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샘터 2015.6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유난히 길고도 긴 한 달을 보내고 있는 요즘이지요.
뉴스 보기가 무섭지만 안 볼 수도 없고,
오늘은 제발 좋은 소식이 들리기를 간절히 바라는 때입니다.
복잡한 마음을 가라앉히기에는 책 읽기가 더없이 감사한 시간입니다.
월간 샘터 6월호는 이웃들의 따뜻한 소식을 들을 수 있어 마음의 여유를 찾게끔 도와주었어요.
6월호 소식 중 눈에 띄는 것부터 읽어내려갑니다.
월간 샘터의 좋은 점은 어느 걸 먼저 읽더라도 짧은 지면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영화 봄날은 간다는 연애의 감정을 담백하게 표현한 대사부터 영화촬영지까지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요.
영화촬영지인 삼척의 변하지 않은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소개된 곳을 따라 대웅전 앞의 풍경소리도 직접 듣고 대숲도 거닐고 싶습니다.
수녀회 설립 60주년 때인 1991년 기념식수로 사온 묘목 느티나무에 대한 이해인 수녀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담고 있어요.
24년이 지난 지금 제법 큰 그늘을 만들어주는 느티나무, 힘들 때 올려다보며 위로를 받는다고 하니 긴 세월 같이 한 것은 사람 뿐 아니라 나무도 가족과 같음을 알 수 있어요.
참을성, 넉넉함, 따뜻함으로
긴 세월 기다릴 줄 아는
엄마 같고 애인 같은 당신
고맙습니다.
이해인 수녀의 감사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구절을 읽고 있자니,
주위에 감사한 이들을 떠올리며 저도 되뇌여봅니다.
위대한 유산 코너에서는 잉카의 옛이야기로 농민의 아들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이 코너는 특히나 딸아이에게 꼭 들려주고 있는데요.
세계 옛이야기를 좋아하는 10살 딸아이와 같이 읽기에 더 없이 좋습니다.
변화를 추구하는 농민의 아들과 현실에 순응하며 포기하고 사는 동물들을 대조적으로 보여주고 있지요.
남들이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말에도 희망을 가지고 세상은 바뀌고 말 거라는 믿음이 가져오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어요.
누구나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로 달라진 미래를 마주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들려줍니다.
참살이 마음공부 코너에서는 법륜스님이 고민에 대한 답을 주고 있으세요.
이번 사연은 ADHD로 분노 조절이 안되는 아들로 인해 곤란한 상황을 겪는 어머니의 마음 고생이에요. 아들로 인해 다른 사람과 문제가 생기는 일이 반복되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화를 내어 아들을 보호하게 된다고 해요.
법륜스님의 답은 아이를 대신해 엄마가 모든 이에게 사과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도록 감정을 다스리라고 합니다. 변명을 하다보면 자꾸 내 아이가 나쁜 애가 되는 것이니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누구나 억울하고 힘든 일이 있을 때 내 탓보다는 남 탓을 하면 마음이 편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되지요. 저 또한 아이의 잘못으로 생기는 문제들을 내 탓으로 받아들이는 마음을 배워봅니다.
한참 아침형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관련 서적들이 쏟아진 때가 있었지요.
아침형 인간의 장점을 보면 되고는 싶지만, 그게 마음같지 않은 저녁형 인간인 저로서는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아이를 키우다보니 어쩔 수 없이 조금은 아침형 인간으로 바뀌기도 하는데요.
이 글을 읽고 있자니 저녁형 인간과 아침형 인간의 장점이 있게 마련이니 각자의 생체 리듬에 맞춰 최적의 시간대에 최고의 성과를 내는 것이 성공이라는 말에 기쁘기까지 합니다.
이번주에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더니 오늘 하루종일 날씨가 꾸물꾸물합니다.
올해는 장마가 많이 늦어졌는데요.
장마철 대비 베란다, 현관 정리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으니 얼른 따라해봐야겠습니다.
1. 투명 리빙박스에 담고 라벨 붙이기
2. 계절용품 정리에는 지퍼백
3. 바구니와 S자형 고리 활용
4. 베란다에 다용도 랙(선반) 설치
5. 신발장 정리는 슈즈 랙으로
6. 물건은 바닥에 쌓지 않기
장마철 습기로 곰팡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특히나 물건을 바닥에 쌓아 두어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겠어요.
꿉꿉하지만 최대한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슬기롭게 장마도 이겨낼 수 있는 알짜배기 정보입니다.
이와 같이 살면서 꼭 필요한 정보부터 여행 이야기, 마음 공부, 주위를 바라보는 따스한 관계까지 우리네 사는 이야기를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는 샘터 6월호였어요.
남은 6월은 좋은 소식만 들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샘터 물방울서평단을 통해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