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도 아끼다 자린고비 일기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49
정해왕 지음, 오승민 그림 / 시공주니어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시공주니어 책이라면 무조건 반겨주는 주현이에요.

유아 때부터 보아온 시공주니어 책들에 대한 좋은 추억들이 모여서 그런게지요.


<시공주니어 문고 레벨1>은 그동안 여러 권 만나보았어요.

학교 도서관에도 있는 책들은 골라서 많이 읽어주었더라구요.

<시공주니어 문고 레벨1>은 초등저학년 권장도서로 혼자읽기에도 충분한 글밥과 내용이지요.


이번에 만나 본 책들은 <시공주니어 문고 레벨2> 중 다섯 권이에요.

레벨1과 다른 두툼함에 조금은 놀라워하면서도,

초등중학년 권장도서라고 하니 읽을만하겠네, 합니다.


저녁에는 잠자리 독서로 엄마랑 같이 읽기를 해 주구요,

학교에 한 권씩 들고가서 읽는 것으로는 삐삐를 골라주었어요.

얇은 책으로 미리 만나본 삐삐라 글밥은 많아도 혼자 읽어보겠다고 하네요.


잠자리 독서로는 주로 옛이야기를 읽어주면 좋아하는지라,

엄마가 고른 건 <자린고비 일기>랍니다.


엄마도 이야기 속에서만 듣던 자린고비인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황당한 자린고비의 일상에 웃음이 절로 난답니다.


이 책의 내용에서는 자린고비 일기 한 권을 우연히 손에 넣게 된 할머니가 손자 담이를 위해 공책에 보기 좋은 글씨와 문장으로 옮겨주면서, 자린고비의 일기가 공개됩니다.


300년 전의 일기이다보니 지금 사용하지 않은 말도 많은데요.

주석을 달아 이해를 돕고 있어요.

이 책의 장점이기도 한 부분인데요.

혼자 읽기를 하는 초등학교 중학년들을 위한 어휘력 학습에도 아주 효과적이겠습니다.


똥도 함부로 버릴 수 없어서 내 밭에 거름으로 주기 위해 똥을 참으며 오는 자린고비의 뒷모습이 절로 상상이 되지요.


귀한 아들의 생일이라고 특별히 고등어자반을 사 가지고 온 자린고비.

근데 그것도 그냥 매달아 두고 눈으로만 먹는 거네요.

그런데도 고마워하는 아들을 보며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실감합니다.^^

 

된장독에서 나온 파리를 쫓아 고개를 넘고 넘어 마을을 지나지나 부딪친 사람은 간장독에서 나온 파리를 쫓아온 자린고비도다 더한 달랑곱쟁이였어요.

잡은 파리의 몸통에 묻은 간장과 된장을 빨아 먹는 모습이라니...

정말?? 이지 싶게 황당한 이야기지요.


둘을 이 일을 인연으로 딸과 아들을 혼인시키지요.

부모를 보고 연을 맺게 된 거에요.

참 인연은 이렇게도 따로 있나봅니다.

 

그렇게 시집 온 달랑곱쟁이 딸은 자린고비가 예상한대로 아주 교육을 잘 받았어요.

그런 며느리가 끓인 국에서 생선맛이 나서 비싼 생선을 넣었나 의아해했더니만,

글쎄 생선들을 만지작 거린 손으로 끓였다지 뭐에요.

그런데, 이를 두고 자린고비의 말이 그 손을 항아리에 씻었으면 한달 내내 생선국을 먹지 않았겠냐는 거에요.

시아버지의 말씀에 며느리는 큰 깨달음을 얻어요.

참 대단한 가족이죠.^^


그렇게 아껴서 자기만 행복한 걸로 끝났다면 이야기의 교훈은 크지 않았을 거에요.

후반부로 갈수록 자린고비는 자신의 배를 곯더라도 다른 이들에게는 베푸는 삶을 보여주지요.

막내동생이 쌀을 얻으러 왔을 때에는 매몰차게 거절하지만,

마음 속에는 독립심이 없는 막내동생을 매번 도와주는 것이 해가 되기에 거절한 것을 알게 돼요.

그리고 몰래 동생네 집에 가서 쌀을 두고 온답니다.


낯선 방문객이 왔을 때에는 사랑채를 내어주고 진수성찬을 차려 대접하지요.

그리고 이어서 자신의 환갑을 맞이하여 온 동네 사람들을 초대해서 배 불리 먹이고,

그것도 모자라 돌아가는 길에 쌀까지 선물한답니다.


그동안 자신이 그렇게 모은 것은 베풀기 위함이라는 말과 함께요.

정말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쓴다는 말을 몸소 실천한 자린고비랍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이 이야기가 실제 존재했던 인물이라는 거에요.

 

자린고비 일기의 뒷이야기가 궁금했던 손자에게 인터넷에서 찾아서 생가와 정보를 알려주는 친절한 할머니에요.

그리고 둘은 생가를 직접 보기 위해 길을 떠납니다.

 

그곳에서 마주한 자린고비의 생가와 자린고비가 심었다고 알려진 느티나무를 보지요.

사진으로나마 보게 된 생가는 이야기 속 장면이 연상되면서 오래전부터 알았던 할아버지를 마주하는 정겨움을 안겨줍니다.

 

동화 책 속에서 마주한 실존 인물의 이야기라니.

그것도 자린고비 이야기가 말이지요.

엄마도 너무 신기하기만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곳에 찾아가 자린고비 할아버지의 정신을 느끼고 싶네요.

 

자린고비하면 굴비를 매달아 놓고 밥을 먹을 정도로 짠돌이로만 알았는데요.

이야기 속의 자린고비는 티끌모아 태산을 이루고 베품을 실천한 훌륭한 분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뭐, 그렇게까지 아껴야 하나 하는 생각도 했는데요.

그것도 잠시 이야기를 읽어가다보면 요즘처럼 풍족해서 아낄 생각도 안하는 아이들에게 꼭 읽어주어야 하는 이야기구나 싶어요.

 

남들의 손가락질도 개의치않고 나름의 신조를 가지고 평생을 몸으로 실천한 자린고비의 삶을 보면서,

자식들은 부모를 보며 배운다고 하니 그 자식들 또한 불평불만없이 간장에 밥 찍어 먹고, 생선 만진 손으로 끓인 국도 맛있게 먹는 모습이 행복해보이기만 했습니다. 궁색하다거나 불쌍하다는 생각보다는 현실에 만족하는 삶이 참 멋졌습니다.

 

먹을게 넘쳐나고 돈만 있으면 뭐든 원하는 걸 살 수 있는 요즘 아낀다는 게 참 쉽지가 않은데요.

종이 한 장, 물 한 방울 아끼고 실천하는 모습을 저부터 생활화해야겠다 많이 배웠습니다.

그리고 남을 위해서는 아낌없이 베푸는 삶, 그것이 모두를 위한 행복한 삶임을 배웁니다.

 

 

<시공주니어 문고 레벨2>은 초등 중학년인 3학년 이상이 읽도록 권장하고 있어요.

여러권을 읽어보니 권장연령을 잘 정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글밥이 많은 것도 그렇지만,

내용이 다채롭고 어휘력이 그동안 동화책에서 보아왔던 쉬운 어휘력을 뛰어넘어 고전문학으로 넘어가는 단계의 어휘력을 이해해야 하니 말이지요. 물론 책 내용과 주석을 통해 어휘력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해 주고 있어 책 읽기는 어렵지 않겠습니다.

가능하다면 엄마와 함께 읽기를 한다면 더욱 이해도도 높아지겠지요.

 

엄마가 읽어본 <시공주니어 문고 레벨2>의 동화책들은 어른이 읽기에도 손색없는 이야기 구성으로 흡인력 있게 읽히는 책들이었어요.

엄마 세데엔 이렇게 다채로운 읽기책이 없었던 점을 생각해보면,

요즘 아이들의 책 읽기는 정말 재미있겠구나,

이렇게 재미난 책세상에 빠져들게 이끌어주어야겠구나,

더더 책읽기를 응원합니다.

 

<시공주니어 문고 레벨2>의 나머지 이야기들도 어서 만나보고 싶어집니다.

초등 3학년 주현이의 책 읽기가 더욱 풍성해지리라 기대가 됩니다.

 

 


[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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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노트 - 알고 싶은 클래식 듣고 싶은 클래식
진회숙 지음 / 샘터사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클래식을 제대로 배워본 적도 없는 저한테는 어렵기만 한데요.
클래식이라고 하면 대중적으로 알려진 정도만 겨우 안다 하는 선이라,
이번 기회에 제대로 배우고 싶은 마음에 펼쳐들었습니다.

클래식이 탄생한 배경부터 그 시대를 살면서 음악에 자신의 인생을 녹여낸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이야기는 흥미로웠습니다.
우리 세대에 명성을 얻었지만 그 시대에는 지배계급의 명령에 따라 하인처럼 음악을 만들었다는 것 또한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처럼 새로웠습니다. 

클래식하면 떠오르는 악기들의 역사부터 오케스트라를 이루는 악기와 연주자들의 역할까지 세세하게 알아가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우리에겐 익숙한 오케스트라, 지휘자, 악장의 역할과 막강한 권한 또한 재미난 직업의 세계를 보는 듯했습니다.

20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오르간은 건물의 구조, 음향, 지역의 역사와 전통까지 고려해서 건물을 지을 때 만들어졌다고 해요.
글로만 읽어서는 오르간의 규모가 가늠이 안되는데요.
QR코드를 통해 확인하면 궁금증이 바로 해결된답니다.

스톱이 200개나 되는 초대형 오르간도 있었다고 하니,
연주자의 발도 손도 바빴겠지요.
오르간 파이프에 공기를 불어넣는 풀무질을 하는 일꾼들이 뒤에서 땀흘려 일해야지만 움직일 수 있었다고 하니,
쉬운 악기가 아니었군요.


알아두면 편리한 음악용어 60은 저도 딸아이에게도 도움이 되겠어요.

피아노와 우쿨렐레를 배우는 딸아이가 좀 더 크면 이 책이 클래식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딸아이는 노래하기를 좋아해서 클래식 중에서 오페라에 관심이 제일 많답니다.

오페라에 대한 부분을 더 집중해서 읽어보았는데요.

르네상스 말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탄생한 오페라의 역사부터,

16세기 바로크 시대 절정을 이루었던 때에 남성으로서의 정상적인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카스트라토가 되었던 이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쇠퇴하면서 그들의 자리를 대신한 카운터테너의 이야기,

오페라의 음악 구성과 장르, 원어로 불러야 의미전달이 제대로 되는 부분까지 세세하게 짚어주고 있습니다.

다음에 오페라를 보러 간다면 이런 부분도 아이에게 들려줄 수 있겠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읽는 것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클래식을
300여 개의 QR코드로 바로 들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요즘처럼 스마트한 세상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똑똑한 책임에 감탄하면서
저도 열심히 읽으며 QR 코드를 찍어가며 들어보았습니다.
언젠가는 들었던 음악도 있고
생전 처음 듣는 클래식도 있었지만,
이미 먼저 글로 읽은 후에 듣다보니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점이 또한 좋았습니다.

클래식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음악에 무지한 저에게는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QR코드를 통해 들으면서 익히니 이해를 도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클래식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첫 걸음을 떼었다 생각합니다.
클래식 관련 해서 접하게 된다면
난 잘 모르는데...
가 아니라,
이 책의 해당 부분을 펼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배울 수 있겟습니다.

'아는 만큼 들린다'는 말을 클래식에도 적용하고 있는 저자인데요.
'아는 만큼 보인다' 처럼 일맥상통하는 말이지요.
클래식 음악 역시 공부하면 할수록 더 많이 들리고, 더 많이 사랑하게 된다는 저자의 말처럼,
<클래식 노트>를 통해 알고 QR코드를 통해 열린 귀를 갖도록 꾸준히 노력해야겠습니다.
늦게라도 클래식의 모든 것을 배우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 샘터 물방울서평단을 통해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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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 - 고전 속 지식인들의 마음 지키기
박수밀 지음, 강병인 서체 / 샘터사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고전문학을 전공한 저자는 말머리에서 평소 관심 갖던 고전 인물들의 행적을 살피고

그 사람을 가장 적실하게 말해 주는 하나의 문장과 그 문장을 설명해 주는 빛나는 한 장면을 찾고자 했다고 합니다.

옛사람들이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자기만의 좌우명을 붙들고 삶을 지켜 나갔듯이

이 글들을 통해 독자들이 용기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을 싣고 있습니다.


옛 지식인들의 삶 속에서 그들이 꿋꿋하게 지킨 좌우명을 마주하게 되는 책이기에,

마음을 더욱 경건히 하고 귀담아 듣고자 노력하며 읽어내려갔습니다.


어릴 적부터 천재의 면모를 보였던 존재 위백규는 주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가족과 지인의 간섭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그는 열 살 때 벽에 위와 같은 좌우명을 붙여 놓고 누구보다 평생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고자 노력했다고 합니다.


남을 보기보다 나 자신을 보고,
남에게서 듣기보다 나 자신에게 들으리라.


위와 같이 좌우명은 제목으로 알려주고,
한번 더 멋글씨 예술가 영묵 강병인님의 글로 그 의미를 다시금 묵직하게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내용을 한 번 전체적으로 읽은 후,
멋글씨를 통해 좌우명을 되뇌이면 고개가 끄덕여지며 수긍을 하게 됩니다.

물론 좌우명만 보아도 이해를 할 수는 있겠지만,
그런 좌우명이 생기기까지의 옛 지식인들의 삶과 생각을 통해 다가오는 울림은 무게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에 실린 위백규의 글을 통해 다시금 그 분이 추구한 삶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습니다.

안으로 마음에 부끄럽지 않고
우러러 하늘에 부끄럽지 않도록
가까운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면
오랜 복이 저절로 도타워지리라.



최선과 최고는 언제나 우열을 가리기 힘듭니다.
최선을 다해도 최고가 되지 못함에 힘들어하는 이가 있는가하면,
최선을 다한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행복한 이가 있지요.


행하느냐 행하지 못하느냐는 능력이고,
도달하느냐 도달하지 못하느냐는 운명이다.

바라는 바를 성취하느냐, 성취하지 못하느냐는 각자에게 주어진 복이자 운명이다.
그러나 아예 해보지도 않으면 이루는 일은 없다.

결과가 아닌 과정에 있어서의 최선을 두고 하는 말이겠지요.
저자는 이와 같이 옛 선인의 좌우명을 이해하기 쉽게 다시금 풀어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배움은 반드시 의문을 일으켜야 한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도 살펴야만
비로소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배움에 있어 항상 의문을 가지고 생각하며 배우는 자세가 중요함을 알 수 잇습니다.
그냥 알려주는대로 주입하는 배움은 결국 내 것도 이해하는 것도 아닌 게지요.


모든 일에 선을 다하라.
 
선한 사람이 점점 얻는 건 없는 세상이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뭘 얻기 위해 선을 행하는 것이 아닌게지요.

공자는 선이란 이룬 결과가 아니라 동기와 과정이라고 했다.
존 웨슬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다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다해,
가능한 모든 곳을 다 찾아 가능한 모든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순간까지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선을 행하라."

​이와 같이 우리나라의 옛 선인들의 말과 통하는 세계의 지식인들의 말을 같이 수록하고 있어,
그 말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
 

살면서 한번씩 느끼는 깨달음도 고전 속 지식인들이 전하는 좌우명을 통해 듣고 있자니,
더 크게 와 닿는 시간이었습니다.
너무 빠르게 바쁘게 사는 요즘 현대인들에게,
내 마음 속을 들여다보고 내 삶의 주인으로 사는 주체적인 삶의 지침을 주는 책으로,
항상 옆에 두고 마음수양을 꾸준히 해야겠습니다.



[ 샘터 물방울서평단을 통해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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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5.6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유난히 길고도 긴 한 달을 보내고 있는 요즘이지요.

뉴스 보기가 무섭지만 안 볼 수도 없고,

오늘은 제발 좋은 소식이 들리기를 간절히 바라는 때입니다.


복잡한 마음을 가라앉히기에는 책 읽기가 더없이 감사한 시간입니다.

월간 샘터 6월호는 이웃들의 따뜻한 소식을 들을 수 있어 마음의 여유를 찾게끔 도와주었어요.


6월호 소식 중 눈에 띄는 것부터 읽어내려갑니다.

월간 샘터의 좋은 점은 어느 걸 먼저 읽더라도 짧은 지면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영화 봄날은 간다는 연애의 감정을 담백하게 표현한 대사부터 영화촬영지까지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요.
영화촬영지인 삼척의 변하지 않은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소개된 곳을 따라 대웅전 앞의 풍경소리도 직접 듣고 대숲도 거닐고 싶습니다.


수녀회 설립 60주년 때인 1991년 기념식수로 사온 묘목 느티나무에 대한 이해인 수녀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담고 있어요.
24년이 지난 지금 제법 큰 그늘을 만들어주는 느티나무, 힘들 때 올려다보며 위로를 받는다고 하니 긴 세월 같이 한 것은 사람 뿐 아니라 나무도 가족과 같음을 알 수 있어요.

참을성, 넉넉함, 따뜻함으로
긴 세월 기다릴 줄 아는
엄마 같고 애인 같은 당신
고맙습니다.

이해인 수녀의 감사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구절을 읽고 있자니,
주위에 감사한 이들을 떠올리며 저도 되뇌여봅니다.


위대한 유산 코너에서는 잉카의 옛이야기로 농민의 아들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이 코너는 특히나 딸아이에게 꼭 들려주고 있는데요.
세계 옛이야기를 좋아하는 10살 딸아이와 같이 읽기에 더 없이 좋습니다.

변화를 추구하는 농민의 아들과 현실에 순응하며 포기하고 사는 동물들을 대조적으로 보여주고 있지요.
남들이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말에도 희망을 가지고 세상은 바뀌고 말 거라는 믿음이 가져오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어요.
누구나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로 달라진 미래를 마주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들려줍니다.


참살이 마음공부 코너에서는 법륜스님이 고민에 대한 답을 주고 있으세요.
이번 사연은 ADHD로 분노 조절이 안되는 아들로 인해 곤란한 상황을 겪는 어머니의 마음 고생이에요. 아들로 인해 다른 사람과 문제가 생기는 일이 반복되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화를 내어 아들을 보호하게 된다고 해요.
법륜스님의 답은 아이를 대신해 엄마가 모든 이에게 사과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도록 감정을 다스리라고 합니다. 변명을 하다보면 자꾸 내 아이가 나쁜 애가 되는 것이니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누구나 억울하고 힘든 일이 있을 때 내 탓보다는 남 탓을 하면 마음이 편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되지요. 저 또한 아이의 잘못으로 생기는 문제들을 내 탓으로 받아들이는 마음을 배워봅니다.


한참 아침형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관련 서적들이 쏟아진 때가 있었지요.
아침형 인간의 장점을 보면 되고는 싶지만, 그게 마음같지 않은 저녁형 인간인 저로서는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아이를 키우다보니 어쩔 수 없이 조금은 아침형 인간으로 바뀌기도 하는데요.
이 글을 읽고 있자니 저녁형 인간과 아침형 인간의 장점이 있게 마련이니 각자의 생체 리듬에 맞춰 최적의 시간대에 최고의 성과를 내는 것이 성공이라는 말에 기쁘기까지 합니다.



이번주에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더니 오늘 하루종일 날씨가 꾸물꾸물합니다.

올해는 장마가 많이 늦어졌는데요.

장마철 대비 베란다, 현관 정리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으니 얼른 따라해봐야겠습니다.


1. 투명 리빙박스에 담고 라벨 붙이기

2. 계절용품 정리에는 지퍼백

3. 바구니와 S자형 고리 활용

4. 베란다에 다용도 랙(선반) 설치

5. 신발장 정리는 슈즈 랙으로

6. 물건은 바닥에 쌓지 않기


장마철 습기로 곰팡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특히나 물건을 바닥에 쌓아 두어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겠어요.

꿉꿉하지만 최대한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슬기롭게 장마도 이겨낼 수 있는 알짜배기 정보입니다.



이와 같이 살면서 꼭 필요한 정보부터 여행 이야기, 마음 공부, 주위를 바라보는 따스한 관계까지 우리네 사는 이야기를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는 샘터 6월호였어요.

남은 6월은 좋은 소식만 들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샘터 물방울서평단을 통해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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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 따라 강남 여행 - 제비의 눈으로 본 아시아 지리 문화 이야기 지식 다다익선 33
신현수 지음, 이영림 그림 / 비룡소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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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따라 강남 간다.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왔다.

흔하게 쓰는 말인데요.

여기에서 가리키는 '강남'이 어디일까요?

제비가 갔던 강남은 흥부전에서도 나오고 일반적으로 따뜻한 지방을 통칭해서 일컫는다는 뜻 정도로 알고 있었어요.



<제비 따라 강남 여행>을 읽으면서 강남의 뜻도 배우고,

제비가 다녀온다는 강남도 같이 여행을 할 수 있었어요.



강남이란?

중국에서 양쯔 강 남쪽의 따뜻한 지방을 일컫는다고 해요.

지리적으로 강남에 해당되는 세계 여러 나라를 제비를 따라 가 보았어요.


제비가 머무는 나라를 이야기 형식으로 전달해주고 있어요.

제비가 도착한 나라에서 특색있는 모습을 보고 물어보면 반가이 맞아주는 친구들의 목소리를 통해 나라별 언어로 인삿말과 함께 답을 해 주어요.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중국에 있는 남쪽 지방이에요.

"니하오! 태극권이라는 운동을 하는 거야."

니하오라는 인삿말과 더불어 중국의 전통 무예인 태극권을 그림과 같이 익힐 수 있어요.


타이완에서는 "리호"

타이완 자이 현아리 산을 기차로 2,216미터 높이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것도 놀랍기만 합니다.

베트남은 "신 짜오!"

메콩 강 수상 시장도 구경하고 대표음식으로 쌀국수를

야자나무 잎으로 만든 밀짚 모자 '논 라'의 명칭도 익혀요.



타이에서는 "사왓디 카!"

연꽃 모양 배에 꽃, 동전, 향을 싣도 촛불을 켜서 물에 띄우며 행복을 비는 러이 끄라통 축제를 구경해요.

타이의 왕들이 살았던 방콕 왕궁과 왕궁에 있는 왓 프라깨오 불교 사원과 에메랄드 불상도 알게 됩니다.


탑들의 나라 미얀마에서는 "밍글라바!"

불탑과 사원의 도시 바간에는 불탑이 2,500개가 넘고 불탑을 파고다라고 부른다고 해요.


인도네시아 섬에는 살아 있는 화산인 브로모 화산도 구경하며 세계에서 화산이 가장 많은 나라인 것도 알게 됩니다.


말레이시아의 나라꽃인 히비스커스 꽃도 보고 말레이시아 말로 '붕아 리아'라고 불리는군요.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이라 머리에 '뚜둥'을 쓴다고는 것도 알게 돼요.


 

이렇게 양쯔강 남쪽을 돌며 제비가 들려주는 각 나라의 인삿말과 문화, 지리, 수도, 전통의상, 종교 등을 쭉 훑어볼 수 있었어요.

이 한권의 이야기 속에 등장한 중국, 타이완, 베트남, 타이, 미얀마,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대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부록으로 각 나라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통해 깊이 있는 세계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는 책입니다.


 

여행의 주인공인 제비에 대해서도 모든 것을 알려주고 있어요.

그림책에 등장하는 모든 것이 곳 지식과 연결되는 책입니다.

 

 

세계나라를 모두 알려주고 싶은 것은 부모 욕심이기도 해요. 이 중에서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보는 나라는 한정적이지요.

이렇게 제비가 가는 강남 지역으로 묶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나라여행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키워주고 세계의 자연과 문화를 연결해서 볼 수 있는 눈을 키워줄 수 있겠습니다.


그림동화책 형식을 빌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세계 정보를 담고 있는 책,

아이들이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책으로 앞으로도 다른 지역도 특정 주제로 묶어 소개하는 책으로 만나보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여러 주제별 책들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세계나라 여행을 모두 할 수 있겠지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세계의 자연과 문화를 알려주는 책으로 <제비 따라 강남 여행>을 통해 읽으며 배울 수 있었습니다.

 


[본 포스팅을 작성함에 있어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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