받기 시작했답니다.

그리고 1986년에는 <곰베의 침팬지들> 내 놓아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았지요.
제인은 이후에도 침팬지들이 처한 위험에 대해 널리 알리면서 책을 쓰는 만큼 침팬지를 보호하는 일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어요.

이후 활동을 통해 모은  돈으로 아프리카 곳곳에 침팬지 보호소를 만들고 자연 보호 운동을 벌이고 동물원과 실험실의 동물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돕고 있답니다.

1991년 어린이들과 함께 환경 운동 단체인 '뿌리와 새싹'을 만들어 주변의 이웃과 동물,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게 만드는 운동을 전세계적으로 확대하고 있어요.

동물을 관찰하고 책을 쓰는 일에서 더 나아가 동물과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평생을 살고 있는 제인은 여든이 넘은 지금도 모든 생물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세계를 누비며 강연을 하고 있답니다.

"나는 고기를 먹지 않고 채소나 과일로 식사를 합니다. 사람들이 고기를 적게 먹어야 좁은 우리에서 볼쌍하게 사는 동물들이 줄어든다고 믿기 때문이지요.

동물과 환경에 대해 올바른 생각을 가진 어린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면 지구는 지금보다 훨씬 살기 좋은 곳이 될 거예요."

요즘 고기를 부쩍 찾는 주현양 뜨끔했나봅니다. 그럼 고기 먹으면 안돼? 그러네요.

주현이는 지금 클 때니까 가끔 먹어야 하지만 너무 많이 먹을 필요는 없어. 엄마처럼 어른이 되면 굳이 고기를 먹지 않아도 영양분 섭취가 되니까 그때는 채소나 과일로 식사를 하면 좋지. 하고 말해주니 조금은 안심이 되나봅니다.

저도 아이 낳고 기르면서 자연과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고기를 멀리하게 되더라구요. 이런 문제들을 자주 접해주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실 수 있도록 한다면 아이도 자연스레 고기를 찾지는 않게 될 거 같아요.


주현이랑 첫날 읽은 날은 <헬렌 켈러>를 먼저 뽑아와서 읽고 싶다고 해서 헬렌 켈러를 1시간에 거쳐 보고 <제인 구달>을 이어 읽으니 시간이 1시간 반이 훌쩍 지났어요. 이날 하교 후에 용인 키즈파크에 놀러갔다온지라 피곤했던지 이렇게 잠이 들어버렸네요. 주현이가 책을 읽다가 잠이 드는 경우는 1년에 한두번 있을 정도로 드문 일인데 꿈에서도 제인 구달을 만나지 않았을까요.^^

독후감상화도 정성스레 그려주고 느낌도 몇 줄 적어주었어요. "나도 화가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꿈을 위해 노력해야 함을 위인들을 보면서 배워서 참 좋아요. 노력 없이 이루어지는 것이 없음을 자주 말해주고는 있지만 위인들이 포기하지 않고 각자의 꿈을 이루는 과정은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꿈을 이루어야지. 그리고 그 꿈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거야. 하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더군요. 이것이 바로 위인전의 힘이 아닐까 싶어요.

누구나 꿈은 있지만 이루는 사람과 잊고 지내는 사람이 있지요. 우리 아이들은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이 순간도 열정과 용기의 씨앗을 심고 잘 가꾸어 새싹이 나고 큰 결실을 맺기를 응원합니다.


비룡소 <새싹 인물전>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읽기 책 형식의 위인 동화로 유머스러한 그림과 더불어 저절로 손이 가게끔 만드는 매력이 있답니다.

2학년에 들어 아침 독서시간에 읽는다고 한 권씩 가방에 골라 담고 가서는 흐뭇한 표정으로 돌아오곤 해요. 또 책을 잘 읽지 않는 짝까지도 너무 재미나다며 빌려달라고 했다는 걸 보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위인 동화가 확실하군요.

앞으로도 나올 <새싹 인물전> 다음 이야기가 벌써 기다려집니다~

다음에는 김연아 선수 만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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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융합 과학 원정대 1 - 고수들의 만남 서바이벌 융합 과학 원정대 1
황문숙 지음, 안예리 그림, 류진숙 감수, 과수원길 기획 / 시공주니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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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인 주현이는 한달 단위로 주제별 통합 교과를 배우고 있어요. 교과서만 보아서는 크게 어렵지 않아 보이지만 3학년에 세분화되는 과학, 사회 교과를 많이들 어려워한다는 얘기를 들었지요. 그래서 2학년 때에는 과학동화, 사회동화를 많이 읽힐 생각이었는데요. 아무래도 지식위주의 내용이다보니 그닥 흥미를 끌지 못하더군요.


시공주니어 책이라면 무조건 재미나다는 딸아이라 <통합 교과 맞춤형 과학 동화 서바이벌 융합 과학 원정대> 시리즈 발간 소식이 반갑기만 했답니다.

어떻게 아이들 입맛에 맞게 이야기를 구성했을지 궁금하기까지 하네요.

반가운 마음에 얼른 읽어보았습니다~


원정대라는 단어가 익숙하지만 막상 뜻을 물어보니 잘 모르네요.^^;

탐험을 같이 하러가는 단체를 뜻한다고 알려주고 이 친구들 셋이 과학 원정대가 되는 내용이구나 이야기부터 해 주었어요.

마침 요즘 즐겨보는 플루토 비밀결사대에 나오는 동생 역할의 아이 머리랑 표지 가운데 아이가 비슷하게 생겼다며 관심을 갖네요.

어떤 고수들의 만남이 이어지는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봤어요~


총 4장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매일 밤마다 1장씩 읽어나갔습니다.

미션을 하나씩 해결하는 재미가 은근 기다려지더군요.


초등학생 대상으로 하는 가상 현실에서 하는 퀴즈 대회인 'SAS 서바이벌 킹 대회' 소식을 접한 온누리는 1등이 되면 유명한 사람과 하루 동안 함께 지낼 수 있다는 얘기에 설레입니다. 빌 게이츠와 같은 역사적 인물이 되는게 꿈인지라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거든요.

'SAS' 가 'Science, Art, and Society'의 약어라고 하니 과학, 예술, 사회 분야에 대한 퀴즈 대회이군요. 세 명이 한 팀을 이루는 대회로 사회 분야는 누리가 뛰어나고 나머지 두 친구를 섭외해야하는군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마주친 유치원 때 친구였지만 초등학교 입학 전에 부모님을 따로 외국으로 갔던 감성빈을 마주합니다. 화가인 엄마와 기타리스트인 아빠 덕분에 미술, 음악적 재능을 물려받았았으니 예술 분야 친구를 바로 만났군요.

이어서 과학에 능통한 친구도 유치원 때 함께 한 천재인을 떠올려 바로 찾아가서 한 팀을 이룹니다.


천재인이 동생과 친구들을 위해 만들어준 즉석 아이스크림 만드는 방법이 눈길을 끄는군요.

과학 천재답게 물질이 상태가 변할 때 주위에서 열을 빼앗아 오거나 주위에 열을 내 놓게 되는 원리를 이용해 아이스크림을 뚝딱 만들어냈어요.

우리도 조만간 이 방법대로 한번 만들어 먹어보자 약속도 하구요.^^

물질의 상태변화 예로 이글루에 물을 뿌려 집 안을 따뜻하게 한 이누이트 족의 지혜도 소개해 주고 있어요.

여러가지 예를 들어 설명해주니 이해가 수월하겠어요.

 

각 장이 끝나면 이야기 속에 나왔던 사회, 과학, 예술 분야에 대한 지식을 다시 한번 정리를 해 주어 너무 좋았어요.

이야기 속에서는 아~ 하면서 간단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넘어갔지만 막상 왜 그런지 원리를 제대로 학습하고 가면 확실히 내 지식이 될 것이니까요.

다른 때 같으면 어렵다고 요 부분은 패쓰했을텐데, 이제 좀 큰 것도 있고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욕구도 생겼는지 귀담아 들어주네요.

이미 이야기 속에서 미션을 수행하면서 해결했던 예제가 있으니 더 쉽게 이해가 되나봅니다.

이래서 스토리가 있는 동화를 읽음으로써 연상작용을 하는 학습 효과가 크구나 실감했어요.

역시~~ 이야기의 힘은 강하군요.^^


일사천리로 팀을 꾸린 이들은 바로 온라인 예선전을 치루게 되지요.

가상 현실에서 펼쳐지는 퀴즈를 위해 감성빈을 쏙 빼어닮은 아바타를 먼저 만들어주니 첫번째 미션을 향해 바로 길을 떠나는군요.


1차 미션은 검은색 물감을 찾아 용의 눈동자 그리기.

하지만 아바타가 놀란 표정을 짓는 이유는 바로 물감이 없어서이지요.

그럼 검은 물감을 만드는 과정에 고수들이 뭉쳐야겠군요.

색의 삼원색인 노랑, 빨강, 파랑을 같은 비율로 섞으면 검은색을 만들 수 있다는 감성빈의 설명이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주현양 자기도 원래 알고 있었다네요. ㅎㅎ 그래서 점토에서 검은색을 만들어 보려고 했지만 생각처럼 잘 되는 않더라는 말까지도요. 아마도 비율을 제대로 섞지 않아서이겠지요. 다음에는 똑같은 비율로 해 봐야겠답니다.

하지만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노랑, 빨강, 파랑 물감을 주지는 않지요.

감성빈은 밖으로 나가 식물 속에서 해당 색을 추출해내어 검은색 물감을 만들어 미션을 수행해냅니다.

색의 혼합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핵심 콕콕을 통해 머릿속에 새겨넣어주고 넘어가주었어요.

앞으로 교과에서 배울 삼원색, 색의 혼합 어렵지 않겠지요^^


2차 미션은 염산에 오염되지 않은 호수 찾기.

길을 떠난 아바타가 목이 말라서 도착한 곳에서 마주한 호수 10개. 하지만 이 중 9곳은 염산에 오염된 물이고 한 곳만 오염되지 않은 호수라고 해요. 오염되지 않은 호수는 주변의 산 중 가장 높은 산, 경사가 가장 완만한 곳에 있다는 힌트를 얻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군요.

이번엔 사회 분야에 고수인 온누리가 나서서 지도를 통해 힌트에 맞는 호수를 찾아 나섭니다.

열 개의 호수를 다 찾아다니기엔 시간이 없으니 주변의 산 중에서 가장 높은 산부터 지도를 보고 바로 찾아주었어요.

등고선을 보고 경사가 완만한 산 또한 척척 찾아 주는 온누리의 설명을 들으니 등고선 보는 법을 익힐 수 있어 좋군요.

주현이는 생소한 지도보기인지라 눈을 동그렇게 뜨고 읽어주는 설명에 맞춰 지도를 뚫어지라 보아주네요.

등고선의 간격이 넓은 것은 높이 차이가 작다는 것이고 경사가 완만하다는 뜻으로, 힌트에 맞는 호수 세 개를 찾아주는 것까지 성공합니다.

이제는 염산에 오염되지 않은 호수를 찾기 위해 과학이 고수인 천재인이 나설 차례군요.

지시약 대용으로 붓꽃을 이용하여 염산이 들어간 물은 산성을 띄어 붓꽃 즙을 떨어뜨리면 붉은색으로 변하고, 오염되지 않은 물에서는 아무런 변화가 없음을 설명하고 호수를 차례대로 찾아서 확인을 하지요.

지도의 기호와 등고선에 대한 핵심 콕콕을 통해 다양한 기호도 한번씩 눈에 익혀봅니다. 학교, 산, 절, 우체국은 익숙한데 나머지는 생소하지만 이번 기회에 배울 수 있어 좋군요.

온누리가 설명해주었던 등고선도 산의 높이 그림을 보니 이해가 더 잘 되는군요.

아이가 크니 설명도 상세할수록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더군요. 간단하게 하려면 할 수 있지만 한 문장으로 "등고선은 높낮이야"로 끝나는 거랑 "등고선의 간격을 통해 높낮이와 경사도를 구분할 수 있으며 가깝게 붙어 있는 곳은 경사가 급한 곳이고 등고선이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은 경사가 완만한 곳이야"라는 상세한 설명을 통해 경사, 간격, 완만 등 등고선의 다양한 의미를 생각하며 받아들이는 것은 큰 차이라고 생각해요. 이 정도 설명도 거뜬히 들어주는 걸 보면, 주현이도 이젠 상세한 설명을 받아들이고 더 깊게 생각할 수 있겠구나 싶었답니다.


마지막 3차 미션은 무서운 괴물 물리치기.

동굴 속에 들어간 아바타는 동굴 입구를 막고 있는 괴물을 피해 탈출해야 해요.

힌트는 피리를 "보통 빠르게로 자장가를 연주하면 괴물이 잠들 것이다."

이제 예술의 고수인 감성빈이 다시 나설 차례군요.

'보통 빠르게'가 1분에 사분음표가 90번 정도 연주되는 빠르기라고 설명해주지만 감이 오진 않지요. 그 빠르기에 맞춰 어떻게 피리를 연주할지가 관건이거든요.

이젠 과학 고수 천재인이 나서서 심장 박동이 가장 편안한 빠르기라는 거에 착안해서 맥박을 재는 것까지 성공하지요.

하지만 맥박에 맞춰 피리 연주를 했지만 괴물은 잠들지 않고 달려드는데요.

당연히 해결될지 알고 안심했던 주현이도 깜짝 놀라네요. ㅎㅎ

원인을 추척해서 찾아 낸 천재인의 설명에 따르니 흥분해 있던 상태라 교감 신경이 자극을 받아 심장이 빠르고 불규칙하게 뛰어서 보통 빠르게가 아니었답니다. 다시 심호흡을 하고 안정된 상태에서 다시금 맥박을 재고 연주를 하여 드디어 미션에 성공하는 고수들입니다.
 

과학 천재 천재인, 사회 박사 온누리, 음악/미술/체육 영재 감성빈. 세 명의 고수가 만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참으로 흥미진진합니다.

한 분야만 알아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여러 분야 고수들이 나서 척척 푸는 모습에서 아이들은 무엇을 느낄까요?

앞으로 학교에서 배울 과학, 사회, 음악, 미술, 체육이 국어, 영어, 수학 못지 않게 살아가는데 중요한 과목이구나 알지 않을까요?

초등학교 2학년인 주현이도 3학년에 배울 과학, 사회가 이렇게 재미나다면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겠구나 알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딱딱한 교과서에서 원리만 배운다면 어렵겠지만, 스토리가 있는 <서바이벌 융합 과학 원정대> 시리즈라면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겠지요. 융합이 왜 필요한지, 한 분야만 알아서는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는 것 또한 배울 수 있어 좋았어요.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고루 접하고 익힐 수 있는 계기가 되겠어요.

앞으로 만날 다음 이야기도 벌써 기다려집니다. 빨리 2권을 만나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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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서 나온 구비구비 전래동화 교과서에서 나온 시리즈
곽영미 지음, 이규옥.민재회 그림 / 계림북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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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때부터 책읽기의 재미를 알려준 전래동화. 무슨 단어인지도 모르면서도 이야기 흐름에 맞춰 귀담아 듣던 꼬맹이가 이제는 제법 자기 의견을 말할 정도로 컸어요. 이제 좀 컸다고 두툼한 읽기 책을 끼고 사는 주현이와 다시금 전래동화를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어요.

<교과서에서 나온 구비구비 전래동화>는 교과서에 실린 전래동화를 모아서 읽을 수 있어 좋겠구나 싶었지요.

또한 다양하게 실린 친구들의 독서록까지 같이 볼 수 있으니, 주현이의 독서록에도 어떤 영향을 끼칠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표지 그림부터 아주 익살스럽게 반기는군요.

전래동화에 빠지면 안되는 호랑이와 토끼. 각자 무슨 꿍꿍이를 하는 양 눈의 방향이 달리 설정된 것도 보이구요.


첫 페이지에는 아이의 독서 성향을 알아보는 네, 아니오 퀴즈가 나와요.

역시나 주현이는 '이야기가 좋아' 스타일이군요.^^


어떤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는지 먼저 살펴보면서, 이건 아는 이야기, 이건 모르는 이야기 구분도 해 주구요.

제목만 봐도 재미있을 거 같다며 '야들야들 다 익었을까?', '박박 바가지'에 제일 관심을 보이네요.


책은 또 처음부터 읽는 맛도 있기에, <토끼와 호랑이>부터 읽어내려갔어요.

물론 이 이야기는 다른 그림으로 몇 권을 읽어서 내용은 충분히 알고 있었어요.

이 책을 통해 좋은 점은, 서두에 스토리텔링 할머니가 이야기 해 주듯이 중요 부분을 짚어 주고 있어 좋더군요.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읽기 전에 이야기를 짐작하고, 몰입도를 높이게 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겠어요.


떡 먹을 생각에 군침이 도는 호랑이.

하지만 돌멩이를 떡이라며 열심히 굽는 토끼.

동상이몽을 하는 토끼와 호랑이의 그림이 재미나기만 합니다.


요즘 들어 새로운 자아가 생기는 중인 주현이는, 토끼를 탓합니다.

왜 맨날 호랑이는 당하고 토끼를 못 잡아 먹느냐면서 울분을 토하는데요.

그냥 처음부터 호랑이가 토끼를 바로 잡아 먹었어야 한답니다. 헉^^; 왜 이러니 딸아. 흐흐.


유아 때 무조건 힘이 약한 동물 편을 들었던 때와 달리 지금은 옳고 그름의 기준을 두고 판단을 하기 시작했어요.

원래 호랑이는 토끼를 잡아 먹는 동물이니까 괜찮답니다.

토끼는 자꾸 호랑이를 속여서 싫구요.

그래, 주현이 말도 일리는 있지만 동심에서 멀어지는 거 같아 안타까운 마음도 살짝 들었어요.


이야기 마지막에는 이야기마다 교훈이 되는 점을 들려주고 있어요.

토끼의 꾀와 호랑이의 욕심. 호랑이가 욕심을 버리고 토끼만 잡아 먹었다면 이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겠지요.^^


이야기 마다 다양한 독후활동을 수록하고 있어 책 읽는 시간보다 한 고개, 두 고개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 시간이 더 길어서 좋았답니다.

<한 고개 : 줄거​리를 생각해 볼까요?> 코너에서는 깜찍한 캐릭터로 변신한 주인공들의 만화컷으로 이야기를 다시 한번 훑어봅니다.

엄마는 여기서 목소리 연기와 의성어, 의태어까지 1인 다역을 소화해 주니 본 이야기보다 더 재미나다며 깔깔거립니다.


<두 고개 : 엉뚱한 생각을 해 볼까요?> 코너에서는 아이들마다 다른 의견을 내 놓아요. 어떤 의견에는 주현이도 강하게 동의를 하고 어떤 아이 의견은 콧방귀를 뀌기도 합니다. 내 생각에만 빠지면 다른 생각은 틀렸다는 아집에 빠질 수 있는데요. 여러 생각을 들을 수 있어 좋은 코너네요.

엄마랑 책 읽기를 주로 하는지라 반대의견이라고 해도 엄마 의견 하나밖에 접할 수가 없는 주현이에게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다양한 생각을 접할 수 있는 이런 코너는 아주 유용하겠어요.


<세 고개 : 독서록을 어떻게 쓸까요?> 다양한 관점​에서 독서록을 쓰는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어요.

매번 독서록을 쓸 때면 유형별로 이미 정형화되어 가는 게 안타까웠는데요. 여기서 제시하는 4가지를 보고 어떻게 쓸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4가지 독서록이 머릿속에서는 그려지고 있겠지요.


<네 고개 : 이제 독서록을 써 볼까요?> 코너에서는 마인드맵을 통해 이야기 정리를 하고 <세 고개 : 독서록을 어떻게 쓸까?>에서 제시한 2번째 방법인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에 맞춰 작성한 글을 보여주고 있어요.

독서록을 쓰라고 하면 으레 인상적인 장면을 떠 올리고 자신의 느낌을 적는 것으로 마무리하는데요. 이렇게 내가 주인공이 되어 독서록을 쓴다면 내가 토끼가 되어 상상의 나래를 펴며 이야기가 풍성해지겠군요.

주현이도 호랑이에게 뜨거운 돌멩이를 먹인 건 너무한다며 맞아맞아를 연발합니다.

어리석은 호랑이가 동정표를 받는 순간이군요.^^


새로운 이야기가 궁금한 주현이가 접하지 않은 이야기를 읽겠다고 차례에서 골라 읽기 시작했어요.

그래그래, 아무렴 어떠니. 네가 읽고 싶은 게 우선이지~~^^

그렇게 고른 <야들야들 다 익었을까?>. 역시 먹보양이 고를 만한 주제지요. 뭘 먹었는지가 궁금해서 뒷페이지를 살짝 넘겨 그림부터 봐 줍니다.^^

'슬기로운 생각'에 대한 이야기군요.

돌쇠는 어떤 슬기로운 생각을 했을까? 엄마도 궁금해집니다~~

꿩고기를 혼자 다 먹고 싶었던 욕심쟁이 양반이 돌쇠에게 '까'로 끝나는 세 줄짜리 시를 먼저 짓는 이가 모두 먹는 내기를 제안합니다.

돌쇠는 보란 듯이 꿩고기를 하나 들고 시를 줄줄 외우며 낼름 먹어치웁니다.
 

야들야들 다 익었을까?

쫄깃쫄깃 맛있을까?

냠냠 어디 한번 먹어볼까?

 
하하. 재치꾸러기 돌쇠같으니.

어이 없이 당한 양반의 표정이 안됐으면서도 쌤통이군요.


고기를 안 드시면 기운이 없지 않겠습니까?

기운이 없으시면 넘어지지 않겠습니까?

넘어지시면 제가 업고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자기 꾀에 넘어간 양반에게 돌쇠는 너그러운 마음까지 보이는군요.

양반도 껄껄 웃으며 돌쇠가 주는 고기를 날름 받아 먹는군요. 양반은 돌쇠의 꾀에 감탄했겠지요. 자기보다 배움이 없으니 얕잡아 보았던 양반도 앞으로는 이런 꾀를 내지 않을테구요. 양반을 골탕먹였지만 슬기롭게 상황에 대처한 돌쇠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도 '까'로 끝나는 시를 지어 볼까?

책을 읽을까?

숙제를 할까?

다 싫은데 어떡할까?

마지막 부분을 읽어주니 주현이 까르르 넘어갑니다. 자기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게지요.

내친 김에 우리 모녀도 한 수씩 읊어보았다지요.

 
고양이를 기를까?

강아지를 기를까?

다 기르고 싶은떼 어떡할까?

 

밥을 먹을까?

빵을 먹을까?

다 먹고 싶은데 어떡할까?

 
<박박 바가지>는 어리석은 도둑이 위기를 모면하는 이야기인데요.

상황마다 진땀 빼는 도둑이 눈에 보이는 듯 재미나군요.
 

도둑이 들었음을 눈치채고 나가보라는 할머니와 잠에 취해 귀찮은 할아버지.

도둑은 엿듣고 있다가 동물 소리로 모면을 하려고 하는데요. 잘도 속는 할아버지와 달리 예민한 할머니 때문에 잔머리 굴리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코끼리 소리인가 하는 엉뚱한 말에도 도둑은 얼른 코끼리 소시를 내어 위기를 모면하려고 해요.

"코코, 끼리끼리, 코코, 끼리끼리......"  어떻게 이 소리를 낼 생각을 했는지, 또 이 소리에 넘어가는 할아버지에 웃음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할머니의 성화에 밖으로 나온 할아버지를 피해 부엌 항아리 속에서 바가지를 뒤집어 쓴 도둑.

할아버지는 바가지를 두들기며 혼잣말을 하지요.

"이건 뭔고? 바가지인가, 아닌가?"

도둑은 저도 모르게 이렇게 말했지 뭐야.

"박박, 바각바각, 박박, 바각바각......"

잠이 떨 깬 할아버지,

"그렇지! 틀림없이 바가지지."
 
ㅎㅎ 말도 안되는 설정이지만 이럴 수도 있겠구나 싶은게 또 전래동화의 매력이겠지요.


이 이야기의 그림이 제일 인상적이었다며 독서감상화까지 이어서 그려주었어요.

아주 열심히 따라그리기를 하느라 입술이 쭈욱 나와 있군요.^^


글을 쓰는 공간이 적다보니 내용도 상대적으로 짧게 쓰는 경향이 있어 좀 아쉬운데요.

그래도 나름 할아버지가 맨 정신이었다면 도둑의 소리를 믿지 않았을거라며 의견을 내 놓는군요.


<교과서에서 나온 구비구비 전래동화>는 주현이가 기존에 보아왔던 전래동화 한권에 해당하는 분량을 6페이지에 압축해서 싣고 있어요. 전혀 어색함이 있다거나 간략해서 재미가 없다거나 하지 않았어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들의 행동 묘사와 감칠맛 나는 대사, 그리고 상황에 딱 맞는 익살스러운 그림이 잘 어우러져 혼자읽기에도 아주 재미난 전래동화군요. 오히려 이야기에 맞춰 간결하지만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가 짧은 시간 집중해서 읽기에 좋았답니다.


이미 여러 전래동화를 접한 저학년 아이들에게 이야기 외에 생각거리를 더 많이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교과서에서 나온 구비구비 전래동화>였어요.

전래 동화는 이래서 유아 때, 저학년 때에 걸쳐 여러번 반복 읽기를 하는구나 이해가 되었어요.

유아 때 본 걸 또 읽으면 재밌을까 싶으면서도 주기적으로 보다보니 전래동화는 몇년씩 책장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제 자기 생각이 자라는 초등2학년 주현이에게 전래는 또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질 거 같아요.

 <교과서에서 나온 구비구비 전래동화>를 통해 접한 다양한 독서록들을 활용하면 주현이의 생각도 독서록도 성장하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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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하루 10분 맞춤법 따라쓰기 3단계 - 띄어쓰기와 외래어 하루 10분 따라쓰기
키즈키즈 교육연구소 지음 / 미래주니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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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때부터 매주 1회 실시하는 받아쓰기.

학기 초에 받은 급수표에는 국어 교과 진도에 맞춰 배울 문장들이 나옵니다. 매주 보기 전날 알림장에 받아쓰기를 본다는 걸 적어오니 집에서는 한두번씩 써 보고 가게 되는데요. 주위 친구들을 보면 거의 100점 맞는게 당연한 분위기이다보니 한개라도 틀리면 울상인 아이를 보면 안쓰럽습니다. 꼭 100점 아니어도 되는데 말이지요.

우리 때를 생각해보면 1학년 때 한글을 시작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고 받아쓰기도 당연히 단어 수준이었던 거에 비하면, 현재 받아쓰기 수준은 배우는 내용 속 문장도 길고 꽤나 맞춤법도 어려워 저도 받아쓰기 불러주면서 배우기도 합니다.^^

받아쓰기 공부를 하고 가는 것도 좋기는 하지만, 이미 학교에서 배운 단원을 보는 거라면 그냥 시험을 보고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지 싶은데 이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현재 받아쓰기 시험이 효과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는 나름 해야 하는 공부의 하나로 받아쓰기를 받아들이고 있는데요.

좀 더 재미난 방법은 없을까에 대한 모범 답안처럼 <하루 10분 맞춤법 따라쓰기 3단계 : 띄워쓰기와 외래어>로 따라쓰기해 보았어요.


책을 보자마자 아이의 반응은,

이게 뭐야?

이런 것도 있어?

재미 있을까@@

내가 하던 받아쓰기랑 뭔가 달라.

...

호기심이 발동하더군요.

 
"어디 보자보자~"하면서 아이랑 전체적으로 훑어보면서 이 책의 장점들을 나열하며 재미있을 거라며 한껏 분위기를 살려주었어요.^^

차례를 보면서, "네가 자주 헷갈리는 띄어쓰기랑 외래어에 대해서 이렇게나 많이 알려주구 있어." 하면서 살펴보니 정말 알쏭달쏭했고 여전히 쓸 때마다 확인하게 되는 외래어들도 꽤나 보이는군요.
 

띄어쓰기와 외래어에 대해서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간결하게 설명을 해 주고 있습니다.

비슷한 표현도 함께 수록해서 여러 경우의 수를 인지하도록 해 주어 또 좋군요. 

상단에는 '바르게 따라 써 보세요.'를 통해 칸 노트 따라쓰기 2회를 할 수 있어요. 1회는 흐린 글씨위에 덧쓰기를 통해 바른 글씨 쓰기를 연습할 수 있으며, 2회는 직접 따라쓰기를 하니 자연스레 정성스러운 글씨체가 나옵니다.

하단에는 줄 노트를 두어 다른 예제를 따라쓰기 하면서 띄워쓰기를 자연스레 복습할 수 있어 좋군요.

같은 문장을 반복했다면 분명 지루해했을 거에요.^^

마지막에 '이럴 때 이렇게!'를 통해 비슷한 표현에서 언급된 예문을 또 보여주고 있어요.

이렇게 칸 노트, 줄 노트, 이럴 때 이렇게! 3회에 걸쳐 다양한 예시를 보고 읽고 따라쓰는 과정으로 진행이 되는데 전혀 어려워하지 않네요. 그냥 술술 읽고 따라쓰기만 하면 끝~~

 
지난 주 중에 아이와 함께 바로 시작해 보았어요.

아침형 인간인 주현이는 7시에 일어나서 8시 20분까지 등교 준비 시간이 아주 많은 편이에요. 그동안은 밥 오래 먹고, 엄마랑 수다 떨고, 옷 코디하느라 이 시간을 다 썼는데요.

<하루 10분 맞춤법 따라쓰기 3단계 : 띄워쓰기와 외래어> 로 아침 시간이 아주 알차졌습니다.

밥 먹고 제목대로 정말 딱 10분만 해 보았는데요. 위와 같은 페이지를 알차게 하는데 5분, 그래서 10분에 2페이지씩 재미나게 해 보았어요.

  
먼저 상단의 제목과 규칙을 소리내어 읽도록 했구요.

이어서 꼼꼼히 따라 읽으면서 따라쓰기를 진행했어요.

신나는 게임이라도 하는 듯이 아주 표정이 밝네요. 아침부터하는 따라쓰기가 공부로 느껴지지 않는가 봐요.


엄마는 조사라고 배웠던 걸 지금은 토씨라고 부르는군요. 가끔 설명할 때 조사라는 말을 하면 못 알아들었는데 이젠 확실히 알겠지요. 저도 앞으로는 토씨라는 말로 바꿔서 설명을 해 줘야겠어요.

토씨 쓰기 하나만 제대로 배워도 띄워쓰기 반은 완성된 거라고 볼 수 있겠지요.
 

숫자 쓰기도 이런 규칙이 있었군요. '숫자는 만 단위로 띄워 씁니다.'

이렇게 배운 적이 있었는지도 기억이 안날 뿐더러, 여러 번 반복해야 입에도 손에도 익숙해지겠어요.

역시나 칸 노트, 줄 노트를 통해 충분히 연습할 수 있답니다.


실생활에서 틀리기 쉬운 띄워쓰기 부분이라 더 알쏭달쏭한 경우가 많군요.

주현이는 이걸 골라서 먼저 해 보았어요.

'장소, 일, 것'을 뜻하는 '데'는 앞말과 띄어쓰기를 규칙으로 하나 '그런데'의 의미로 쓰이면 앞말과 붙여 쓰는 거군요.

이런 예외 규칙까지 경우의 수를 나누어서 익혀 두면 유용하겠어요.


항상 긴가민가하는 외래어.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일정한 기준이 있는데요. 엄마 때랑는 표기법이 달라져 저도 매번 헷갈리는 단어가 있어요.

이번 기회에 저도 주현이도 확실하게 배울 수 있겠어요~~

 
한 글자씩 정성들여 쓰다보니 진지한 자세가 나오기도 하구요. 엄마가 앞에서 같이 따라 읽으니 절로 흥이 나는지 또 이렇게 기분좋은 미소를 띄면서 써 주었어요.

아침 시간 10분이 이렇게 알찰 수 있구나 경험할 수 있어서 또 좋더군요.


먹보양답게 '뷔페'부터 따라썼어요~

"부페 아니죠~ 뷔페 맞지요~~" 엄마가 장난스럽게 앞에서 추임새를 넣어주니 따라하면서 깔깔거립니다.

어원이 프랑스라는 것도 상식으로 배우구요.

 
이어서 바로 '비스킷' 찾아서 했어요.

역시 프랑스말이었군요. '두 번 구운 음식'이라는 뜻인데 우리가 일상으로 쓰는 쿠키를 칭하는 비스킷과는 달라 제대로 배워보았어요.

 
돈가스를 쓰면서는 앞으로는 음식점 간판에 '돈까스'라고 적혀 있는 집은 안 들어갈 거랍니다.

제대로 표기를 못하는 집은 믿을 수 없다나요. ㅎㅎ

음식점, 간판 사장님들도 외래어 표기 정확히 알고 쓰셔야겠어요~~^^


각 장마다 앞에 나온 맞춤법을 복습할 수 있는 '재미있는 맞춤법 퀴즈'가 기다리고 있어요.

한번 목차를 읽더니 어느 정도 정확하게 맞추더군요.

<하루 10분 맞춤법 따라쓰기 3단계 : 띄워쓰기와 외래어>를 전체적으로 다 한번씩 따라쓰기하고 나면 완벽하게 알겠지요^^


여러가지 문장부호도 한 눈에 볼 수 있게 정리되어 있어 좋습니다.

엄마때랑은 다르게 불리는 이름도 있고 숨김표는 저 때는 없었는데 말이죠.^^;

저부터 한번씩 차근차근 익혀두어야겠어요~~


뒷표지 안쪽 페이지까지 '원고지 쓰는 방법'을 수록하여 알차게 마무리를 해 줍니다.

초등학교 2학년인 주현이는 아직 원고지 쓰기는 낯설지만 한번씩 읽고 예문을 보는 것만으로도 예습이 되겠어요.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띄워쓰기와 외래어를 수록하고 있는 <하루 10분 맞춤법 따라쓰기 3단계 : 띄워쓰기와 외래어>.

주현이와 같이 진행하면서 보니 엄마도 예전 표기법에서 벗어나 확실히 알고 다시 받아들이기에 좋았어요.

앞으로도 꾸준히 매일 10분씩 따라쓰기 하다보면, 어느 순간 매주 받아쓰기 시험이 더는 부담스럽지 않은 날이 오겠지요.

학교에서 맞춤법 공부를 이런 교재를 가지고 재미나게 활용해주신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루 10분 맞춤법 따라쓰기> 단계별로 진행하면 받아쓰기 시험 100번 보는 것보다 더 확실하게 익힐 수 있지 않을까요.^^


아침형 인간 주현이에게 알찬 10분을 선물해준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앞으로도 이어서 쭈욱 <하루 10분> 시리즈를 만나보고 싶어요.

속담, 고사성어도 입에는 익숙해도 막상 쓰려면 맞춤법에 자신이 없게 마련인데요. 이것도 따라쓰기로 해결이 되겠군요.

손으로 쓰는 것만큼 오래 기억에 남는 학습법이 없다고 하는데, 초등 저학년에 맞춘 <하루 10분> 시리즈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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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하브루타 경제교육 - 유대인 자녀들은 어떻게 경제를 공부했을까 하브루타 교육 시리즈
전성수.양동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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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릴 때부터 경제교육을 시켜야 할 필요성은 알지만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방법부터 망설이게 된다.

유아 때부터 읽히는 경제동화도 기웃거려 보지만 돈에 대해서 정확한 개념도 없는 아이에게 경제입문은 멀기만 하다.

나 또한 어릴 때 특별히 부모에게 가르침을 받은 건,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않은 때이다 보니 아껴쓰고 저축하라는 정도였다. 이후 학교에서 경제 과목을 통해 배우기는 하지만 소비, 지출 단어부터 어렵구 암기과목으로 치부하여 잊혀져버린지 오래다.

실제 성인이 되어 취업을 하여 경제활동을 하게 되는 시점에서야 비로소 진정한 경제를 맞닥뜨리게 된다. 어떻게 돈을 벌고 써야 하는지 몸으로 터득하다보면 힘들게 버는 만큼 모이지 않는 돈의 실체를 보기 시작한다.

가난한 시절에 더 힘들게 살았던 우리의 부모 세대는 자녀들에게만은 입히고 먹이고 공부하는데 있어서는 물심양면 지원해주셨다. 그런 환경에서 자라다보니 필요할 때마다 말하면 아껴쓰라는 당부는 뒤로 하고 어느새 돈은 공기처럼 사라지기 일쑤다.


이런 경험을 가졌기에 더더욱 아이에게는 경제관념을 심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이제 초등학교 2학년.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본인 소유의 학용품과 장난감을 사기 시작하면서 세뱃돈, 친지들이 주는 용돈도 알뜰하게 챙기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돈의 단위와 개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돈만 있으면 원하는 걸 살 수 있다는 생각만 했지, 왜 필요한지를 따져서 적절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모른다는 것이다. 자연스레 하게 되는 잔소리는 "집에 있어서 안 돼, 너한테 필요한 게 아니야."로 부정적인 반응으로 대처하게 된다.

과연 아이는 제대로 경제개념을 받아들이고 있는 걸까? 이렇게 해서야 내가 받아온 경제교육과 별반 다를게 없어보이니 조바심이 난다.부모부터 제대로 경제를 공부해야 아이에게 가르쳐줄 것이 아닌가?

그런 내게 반갑게 온 책 <유대인 하브루타 경제교육>을 만나보았다.


세계경제를 쥐고 있는 유대인의 하브루타 경제교육이라니 '하브루타?' 생소하지만 무한 믿음이 가면서 배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꼬마 버핏의 조기 경제 교육법을 어디 한번 배워보자~~
 

유대인의 경제적 성공 비결은 자녀들에게 어려서부터 경제교육을 시키는 데 있다.

특히 아버지를 통한 조기 경제 교육이 중요하다.

아버지의 필독도서가 되어야 할 책으로 이어서 아빠가 읽도록 건네줘야겠다.^^


하브루타란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 토론, 논쟁하는 유대인의 전통 학습법이다. 부모와 자녀가 짝을 이루어 질문하고 대답하는 방식으로 경제교육 또한 어려서부터 자연스레 진행이 된다고 한다.

이 책에 수록된 하브루타에 대해 낱낱이 살펴보고 따라해 보면 방법을 익힐 수 있으리라 기대치가 높아졌다.
 

공동저자인 양동일님은 6개월 동안 자녀들과 가정에서 하브루타 경제교육을 진행한 예를 다양하게 수록하고있다.

주로 탈무드의 이야기를 아버지가 스토리텔링으로 이야기를 건네고 이어서 하브루타 방식으로 부모와 자녀가 서로 짝을 이루어 질문하고 대답한다. 물론 아이가 처음부터 모든 이야기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기에 하브루타 방식이 얼마나 유용한지 무릎을 치는 순간이 온다.

아빠는 답으로 향하는 여정을 전혀 채근하지 않고 적절한 질문으로 이야기의 흐름을 이어간다. 중간중간 아이의 답에 맞장구도 쳐 주고, 다르게 생각할 거리도 던져주면서 아이의 생각주머니를 키워주고 있다.

그동안 내 아이와 했던 대화들이 원하는 답까지 가기 전에 끝난 이유를 알겠다. 마음이 급한 엄마는 아이의 답을 기다리지 못해 빠르게 결론을 내려 이야기를 마무리하곤 했으니 말이다. 여태까지 수없이 중도에 포기했던 하브루타 방식들이 떠올라 안타까웠다.


유대인의 경제교육은 돈을 버는 방법보다 돈을 쓰는 방법을 먼저 가르친다.

돈을 쓰는 방법은 바로 금전을 나누고 베푸는 자선활동이다. 

자녀들에게 자선활동을 강조하는 유대인의 부모들. 남을 돕고 금전을 나누는 것을 집단 무의식처럼 대대로 이어온 그들의 정신이 참으로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자선기금은 스스로의 노동을 통해 벌어서 하도록 하여 노동교육은 경제교육으로, 경제교육은 리더십교육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이런 경제교육의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배운다면 경제교육을 통해 우리 인생에 있어 필요한 모든 것을 익힐 수 있겠다 생각하니 경제교육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으레 한번씩 맞닥뜨리는 상황이 온다.

용돈은 언제부터 얼마씩 줘야 할까?

용돈을 잘 관리하는 방법은 어떻게 가르칠까?
 
얼마전부터 용돈을 달라는 아이에게 일주일에 천원씩 주지만 그 돈으로는 정작 딱히 뭘 살 수도 없기에 결국 군것질을 하기 일쑤다. 또 돈이 있다보니 써야한다는 생각이 강해 뭘 살까 궁리하기까지 하니, 용돈의 원래 용도에서 크게 벗어나는지라 고민스러웠다.

용돈을 절대 부모가 그냥 줘서는 안된다는 점. 아이가 용돈벌이를 할 수 있는 항목들을 정해 정당하게 돈을 버는 방식으로 이어지는게 너무 맘에 들어 바로 주현이에게도 보여주고 제안을 하니 흔쾌히 받아들인다.

 
책 속의 언니와 동생의 집안일 돕기 항목을 참고해서 주현이의 용돈 리스트를 정해보았다.

마지막 항목은 아빠의 요구 사항이 적극 반영되었다. 아빠에게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하는 정도에 따라 금액을 달리했다.ㅎㅎ 이 기회에 둘의 사이가 돈독해지기를 바란다.^^
 

앞선 불로소득과 노동교육에 이어 유대인 경제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흥정하는 것과 장사체험이다.

저자는 자녀에게 직접 돈을 벌 기회를 주기 위해 나눔장터를 적극 활용하였다. 수입의 일부는 가장 가까운 친척인 외할머니에게 용돈을 드리는 모습이 흐뭇했다.

유대인의 나눔의 우선순위는 조부모에서부터 형제, 일가친척, 이웃, 지역사회, 나라, 외국으로 확대해 나간다.

우리는 이와 반대로 외국, 나라, 지역사회 순으로 거꾸로 가고 있는 건 왜일까 의문스럽다. 제대로 된 경제교육의 밑바탕인 나눔 교육부터 다시해야 하는 건 아닐까?


마침 지난 달 우연히 알게 된 나눔장터를 통해 주현이도 친구들과 함께 장사를 경험하게 되었다.

물론 처음이다보니 가격 책정도 어설프고 물건값 흥정도 주인 마음대로 하다보니 큰 소득은 없었다.

주위 나눔장터를 오가며 필요한 물건을 싸게 샀다고 흥분하는 아이를 보면서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든게 사실이다.


그날 팔고 사고 남은 순수익금은 8500원이었고, 굿네이버스에서 나눠 준 저금통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였다.

지금까지는 부모가 대신 동전 채워주는 걸 당연하게 생각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노동교육과 진정한 나눔을 배울 수 있었다.

한번 경험을 했을 뿐인데도 다음에는 물건 품목부터 시장경제에 따른 가격 책정까지 다르게 할거라고 벌써부터 계획이 많다. 앞으로 정기적으로 열릴 아이의 나눔장터가 기대된다.


앞선 경제교육은 다시 리더십교육으로 이어진다.

이웃을 돌아보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공동체에 헌신하게 하는 것이 바로 리더십 교육이다.

나를 위해 물건 값을 깎고 흥정하는 것이 아닌  많은 이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공동체를 위한 박애정신에 기반한다고 하니 유대인의 경제개념은 기본부터 남다르다.

 
자녀의 용돈 기입장을 보면서 어떻게하면 더 아낄 수 있었을지를 질문하고 답하는 것을 보면서, 수입과 지출을 파악하고 더 나아가 통제할 수 있도록 경제교육을 이끄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주현이도 이제 용돈벌이를 시작하는 시점이니 하브루타 경제교육법에 따라 질문과 토론으로 더 나은 지출을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겠다.

 
유대인에 대해서도 그들의 역사부터 시작해서 왜 경제교육에 눈을 뜨게 되었는지 연결고리를 이어 설명을 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무엇보다 전통적으로 이어오는 하브루타 교육 방식에 따라 조기 경제교육을 대물림해 온 위대한 힘이 세계 전체 인구의 0.2% 해당하는 1,500만 명이 세계 경제와 금융을 휘어잡은 근간이 된 것이다.

 
돈에 대한 탈무드의 많은 격언만 보아도 금욕과는 거리가 멀다. 유대인들은 돈에 대한 생각부터가 대부분의 다른 민족들과 다르다.

유대인은 어려서부터 돈의 소중함과 돈이 만들어 내는 힘을 배운다. 번 돈의 10분의 1을 기부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탐욕이 아니라 정직과 근면에 바탕을 둔 돈벌이를 생활하고 있다.


유대인 아빠는 계속 대화를 이어간다. 이렇게 짝을 지어서 질문하고 대화, 토론, 논쟁하는 것을 하브루타라고 한다.

​아빠는 거의 질문밖에 하지 않고 생각을 모두 아이가 해서 판단도 아이가 하게 했다.

​아이에게 좋은 답이 나올 때까지 지속적으로 질문한다. 이야기를 경제와 연결시키고, 돈과 연결시키고, 지혜와 연결시켰다.

​하브루타는 승자를 찾는 것이 아니라 논쟁하고 경청하고 사고하는 방법을 배우게 한다.

​하브루타를 통해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우리의 경제교육도 유대인과 같은 길을 가리라 기대해본다. 그러기 위해 지금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아이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아이와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이리라.

아이에게 비전을 갖고 꿈을 이루기 위해 구체적인 노력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냥 막연한 꿈은 그냥 정말 꿈으로만 남을 뿐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을 통해 1만 시간의 경험을 접할 때마다 꿈을 이룬 이들의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우리 또한 그런 노력들로 모인 시간들의 끝에서 우리의 꿈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가정에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경제교육의 방법으로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부모와 수평관계를 유지하여  타협, 협상 능력을 길러주는 시간으로 식사 시간을 권하고 있다.

식탁 공간이 아이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마음껏, 경계선을 넘어서까지 펼칠 수 있게 해 주는 공간이냐, 아니면 오히려 생각을 제한하고 한계를 짓는 공간이냐 역시 부모의 대응에 달려 있다. 특히 그 부모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에 좌우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식탁에서는 어떠한 의견도 자유롭게 하브루타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는 중이다. 밥만 먹는 시간이 아니라 아이의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경제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더 없이 중요한 시간으로 다가온다.

이 책을 남편에게도 권해주어서 아버지가 이끄는 하브루타 경제교육을 제대로 실천해 보고 싶다. 자연스레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부녀 사이 또한 신뢰감이 쌓이고 살가워지리라 기대한다. 엄마인 나 또한 하르부타 방식으로 아이와 끊임없이 소통할 생각에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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