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5.1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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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제 2014년도 몇일 남지 않았는데요.
샘터 1월호로 새해를 미리 맞이해보았어요.

신년호답게 새롭게 연재를 시작하는 코너들도 눈에 띄고,
이어서 연재하는 코너들도 반갑기만 합니다. 
                         
이곳이 뜬다 > 동네 서점 북바이북은 대형서점도 문을 닫는 요즘 책과 맥주를 접목한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대형화보다는 내 집 같고 정겨운 이웃들과의 소통을 꾀하는 요즘 세태와 잘 맞는 아이템이네요.
저도 아이를 키우면서 책을 좋아하게 되다보니 책과 분식을 겸하는 자그마한 가게를 열고 싶은 소망이 있는지라 눈여겨본 코너입니다.

반 발 앞선 미래 > 메이커가 만들 사회 : '인간은 무언가를 만들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메이커들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이루거나 기술을 알려주면서 더 많은 이들의 참여를 촉구한다.
만들기란 행위에 몰두하고 시간을 소비하며 스스로 창조하는 즐거움을 나누고자 하는 것이다.'
산업과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오히려 외로워진 인간은 서로 협동하여 모이기 시작했다는 대목이 참 눈길을 끌었어요.
이색협동조합을 보면 세계적으로 상업화에서 이젠 더 이상 세분화를 할 수 없는 시대에 반하여 수공업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우리 아이들 세대에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템으로 개인사업을 하는 직업들이 많아지겠구나. 창의려과 독창성을 길러주기 위해 노력해야겠구나, 사람과의 소통이 더욱 중요한 시대가 오겠구나 싶습니다.

사시사철 기차여행 > 겨울 O트레인, V트레인 : O 트레인은 충북, 강원, 경북까지 곤통하는 코스로 V트레인은 철암부터 분천까지 백두대간의 협곡과 바위산, 아찔한 절벽이 어우러진 원시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코스로 이미 유명하군요.
V트레인은 창 밖을 보고 달린다니 세계여행이 부럽지 않겠어요
지금 당장 막 떠나고 싶은 매력적인 열차여행이에요. 언젠간 꼭 가 보렵니다.

나희덕의 산책 >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 : '새해엔 좋은 뉴스를 만나는 요령을 바라기보다는 숨어 있는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기를.'

초상화 박물관 > 이토록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이 : 19세기 후반 러시아 고전주의 화가인쿠스토디예프는 31세에 척수결핵 진단을 받고 7년 후 다리가 마비되었을 때, "이제 내 방이 나의 온 세상이다." 그의 그림이 비현실적으로 화사한 것은 영원히 사라진 삶을 그렸기 때문이었다.

취미의 고수 > 연필의 고수 작가 정희재씨 : 자신을 연필 소믈리에라 칭하는 그녀는 세계의 연필들을 만지고 쓰고 냄새를 맡으면서 온몸으로 느낍니다. 이렇게 특정한 물건에 대해서도 몰입하는 자세가 참으로 부럽고 존경스러웠어요.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하루에 연필 두 자루가 닳아 없어져야 작업한 것 같다"고 했는데 그 정도면 하루에 400매의 글을 썼다고 하니,
진정한 고수의 길은 아무나 할 수 없는 노력과 인내가 함께 함을 알 수 있었어요.
이 글을 읽다보니 저도 연필을 들고 글은 못 쓰더라도 책 속에서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 문장을 그대로 옮겨적어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혜 나누는 장터 >
전기세 폭탄을 맞을 수 있는 전기 난로,
겨울에도 키워 먹을 수 있는 키친 수경가든,
밥 먹으면 살찐다는 오해에 맞서 제대로 파고든 밥만 제대로 먹어도 다이어트 되는 효과,
떠오르는 운동 스피닝을 올바르게 하는 방법 등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들이 많아 좋은 코너입니다.
웬만한 최근 이슈와 상식을 알차게 얻을 수 있어 언제나 반갑습니다.

정리의 달인 > '새해에는 인맥 정리를 통해 불필요한 연락처 5개 지우기, 나만의 VIP를 정해 연락하기, 모임에서 한 명에게만 명함 건네기'는 참 색다르게 다가왔어요.
인맥도 이렇게 나름의 원칙을 가지고 관리를 해야 하는 것을, 그동안은 너무 물 흐르는대로 보낸게 아닌가 반성도 하면서,
저의 인맥을 떠올리며 내년에는 VIP 인맥관리에 힘써야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옛사람의 마음 > 마음에 꼭 맞는 날 : '삶은 언제나 근심이다. 한 가지 근심이 지나갔다 싶으면 내일은 또 다른 근심거리가 있다.
그러나 근심 없기를 바라기보다 근심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바꾸어야 하리라.
구름처럼 바람 부는대로 몸을 맡기고 근심을 흘러가게 내버려두면 행복할 수 있으리라.'
살면서 어렴풋이 깨닫는 삶의 지혜를 이렇게 글로 정리해서 보니 더 확실하게 다가옵니다.

아이의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아시태지 겨울축제 소식도 너무 유용했답니다.
사이트도 들어가보고 어떤 연극을 같이 볼까 아이와 머리 맞대고 골라도 보았습니다.

샘터는 다달이 만날 수록 더 깊이 있게 읽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월간지입니다.
어느 코너 하나도 흘려보내기에 아까워 이젠 줄을 치며 보고 있어요.
다음호부터는 연필을 들고 베껴쓰기를 하면서 더 찬찬히 읽어볼 생각입니다.

아이를 낳고 전업맘으로 살면서 일정 테두리 안에 갇혀 있었는데요.
세상 이야기, 사람사는 이야기를 샘터를 통해 들으면서 그동안 너무 소통없이 산 건 아닌가 돌아보게 됩니다.
더 많은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열린 마음을 갖게 해주는 샘터가 있어 참 감사합니다.
2015년, 샘터 1월호와 함께 계획도 세워보면서 신년 준비를 하며 연말을 보낼 수 있어 행복합니다.


[ 샘터 물방울서평단을 통해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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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고 우공비 초등 자습서 세트 3-1 - 전4권 - 국어.수학.사회.과학, 2015년 초등 신사고 우공비 자습서 2015년
신사고초등콘텐츠연구회 지음 / 좋은책신사고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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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 때 만난 우공비 덕분에 2학년을 참 알차게 잘 준비했지요.

1학년과 달리 2학년은 수학도 심화과정이라 어렵겠구나 걱정만 앞서다가 만나게 된 우공비 덕분에 예습을 재미나게 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1년을 우공비와 함께 하면서 아이는 수학 교과과정을 쉽다고 말할 정도로 잘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제 다시 3학년을 앞두고 있는 2학년 겨울방학을 맞아,

우공비와 또 함께하게 되었어요.

 

3학년에는 국어, 수학 외에도 사회, 과학 교과가 추가되는지라,

선배맘들의 말을 들어보면 교과도 많아지고 내용도 어렵다고 하여 역시나 무거운 마음이 앞섰는데요.

우공비와 함께 1년을 하면서 주현이도 엄마도 우공비라면 믿고 할 수 있기에,

우공비 자습서와 함께 미리 준비할 수 있어 든든합니다.

 

교과도 많아지고, 2학년을 보내면서 교과 과제도 여러번 진행하다보니 이번엔 자습서와 함께 하기로 했어요.

아무래도 교과서만 봐서는 과제 수행이 만만치 않더라구요.

물론 검색하고 관련 책을 찾아서 해 가는 방법도 있지만,

아무래도 교과에서 원하는 과제 유형을 파악하고 수행하기에는 전과만한 것이 없겠구나 싶었어요.

 

그렇게 겨울방학 전에 맞이하게 된 <우공비 자습서>에요.



 

 

 

 

 

교과서를 받기 전인지라 어떤 교과와 내용인지 궁금했던 차라 오자마자 살펴보더군요.

국어, 수학, 사회, 과학까지 두툼함에 조금 놀라더군요.

방학동안 차근차근 예습하면 2학년 때처럼 잘 할 수 있다고 토닥여주었어요.

일단 우공비와 함께라니 안심하는 눈치입니다.^^



 

 

 


국어, 수학, 과학, 사회에요.

전과, 문제집을 겸한 똑똑한 자습서입니다.


특장을 보면,

> 전과  : 꼼꼼한 예습, 깔끔한 복습, 알찬 숙제 해결로 교과서 완전 학습

> 문제집 : 차시별 단원별 평가문제, 풍부한 서술형 문제로 학교시험 완벽 대비


 

 

자세하게 특징을 살펴보면,

교과서 개념부터 문제 해결 능력까지 고르게 학습할 수 있는 <우공비 자습서>입니다.


1. 만화로 단원 열기

: 본격적인 학습에 앞서 단원의 핵심 내용을 만화로 쉽고 재미있게 구성


2. 교과서 개념 확인하기

: 교과서에 나오는 핵심 개념을 다양한 예시, 탐구활동, 실험관찰 등을 통해 알기 쉽게 정리


3. 기본평가

: 개념을 잘 이해하였는지 확인


4. 실력평가

: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음


5. 단원평가

: 단원을 최종 마무리할 수 있도록 유형과 난이도가 다양한 문제를 제공


6. 서술형 문제

: 사고력과 자신감을 키울 수 있음

특장만 살펴봐도 <우공비 자습서>만 있으면 3학년도 문제 없구나 느낌이 팍팍 오는군요.

교과에 맞춰 예습, 복습을 통해 교과 개념을 더 깊이 있게 학습할 수 있겠으며,

기본평가, 실력평가, 단원평가, 서술형 문제를 차근차근 풀어나가면 학교 시험에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는 구성입니다.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자습서의 표지 그림이 눈에 띄는데요.

각각 멸종위기의 동물을 표지에 제공하고 있군요.

아마존강돌고래, 북극곰, 사막여우, 안경원숭이가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자습서를 펼칠 때마다 응원해주는 거 같겠어요.



3학년 우공비 자습서의 특별 부록이에요.

> 5분 쪽지 시험 + 스스로 학습

> 계산비법책

> 영어 단원 평가

 

 

 

 


 

특장을 살펴보면,


> 5분 쪽지 시험 + 스스로 학습

: 자기 주도 학습을 위한 알찬 부록으로 우공비 자습서의 차시별 학습이 마무리되면 활용하는 부록


> 계산비법책

: 계산 연습으로 수학의 기초를 탄탄히!


> 영어 단원 평가

: 알찬 개념 정리와 확인문제를 통한 영어 개념 완벽 이해

: 단원 평가문제와 학기말 예상문제를 통한 학교시험 완벽 대비​ 

 

3학년이 되면 사회, 과학만 추가되는게 아니라 영어도 배우게 되는데요. 

이렇게 영어 단원 평가로 시험을 대비할 수 있도록 알뜰하게 챙겨주었네요. 

연산 또한 소홀히 할 수 없기에 계산비법책이 참으로 유용하겠어요. 

이번주부터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본격적으로 <우공비 자습서>를 펼쳐본 주현이에요.

 

 

 

 

 

 

자습서와 함께 온 우공비 공부달력이에요.

항상 유용한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는데요.

먼저 자기꺼라고 이름부터 적어주구요.

 

 

 

 

 

나의 꿈과 꿈을 이루기 위한 나와의 약속도 꼼꼼하게 적어줍니다.

그리고 서명^^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함을 자연스럽게 인식하도록 해 주는 역할을 하는 듯합니다.

왜 이렇게 어려운 공부를 해야 해? 할 때, 이 페이지를 펼치면 절로 힘이 나겠지요.


 

 

 

이번주부터 요일별 리스트를 작성하면서 진행해봅니다.


 

 

 

 

방학이다보니 체험도 해야 하고 나름 바쁜 주현이인데요.

공부달력에 요일별 리스트를 채워 나가면서 주단위, 일단위로 체크하면서 목표한대로 3학년 예습을 알차게 진행해 보도록 할게요.

방학이 끝날 무렵에는 목표한대로 예습한 학습 내용이 빼곡히 채워져 있겠지요.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우공비 자습서>와 함께 3학년 시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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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게리트 할머니의 크리스마스 - 2014년 볼로냐 아동도서전 라가치 상 수상작 생각하는 숲 17
인디아 데자르댕 글, 파스칼 블랑셰 그림, 이정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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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 생각하는 숲 시리즈> 신간으로 만나게 된,

<마르게리트 할머니의 크리스마스> 예요.


◆ 생각하는 숲은?

깊이 있는 이야기로 생각의 폭을 넓히고,

세상을 보는 지혜와 철학에 눈뜨게 합니다.

생각하는 숲 시리즈는 앞의 전권을 들여 읽은지라 어떤 철학적인 메시지를 줄지도 기대가 되는 책이었어요.

제목부터 크리스마스에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는 걸 느낄 수 있어요.


특히나 또 눈길을 끈 부분은,

바로 볼로냐 아동도서전 라가치상 수상작이라는 거지요.

◆ 라가치 상은?

세계 최대 규모의 어린이 도서전인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해마다 세계에서 출간된 그림책들 가운데 작품성과 예술성 독창성이 뛰어난 그림책에 수여하는 권위 있는 그림책 상입니다.


어떤 그림과 내용으로 감동을 줄지 보기 전부터 설레이던 책입니다.

 

어제 패딩턴 시사회를 보고 오니 도착해 있는 책.

크리스마스 선물 같다며 반겨한 모녀에요.

마침 패딩턴 영화를 보면서도 가족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고 온 지라,

그 감동을 이어 잠자리 독서로 <마르게리트 할머니의 크리스마스>를 읽어보았어요.


그림책이긴 하지만 꽤나 큼직한 사이즈에 71페이지에 달하는 두툼함을 가진 책이랍니다.

도입부를 읽기 시작했지만 끝이 궁금한 주현이는 오늘 밤에 다 읽을 수 있냐고부터 묻더군요.

"당연하지~~"

엄마도 결론이 궁금하거든요.^^


마르게리트 할머니는 밖에 나가고 싶지 않아요.


왜일까요?

이제 할머니의 이야기가 시작되어요.


할머니도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고 해마다 음식을 정성껏 차려 자식들과 함께 보내는 때가 있었어요.

몇해 전부터 할머니는 기억이 장난을 쳐서 자꾸 잊어버리기도 하고,

손이 떨려 더 이상 요리를 하지 않게 되셨지요.

자식들은 파키슨병이 아니라고 안심시켰지만 할머니는 늙어가고 있음에 서글프기만 합니다.


몇 해 전 60년을 함께 한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단짝 부드로도, 오빠도 이웃집 친구들도 한 명씩 세상을 떠났어요.

할머니 삶의 한 부분이던 사람들이 세상을 떠난 기분은 어떨까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삶은 그렇게 흘러가지요.

이제 곧 할머니 차례도 올 거예요.


죽음이 코 앞에 와 있다는 느낌만으로도

삶은 더 이상 삶이 아닐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할머니는 더 이상 집밖에 나가기도 꺼려졌어요.

집이 가장 안전한 울타리라는 생각에 밖이 두렵기만 했지요.


80이 훌쩍 넘은 할머니 혼자 보내는 크리스마스.

자식들에겐 해가 될까 혼자만의 시간을 나름 잘 보내는 법을 터득했지요.


자식들의 모습이 액자로 그려진 모습을 보며, 주현이는 왜 얼굴을 공개하지 않느냐며 궁금해하네요.

아마도 그만큼 자식들과의 거리감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어요.

그만큼 자주 만나지 않고 액자로만 매일 만나는 사이랄까요.


그리고 찍찍이 실내화.

할머니는 미끄러져 혼자 외로이 죽는 것보다, 그런 모습을 자식들이 발견하고 죄책감에 시달릴까봐

영 거슬리는 소리를 견디는 걸 택하지요.


크리스마스 날,

할머니의 저녁 시간을 완벽하게 준비했어요.

부엌으로 가서 자신의 저녁을 챙기는 할머니.

냉동 도시락이 전자렌지에서 돌아가고,

혼자만의 샴페인을 터뜨리고,

거실에 돌아와 크리스마스 특집 방송을 켜지요.

 

이어진 바깥에서 나는 굉음과 딩동 초인종 소리에 순간 놀라는 할머니.

이 시간 방문할 손님도 없는지라 도둑은 아닐까 걱정부터 앞섰지요.

창밖으로 바깥 상황을 보고서야 안심하고 문을 열지만,

걸쇠는 그대로 있는 상태에요.

갑작스런 차 사고로 지나가던 이가 도움을 청해 전화를 쓰도록 해 주지요. 물론 밖에서요.

이어서 아이의 화장실 사용까지 허락하고 도어 체인을 걷고 집으로 들이는 할머니.


그리고 할머니의 파티는 시들해졌어요.

온통 창밖의 차 속으로 신경이 쓰였지요.

콜롬보처럼 그들이 어떤 상황인지 추리하면서요.

차 안에서 캐롤송이 나오고 그들이 차 안에서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것을 보며 할머니는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요?

그리고 갑자기 조용하고 깜깜해진 차 안.

할머니는 전기가 나가 그들에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지요.

먹을거리를 챙겨 도움을 주기 위해 용기를 내어 어려운 발걸음을 옮기는 할머니.


떠나는 그들을 보며 할머니는 그동안 집에만 있던 자신을 돌아봅니다.

자신이 두려워 한 것이 무엇이었는지요.


할머니는 죽음을 두려워했지만, 정말 할머니가 두려워한 것은 삶이었어요.


주현이가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궁금해서 물어봤어요.

"할머니가 정말 두려워한 건 뭐였을까?"

"할머니는 살아가는 게 무서웠던 거야. 삶을 사랑해야 하는 걸 이제 안 거지."

9살 주현이도 할머니의 두려움의 다른 이름이 삶이라는 걸 알아주네요.


노인들에 대해 공감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는 작가 인디아 데자르댕이에요.

동정이 아니라 애정을 가지고 그분들을 말하고 싶었다는군요.

고독하지만, 슬프거나 무료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작가의 바람대로

<마르게리트 할머니의 크리스마스>는 진정한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 합니다.


저는 읽는 내내 저희 부모님을 떠올렸어요.

연세가 드시면서 몸 이곳저곳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본인이 아시는 어느 순간부터,

여행도 외출도 꺼리시는 모습이 마르게리트 할머니와 같더군요.

그럴수록 자꾸 움직여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마음도 헤아리지 못한 제가 보여 죄송했어요.

지금은 노인들의 몸 상태를 이해하고 그분들이 편안해하시는 집에서 더 많이 뵙는 방법이 맞다는 것도요.

크리스마스는 아이와 같이 즐기는 시간이 되어버렸는데요.

올해는 부모님과 함께 하는 따뜻한 연말을 보내야겠어요.

그분들에겐 같이 하는 시간 자체가 소중한 삶일테니까요.


[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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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역사와 친해지는 세계 문화 답사
조성자 글.사진, 선현경 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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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회가 되어 근처 도서관에서 예술인문학을 들었어요.

세계의 명화명작들을 시대순으로 작가순으로 강의를 듣는 시간이었는데요.

화가들의 일대기도 들으면서 세계사까지 아우르는 강의여서 작품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이었어요.

그동안 아이 키우면서 유명한 전시가 할 때면 아이 손을 잡고 가곤 했는데요.

너무 준비없이 가서 보고 오는 것으로 만족했구나 반성하는 시간이었지요.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즐겁다는 말을 실감하면서,

강의를 들은 이후에는 전시를 보러 가기 전에 꼭 한번씩 작가에 대해 알아보고 가게 되었어요.

그러면 눈에 안 보였던 숨은 볼거리를 즐길 수 있어 더욱 기억에 남는 전시가 되더군요.

아직은 그렇게 준비성 있게 볼 정도로 열의가 넘치지 않는 초등2학년 주현이지만,

엄마가 들려주는 그림 속 숨어 있는 이야기는 귀를 쫑긋하고 들어줍니다.

그렇기게 엄마가 더 많이 알고 가면 갈 수록 아이는 더 즐길 수 있는 게 또 전시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그런 엄마에게 너무 필요한 작품의 이해를 아이 수준에 맞게 설명해주고 있어 좋았어요.

물론 주현이가 직접 읽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아직은 전체적으로 다 읽기에는 버거워해서 주현이가 좋아하는 고흐, 피카소, 모네, 드가 등 작가가 나오는 부분을 펼쳐서 작품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했어요.

 
먼저 이 책을 지은 조성자 선생님은 몇 년 전 맨해튼 가까이에 있는 뉴저지에 머물면서 다섯 달 동안 살게 되었대요.

그때 주말마다 미술관에 가서 작품들을 보고 돌아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관한 책을 내셨는데요.

다음에 다시 가 보니 미국관도 생기고 더 많은 예술품을 담고 싶어 다시 머물면서 더 많은 작품을 수록한 이 책을 출간하셨다고 해요.

그만큼 선생님의 시간과 노력, 열정이 가득한 책이라고 하니 더 빨리 읽고 싶어지더군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설명을 들어보면,

세계에서 손꼽히는 미술관 중 하나로 미국에서 가장 큰 미술관이에요.

여기에 있는 예술품들은 19개 부분으로 나뉘어 236개 전시실에 보관되어 있답니다.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로마 시대의 조각상, 중세와 유럽과 미국의 명화들, 중국관, 일본관, 동남아관에 이어 한국관까지 생겼대요.

한국관에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400여 점의 미술품을 볼 수 있다고 하니 세계 사람들에게 한국의 문화 예술을 알리는 역할을 하는 곳이기도 해요.
 

미술관의 구조에 맞춰 설명을 하되 역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 주신다고 하니 쫓아가봅니다.

이야기는 선생님이, 미술관에 상주하는 먼지 '뭉치'가, 작품 속에 있는 상징물들인 메두사, 독배, 글라디올러스 꽃 등이 등장해서 친숙하게 설명을 도와주고 있어요.

 
이집트 미술관이에요.

여기서 놀라운 건 이집트에 세워졌던 유적들을 그대로 옮겨 보존하는 기술이있어요.

텐두르 신전 역시 댐 건설로 물에 잠길 위기에 처해 호수 옆으로 옮겼다가 이집트를 도와준 미국에게 감사의 표시로 선물했다고 해요.

이집트의 고대 신전을 미국의 메트로폴리탄에서 그대로 볼 수 있다니 놀랍기만 하네요.


메두사의 이야기는 익히 들어 알고는 있지만,

작품 속에서 메두사의 입장에서 듣는 이야기는 또 다른 재미가 있군요.

그리스 신화 속 페르세우스가 자신의 목을 베어갈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단순히 조각상 하나만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이 상황 속의 이야기를 들으니 더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페르세우스의 모자, 섬세한 신발, 고통스러운 메두사의 표정까지. 확대된 사진으로 보며 이야기를 들으니 눈앞에 생생하게 재연되는 듯합니다.

 
서양미술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들을 수 있어 또한 좋았어요.

역사가 발달한 순서에 따라 미술사의 변천을 알려주고 있어 연대를 이해하기 수월합니다.

로마네스크 미술에서 고딕 미술, 르네상스 시대의 바로크 미술,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로코코 미술, 신고전주의 미술, 19세기 낭만주의 미술과 사실주의에서 입체주의까지, 피카소로 대표되는 인상주의, 현대의 초현실주의까지를 쭈욱 훑어 흐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전시회를 갈 때 특정 시대의 미술사에 대해서만 보는 경우가 많다보니 전체적인 흐름을 익히기가 쉽지 않은데요.

이렇게 한번 제대로 익혀둔다면, 어느 전시회를 가도 전체 세계사 속에서 차지하는 역사적인 배경까지 아울러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겠습니다.


<아르놀피니의 결혼>은 워낙에 미술동화책으로도 자주 접한 그림이다보니 주현이도 아는 척을 해 줍니다.

미술동화에서는 결혼풍속을 소개하면서 거울 속에 비친 주인공들과 화가의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였다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것은 얀 반 에이크가 최초로 안료를 기름에 섞어 그림을 그렸고,

물감이 천천히 말라 더욱 섬세한 표현을 할 수 있었음을 아는 시간이었어요.

이젠 이 그림을 볼 때면 섬세한 색감까지도 눈여겨볼 수 있겠지요.


주현이가 제일 좋아하는 반 고흐와 그의 작품이에요.

<사이프러스 나무>를 그렸을 당시 병원에서 힘든 상황에서 그렸던 그림임을 들으니 그의 고통이 물결치듯 느껴지더군요.

이 작품만 봤을 때는 역시 고흐다운 그림이다 정도의 느낌이었다면, 이젠 고흐의 인간적인 고뇌까지도 전해지겠지요.


이와 같이 작품은 시대적인 배경부터 작가가 처한 현실과 감정들이 고스란히 녹아들었음을 안다면,

전시회에 가서도 그냥 잠시 보고 올 수가 없겠지요.

아는 만큼 그 작품 앞에 머물러 그 시대를, 그 작가를 떠올리며 전체 작품을 감상하고, 세밀하게 나누어서 오래오래 작품감상을 할 수 있겠어요.


한국관은 최근에 생기다보니 아직 많은 작품이 전시가 되지 않은 탓에 소개글이 다른 관에 비해 적어 아쉬웠답니다.

앞으로 더 많은 한국의 예술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세계 속에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기도 바랍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미술관에 갈 계획이 있는 이들이 미리 살펴보고 더 깊이 있게 예술품을 이해하기를 바람을 적었는데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대한 이야기지만 전체적인 세계사와 예술문화의 흐름을 알려준 책으로 다른 미술관을 가더라도 큰 길잡이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보여집니다.

 
요즘은 미술관을 어려서부터 부모 손을 잡고 자주 가는데요.

가기 전에 부모님이 먼저 이와 같은 예술안내 책을 읽고 간다면,

아이에게 더 없이 즐거운 세계문화여행을 선물해주리라 기대합니다.

저 또한 앞으로 미술관을 갈 때마다 아이와 같이 사전 지식을 찾아보며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도록 하겠습니다.
 

[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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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버스 융합사회 6 : 세계 문화 - 학교 공부 꽉 잡는 공부툰, 소년 한국 좋은 어린이 책 스토리버스 융합사회 6
이동학 지음, 이희수 감수 / 스토리버스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스토리버스 융합사회 6. 세계문화>편은 전체적으로 읽기 전에 주현이 과제물로 먼저 찾아보게 되었어요.

2학년이지만 통합교과에서 가고 싶은 나라에 대해 조사해 가는 숙제가 있었어요.

주현이는 이탈리아를 선택해왔더군요.

처음에는 컴퓨터로 검색해서 지식백과를 참고해서 적는다고 하더니만 어려운 용어 때문에 많이 막히더라구요.

그래서 마침 도착한 이 책에서 주현이가 이탈리아에 가고 싶었던 이유 중의 하나인 파스타를 찾아보았어요.

 
사진은 복사를 하고 내용은 그대로 적어가서 수업시간에 활용했다고 합니다.

제일 좋은 건 저학년 아이들도 이해하기 쉬운 글로 표현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고

정보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데 탁월하다는 겁니다.

학습만화를 통해 이야기로 쉽게 상황별 설명을 듣고 보는 학습정보는

굳이 엄마가 풀어서 설명을 하지 않아도 이해가 쏙쏙 된답니다.

이와 같이 스토리버스의 융합사회는 2학년 통합교과에도 아주 큰 도움을 주고 있어요.


숙제를 마치고 처음부터 꼼꼼하게 읽어보았어요.

세계문화에서는 어떤 내용을 알려줄지 인트로를 통해서 개요를 먼저 익힙니다.

다양한 문화, 음식, 의상, 축제, 문화유산까지 세계를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군요.

 

<스토리버스 융합사회 6. 세계문화>

1. 예절 문화

2. 음식

3. 의상

4. 춤

5. 축제

6. 민속놀이

7. 문화유산

8. 문화의 다양성
 
을 차례대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태국에서 상대의 지위에 따라 손의 높이가 달라지는 인사법부터 볼을 부비며 뽀뽀하는 척하는 프랑스 인사법, 티베트의 귀를 잡고 메롱하는 인사법, 마오리족의 코를 부딪치는 인사법 등 나라별 다양한 인사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그 나라에 가면 제일 먼저 배울 게 인삿말과 인사법이겠지요.

고루 익혀두면 예의에 맞게 대처할 수 있겠군요.


학습정보에서도 세계의 인사법을 다시 한번 정리해주고 있어요.

다양한 문화와 생활모습, 에티켓까지 꼼꼼하게 익힐 수 있습니다.


먹보양 주현이가 제일 관심이 많은 건 역시나 세계의 음식이에요.

사람 대신 제물로 올리기 위해 만들어진 만두의 유래가 참 신기하다고 해요.

터키의 케밥, 이탈리아 파스타를 먹는 법, 퐁뒤의 유래까지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답니다.

요즘은 음식점에서도 낯설지 않게 접하는 세계의 음식, 제대로 알고 먹으면 더 의미가 있겠습니다.
 


세계의 의상, 춤, 축제까지 재미나게 읽다보면,

지구가 한 가족처럼 느껴집니다.

앞으로 만나게 될 다문화를 이해하는데 더 친근하게 느껴지겠습니다.


10월 말에 경주를 다녀온 주현이는 불국사와 석굴암을 다시 만나니 반가워하네요.

갑작스레 방문한 경주여행이라 엄마 아빠의 설명에만 의존해서 구경하고 왔는데요.

스토리버스 세게문화를 먼저 접하고 갔다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겠구나 아쉽더군요.

그래도 늦게라도 다시 한번 제대로 익히고 정리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음 경주 방문 때는 필독서로 읽고 지니고 다녀야겠어요.


마지막으로 문화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문화란 지역마다 다르고,

사회 구성원에 따라서 달라져.

우리의 문화와 상대의 문화가 다르다고 해서 그걸 이상하게 여기면 안 돼.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해야 되는 거야."

 
마지막 페이지에 수록된 띠와 별자리를 보면서,

아빠, 엄마, 주현이의 생년월일을 따지면서 띠와 별자리까지 주현이가 찾아보면서 마무리했어요.
 

이와 같이 스토리버스는 대주제에 대해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는 소주제를 발견하는 일부터 예사롭지 않아요.
초등 교과서에서 가장 중요한 40가지 주제를 담고 있는 스토리버스랍니다.


총 40개의 대주제를 융합과학 25개, 융합사회 15개로 구성하고 있지요.

40권을 모두 읽고 그 속에서 각각의 소주제를 8개씩 알아가다보면,

총 320가지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나 다양한 이야기에서 주제들을 접하고 융합사회, 융합과학을 경험하다보면

다양한 교과를 아우르는 학습법도 자연스레 익히게 되는 것이지요.
 

이제 곧 3학년이 되는 주현이를 위해 얼른얼른 융합사회 이야기들을 고루 만나고 싶어요.

다음 이야기로 만날 건축은 또 어떤 융합사회를 알려줄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좋은책신사고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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