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진 여름
전경린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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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폐하고 단순하고 공허한 여자 은령, 향기는 진하지만 희고 가는 꽃 같은 유경, 퇴폐적이고 욕망이 가득한 이진. 둘을 동시에 사랑했음에도 당연히 둘 모두를 가질 수 없는 은령의 지독한 사랑.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을 알면서도 끓어오르는 욕망과 사랑은 멈출 수 없다. 오히려 끊임없이 확인하고 더욱 갈구하게 되는데.

어린시절 부터 외로웠기에 사랑을 알 수도 없고, 믿지도 않던 은령은 오히려 더 마구잡이로 흔들린다. 아무것도 원하지 않겠다던 그녀는(p.47) 욕심쟁이처럼 더 강렬하게도 사랑한다. 그녀를 나쁘다고 해야 할지, 어리석다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폭풍처럼 지나간 사랑 뒤, 혼미했던 유령 같던 그녀는 시간이 흐른 뒤 달라진다. 당연하게도 시간과 상황은 사랑을 다르게 받아들인다. 은령이 만난 노파의 경험처럼. 노파가 사랑했던 남자에게 건넸던 알처럼.

은령에게 사랑은 무엇이었을까? 유경에게 은령은 무엇이었을까?

사랑을 잊은 이에게도 다시금 묻게 되는 책.
그래서 '사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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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코 - 2025년 제31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비룡소 창작그림책 82
김순현 지음 / 비룡소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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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존재가 보여주는 큰 힘. 그리고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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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코 - 2025년 제31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비룡소 창작그림책 82
김순현 지음 / 비룡소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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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하찮은 존재라 할지라도 그가 희망을 버리지 않았을 때 이룰 수 있는 큰일. 치코가 전하는 희망의 노래.

치코가 선물해 준 씨앗 키트를 배양토에 심었어요. '노란돌콩'인데 정말 귀엽죠?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런가😭싹은 나지 않았지만 좀 더 기다려보겠습니다.

선한 영향력처럼 치코가 자신의 터전을 위해 애쓴 노력이 모두에게 돌아오네요. 치코가 선물한 '노란돌콩'도 척박한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고 주변 생명에게 혜택을 나눈다고 합니다.

식물처럼, 작은 벌레 치코처럼 깊숙이 퍼져 주변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드는 삶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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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나
유은실 지음, 이소영 그림 / 초록귤(우리학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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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도 6.25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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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나
유은실 지음, 이소영 그림 / 초록귤(우리학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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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우리는 남북의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전쟁이 나면 어쩌지?"하는 생각을 하며 살지 않나? 그런 마음으로 시작된 아이의 이야기.

'피난을 가게 되면 할아버지와 우리를 누가 차에 태워줄 것인가?' 온이는 큰 차를 가진 이웃들에게 그저 상상일 뿐이지만, 진지하게 자신들을 부탁하게 되고 이웃들은 뜻밖의 대답을 내어놓는데......
.
늘 할머니에게 직접 겪었던 전쟁과 피난에 대한 역사를 수도 없이 들어왔던 은이에게는 더 큰 두려움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그러기에 다리가 불편한 할아버지를 남겨두고 피난을 갈 수도 없고, 할아버지를 모시고 갈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인데. 이웃 어른들은 아이의 이런 상상에서조차 너그럽지 않다. 어찌 보면 현실적이고 매정하기까지 하다. 아이의 불안한 상상력에 어른의 후한 상상적 인심에 박할 필요가 없을 텐데도 현실에서 받은 상처는 상상에도 영향을 준다. 진짜도 아닌데 '온이' 마음처럼 내 마음도 서글퍼졌다.

일상, 소소하게 우리가 겪는 갈등에서도 누군가는 마음을 다치고 상처를 받는다. 전쟁은 말할 필요도 없이 극한 상처와 아픔을 남긴다. '전쟁'에 대한 이야기에서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한 문제까지 넘나드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두가 상처주지 않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평화를 지킬 수 있을까? (쉽지 않겠지)

아이의 마음을 무척 잘 담아내면서도 유은실 작가님 특유의 위트와 이런 이야기를 더욱 빛내주는 이소영 작가의 그림의 합이 읽고 볼수록 멋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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