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반려동물을 만나면서 내가 느낀 건 우리가 그들의 삶을 기억하고 지켜볼 뿐 아니라 그들 역시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모두 사랑의 일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는 슬퍼 지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사랑하지 않고 슬프지 않기 보다는 슬픔까지 껴안고 사랑하기를 택한다. 동물을 사랑함은 슬픔까지 포함하는 일이다. 그리고 사랑은 언제나 슬픔보다 크다.
더구나 조각가들은 자신들이 끊임없는 열정을 기울여 파 헤쳐가는 인체를 신의 몸이라고 간주했으므로 그 의미는 한층 더 증 폭된다. 남자와 여자의 몸, 그것은 신에 대한 가장 나은 재현, 신의 가장 정확한 이미지였다.
특수한 개성으로서 신성(神性)은 직관되고 직접적인 현존재 속에 표현되면서 규정되고 부득이 다양한 모습으로 형상화된다. 고전적 예술의 본질은 어쨌든 다신성이다.
그리스 신들의 세계는 다양한 개별 신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들 각각의 신들은 어떤 특수성으로 규정된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그러면서도 스스로 안에서 총체성으로 통합되어 있으며 이것 자체가 그 신들의 또 다른 특성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모든 신적인 형상은 동시에 전체성이기도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