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기계음과 느낌에 갑자기 눈을 뜬 "이현". 엄마도 아빠도 쌍둥이 동생이라는 이서도 ...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하기만 하다. 수술 후유증으로 기억이라도 잃은 것일까? 아빠의 말에 의하면 이현은 몸이 좋지 않아 늘 병원에서 지냈다고 했다. 그렇지만 순간순간 떠오르는 어렴풋한 기억과 현재의 생경한 이 느낌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퍼즐을 맞추듯 지금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현을 따라 독자인 나도 덩달아 "이게 무슨 상황일까? 내가 생각하는 것이 맞을까?"하며 함께 조각들을 맞추어 갔다.내가 만약 냉동되었다 해동된다면 잘 적응하며 살 수 있을까? 그렇게라도 해서 생을 이어가고 싶을까? 어른도 아이도 할 이야기가 많은 책
캄캄한 밤이 무서운 소녀. 벽난로를 허물다 어미가 버리고 간 새 알들을 발견한다. 그중 하나의 알이 부화하고 그 새가 헛간 부엉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지아니'라는 멋진 이름을 지어주며 부엉이가 잘 자라도록 자매는 정성을 다한다. 만지기 싫은 지렁이도 만지고, 셔츠에 피가 나면서도 친구들에게 뽐내기도 하면서. 하지만 지아니와 주인공은 자연의 순리대로라면 이별해야만 하는데...단순히 올빼미와 우정을 그리는 책인가 싶었다면 착각. 한 소녀가 우연히 마주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가진 용기와 믿음. 그리고 우연한 만남과 다가온 이별을 통해 어떤 성장을 했는지 서정적인 글과 그림으로 보여주는 그림책.글과 그림의 조화가 좋고, 문장 하나하나 공들여 쓴 느낌이고 무엇보다 편집 방식도 그림책을 더 돋보이게 한다.
얼마전 이슈가 된, 젊은 연예인 삼각관계 사건에서 세 사람의 대처 방식은 대조적이었다. 젊은 나이에 사랑하고 헤어지는 일이 뭐 큰 일인가 싶지만, 이 대처 방식으로 인해 누군가는 대중의 애정(신뢰)을 잃었고, 일도 잃었다. 대처방식에 무슨 문제가 있었길래? 궁금하다면 이 책을 보라!!"요컨대 침묵을 지키는 것은 법적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좋은 방법일 수는 있으나, 실제로 죄가 있든 없든 신뢰하기 힘든 사람으로 비춰질 위험이 있다. p.154"이 책은 불신이 난무하는 사회에서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이런 믿음은 어떻게 생겨나는지를 보여준다. ㆍ잘못을 저질렀을 경우 무너진 신뢰 회복을 위해 무조건 사과하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ㆍ유명인의 반성문이 구차한 변명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ㆍ 신뢰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고, 나는 왜 쉽게 누군가를 믿을까?알고 싶다면 이 책!!
이 곳과 저 곳, 지역과 지역, 나라와 나라를 잇는 다양한 다리들. 그 다리가 연결하는 세상과 세상 나아가 마음과 마음을 생각한다. 다채로운 색감이 각각의 다리가 가진 특징과 면모를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아이와 책을 읽고 우리 동네에는 어떤 다리가 있나? 무엇을 연결하는가? 자연스레 이야기나누었다. 여행 갔을 때 보았던 다리도 떠오르고. 책읽는곰 출판사에서 나온 구돌 작가님의 《국경》그림책도 생각나고.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세계의 다양한 다리를 보여주는 지식그림책이지만 '잇다'라는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