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한 밤이 무서운 소녀. 벽난로를 허물다 어미가 버리고 간 새 알들을 발견한다. 그중 하나의 알이 부화하고 그 새가 헛간 부엉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지아니'라는 멋진 이름을 지어주며 부엉이가 잘 자라도록 자매는 정성을 다한다. 만지기 싫은 지렁이도 만지고, 셔츠에 피가 나면서도 친구들에게 뽐내기도 하면서. 하지만 지아니와 주인공은 자연의 순리대로라면 이별해야만 하는데...단순히 올빼미와 우정을 그리는 책인가 싶었다면 착각. 한 소녀가 우연히 마주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가진 용기와 믿음. 그리고 우연한 만남과 다가온 이별을 통해 어떤 성장을 했는지 서정적인 글과 그림으로 보여주는 그림책.글과 그림의 조화가 좋고, 문장 하나하나 공들여 쓴 느낌이고 무엇보다 편집 방식도 그림책을 더 돋보이게 한다.
얼마전 이슈가 된, 젊은 연예인 삼각관계 사건에서 세 사람의 대처 방식은 대조적이었다. 젊은 나이에 사랑하고 헤어지는 일이 뭐 큰 일인가 싶지만, 이 대처 방식으로 인해 누군가는 대중의 애정(신뢰)을 잃었고, 일도 잃었다. 대처방식에 무슨 문제가 있었길래? 궁금하다면 이 책을 보라!!"요컨대 침묵을 지키는 것은 법적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좋은 방법일 수는 있으나, 실제로 죄가 있든 없든 신뢰하기 힘든 사람으로 비춰질 위험이 있다. p.154"이 책은 불신이 난무하는 사회에서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이런 믿음은 어떻게 생겨나는지를 보여준다. ㆍ잘못을 저질렀을 경우 무너진 신뢰 회복을 위해 무조건 사과하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ㆍ유명인의 반성문이 구차한 변명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ㆍ 신뢰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고, 나는 왜 쉽게 누군가를 믿을까?알고 싶다면 이 책!!
이 곳과 저 곳, 지역과 지역, 나라와 나라를 잇는 다양한 다리들. 그 다리가 연결하는 세상과 세상 나아가 마음과 마음을 생각한다. 다채로운 색감이 각각의 다리가 가진 특징과 면모를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아이와 책을 읽고 우리 동네에는 어떤 다리가 있나? 무엇을 연결하는가? 자연스레 이야기나누었다. 여행 갔을 때 보았던 다리도 떠오르고. 책읽는곰 출판사에서 나온 구돌 작가님의 《국경》그림책도 생각나고.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세계의 다양한 다리를 보여주는 지식그림책이지만 '잇다'라는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
낯선 섬에서 무사히 나가기만을 빌어도 시원찮은 판국에, 자꾸만 일은 꼬이고 친구들은 자꾸만 이상한 행동을 한다. 특히 이해가 안 되는 건 기필코 아이를 데려가야겠다는 수현. '도련님'이라 불리는 아이와, 도련님을 극진히 보살피는 섬사람들의 정체가 드러나며 이야기는 더 흥미진진해진다.어느 대기업 가문이 모시는 도깨비의 정체, 노한 도깨비를 달래기 위해 벌어지는 기묘한 굿판. 이상 행동을 보이는 인물들. 섬과 수현, 도깨비, 아이의 관계가 점점 궁금해지는 찰나 이야기는 끝이 난다.이런 장르의 글은 오랜만이고. 인물들이 빙의된 듯 이상한 행동을 자꾸 해서 '다 죽고 끝나는 거 아냐.'하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읽었다. 외딴섬에서 살인이 벌어지면 스릴러, 미스터리한 일이 벌어지면 오컬트가 되는구나 싶어 이것 또한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 요소가 되었다.'추종, 의심이 만나 들이닥치는 대재앙'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