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5.5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4월의 마지막 주이자 5월이 시작되는 첫 주인데요.  

오늘 집 근처 공원에 나가보니 벚꽃나무 잎들이 어느새 푸르더군요.

올 봄은 유난히도 날씨가 변덕이 심해 따뜻한 봄날을 마음껏 누리질 못했는데요.

따스한 바람이 참 기분좋은 산책길이었어요.

좋은 곳에서 벗과 함께 하지 못할 때에는 벗 대신 꼭 챙겨가고 싶은 샘터 5월호를 만나보았어요~


​록밴드 시나위의 리더 신대철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요즘 음악에 대해 너무 무심했구나 느꼈어요.

예전처럼 앨범을 사지 않아도 음원으로 구입해서 들을 수 있는 편리성만 생각했지, 음악을 하는 이들이 현실적으로는 더욱 힘든 상황이구나 알 수 있었어요.

이를 위해 바른음원협동조합을 만들어 음악인들을 위한 제도를 만들어나감에 응원을 보냅니다.


​월간 샘터에서 꼭 챙겨보는 <사시사철 기차여행>이에요.

이번에는 2014년 개통한 DMZ 트레인을 소개해주고 있어요.

총 세 칸의 열차는 정겹기만 한데요. 당일 여행으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코스라 마음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떠날 수 있겠어요.

아이와 함께 봄방학을 맞아 훌쩍 떠나고 싶어집니다. 


<정리의 달인>에서는 디지털 사진 정리법을 역시나 명확하게 제시해줍니다.

폴더 하나에 11장의 사진만 남겨서 한 달에 딱 사진 11장을 고르는 일부터 시작해보아야겠어요.

구글 플러스의 사진 앨범 정리 기능을 활용하면 디지털 앨범 만들기도 아주 편리하겠습니다.

올해는 반드시 아이의 쌓인 사진들을 연도별로 꼭 정리할 수 있겠지요.


<운동도 처방이 필요해>에서는 이번호에는 필라테스에 대해 소개해주고 있어요.

이 코너의 장점은 기자가 직접 몸으로 체험한 후기라 아주 생생하게 전달이 된답니다.

목 디스크 때문에 시작한 요가를 1년 넘게 하면서 효과를 얻고 있는지라 박초롱 기자의 마지막 말에 깊이 공감합니다.

"내 몸을 정확하게 쓰고 통제하는 방법은 배우는 것, 어떤 운동을 선택하든 꼭 정진하여 몸의 주권을 찾아오시길 바란다."

​프랑스 자수의 고수 최수정씨를 통해 프랑스 자수의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었어요.

이참에 한 번 나도 취미로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군요.

6년 전 우연히 접하게 된 프랑스 자수를 취미로 시작해 이 분야에서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되었다니,

내게 맞는 취미부터 잘 찾아봐야겠구나 싶어요.

블로그 '헬렌 정의 프랑스자수(http://blog.naver.com/dkdldpf08)' 부터 들러 이웃추가도 하고 구경도 해 보았어요.

자수를 놓았던 게 언제였던가 기억도 가물가물할 정도인데요. 보고 있으니 참 아름다운 것이 마음이 편안해지는군요.



<이해인 수녀의 흰구름 러브레터>에서는 나를 깨우는 글씨를 소개하고 있어요.

법정스님께 받은 '날마다 새롭게!'를 통해 그때그때 필요한 항목을 덧붙여 일상에 정진하는 수도자가 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날마다 새롭게 감사하기, 날마다 새롭게 기뻐하기, 날마다 새롭게 고운 말 쓰기 등 저도 배워봅니다.

이렇게 귀한 글귀는 누구에게나 큰 기쁨과 감동을 줍니다. 


2015년 샘터상이 발표되어 수록되어 있어 읽는재미와 감동이 배가 된 5월호에요.
특히나 생활수기 당선작인 '가시밭에 피어난 백합화 되어'는 김신혜님이 네 명의 아이를 입양해 키우는 과정에서 어려움 속에서도
오히려 아이들을 통해 얻은 깨달음과 행복을 보여주고 있어 가슴을 훈훈하게 해 줍니다.
이어 동화부문 당선작 '부글부글 짜증발전소'는 사람들이 짜증을 내면 이마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그 짜증을 모아 발전소가 가동이 된다는 흥미진진한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 주고 있어요. 온 가족의 짜증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에서는 피식 웃음도 나면서 뜨끔하기도 하지요. 넘쳐나는 짜증으로 감당을 못한 발전소가 폭발하고 찾아온 어둠 속에서 사람들의 짜증이 잠잠해진 이유가 뭘까 생각하게 합니다. 딸아이에게 읽어주면서 키득키득 웃으면서 마지막 질문을 넌지시 건네봅니다.

정신없이 시간이 가다보니 벌써 2015년의 1/3이 지나가고 있네요.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갖고 다시금 올해의 계획들을 정리할 때이지요.
푸르름이 짙어지는 5월을 맞이하여 샘터와 함께 행복을 나눔에 힘을 얻습니다.



[ 샘터 물방울서평단을 통해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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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담은 글씨 -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캘리그라피 책, 박병철의 멋글씨 가이드북
박병철 지음 / 샘터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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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얼마전 읽은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 속에서 박병철님의 멋글씨를 보고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은 글씨란 이런 거구나 느꼈어요.

점점 손글씨 쓸 일이 없다보니 글씨 쓰기에 자신감이 없던 저도 캘리그라피를 배우면 이렇게 쓸 수 있을까 막연한 기대감도 주었지요.

무엇보다 멋글씨가 눈에 띈 건, 아이를 키우면서 생일,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등 기념일에 손편지를 쓸 때면 오래도록 남을 글을 멋지게 써주고 싶은 욕심이 생기면서에요. 매번 아이에게 같은 의미의 글을 적는 것보다 의미있는 문구를 남겨주고 싶은 마음이 커지더군요.

이런 마음으로 박병철님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 펼쳐든 <마음 담은 글씨>입니다.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캘리그라피 책

이제 아름다운 한글을 써보세요

그림 같은 한글을 써보세요

거기에 마음을 담아 전해보세요

그것이 멋글씨입니다.


마음을 담아 건네는 아름다운 글씨 쓰기

마음 담은 글씨 


정말 나도 잘 쓸 수 있을까?

이 마음으로 함께 한 책인데요.

저자는 종이 위에 쓰여지는 글씨의 힘이 무엇인지,

멋글씨는 왜 한글과 그토록 잘 어울리는지,

서로의 마음을 만져주고 따뜻하게 온기를 전해주고 행복하게 만드는 글씨의 힘은 어떤 것인지 들려줍니다.


마음 담은 글씨를 쓰기 위한 좋은 습관들입니다. 저와 같은 초보자를 위한 상세한 예를 포함해 정리까지 해 주십니다.

1. 아름다운 글귀를 적고 만들어보세요.

2. 자유롭게 즐겁게 '상상'하세요.

3. 글귀의 의미를 생각하며 글꼴을 낙서하세요.

4. 평소에 반복해서 많이 쓰세요.

5. 글씨를 선별하는 눈높이를 키우세요.


흠,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실행해 온 것이 없네요.

그러니 당연히 제 글씨가 마음을 담지 못한 거겠지요.

지금부터라도 하나씩 꾸준히 실행해 나간다면 저도 언젠가는 저만의 멋글씨를 쓸 수 있겠지요.  


생활 속에 친근한 도구들을 활용한 다양한 글씨는 신선하기만 합니다.

나무젓가락, 나뭇가지, 면봉, 마스카라 솔, 화장붓까지.

이 중에서 제일 먼저 따라해 보고 싶은 건 면봉이었어요.

폭신한 솜뭉치에 먹물을 묻혀 글씨를 쓰면 제가 원하는 반듯한 글씨를 쓸 수 있겠다 싶어서랍니다.  

아이에게 글씨 예쁘게 쓰라는 잔소리 대신, 함께 멋글씨 쓰기 연습을 하면서 마음을 나누어야겠습니다.  


한 글자, 두 글자, 세 글자, 의성어/의태어 쓰기를 통해 멋글씨란 무엇인지 다양한 예를 풍부하게 싣고 있어요.

보고만 있어도 절로 그 모습이 연상되니, 글씨의 힘이 이렇게 큼에 놀랍기만 합니다.


이런 생일 축하 글을 아이 생일 날 전해주고 싶은 바람인데요.

아~ 보기만 해도 얼마나 사랑하는지, 축하하는지 마음이 가득 담겨 전해집니다.

이와 같은 마음이 담긴 글씨는 힘들 때 위로가 되고 평생 힘이 되어주겠지요.  


책을 읽어 나갈수록 제가 원했던 멋글씨 쓰는 방법을 직접 배우는 교본이 아니구나 알 수 있었어요.

아쉬운 마음도 잠시, 박병철님의 멋글씨에 대한 가르침은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이 되는 마음 글씨에 대한 자세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박병철님의 글씨 중 마음에 드는 걸 흉내라도 내서 쓸 수 있으면 좋겠다 했는데요. 글씨란 모방이 아니라 나만의 멋과 맛을 내기 위해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임을 배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습과 글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겠지요.


평생 함께 한 글씨 쓰기라 너무 만만하게 보았나봅니다.

학창시절을 지나고 나니 사실 글씨 쓰기를 매일 일정 시간 쓰지 않게 되면서 점점 글씨와 멀어졌나봅니다.

앞으로 컴퓨터 자판, 스마트폰 문자만 톡톡 두들기는 시간을 나누어 나만의 생각, 글을 손글씨로 쓰는 것부터 시작해보렵니다.

그렇게 나를 위한 글씨를 통해 마음을 담아내는 연습을 통해, 나만의 글꼴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위로와 용기,

마음을 웃게 하는 글씨가 있다.

마음글씨


저도 이와 같이 다른 이를 위한 마음 담은 글씨를 써서 건넬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희망합니다.



[ 샘터 물방울서평단을 통해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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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범스 11 - 찰칵! 금지된 카메라 구스범스 11
R. L. 스타인 지음, 이원경 옮김, 김상인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구스범스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제일 무서울 거 같은 거는 직접 구입을 하고 나머지는 구스범스 매니아 친구에게 빌려서 꼭 읽어주고 있는데요.

엄마는 너무 무서워서 유일하게 같이 읽기를 꺼리는 책이에요.

이 이야기도 주현이가 먼저 읽고 줄거리를 이야기한 후에 조금 내용을 보충하고자 엄마가 관련된 부분만 훑어보았지, 처음부터 끝까지 엄마 혼자 읽어내기는 무섭더군요.^^


표지에도 써 있지요.

'심장이 약한 사람은 읽지 마시오!'

제가 심장이 약해서~~^^;;

살짝만 보려고 했는데도 오싹함은 그대로 전해지더군요.

흐흐. 어떡해요. 꿈에라도 나올까봐 무섭습니다.


주현이가 말해 준 줄거리에요~~

그레그가 빈 집에 가서 카메라를 주워왔어요. 그 카메라로 새 차를 찍었더니 부서진 사진이 나오는 거에요. 

그레그가 깜짝 놀랐지요. 몇일 지나고 아빠가 차를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나서 보니 차 모습이 사진과 똑같았지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그 카메라는 미래를 찍는 카메라인가봐요. 정말 상상만해도 오싹합니다.

이제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샤리 생일 날, 안 좋은 카메라인 거 같아 사진을 찍어주지 않으려고 했는데요.

샤리가 생일이니까 찍어달라고 부탁을 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 속에 샤리가 안 나왔어요.

삼십 분 가량 지난 후에 샤리가 진짜로 사라졌지요. 유괴된 줄 알고 경찰까지 동원되어 찾지만 이틀이 지나도록 찾지 못해요.

그레그는 괴로워하며 혹시 카메라 때문이 아닌가 두려워하지요. 그러다 친구 버드와 카메라를 돌려줘야 한다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그레그의 사진이 찍히지요. 집에 돌아와서 보니 그 속에 샤리가 있는거에요. 너무 깜짝 놀란 그레그는 찍었던 사진들을 찢어버리고 잠이 들지요. 두 시간 후에 샤리가 돌아왔다는 전화를 받아요.

그럼 샤리는 그동안 어디에 있었던 걸까요?

점점 오싹해지는 카메라의 진실, 이제 그레그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빈 집에 거미영감이라는 사람이 있다고 해요. 그레그가 그 카메라를 가져갔는데 거미영감이 찾으러 와서 집을 뒤죽박죽 해 놓고 갔지요.

그레그가 그 카메라를 돌려주려고 빈 집에 갖다 놓았지요. 거미영감은 그 카메라로 찍으면 안 좋은 일이 일어나서 그 카메라를 숨겨놓았던거래요. 그 비밀을 안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낼 수 없다고 해서 아이들은 깜짝 놀라서 카메라로 거미영감 사진을 찍었더니 죽어있는 모습이 찍혔어요.

그리고 불량 소년이 들어와 카메라를 가져가서 자신들끼리 사진을 찍었지요. 그 다음에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짐작이 갑니다. 부디 안좋은 일로 쓰여지지 않기를...


주현이는 다 읽고 나더니,

주인없는 카메라를 들고 온 그레그가 잘못이라고 해요.

아무에게도 허락받지 않고 가져왔고 엄마에게도 숨기려고만 한 그레그가 벌을 받은 것이라구요.

그래서 자신은 주인없는 물건은 주워오지도 엄마에게 숨기지도 않겠다고 합니다.

아주 교훈적인 가르침도 얻었군요.^^

사진을 찍을 때마다 심장을 조여오는 두려움!

전 세계 아이들을 열광시킨 오싹한 즐거움!

구스범스만이 전해주는 묘한 매력이기에 아이들은 빠져들지요.


주현이는 구스범스 시리즈 중에서 두번째로 재미있다고 해요.

무서웠냐고 하니까 무섭지는 않았다며 제법 센 척을 하네요.


다음 이야기를 미리 엿보기로 제공하고 있어서 신간을 기다리게끔 만드는 매력이 있는게 또 구스범스지요.

12편은 씽크대 밑의 괴물로 제목부터 오싹하군요. 이 책 읽으면 엄마가 부엌에서 일하기 힘든 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본 포스팅을 작성함에 있어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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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층 나무 집 456 Book 클럽
앤디 그리피스 지음, 테리 덴톤 그림 / 시공주니어 / 2015년 3월
평점 :
일시품절


 

아이들은 누구나 2층 집에 대한 꿈이 있지요.

저 또한 그랬고 주현이도 초등 입학 후에 2층 집에서 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더군요.

그런데 이 책은 무려 13층이라니요.

제목과 표지만 봐도 그 규모에 입이 떡 벌어집니다.

 

책이 온 날~~

주현이는 표지를 보고 깜짝 놀라더군요.

13층?

우와~ 정말 좋겠다.

 

완전 부러움 모드였죠.

사실 어른인 엄마가 보기에는 13층 나무집은 이게 가능해?, 의심부터 드는건 너무 동심을 잃은 걸까요.

어떤 구조인이 양 페이지에 걸쳐 구조가 한 눈에 들어온답니다.

우와~~ 상어도 있고, 수영장도 있고, 층마다 꽉꽉 찬 알찬 집이군요.

어서 읽어봐야겠다며 뺏어갑니다. ㅎㅎ


그렇게 이 책은 주현이가 먼저 다 읽고 엄마에게 넘겨졌어요.

너무너무 재미나다며, 특히나 자기는 레모네이드 분수가 너무 멋지다나요.

탄산음료를 못 마시게 하니 더 부러웠나 봅니다.


주현이는 당연하다는 듯이 13층 집에는 친구 사이인 앤디와 테리가 산대요.

'저는 둘이서 어떻게?'하고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되었는데요.

역시 아이는 있는 그대로 잘 받아들이네요.

둘은 동화책을 만들어서 그 돈으로 잘 먹고 잘 사는 거라면서요.


하지만 둘은 그렇게 부지런하지는 않아요.

매일 노느라 책은 뒷전이고 출판사 큰코 사장의 독촉전화를 받고서야 부랴부랴 만들기 시작하지요.

하지만 자꾸만 방해요소들이 등장하고 사건들을 해결하느라 정신이 없지요.

 

테리가 고양이 실키를 노란색으로 칠하고 카나리아로 변신시켜 날려보낸 일은,

정말 아무것도 모른 유아 때의 발상을 그대로 실현시켜 놓고 있어요.

누구나 날고 싶다는 욕구, 그걸 고양이로 보여준거지요.

정말 가능해? 하면서도 눈 앞에서 날아가는 실키를 보면 그냥 수긍하게 되는 이야기랍니다.

 

테리가 바다원숭이 알을 구입해서 배양했는데 거기서 나온 건 인어공주에요.

테리는 인어공주의 꾀임에 넘어가 바다로 따라가려고 하지요.

하지만 알고 보니 바다괴물이었다는...

섬뜩한 내용인데요. 

이들은 어떻게 위기를 모면할까요?

보기만 해도 끔찍한 바다괴물.

방법은 발명해 둔 축소기를 이용해 졸아들게 하는거에요.

흐흐. 정말 기발하지요.

이 축소기는 어디서 본 모양이다 하면서, 생각을 더듬더니만,

맞아~ 영화 슈퍼배드에서 달을 크게 만들었던 확대기랑 모양이 비슷해. 그걸 보고 반대로 만들었나봐.

하네요. ㅎㅎ 상상은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에 비슷한 걸 생각할 수도 있겠다 했어요.


책을 쓸려고 하면 어김없이 다음 사건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요.

둘은 팝콘을 어마무시하게 먹고 목이 말라 또 엄청나게 레모네이드 분수를 흡입하지요.

꺼억! 꺼억! 트림을 하더니만 테리가 풍선껌을 씹어 풍선을 불더니 그 안에 트림을 모으기 시작해요. 헉.. 더러워라. ㅎㅎ

그러더니만 결국 어떻게 되었을까요?

상상해보세요. 바로 그겁니다!!


트림 풍선에 갇힌 테리.

테리를 구하기 위해 앤디는 골프채를 휘둘르고 테리가 떨어진 곳은 때마침 발사된 마시멜로 발사기에서 빛의 속도로 발사된 마시멜로 쿠션에 안전하게 착륙~~

순식간에 해결되는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눈이 읽는 속도에 맞춰 그림 속 아이들의 환호성이 들리는 듯해요.


다시 책을 쓰기 위해 집으로 돌아온 아이들.

과연 책을 잘 쓸 수 있을까요?

그리고 갑자기 책을 쓴다고 완성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또 이어서 배달된 바다원숭이 알.

이번엔 재대로 부화될까요?

어처구니 없게도 이번엔 진짜 원숭이들이 부화되어 13층 집을 다 집어 삼킬만큼 되지요. 알에서 원숭이가 나오다니요. 엄만 참 어디까지 믿어야할지 난감해지더군요. ㅎㅎ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거대바나나로 유혹해서 원숭이들을 한 번에 날려버리는데요...

그 섬에 살던 고릴라가 거대 바나나를 찾아 13층 집으로 와서 공격하지요.

이 고릴라는 또 어떻게 해결할까요? 

 

이야기 맨 앞에서 날려보냈던 고양이 실키가 자기를 잊었냐는 듯 짠하고 나타나요.

그것도 자기랑 닮은 고양이들을 떼로 달고 말이지요.

고릴라를 공격하고 매달고 멀리멀리 데려갔지요.


이제 정말 책을 써야 할 시간이에요.

어떤 이야기를 쓸까요?

고민할 거 뭐 있어요.

여태까지 자신들에게 일어난 이야기를 속사포같이 그리고 쓰기 시작해서 한 권의 책을 뚝딱 완성한답니다.


다 읽고 나더니 이게 앤디와 테리가 만든 책 속 이야기였어?

하면서 긴가민가 합니다.

진짜 둘이 겪은 일은 책으로 엮은 거라잖아~~

13층 나무 집은 그대로 있는 걸로~~^^


상상이 현실이 되는 한 편의 꿈과 같은 책 <13층 나무 집>은 이렇게 어른도 아이도 동심 가득 채워주는 책입니다.

점점 학년이 높아질 수록 현실적인 책들을 읽게 되는데요.

전혀 상상도 해 보지 못한 일을 대신 꿈꾸고 이룬 주인공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며 같이 행복을 나누기에 충분합니다.

유아 때 그림책을 처음 읽는 아이처럼 말이지요.

그렇기에 그림책은 초등 고학년도 꼭 읽고 누려야 할 영역이라고 생각해요.

456 북클럽의 <13층 나무 집>을 읽는 고학년 언니, 오빠들도 잠시 학업에서 벗어나 상상의 즐거움에 빠져보기를 바랍니다.


 

[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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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그림책 육아 - 0세부터 6학년까지 생각의 힘을 키우는 그림책 독서법
전은주(꽃님에미) 지음 / 북하우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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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전은주님은 몇년 전 <제주도에서 아이들과 한달 살기>를 몸소 실천하고 책으로 엮어내어 엄마들 사이에서 제주도에서 한달 살기 열풍을 일으켰지요. 2년 전에 이 책을 읽고 예정된 제주도 여행을 하면서 한달은 살아야하는데 아쉬움 가득 안고 돌아온 기억이 납니다. 애들은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 하면서 말이지요.


이 책은 여느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추천 책 목록과는 전혀 다릅니다.

방송작가 경력에서 알 수 있듯이 전은주님은 아이들에게 책 읽기를 통해 나누었던 생각들을 진솔하게 기록하여, <웰컴 투 그림책 육아>를 엮어 내었어요. 그렇기에 이 책은 그냥 누구나 인정하는 유명한 그림책 목록을 뛰어넘어, 꽃님이와 꽃봉이 남매와 함께 나누었던 생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저학년의 읽기독립만 되어도 엄마들은 책읽어주기에서 손을 떼려고 해요. 그동안 읽어줄만큼 읽어주었다는 생각이 큰 게지요.

저 또한 언제까지 읽어줘야 하는가를 고민한 적이 있었는데요.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초등 6학년까지, 아이가 원할 때까지 읽어주라고 합니다.

읽어주기를 하면 아이는 더 책에 집중해서 재미나한다는 걸 알기에 초등3학년 주현이는 지금도 같이 읽기를 즐겨하고 있지요.


제가 이 책에서 차례를 보고 먼저 읽기 시작한 부분은 중간 부분부터 후반까지에요.

고학년을 위한 그림책 읽기는 어떠해야 하는지 배우고 싶었거든요.


이어서 처음부터 중간까지 이어서 읽어주었는데요.

유아 때부터 저학년 그림책은 볼만큼 봤다는 자신감도 어느 정도 있었는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림책의 세계가 얼마나 넓고 깊은지 깨닫는 시간이었답니다. 


소개되어 있는 신데렐라 책은 주현이와 저도 즐겨 읽었던 책인데요.

마지막 페이지에 나이든 여자가 결혼 사진을 보는 장면이 있었는지 새롭더군요.

신데렐라 이야기 읽기에 급급해 작가가 들려주는 또 다른 이야기는 놓친 모양입니다.

주현이랑 얼른 그 책을 다시금 펼쳐서 읽어보고 마지막 페이지를 보고 누굴까 얘기를 나눠보았어요.

주현이도 저도 새엄마라고 여겼는데요.

저자는 신데렐라 자신일 거라는 해석을 내 놓고 있어요.

그림책도 시대를 읽어야지만 제대로 이해할 수 있구나 또 배우게 됩니다.


인어공주도 정말 수도 없이 읽은 책인데요.

인어공주가 왜 그렇게 왕자의 사랑을 얻으려 노력했는지 역시 새롭게 다가옵니다.

왕자를 너무나 사랑해서, 라는 일반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영혼이 없는 인어는 한 사람의 완전한 사랑을 받지 않는 한 영원히 살 수 없다고 해요. 사랑은 결국 자신의 영혼을 위한 것이지요.

우리의 사랑 또한 그렇지요. 사랑과 행복은 같은 연결고리 안에 있으니 말이에요.  


주현이는 일반적인 여자 아이의 책 읽기 성향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타입인데요.

창작, 전래, 명작 위주로 책을 읽고 과학, 수학 족은 그닥 관심이 없지요. 재미난 이야기가 아니면 보려고 하지 않는데요.

그것도 이해가 되는 것이 정보를 알려주는 책이다보니 이야기 또한 너무 억지스러울 때가 있거든요.

저자가 소개하는 과학 동화는 정말 과학 책이야?, 싶을 정도로 그림에 반하고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드는 책들입니다.

이런 멋진 과학 그림책이라면 주현이도 마다할 이유가 없지요.


 

읽기 독립보다 중요한 것은

엄마와 함께한 독서의 기억입니다


너무나 가슴에 와 닿는 말이에요.

평생 엄마와 함께한 책읽기만큼 엄마에 대한 기억도 많겠지요.

책마다 엄마와 나누었던 대화들이 새록새록 떠오를테지요.

생각만 해도 행복합니다. 세월이 흘러 함께 할 수 없을 때에도 엄마를 기억할 책들은 영원히 함께 할 테니까요.


이 책의 장점은 작가가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을 콕 짚어준다는 거에요.

요즘 일반적인 서평들을 통해 접하는 이야기의 줄거리와는 사뭇 거리가 있는 형식이에요.

핵심만으로도 어떤 이야기인지 충분히 전달이 될 정도로 저자의 글은 설득력이 있습니다. 

거기에 남매와 함께 읽기를 하면서 서로의 생각나누기를 보여주고 있어 이런 대화를 하면 되겠구나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제가 그림책의 매력에 빠진 건 아이의 책 육아를 하기 시작하면서에요.

맞벌이였던 저는 산후조리원에서 만난 책 아줌마를 통해 갓난쟁이를 위해 전집 3질을 들일 정도로 무모했지요. 지금도 생각하면 웃음이 나와요. 물론 좋은 책들이었지만 당장 필요한 책은 아니었지요.

그때 이 책을 만났다면 당연히 여기 소개된 책 목록을 보고 단행본으로 하나씩 구입을 하거나 대여를 하는 방법을 택했겠지만,

아이 책에는 전혀 관심도 없고 무지했던 때였지요.  


아이가 좀 더 커서 본격적으로 육아에 전념하면서 아이 서너살 때 책육아를 하기로 결심했어요.

사실 다른 육아는 자신이 없었구요. 그래도 책은 같이 읽어주면 되니까 조금은 만만하게 보았나봐요.

그때부터 좋은 책을 소개해 주는 카페와 블로그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책 소개를 해 주는 전문가가 쓴 책을 통해 그림책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답니다. 물론 다른 아이들이 모두 좋아한다고 주현이도 좋아한 건 아니에요. 아이마다 좋아하는 책도 다르다는 걸 몸으로 배우면서 그림을 읽는 법도 배워나가고, 아이에게 새벽까지 책을 읽어주며 목이 쉬어도 참 뿌듯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덕분인지 지금도 잠자리 책읽기는 꼭 엄마와 같이 하며, 책 읽기를 즐기는 초등 3학년이 되었지요.


하지만 아이가 초등에 입학하고는 자기도 이제 어린이라는 생각에 그림책은 동생들이 보는 책이라며 잠시 멀리하는 때가 있었어요.

그림책의 매력을 알게 된 엄마는 글밥이 없다고 시시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요. 그림책을 통해 아이가 동심을 영원히 간직하기를 희망했지요.

그래서 제가 택한 방법은 가끔 서점 나들이를 통해 신간 그림책 코너에 데려갑니다. 그러면 어김없이 아니는 재미난 그림책 세상에 또 퐁당 빠지지요.

그림책은 아이만 보는 책이 아니라, 전 연령이 모두 보아야 할 책임을 이제는 압니다.

아이와 같이 그림책을 몇년 동안 읽다보니 그 속에는 명화가 있고 인생의 선배들이 조곤조곤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있답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공감할 수 있는 정말 평생 소장하고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도 수없이 만나지요.


얼마전 아이 책을 좀 정리해야 해서 처분하게 되었는데요. 그때도 아이가 남기고 싶어한 책은 그림책이었어요. 엄마 또한 그림책은 아이와 같이 읽고 이야기한 추억이 깃들어서인지 책장 한 켠을 내 주어도 아깝지 않답니다.

물론 평생 그 책들을 다 싸 안고 갈 수는 없지만, 아직은 아이가 언제든지 볼 수 있는 위치에 있기를 희망하니 소중한 친구임을 인정해줍니다.


<웰컴 투 그림책 육아>를 읽는 내내 책읽기를 처음 했을 때, 아이와 어떤 이야기를 할지 참 막막할 때가 기억나요.

서너살 된 아이가 자기 생각을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어요. 엄마는 너도 이렇게 생각하지? 정도로 물어보는 정도였는데요.

그러면서 아이는 점점 생각이라는 걸 하게 되었고 성장하면서 어느새 자신의 이야기를 중간중간 하며 대화라는 걸 하게 되더군요.

그때의 즐거움이 책 읽기를 꾸준히 할 수 있는 힘이 되었지 싶어요.

지나고보니 책 육아는 주현이와 엄마 모두를 행복하게 한 시간이었답니다.

지금도 우리는 그림책을 즐겨 보고 있어요. 유아 때는 엄마가 읽어주는 글을 귀로 들으며 그림만 열심히 보았다면, 지금은 엄마와 같이 읽고 대화를 나누면서 보고 싶은 그림은 따로 시간을 달라고 해서 집중해서 그림읽기를 해 주면서 봅니다.


유아 때부터 지금까지 그림책 읽기를 꾸준히 해 왔는데도 불구하고 저자가 소개하는 책들 중에서 1/3 정도만 들어보거나 읽은 목록인 거 같아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나름 열심히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를 검색해서 얻은 정보로 그림책들을 구입해서 읽혀왔는데요. 저의 부족했던 점은 도서관을 열심히 다녀야만 얻을 수 있는 발품이 부족했구나 느낀 순간이었어요.


앞으로 그림책 읽기를 계속할 것이기에 지금이라도 이 좋은 그림책들을 소개받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여기서 추천하는 책들을 다 읽고 싶은 욕심 또한 가득합니다.

물론 아이가 원하는 그림책으로 함께 읽기를 해야겠지요.

앞으로 함께 할 아이와의 행복한 독서의 기억을 차곡차곡 쌓아가렵니다.


이제 책 육아를 시작하는 유아부터 그림책 읽기를 여전히 누려야 하는 초등 전학년 엄마들에게 꼭 권해드리고 싶은 책

<웰컴 투 그림책 육아>입니다.


 

[저는 위 책을 마더스이벤트를 통해 추천(소개)하면서 해당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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