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오올라운 카누 대회 - 2025 프랑스 아동·청소년 문학상 앵코륍티블
마리 도를레앙 지음, 김자연 옮김 / 노란돼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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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실물로 봐야하는 그림책 👍

카누 대회가 열렸어요. 강가에 선수들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모였고, 그 중에는 소피아도 있습니다. 아빠와 함께 온 소피아는 대회 당일, 생일 선물로 스노클링 마스크를 선물받았어요. 대회가 시작되고 선수들은 온 힘을 다해 노를 젓습니다. 과연 누가 승리할까요?

전개와 결말을 도무지 예상할 수 없는 기발한 그림책입니다. 가로로 시원한 판형과 독자도 모르는 사이에 높아지는 물의 수위 표현은 바로 눈앞에서 카누대회를 보고 있는 듯한 생동감을 줍니다. 시원한 색감과 그림체는 말할 것도 없고요.

이기기 위해 애를 쓰지만 출발선을 지나지 못한 선수들, 자기팀끼리 다툼이 생긴 선수들. 예상치 못한 일들이 재미를 더합니다.

책을 읽으면서부터 질문 투성이 었던 책. 아이가 먼저 물어보더라고요.

✋️ 왜 제목이 '노오올라운' 일까?
✋️ 소피아는 어디에 있나?
✋️ 왜 하필 생일 선물로 '스노쿨링 마스크'를 선물받았나?

이런 질문들은 책을 읽으며 자연스레 해소됩니다. 왜 소피아는 스노클링 마스크를 선물받았을까요?

카누 대회에 참전한 선수들은 이기고 싶은 마음으로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합니다. 선수들을 응원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응원하는 팀이 이기길 바라지요. 누가,어떻게 이길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관람하지요.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경기를 즐기는 마음가짐일 겁니다. 무조건 이기고자 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엉망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말이죠.

상상하는 재미. 철학적인 메시지. 여러가지로 재미있는 그림책, 여름에 딱!! 유쾌상쾌통쾌한 그림책

#서평단도서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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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도감 - 제25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96
최현진 지음, 모루토리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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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도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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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도감 - 제25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96
최현진 지음, 모루토리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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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측성 소아 난청'을 가지고 있는 강산. 불의의 사고로 누나를 잃은 산이에게 누나의 빈자리는 너무 크다. 어느 날, 누나 방에서 어떤 목소리가 들려오는데...

어른들도 받아들이기 힘든 죽음을, 아이들은 어떻게 수용할 수 있을까? 아이들이 가진 연한 부분에 더 상처를 내지 않고 온전히 죽음(이별)을 이해시킬 수 있을까?

산이는 누나가 남긴 마지막 미션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남겨진 이가 된 자신과 떠나간 누나를 그제야 이해하고 용서하게 된다. 충분히 슬퍼하고 애도한다. 그러면서 자신처럼 웅크리고 있던 엄마를 발견하고, 그녀를 보듬는다.

아이는 죽음을 충분히 이해조차 못할 것이므로 어쩌면 속이는 게 나은 것이 아닌가 하는 어른들의 오만한 염려와 걱정을 조심스레 다독인다. 산이의 마음에 영원히 남아 울려 퍼질 메아리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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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당근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0
마리아호 일러스트라호 지음, 김지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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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서로를 키우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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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당근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0
마리아호 일러스트라호 지음, 김지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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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도서 제공받았습니다

표지가 시선을 끌어요. 당근은 매우 신이 났는데, 옆의 토끼는 뭔가 마뜩잖은 표정이에요. 무슨 사이길래? 무척 궁금해집니다.

토끼는 겨울을 혼자 보냅니다. 책도 읽고, 차도 마시고 식물도 보살피다 보면 지루할 틈이 없지요. 하지만 가끔 외로울 때가 있긴 해요. 그 겨울이 지나고, 제일 좋아하는 당근을 심을 수 있어서 즐거운 봄이 찾아옵니다. 땅을 고르고, 씨앗을 심었어요. 무려 240개나! (많이도 심네~) 그러다가 뒤늦게 발견한 숨은 씨앗 하나도 마저 땅에 심어요.

🐰"작은 친구야. 미안. 너를 깜빡했었네."
하고 다정한 말도 건네요.

토끼는 마지막 심은 씨앗에게 물도 더 주고, 말도 걸어 주고, 노래도 불러주며 좀 더 신경을 씁니다. 시간이 흐르고 마지막 심었던 씨앗이 유난히 크고 매우 잘 자란 것을 발견했어요. 잎을 잡아당기며 당근을 뽑았어요. 그랬더니 아주 큰 소리가 났어요! 그리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지요! 무슨 일이 생겼을까요?

우정에 관한 그림책은 많아요. 사람에게 중요한 것이 관계이기 때문이겠죠. 그 마음을 아프게 했다가 따뜻하게 했다가 고민하게 하는 것도 관계(우정)입니다.

이 당근을 잘 키워낸 건 토끼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약자를 대하는 태도에서 그 사람의 본질을 볼 수 있다는 말을 하잖아요. 토끼는 처음부터 무척 따뜻했어요. 매번 오는 봄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릴 줄 알고, 작은 것에도 따뜻한 말을 잊지 않았죠. 그러니 그렇게 특별한 당근이 자랄 수 있었던 것 아닐까요? 어색하긴 하지만 잘자란 당근을 토끼는 자신의 방식대로 받아들입니다.

당근을 자라게 하는 건 토끼, 토끼를 또 자라게 하는 것은 당근.

아이에게 물었어요. 토끼는 처음에 왜 당근이 불편했을까?
"이제껏 혼자 사는 것에 익숙했기 때문에 누군가를 맞춰주고 함께 하는 건 불편할 수 있을 것 같아."
토끼는 어떻게 될까?
"익숙한 게 외롭지 않은 건 아니니까. 이제 외롭지는 않을 것 같아. 행복하고 재미있을 것 같은데?"

토끼의 태도에 집중하는 엄마, 이들의 마음이 연결되고 확장되는 것에 관심을 둔 아이. 서로 각자 마음의 결로 마치 이 그림책의 토끼와 당근처럼 서로를 마주합니다.

포근한 그림과 재미있는 이야기로, 우정(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
저는 왠지 아이를 출산한 아이 엄마들에게 선물해도 좋을 것 같아요.(왜인지는 읽어보시면 아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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