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약제사 - 제11회 문학동네동시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동시집 90
박정완 지음, 현민경 그림 / 문학동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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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와 그림책이 파란만장한 아이들의 세상이라면, 동시는 명확하지만 순수한 아이들의 세상이다. 이해 안되는 부분없이 한 번 읽으면 "아~"감탄사가 나오고, 곱씹으면 "아~아!"감탄사가 나온다. 아이의 마음으로 바라보는 작가들의 순수한 눈높이가 경이롭다.

박정완 작가님이 이야기하는 아이의 마음 역시 귀엽고 순수하다. 특히 좋았던 동시는 <깜빡 가족>. 나이가 들어 깜빡하는 가족 구성원의 이야기에, 누가 내 얘기 써놓은 줄 알았다. 하지만 그안에서도 할머니는 참 지혜롭게 말한다.

10살 아이가 읽더니 일단 고양이가 마음에 든다고.
귀여운 그림이 동시의 맛을 더 잘 살린 것 같다.
다 읽고 나서는 "나도 고양이 동시 좀 써보겠다"며 책상 앞에 앉았다.

10살 아이가 다 이해할 수 있는 건 아니었지만
읽고 또 읽어보니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 더 곱씹게 된다.

아이들은 괜히 동시는 읽기 싫어하는데 일단 그림으로 영입 성공!

#고양이약제사 #박정완 #문학동네 #동시문학상대상 #귀여움한스푼 #초등동시집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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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로! 어서! 노는날 그림책 9
스테파니 보이어 지음, 엘리사 곤잘레스 그림, 박재연 옮김 / 노는날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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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예회, 공연 시즌. 부담감으로 떨리는 마음, 이 책으로 마음의 평화와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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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로! 어서! 노는날 그림책 9
스테파니 보이어 지음, 엘리사 곤잘레스 그림, 박재연 옮김 / 노는날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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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준비했는데 막상 사람들 앞에 서니 덜덜 떨렸던 경험 있으시죠? 열심히 연습한 만큼 잘하고 싶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부담 때문에 더 쿵쾅쿵쾅, 안절부절 되는 것 같아요.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잘하고 싶은데 심장아, 나대지 마!" 떨지 않고,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스테파니 보이어 작가님은 상담사로 일하신대요. 그래서 그런지 이전 그림책 《친구는 지키는 말》과 이 책은 꼭 세트처럼, 어른이 보기에 큰 고민이 아닐 수 있지만 아이들이 지금 고민하는 것을 그 눈높이에서 이해하고 위로해 주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지금 학예회 시즌 아닌가요?
어디선가 또 심장이 나대는 친구들에게 추천합니다. 꼭 읽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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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여우 꼬리 4 - 붉은 여우의 속삭임 위풍당당 여우 꼬리 4
손원평 지음, 만물상 그림 / 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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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기다리고 좋아하는 시리즈 중 하나, 《위풍당당 여우 꼬리》.
서평단으로 책이 왔는데 엄청 좋아하면서 자기가 먼저 가져가서 읽었다. 소감을 물어보니
"좋은 일이 될 수도 있고 나쁜 일이 될 수도 있고, 마음먹기 달렸다."

이게 뭔 소린가 했더니ㅎㅎ
ㅡㅡㅡㅡㅡㅡ
책의 표지에 붉은색이 벌써 심상치 않다.
5학년이 된 단미는 단짝 친구와 다른 반이 되고, 이상한 아이가 나타나기도 하고. 더욱 사랑받고 돋보이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지 않아 속상할 때, 붉은 꼬리가 나타났다.

"네가 이 세상의 중심이 되게 도와주는 존재가 바로 나라고."
ㆍㆍㆍㆍ
"그렇다면 가장 사랑받아야 할 사람도 너지?"

사납고 터질 듯한 붉은 여우가 나타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돋보이고 싶은 마음이 들때, 나에게 집중하는 방법. 붉은 여우가 알려줄게!

○흥미진진+두근두근○
ㅡㅡㅡㅡㅡㅡㅡ
초등 친구들이 감추고 싶은 비밀이 펼쳐지는 느낌이라 매우 공감하며 읽을 것 같다.

만물상 작가님의 새침데기 같은 그림이 주인공 '단미'를 더 돋보이게 해준다.

질투, 시기, 경쟁심때문에 힘든 친구들 읽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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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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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폰 노이만의 일대기로, 시대를 앞서간 뛰어나고 현명한 지성인이었던 그의 삶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그가 관심 있었던 수학, 물리학, 전자공학, 경제학, 생물학 등 여러 학문과 기술 발달에 영향과 시너지를 주었던 동시대 학자들인 괴델, 슈뢰딩거, 앨런 튜링, 힐베르트 등의 모습도 함께 볼 수 있어 매우 흥미로웠다.
(20세기 기술과학의 전반이 담겼다.)

다른 학자들의 아이디어에 영감을 받기도 하고, 영감을 주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학문적인 완성도를 쌓아가는 것이 존경스러웠다. 자만하지 않고 타인의 탁월성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게임이론에서 그의 관심사는 한쪽의 이득이 필연적으로 다른 쪽의 손실을 초래하는 제로섬게임이 아니라 플레이어들끼리 주고 받는 영향을 강조했는지도 모른다.
ㅡㅡㅡㅡㅡㅡ
p.323
로버트 레너드는 "노이만에게 동맹과 연합은 모든 사회조직 이론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였다."라고 했다.
ㅡㅡㅡㅡㅡㅡ
폰 노이만은 다양한 관심 분야에 거의 완벽히 통달했으며 미래를 보는 통찰도 있었다는 점이 경이롭다. 너무 많이 알아도 문제인 듯. 천재의 삶 부러운 동시에 고달파 보인다.

그에게 인간의 삶이란 합리적이냐/비합리적이냐, 얼마나 효율적이냐/아니냐였던 것 같다. 단순히 시기심 때문에 이기적으로 굴거나, 개인의 복수심으로 남을 골탕 먹이는 일에 시간을 쏟지는 않은 것 같다. 그게 어떤 의미에서 꾸밀 줄 모르고 순수해 보이기도 했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일들이 그에게는 정직/도덕 인 듯. 생을 마감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지옥이 존재하는 확률을 따지고 신도가 되는 것이 효율적이다'라는 계산을 한 것에 웃음이 나지만 그게 그의 삶의 방식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 못 할 것도 없다.

수식과 이론들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잠시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가기도 했지만, 중요한 건 폰 노이만이라는 학자가 삶의 현상을 얼마나 열정적으로 대한 지적인 사람인 가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충분히 읽기에 재미있으면서도 교양 넘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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