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어나고 싶어' 도피처럼 도착한 미국에서조차 이들은 멸시와 천대를 받고. '한영'이라는 이름이 있어도 그들은 멋대로 '한'이라고 부른다(p.49). '준'은 '한'과 같은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소속감'을 느끼기는 어려웠고, 피난처에서 '살기' 위해 입성한 곳에서 그들은 끝내 '내몰리고', '죽음'을 맞이한다. 같으면서도 다른 '한'과 '준'에게 '수확되지 못한 호박(p.45)'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준'에게 "너와 내가 어떻게 같아. 우리는...." 라고 부정하던, '준'이 '상처 입은 동양인 아이'와 '악마' 둘 중에 무엇인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던(p.227) '한'. 그는 끝내 어떻게 되었을까? 준은 또? 한의 연인 민경은? 긴장 놓지 말고 끝까지 읽고 확인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