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히어로 2 - 청룡의 시련 드래곤 히어로 2
이재문 지음, 김지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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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마을 '청림'으로 새로운 용인을 찾아 나선 여울이. 두 달 동안 못 본 미르를 만날 수 있다는 설렘도 안으며 청림으로 길을 나선다. 길을 헤매고 있는 여울이를 뿔 없는 도깨비 아이 그믐달이 도와준다. 도깨비 학교 최고의 씨름꾼이자 도깨비의 자랑이라는 늠름한 도깨비 수피랑을 만나게 되고. 청룡의 용인을 가리기 위한 시합인 '청룡의 시련'에 여울이를 비롯한 그믐달이 나서는데. 도깨비들의 불만이 가득한 시합이자 시련에서 여울이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흑무단'의 꿍꿍이는 무엇이고, 누가 청룡의 용인이 될 것인가?

어린이표 무협소설을 보는 듯한 『드래곤히어로』. 여울이가 도장 깨듯 시련을 이겨내며 용인을 찾는 모험이 흥미진진하다. 이번엔 도깨비 마을로 들어가자마자 시간의 오솔길에 빠지고, 누가 될 것인지 알 수 없는 청룡의 용인을 찾는 과정이 재미있다.

"주눅 들지 마. 너,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어.(p.82)

장난 가득한 도깨비들 사이에도 고독함과 외로움, 남모를 사투가 있다.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도깨비들의 아픔과 성장을 보며 아이들은 무엇을 느낄까? 또 다른 강한 상대를 이겨내야만 하는 여울이는 청림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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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내일을 데려올 거야 - 2025 뉴베리 대상 수상작 큰곰자리 고학년 5
에린 엔트라다 켈리 지음, 고정아 옮김 / 책읽는곰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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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 마니아 리지, 순수한 소년 마이클, 마이클의 짝사랑 누나 기비의 합과 의기투합이 흥미진진하고, 조던 운동화, '백스트리트보이즈', '엔싱크'와 책 <기억전달자> 등의 현실 기반의 이야기에 미래의 상상력이 더해진 독특한 매력의 SF소설이, 밀레니엄과 Y2K를 알고 있는 어른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아이들에게도 과거의 모습과 미래의 모습을 교차, 상상하며 읽는 것이 쏠쏠한 재미를 줄 것 같다. 반전의 재미도 빼놓을 수 없고.

2000년대에 살고 있는 나는, 1999년을 살고 있는 마이클에게 미래에서 온 사람이 되는 동시에 2199년에서 온 리지에게는 과거의 사람이 되어버리는 설정의 재미가 크고, 무엇보다 미래를 불안해하는 마이클에게 하는 말들이 지금을 살고 있는 나에게도 전하는 질문 같았다.
"바로 여기, 지금 이 순간 이곳이 우리 인생의 최고 장소야." , 그런데 넌 어떻게 살고 있어?라고.

"지금, 여기"의 의미를 곱씹게 하고,
2025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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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워진 이름들 사이드미러
김준녕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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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나고 싶어' 도피처럼 도착한 미국에서조차 이들은 멸시와 천대를 받고. '한영'이라는 이름이 있어도 그들은 멋대로 '한'이라고 부른다(p.49). '준'은 '한'과 같은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소속감'을 느끼기는 어려웠고, 피난처에서 '살기' 위해 입성한 곳에서 그들은 끝내 '내몰리고', '죽음'을 맞이한다. 같으면서도 다른 '한'과 '준'에게 '수확되지 못한 호박(p.45)'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준'에게 "너와 내가 어떻게 같아. 우리는...." 라고 부정하던, '준'이 '상처 입은 동양인 아이'와 '악마' 둘 중에 무엇인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던(p.227) '한'.
그는 끝내 어떻게 되었을까? 준은 또? 한의 연인 민경은? 긴장 놓지 말고 끝까지 읽고 확인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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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진 여름
전경린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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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폐하고 단순하고 공허한 여자 은령, 향기는 진하지만 희고 가는 꽃 같은 유경, 퇴폐적이고 욕망이 가득한 이진. 둘을 동시에 사랑했음에도 당연히 둘 모두를 가질 수 없는 은령의 지독한 사랑.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을 알면서도 끓어오르는 욕망과 사랑은 멈출 수 없다. 오히려 끊임없이 확인하고 더욱 갈구하게 되는데.

어린시절 부터 외로웠기에 사랑을 알 수도 없고, 믿지도 않던 은령은 오히려 더 마구잡이로 흔들린다. 아무것도 원하지 않겠다던 그녀는(p.47) 욕심쟁이처럼 더 강렬하게도 사랑한다. 그녀를 나쁘다고 해야 할지, 어리석다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폭풍처럼 지나간 사랑 뒤, 혼미했던 유령 같던 그녀는 시간이 흐른 뒤 달라진다. 당연하게도 시간과 상황은 사랑을 다르게 받아들인다. 은령이 만난 노파의 경험처럼. 노파가 사랑했던 남자에게 건넸던 알처럼.

은령에게 사랑은 무엇이었을까? 유경에게 은령은 무엇이었을까?

사랑을 잊은 이에게도 다시금 묻게 되는 책.
그래서 '사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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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코 - 2025년 제31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비룡소 창작그림책 82
김순현 지음 / 비룡소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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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존재가 보여주는 큰 힘. 그리고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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