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한 밤이 무서운 소녀. 벽난로를 허물다 어미가 버리고 간 새 알들을 발견한다. 그중 하나의 알이 부화하고 그 새가 헛간 부엉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지아니'라는 멋진 이름을 지어주며 부엉이가 잘 자라도록 자매는 정성을 다한다. 만지기 싫은 지렁이도 만지고, 셔츠에 피가 나면서도 친구들에게 뽐내기도 하면서. 하지만 지아니와 주인공은 자연의 순리대로라면 이별해야만 하는데...단순히 올빼미와 우정을 그리는 책인가 싶었다면 착각. 한 소녀가 우연히 마주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가진 용기와 믿음. 그리고 우연한 만남과 다가온 이별을 통해 어떤 성장을 했는지 서정적인 글과 그림으로 보여주는 그림책.글과 그림의 조화가 좋고, 문장 하나하나 공들여 쓴 느낌이고 무엇보다 편집 방식도 그림책을 더 돋보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