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찻길의 아이들 네버랜드 클래식 42
에디스 네스빗 지음, 찰스 에드먼드 브록 그림, 정미우 옮김 / 시공주니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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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클래식 문고는 명작 읽기를 한참 하던 몇 년 전부터 눈여겨보았었다. 작년에 한참 고전읽기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원전에 가장 가깝다는 평을 듣는 네버랜드 클래식에 더 눈길이 갔다. 저학년이 읽기에는 상당히 두툼한 책이 대부분인지라 선뜻 구입하지 못하다가 엄마부터 다시금 고전 읽기를 해 볼 마음으로 작년 말에 들이게 된 우리 모녀를 위한 고전이다.

주현이가 제일 먼저 고른 책은 <세라 이야기>. 이미 어린이 명작 시리즈를 통해 소공녀를 여러 편 접한지라 이야기를 알고 있지만, 네버랜드 클래식의 원전을 읽는 것은 상당한 인내가 필요했다. 세밀하게 묘사된 문구 덕분에 세라에 대한 소개만도 한참을 읽어야 하니 두꺼운 책에 익숙치 않은 주현이에게는 아직 이른감이 있다 싶었지만, 매일 30분씩 읽어주기를 일주일 넘게 진행했다.
어차피 주현이에게 바로 읽힐 생각으로 들인 고전이 아니다보니 엄마의 올해 목표로 전권 다 읽기를 잡고 먼저 읽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엄마 역시 두꺼운 책 읽기에는 익숙치 않은지라 짬짬이 읽다보면 이야기의 흐름이 끊기게 되어 1시간씩 집중 읽기를 해야지만 속도도 나고 이해도 훨씬 수월함을 느꼈다. 
신간으로 접하게 된 <네버랜드 클래식 42. 기찻길의 아이들>부터 반가운 마음에 먼저 읽어보았다.

역시나 318페이지에 달하는 두툼한 책이다.
주현이는 제목만 봐도 감이 오는 건지, 휘리릭 그림을 넘겨보며 감동적인 책이냐고 묻는다.
"글쎄, 엄마도 처음 접하는 책이라 잘 모르겠구나. 읽어보고 감동을 전해줄께~~"
 
사춘기 때 명작에 빠졌던 엄마에게도 생소한 <기찻길의 아이들>이다.
좋아하는 책만 반복해서 본 지라 내가 놓쳤을 수도 있겠다 싶지만,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작가 에디스 네스빗의 이력을 보니 반가운 <모래 요정과 다섯 아이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어머나, 이 책을 쓴 작가였구나 알자 어찌나 반갑던지. 그렇다면 분명 모험과 용기가 가득한 내용이리라.

부족한 것 없이 살았던 로버타, 피터, 필리스 삼 남매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손님들의 방문 이후로 모든게 변하게 된다. 그날 이후 아버지는 보이지 않고 갑자기 한적한 시골로 쫓기듯 이사를 하게 된다.
처음 기차를 타고 이사오는 날.
 
"아이들은 앞으로 기차를 보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 될지 그 순간엔 미처 몰랐다. 앞으로 기찻길을 얼마나 사랑하게 될지도, 기찻길이 곧 새로운 삶의 중심이 되리라는 것도 상상하지 못했다."
- 본문 중에서
 
이런 복선을 중간중간 배치하여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도록 하고 있다. 고전읽기를 처음 하는 아이들이라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라도 조금만 더 더 읽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사려깊고 의젓한 큰딸 로버타, 생기 넘치는 개구쟁이 피터, 순수하고 엉뚱한 막내 필리스는 이사 온 곳의 환경이 이전과 달라도 전혀 동요하지 않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시골 생활에 적응해가기 시작한다.
제일 먼저 한 것은 그들을 처음으로 맞이해 준 기찻길을 보러가는 것이었다.
아이들은 어떤 기차가 몇 시에 지나가는지 알게 되면서 9시 15분 상행선을 '초록용'이라고 부르며 아빠가 계신 곳으로 가서 그들의 사랑을 전해 달라는 의미로 손수건을 흔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기차 승객 중 노신사가 이들에게 반응을 해 주면서 매일 인사를 주고 받는 사이가 된다. 

그동안 편하게 살았던 엄마는 생계를 위해 밤낮으로 글을 쓰게 되면서 바쁜 일상을 보내다 앓아 눕게 되고 병간호에 필요한 먹을 거리마저 사기에 넉넉치 않은 형편이다. 연고도 없는 곳에서 도움을 받을 곳이 없던터라 로버타는 노신사에게 정중히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전달하고 노신사는 흔쾌히 호의를 베풀어주어 엄마의 병은 곧 호전된다. 
어떻게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묘안을 짜 내고 실행에 옮기는 로버타의 용기가 참으로 대견한 부분이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법을 생각하고 순서대로 진행하는 모습은 지혜롭기 그지없다. 
 
친구가 된 짐꾼 퍽스가 평생을 생일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는 말을 듣고 마음에 걸렸던 아이들은 몰래 생일 파티를 준비한다. 마을 사람들의 정성어린 선물을 모아 전달하는데 퍽스는 동정이라 생각하여 오해가 커지지만, 곧 로버타가 전해주시는 메시지를 들으며 눈 녹듯 마음이 열리게 된다. 마음은 있지만 선뜻 호의를 베풀지 못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사실은 알고 보면 이리도 따뜻하고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은 있어도 이목 때문에 주춤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투영되는 부분이었다. 아이들처럼 순수한 마음 그대로 가감없이 전한다면 오해가 있더라고 풀면서 해결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아이들에게 베운다.

기차역에서 길을 잃은 러시아 작가를 집으로 데리고 가 간호해 주고 노신사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결국에는 가족까지 찾게 해 주고, 다리 다친 소년을 터널에서 구해 집으로 데려와 간호도 해 주는데 우연히도 소년의 할아버지는 노신사라는 설정도 흥미진진하다.

그렇게 아이들은 기차역에서 만난 사람들과 인연을 맺어 가면서 먼저 다가가 진심어른 마음을 보여주고 이에 어른들도 동화되어 가는 모습은 에피소드마다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어느 날, 돌과 흙덩이들이 기찻길로 무너지는 장면을 목격한 아이들. 아이들이 느끼는대로 묘사한 부분은 실제 눈 앞에서 일어나는 사건처럼 생생하기까지 하다.
"정말로 마법 같았다. 건너편 둑의 약 18미터 안쪽에 있는 모든 나무들이 기찻길 쪽으로 천천히 걸어 내려오는 것처럼 보였다. 특히 맨 뒤에서 밀려 내려가는 회색 잎이 달린 나무는 마치 초록색 양 떼를 몰고 가는 늙은 양치기 같았다." - 본문 중에서
 
바로 도착하는 기차를 멈추기 위해 기지를 발휘한 아이들.
로버타와 필리스는 붉은 색 속치마를 벗어 깃발을 만들어 기차에 위험함을 알리는데. 바로 눈 앞에 기차가 거세게 들이닥쳐도 굴하지 않고 미친 듯이 깃발을 흔드는 로버타 덕분에 기차는 멈추고 많은 이들의 생명을 구하며 삼 남매는 마을의 영웅이 된다.
어른도 하기 힘든 일을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 여기고 무서움도 이기고 실행하는 아이들의 용기는 사건마다 더 빛을 발한다.
 
슬퍼하는 엄마를 배려해 아버지에 대한 일을 절대 물어보지도 않은 속 깊은 로버타는 우연히 지난 신문 속에서 아버지가 누명을 쓰고 징역 5년형을 선고 받은 것을 알게 된다.
인연이 깊어진 노신사에 로버타는 아버지의 억울함을 전하며 도움을 요청하는데...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오랜만에 초록용에게 손을 흔들러 나간 아이들에게 노신사 뿐 아니라 승객들이 힘차게 손을 흔들어주는 모습은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아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견하게 해 준다. 

집에 가는 길마다 마주친 마을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거 같은 예감을 느낀 로버타는 꿈이라도 꾸는 것처럼 기차역을 향해 달려가고...
그렇게 기다리던 아빠를 마주하게 된다. 아빠를 외치는 로버타를 보니 이제야 비로소 열두 살 아이다운 모습을 되찾은 듯하다. 그동안 아빠의 빈자리를 대신해 동생들을 보살피고 배려하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던 로버타를 대견해하는 아빠의 대화가 너무나 따스하다.
그렇게 둘은 가족들이 있는 집으로 향하며, 앞으로 이들에게 또 어떤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감을 준다.

그렇다고 삼 남매가 항상 사이가 좋은 건 아니었다. 여느 또래 아이들처럼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의 잘못이 있으면 진심으로 사과하며 마음을 전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인간 관계를 돌아보게 되기도 했다. 누구나 살다보면 잘못을 하는데, 왜 어른이 되면 잘못을 인정하기 싫어하는 건지. 아이다운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어른들의 세상도 훈훈한 일만 가득할텐데 말이다.

힘든 상황에서도 아이들 앞에서는 슬픈 내색 없이 항상 밝은 모습으로 대해 주는 삼 남매의 엄마를 보며, 엄마의 힘은 정말 위대하구나 싶었다. 생일을 맞은 아이를 위해 시를 지어주고, 아이들이 옳은 일을 할 때에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잃지 않도록 조언을 해 주며, 항상 마음만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다정하며 지혜로운 엄마의 모습이다. 또한 지금 처한 현실이 누굴 도와줄 여력이 되지 않음에도 발벗고 나서서 길잃은 러시아인을 도와주고 터널에서 다친 소년을 간호하는 일을 맡는 등 솔선수범하는 엄마를 통해 아이들은 이렇게 바르게 성장하는구나 싶다.
 
읽는 내내 갑자기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삼 남매가 똘똘 뭉쳐 새로운 환경을 마치 모험을 즐기듯히 헤쳐나가는 모습에 점점 빠져들었다. 그들이 가는 곳마다 어떤 문제든 이 셋이 나서면 해결되지 않을 일이 없고, 결말은 언제나 훈훈한 감동을 더하였다.
그런 그들에게 선물이라도 주듯이 간절히 원하던 아빠와의 재회는 우리가 원하는 행복한 결말이라 한 편의 영화를 보듯 감동이 잔잔하게 남는다.
 
이미 수없이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 라디오 드라마, 뮤지컬로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기찻길의 아이들>이라니, 책을 읽고 보니 성장하는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읽는다면 더 없이 좋을 고전을 찾아 감사한 마음이다.
주현이에게는 지금은 그림을 보면서 줄거리를 들려주었지만 나중에 영화로 같이 보고 책을 읽는다면 더 수월하게 읽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아름답고 소중한 가치가 가득한 고전 <기찻질의 아이들>을 통해 모든 이들이 가져야 할 편견 없는 마음, 다른 이를 먼저 생각하는 배려심, 서로를 아끼며 성장하는 삼 남매의 우애까지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기를 바란다.
 
"세상 모든 사람들과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우리가 먼저 다른 사람을 밀쳐 내지 않는다면요."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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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의 길 문학동네 동시집 28
김철순 지음, 구은선 그림 / 문학동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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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인 주현이는 유아 때인 세살 무렵부터 동시집을 들여서 읽어주었어요.

연령에 맞는 동시집을 여러 권 구입해서 누워서 반복해서 읽어주었는데요.

은율감이 있는 동시에는 집중해서 들어주더군요. 말을 배우기 시작하면서는 반복해서 읽어 외울 정도로 좋아하는 동시들이 생겼구요.

동시를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고운 말을 배우고, 다양한 어휘로 표현을 많이 들려주어서 좋았답니다. 그만큼 어휘력이 풍부해진 거 같아요.

그렇게 나이를 먹으면서도 일년에 두 세권씩은 동시집을 따로 들여주어서 읽어주었는데요. 나이에 맞는 동시다 보니 공감이 되는지 좋아하더라구요. 가장 최근에는 말놀이 동요집을 통해 노래로 익히고 있어요.

그 덕분인지, 작년에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방과 후 수업으로 동요부르기를 선택해서 1년 넘게 진행해 오고 있답니다.

 

제1회 지용신인문학상, 2011년 『한국일보』『경상일보』신춘문예 당선

김철순 시인의 첫 번째 동시집

[사과의 길] 소개 글을 보니 제일 먼저 눈에 띄는 문구였어요.

 

무슨 그림 같냐고 물으니, 사과 껍질을 돌돌 깍아놓은 거 같다고 하네요.
그런데 길? 은 무슨 의미일까요? 본문에서 시를 만나봐야 알겠지요~~
 
사과의 길부터 만나보았어요~
"표제 시 「사과의 길」에는 성장에 대한 아이의 두려움이 담겨 있다. 시인은 아기 사과꽃이 붉게 잘 익은 사과가 되는 과정 속에 해님이 아기 사과를 안아 주고, 비가 젖을 물려 주는 이미지를 더하며 아이들의 내면을 보듬어 준다. 아이들이 가진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어 하는 시인의 바람이 아름다운 시편으로 이어져 가슴 흐뭇한 울림을 남긴다."고 소개되어 있는데요.
 
시만 단순하게 읽어내려가면 사과를 깍는 모습부터 연상이 되면서 어린 사과일 때로 돌아가서 사과가 자라는 과정과 고난이 그려지고 있네요.
마지막 문장으로 위로는 받는 느낌이네요.
 
엄마가 깍아 놓은 사과는
아주 달고 맛이 있어요

그냥 읽는 느낌이랑 의미를 알고 읽을 때랑 받아들이는게 달라지겠어요.
아래와 같이 여러 편의 시에 대해 함기석 시인이 해설하는 부분을 뒷 부분에 수록하고 있어, 엄마가 미리 읽어보고 시를 읽어준다면 아이가 더 깊이 있게 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겠어요. 

 
'달래' 시는 읽으면서도 재미나서 깔깔거렸는데요.
동음이의어 '달래'가 반복적으로 나오며 말재미를 느끼게 해 주네요.
"먹는 달래와 다른 주고받는 의미의 달래는 몇개일까요?" 문제도 내 보았어요.
잠깐 하더니~~ "3개!" 합니다.
이런 동음이의어를 가지고 시를 지으면 다양한 상황을 떠올리며 표현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겠어요. 


'가래떡'은 방앗간에서 가래떡이 나오는 기계를 봐야 이해가 되는 시이네요.
주현이는 한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지만 TV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걸 떠올리며 엄마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여주었어요.
 
나오는 구멍을 '똥꼬'로 표현하고 그것도 "두 개"임을 강조해 주어 웃음을 주네요.
 
생활 속에 보이는 것들을 시로 표현하니 이렇게 또 재미난 소재가 되는구나 놀랐어요.
아이와 같이 주변을 잘 살펴보고 놀이식으로 "뭘 닮았을까?" 생각을 주고받는 연습을 하다보면 일상이 더욱 재미난 시로 가득차겠구나 싶었답니다.
 

'우산'이 언제 사용되는지, 언제 쉬는지를 가지고 날씨랑 연결해서 표현해주고 있어요.
우산이 꼭 살아 있는 아이의 수다처럼 표현되어 있어 웃음이 납니다.
 
해님이 나오니까
입을
꼭 다물고 있다
 
비오는 날
큰 입을 벌리고
그렇게 조잘대더니
 

먹보양 주현이여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콩나물국' 이예요.
 
국그릇 속에서
올챙이가 꼬물꼬물
헤엄을 친다
 
허걱,
꼬리가 잘린 놈도 있다
 
콩나물 대가리를 싫어하는 주현이. 자기도 꼬리가 잘린 놈은 싫답니다. ㅎㅎ



'깍두기' 를 읽으면서 왜 이 아이는 깍두기를 치워 달라고 하는지 이해를 못하네요.
 
밥상에 올라온
깍두기가 묻는다
 
"□에 들어갈 말은?"
 
엄마,
제발 깍두기 좀 치워 주세요!
 
아직 학습을 본격적으로 하지 않은 터라, 깍두기를 보고 수학 문제의 네모를 연상하는 것이 와 닿지 않나 봅니다.
읽어주는 엄마는 맘이 짠하네요.
깍두기를 좋아하는 주현양이 수학 문제 때문에 싫어하는 날이 오지를 않기를 바래 보아요.
 


봄 산에서
산비둘기
구구단을 외워요
 
만날만날 하는데도
구구단을 못 외워요
 
"구구 구구."
"구구 구구."
 
그래서 내가 얼른 알려 줬어요.
 
"팔십일!"
 
이제 곧 구구단을 수학 시간에 배울 주현이예요.
제일 고난위도의 9단을 외우고 있는 아이가 비둘기의 구구 소리에 반응하는 것이 아이다운 발상이네요.

 
작가의 동시 세계를 해설하는 부분을 읽고 다시금 시를 읊조리면 깊이 있게 다가옵니다.

그녀의 동시를 네 가지 특징으로 설명하고 있어요.

첫째, 사물에 대한 통념을 유머러스하게 비틀어 사물의 의미와 미적 가치를 재발견한다는 점

둘째, 재미있는 상상과 엉뚱한 해석을 통해 세상을 향한 긍정과 포용의 시선을 드러낸다는 점

셋째, 음성 연상을 통한 말놀이가 강조된다는 점

넷째, 어린 화자의 내적 고민과 갈등 심리가 잘 드러난다는 점

아이와 같이 찬찬히 읽으면서 시인이 전하고자 하는 마음까지 읽다보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아질 시들이네요.

여기에 구은선 화가의 다채로운 그림이 더해져서 시적 긴장감과 생동감으로 시를 읽는 재미가 배가 됩니다.

아이와 함께 그날 그날 상황에 맞는 시를 골라 읽고 마음읽기를 같이 해 보아도 참 좋겠어요.

앞으로 내적 고민이 많아질 아이에게 위로가 될 시집 <사과의 길>이 함께 해서 든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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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재이모의 사계절 뜰에서 아름다운 우리 생활 문화 2
이효재.채인선 지음, 김은정 그림 / 살림어린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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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재님은 항상 뵐 때마다 정말 곱다는 말이 먼저 나오는데요.

주위에 있는 생활 소품을 활용하여 인테리어 센스도 좋으시고 살림도 잘 하신다는 건 알았는데, <효재 이모의 사계절 뜰에서> 소식을 들이니 효재님의 뜰에 놀러 가고 싶어져서 주현이랑 가 보았습니다~~

표지부터 가득한 먹거리에 꽃과 나뭇잎들.

효재 이모와 아이가 다정하게 바구니에 들고 가는 것도 사계절 음식이겠지요~

먹보양 주현이의 호기심이 제대로 발동하여 페이지 넘기는게 급합니다.


성북동에 살고 있는 보조개는 우연히 길에서 마주 친 이웃 사촌인 효재 이모의 부탁으로 정원에 물을 주러 가게 되어요.

정원에 들어 온 순간 봄의 꽃들이 가득이군요. 살구꽃, 앵두꽃, 목련, 금낭화, 붓꽃, 찔레꽃... 이름은 몰랐어도 보았던 걸 짚으며 아는 체도 하는 주현이에요. 엄마도 제대로 하나하나 익혀봅니다.

성북동에 가면 진짜 효재 이모가 있냐면서 자기도 가고 싶다고 보조개가 부럽다는군요. 저도 부러워지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인연이 되어 효재 이모의 뜰에 놀러가면서 사계절을 나며 꽃이며 풀이며 계절별 과일, 음식까지 두루두루 알아가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효재 이모와 보조개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하나 둘 모르던 자연을 관찰하고 그들의 이야기가 들려온답니다.

살림꾼 효재 이모님답게 간단하지만 건강에 좋은 계절별 요리들을 선보여요.

둥글레 차 만드는 방법, 딸기잼 만들기, 딸기쉐이크 만들기, 녹차 케이크 만드는 법까지 다양합니다.

아이인 보조개도 충분히 따라할 정도의 난이도라 주현이도 나도 하고 싶다는 말부터 하네요. 이 중에서 딸기잼은 올해도 엄마랑 같이 만들었다며 뿌듯해하는군요.

딸기 이야기에서는 성장 촉진제를 넣어 기른 온실에서 자란 큰 딸기들이 건강에는 좋지 않다는 것도 알려주지요. 하우스 딸기를 먹다보니 익숙해져 둔해진 부분이 있는데요. 엄마도 다시금 자연에서 키운 소중한 먹거리에 대해 생각해 보았어요.

마침 올해 옥상 미니텃밭에 딸기를 심어서 한 알 한 알 영글어 따 먹는 재미가 쏠쏠한 주현이인지라, 직접 길러 먹는게 얼마나 맛난지 안답니다.

딸기꽃도 지금도 두 송이 새로 피어 있어 곧 먹게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답니다~~

딸기 알이 작긴 해도 정말 달콤, 새콤하니 맛이 꽉 차 있어요.^^


연꽃과 같은 수생 식물이 물 속에서 이산화탄소를 받아들이고 산소를 내뿜는 광합성 작용을 해서 물이 자연적으로 정화되는 것도 알려주고 있어요.

이걸 보니 수중 식물이 참 고맙게 느껴지네요.

연꽃, 개구리밥 말고는 접해보지 않은 식물들이라 차근차근 이름과 그림을 함께 보아주었어요.

꼬마 효재 이모가 뜰에서 놀던 1000가지도 넘는 놀이들을 보조개와 함께 해요.

봉숭아 물 들이기, 분꽃 씨를 터트려 고운 가루가 나오게 해서 분 바르기, 아까시 줄기로 파마하기까지.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자연과 함께 하는 놀이가 가득이네요.

주현이 유아 때부터 사 준 장난감들을 보면 000인형 미장원 놀이부터 해서 최근엔 미술용품으로 화장을 해 주고 있더라구요. 보조개를 보고 있으니 주현이가 한 놀이들이 자연에서 해야 하는 놀이인데 인위적으로 하게 해서 미안한 마음도 들었답니다.

봉숭아 물을 들이고 첫 눈 올 때까지 손톱에 남아 있으면 첫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얘기를 해 주니 정말?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아직 첫사랑이 없어서 안해도 된다네요. ㅎㅎ

저도 중학교 때까지는 엄마랑 밤에 손톱에 물들이고 비닐로 싸매고 자는 인내의 시간을 거쳐 이쁜 물을 들였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올해는 주현이랑 같이 예쁘게 물들여봐야겠어요~

가을이 되어 나뭇잎을 모아 말리니 이렇게나 다양합니다.

주위 공원에서 가을마다 주워 오는 것들은 너무 종류가 없구나 싶었어요.

올해는 산으로 가서 다양한 나뭇잎도 모아 보아야겠어요.

겨울에는 김장하기, 화롯가에 둘러 앉아 가래떡 구워 먹기, 고드름으로 칼싸움 하기, 썰매 타기, 뜨개질 하기 등등 효재 이모의 놀거리가 계속 이어집니다.

사계절 내내 하나씩만 자연과 놀아도 365일이 모자랄 정도로 신기한 놀거리가 가득한 마법같은 효재 이모의 사계절 뜰이랍니다.

마당 있는 집이 많지 않고 텃밭도 쉽지 않은 아파트에서 주로 생활하는 아이들이 얼마나 답답할까 느껴지는 시간이기도 했어요.

유아 때부터 자연 관찰 책으로 배우는 자연이 재미 있을리가 없는데도 지식으로만 접해주려고 했던 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답니다.

옥상에 꾸민 미니 텃밭 덕분에 조금은 자연과 가까이 할 수 있어 다행이다 싶구요. 앞으로는 산으로 들로 주현이와 함께 많이 나가야겠어요.

<효재 이모의 사계절 뜰에서>와 함께라면 낯선 풀과 꽃이 있어도 걱정 없겠지요~~

이 책을 읽고 나서 부쩍 꽃이며 풀에 관심이 가는지 이렇게 꽃 차에 풀 전을 만들어 한 상 차려내어 주네요.
주현이가 만든 자연밥상을 보니 자연은 보는 것만으로도 만지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건강함을 주는군요.
앞으로 더 다양한 자연밥상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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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입체왕 4 - 겨냥도 그리기 도전! 입체왕 4
다카하마 마사노부 & 히라스가 노부히로 지음, 최종호 옮김, 강미선 감수 / 진선아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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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2학년 딸아이는 도형에는 나름 자신감이 있답니다.

여자 아이들은 수학에서 도형 때문에 고학년 때 고생한다는 소리를 들은지라 일찌감치 블록과 가베를 통해 공간감각을 많이 익히도록 놀이로 접해주었어요.

작년부터는 초등가베를 본격적으로 수업하면서 수학 교과에 나오는 도형은 수월하게 학습하고 있답니다.

초등가베 수업에서 맛보기로 두어 번 접해 본 겨냥도 그리기는 아직 어려운 감이 있는지라 선생님 지도 하에 그려 본 정도예요.

따로 겨냥도그리기를 본격적으로 하지 않은지라 차근차근 접해주고 싶던 차에 [도전! 입체왕 4. 겨냥도 그리기]를 해 보았어요~


책이 오자마자 급 관심을 보이는 딸 아이.

가베 시간에 해 봤는데 하면서, 앞 부분을 보더니 "오~~ 쉬운데"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초등 전 학년용'이라는 문구만 봐도 쉽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는데요.

어디 쉬운 것부터 도~~전!!


겨냥도로 공간지각력을 습득하는 과정이 한 눈에 쏙 들어옵니다.


문제를 보고 입체를 상상한다.

-> 머릿속으로 겨냥도를 그려 본다.

-> 겨냥도를 그리며 그 모양을 기억한다.

=> 공간지각력이 자기 것이 된다.

1. 수학의 도형 문제에 강해진다.

2. 수학의 문장형 문제가 쉬워진다.

3. 국어의 독해력이 좋아진다.


오~~ 겨냥도만 제대로 하면 수학 도형, 문장형 문제, 국어의 독해력까지 향상된다니.

이런 효과까지 있는 줄은 몰랐어요.

그냥 수학 도형 정도는 수월하게 받아들이겠구나 했는데, 효과를 보니 겨냥도 그리기가 달리 보이네요.


이 책의 특징과 사용법을 통해 점 잇기로 쉽게 겨냥도 그리기를 연습하고 뒤에서 본 입체 그리기와 같이 블록을 통해 모형물을 보고 눈으로 그리는 연습에서 더 나아가 나중에는 머릿속에 겨냥도의 모양이 저절로 기억되어 그릴 수 있다고 해요.

순차적인 연습을 통해 겨냥도 그리기를 완성하는 과정이 보여서 더욱 기대가 됩니다.


솔로, 듀오, 트리오 블록을 총 17개 먼저 만들어서 블록 상자에 정리까지 먼저 해요.

이 블록들을 보면서 겨냥도 연습을 할 수 있다니 신기한지 열심히 만듭니다.

모서리를 테이핑 작업하고 다양한 조합으로는 접착제 대신 양면 테이프로 고정해 주었어요.


스텝 1에 맞춰 따라그리기를 했어요.

이 부분은 쉽네 하면서 진도 팍팍 나가주었답니다.


다양한 형태로 조합된 블록을 그림과 동일한 눈높이에 맞추고 보아가면서 따라 그리기에 집중해 주네요.

여기까지도 무난하게 진도 나가주었구요~~

 
굴러떨어진 입체 그리기, 뒤에서 본 입체 그리기로 스텝 2 난이도가 어려워졌어요.

그만큼 주현이 고민하는 시간도 길어지구요. 시간은 걸려도 해결해 보려는 의지를 보이며 블록을 요리조리 맞춰 보면서 집중해 주었답니다.

왕과 왕자 캐릭터가 매 페이지마다 응원해주고 있어서 어려워도 웃으면서 할 수 있었답니다. 자칫 딱딱한 학습적인 겨냥도 그리기를 재미 요소를 준 아이디어가 너무 좋네요.

아무래도 어려운 부분이라 진도는 천천히 나가는 걸로 하고 하루에 2개 정도씩 해 보았어요.


최고 난이도를 자랑하는 스텝 3예요.

축을 기준으로 90도 회전시킨 입체 그리기, 거울에 비친 입체 그리기를 통해 다양한 겨냥도 그리기가 기다리고 있네요.


거울에 비친 입체 그리기는 선대칭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겠는데요. 그림으로 봐도 블록을 가지고 생각해도 잘 떠오르지 않는지 머뭇거려서 거울을 놓고 보고 그리는 방법으로 해 보았어요.

이렇게 연습을 하다보면 거울이 없어도 연상할 수 있겠지요.

 
[도전! 입체왕 4. 겨냥도 그리기] 를 주현이와 일주일 동안 진행해 보았는데요.

아직은 스텝 2, 스텝 3은 어렵게 받아들이네요. 난이도에 따라 쉬운 단계는 집중하면서 진행할 수 있었는데요. 굴러 떨어진 모습이나 회전시킨 입체가 머릿속에 연상되기까지는 꾸준한 연습이 필요할 듯해요.

이전 단계인 [도전! 입체왕 3. 놀라운 전개도]부터 접해주면 더 수월하지 않을까 싶어요. 전개도를 통해 도형을 분석하는 눈을 키우고 겨냥도를 바라보면 한결 편안하게 받아들이겠어요.

가베를 한다고 전개도, 겨냥도 부분을 다 완벽하게 학습하는 건 아니라서요. [도전! 입체왕] 시리즈를 통해 도형의 기본과 원리를 익히고 도형을 마스터할 수 있겠습니다.

초등 도형은 [도전! 입체왕] 시리즈로 시작하고 끝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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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융합 과학 원정대 2 - 모험의 시작 서바이벌 융합 과학 원정대 2
황문숙 지음, 안예리 그림, 류진숙 감수, 과수원길 기획 / 시공주니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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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 [서바이벌 융합 과학 원정대 1 고수들의 만남] (http://blog.naver.com/minsu3535/50194408299)을 통해 1편에서 예선전을 멋지게 통과한 세 친구 온누리, 감성빈, 천재인을 2편에서 다시 만나보았어요.

이제 본선을 치르게 될 친구들의 더 아슬아슬하고 멋진 모험이 기대됩니다.


세 친구들이 미션을 해결하는 모습일 거라 예상되는 표지 그림이 사로잡는군요.

온누리는 집 주소를 찾는 걸까요?

천재인은 무엇을 들여다보고 있는 걸까요?

돼지같이 생긴 동물은 아이들의 모험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요?


목차를 통해 2편 모험의 시작에서 만나보게 될 이야기를 알 수 있군요.

미션을 해결하면서 선거와 투표, 빛의 통과와 반사, 씨름, 무게 중심, 우리나라와 세계의 명절, 달의 모양 변화, 움직이는 장난감 만들기, 전자식과 같은 사회, 과학, 체육, 미술을 배울 수 있군요.
 

각 장별로 어떤 융합지식이 이야기 속에 사르르 녹아져 있는지 단원도 살펴볼 수 있구요.

교과 과정에서 배울 때 이 이야기의 장면들이 저절로 떠오르면서 미소 짓겠지요.

그때 온누리, 감성빈, 천재인이 해결했던 미션~~ 하면서요.^^

불사조 팀명으로 참석하게 된 SAS 서바이벌 킹 대회 본선전.

예선전과 같이 노란색 길이 아이들을 이끄는군요.

본선전은 신기하고 놀라운 가상 현실로 들어가 총 열다섯 개의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고 해요.

미션을 해결하는 모습을 관찰하며 세 가지 기준으로 심사하게 된답니다.

첫째, 얼마나 빠르게 미션을 해결하는가?

둘때, 올바른 방법으로 미션을 해결했는가?

셋째, 미션을 해결할 때 팀원들이 잘 협동했는가?

마지막 열 다섯번째 미션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한 팀 중 종합 점수가 가장 높은 팀이 우승자가 된다고 하니 벌써 떨리는군요.

 
가상 현실로 들어가는 불사조팀이예요.

시각, 청각, 후각, 촉각으로 느낄 수 있는 장치인 헬맷과 장갑을 끼고 지지대에 몸을 끼우니 눈 앞에 사막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이어서 건물들이 치솟기 시작하고 어느 도시의 광장에 서 있는 아이들이예요.

봉투를 절대 열지 말고 그 안의 편지에 씌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첫번째 미션을 받은 아이들.

햇빛에 비추어도 전혀 안이 보이지 않는 봉투.

빛의 통과와 반사 원리를 이용해 어두운 색은 밝은색보다 빛을 더 많이 흡수하는 성질을 떠올린 천재인.
어두운 갈색 종이를 원통으로 말아 현미경 보듯 봉투를 들여다보니 글씨가 신기하게 보이는군요.
"시, 민, 들, 이, 이, 시, 를, 대, 표, 하, 는, 사, 람, 을, 뽑, 고, 있, 는, 장, 소?"

마치 내가 봉투를 들여다보고 읊는 것처럼 따라 읽게 되는 흡입력 있는 대사네요.^^

이제 사회의 고수인 온누리가 나설 차례지요.

온누리는 시를 대표하는 이는 시장을, 시장을 뽑기 위해 투표하는 곳은 투표소임을 알아내고 이동하니 첫 번째 미션 완료 화면이 나오는군요.

하지만 9위로 뒤에서 두번째로 통과한 첫번째 미션. 본선전이니만큼 실력들이 만만치 않군요.


각 미션 해결시마다 미션을 해결했던 원리를 상세히 알려주는 코너 역시 마음에 쏘옥 듭니다.

이야기로 재미나게 접하고 이어서 지식으로 접하니 어렵지 않지요.

아이들의 더 알고 싶은 지적욕구를 충족해주는 코너로 사회, 과학, 음악, 미술, 체육 등 관심 밖의 내용도 어느새 알게 되는 마법같은 학습이 이루어지는 코너 '핵심 콕콕'이예요.

 

두 번째 본선 미션으로 '무니꽝다쳐스 성으로 들어가라'. 소리나는대로 표기한 이름만 따라 읽어도 까르르 넘어갑니다.

시장이 납치된 성을 지키는 거인을 씨름으로 이겨야지만 성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미션이에요.

씨름은 어려서부터 감성빈이 해서 익숙하지만, 씨름의 원리는 천재인이 한 수 위이군요.

무게중심을 파악해야지만 이길 수 있는 씨름의 원리만 안다면 아무리 덩치가 커도 문제 없겠어요~

무게 중심과 받침점을 다시 한번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더 이해가 쏙쏙 되지요.

이 원리만 제대로 활용하면 씨름에서도 자신감이 붙겠군요~~


세 번째 미션은 납치된 시장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내야 하는데요.

성 안에 있는 방들의 비밀을 풀어야지만 시장이 있는 곳을 찾을 수 있답니다.

깜깜한 성 안에서 방들을 하나 하나 들어가서 공통점을 찾아 머리를 맞대어 보았어요.

네 방에는 각각 시계처럼 생긴 동그란 판에 화살표 모양의 막대기가 있는 장식물이랑 그림이 한 점 씩 걸려 있어요.

그림은 한국의 정월대보름과 한국, 중국, 베트남의 한가위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찾아냅니다. 그리고 각각 음력 15일이 공통점인 것도 찾구요. 이어서 동그란 판이 달 모양을 표기한 음력을 표시한 것임을 알고 15일에 해당하는 보름달에 화살표를 위치하도록 하니 미션 성공~~

 

성공과 동시에 네 번째 미션 장소로 이동한 곳이 바로 시장이 갇혀 있는 지하 감옥이예요.

시장님은 약에 취해 곯아 떨어져 있고 이 곳에 500년 동안 갇혀 지낸 난쟁이와 마주치지요. 난쟁이는 얘네들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려고 하지만, 아이들은 꾀를 내어 움직이는 장난감을 만들어 주고 풀어달라고 합니다.

세 아이는 바람개비, 물레방아를 연달아 만들지만 난쟁이는 자기가 불어야 하고 물을 부어야 한다고 힘들다고 다시 만들라고 해요. 그래서 자동으로 동력을 공급할 수 있는 전자석으로 움직이는 장난감을 만들어 주고 탈출에 성공한답니다.

이렇게 네 개의 미션을 통과하고 1차 관문을 마치면서 2권도 이야기가 끝나는군요.

4위를 기록하며 1차 관문을 통과한 아이들, 앞으로 남은 열한 개에서 분발하리라 다짐도 합니다. 화이팅~~!!

 

앞으로 나올 3권에서 이어질 본선전이 더욱 기대됩니다.

커다란 위기, 거대한 음모에 이어 진정한 서바이벌 킹까지 빨리 만나보고 싶네요.

그리고 이어질 미션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만날 과학, 사회, 음악, 미술, 체육 지식을 습득하고 융합 학습을 구현할까요?

뗄 수 없는 관계 속에서 서로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 융합 학습이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만 느껴지는 [통합 교과 맞춤형 과학 동화 - 서바이벌 융합 과학 원정대]였습니다.

과학은 싫고 사회는 어렵다는 주현이도 뭐가 과학이고 사회인지도 모르게 스리슬쩍 이야기 속에 빠져서 익힌 지식들. 이게 바로 살아 숨쉬는 교육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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