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노트 - 알고 싶은 클래식 듣고 싶은 클래식
진회숙 지음 / 샘터사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클래식을 제대로 배워본 적도 없는 저한테는 어렵기만 한데요.
클래식이라고 하면 대중적으로 알려진 정도만 겨우 안다 하는 선이라,
이번 기회에 제대로 배우고 싶은 마음에 펼쳐들었습니다.

클래식이 탄생한 배경부터 그 시대를 살면서 음악에 자신의 인생을 녹여낸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이야기는 흥미로웠습니다.
우리 세대에 명성을 얻었지만 그 시대에는 지배계급의 명령에 따라 하인처럼 음악을 만들었다는 것 또한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처럼 새로웠습니다. 

클래식하면 떠오르는 악기들의 역사부터 오케스트라를 이루는 악기와 연주자들의 역할까지 세세하게 알아가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우리에겐 익숙한 오케스트라, 지휘자, 악장의 역할과 막강한 권한 또한 재미난 직업의 세계를 보는 듯했습니다.

20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오르간은 건물의 구조, 음향, 지역의 역사와 전통까지 고려해서 건물을 지을 때 만들어졌다고 해요.
글로만 읽어서는 오르간의 규모가 가늠이 안되는데요.
QR코드를 통해 확인하면 궁금증이 바로 해결된답니다.

스톱이 200개나 되는 초대형 오르간도 있었다고 하니,
연주자의 발도 손도 바빴겠지요.
오르간 파이프에 공기를 불어넣는 풀무질을 하는 일꾼들이 뒤에서 땀흘려 일해야지만 움직일 수 있었다고 하니,
쉬운 악기가 아니었군요.


알아두면 편리한 음악용어 60은 저도 딸아이에게도 도움이 되겠어요.

피아노와 우쿨렐레를 배우는 딸아이가 좀 더 크면 이 책이 클래식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딸아이는 노래하기를 좋아해서 클래식 중에서 오페라에 관심이 제일 많답니다.

오페라에 대한 부분을 더 집중해서 읽어보았는데요.

르네상스 말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탄생한 오페라의 역사부터,

16세기 바로크 시대 절정을 이루었던 때에 남성으로서의 정상적인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카스트라토가 되었던 이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쇠퇴하면서 그들의 자리를 대신한 카운터테너의 이야기,

오페라의 음악 구성과 장르, 원어로 불러야 의미전달이 제대로 되는 부분까지 세세하게 짚어주고 있습니다.

다음에 오페라를 보러 간다면 이런 부분도 아이에게 들려줄 수 있겠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읽는 것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클래식을
300여 개의 QR코드로 바로 들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요즘처럼 스마트한 세상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똑똑한 책임에 감탄하면서
저도 열심히 읽으며 QR 코드를 찍어가며 들어보았습니다.
언젠가는 들었던 음악도 있고
생전 처음 듣는 클래식도 있었지만,
이미 먼저 글로 읽은 후에 듣다보니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점이 또한 좋았습니다.

클래식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음악에 무지한 저에게는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QR코드를 통해 들으면서 익히니 이해를 도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클래식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첫 걸음을 떼었다 생각합니다.
클래식 관련 해서 접하게 된다면
난 잘 모르는데...
가 아니라,
이 책의 해당 부분을 펼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배울 수 있겟습니다.

'아는 만큼 들린다'는 말을 클래식에도 적용하고 있는 저자인데요.
'아는 만큼 보인다' 처럼 일맥상통하는 말이지요.
클래식 음악 역시 공부하면 할수록 더 많이 들리고, 더 많이 사랑하게 된다는 저자의 말처럼,
<클래식 노트>를 통해 알고 QR코드를 통해 열린 귀를 갖도록 꾸준히 노력해야겠습니다.
늦게라도 클래식의 모든 것을 배우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 샘터 물방울서평단을 통해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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