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고통을 삶이 허무해서 오는 동요로 생각하거나, 그 자체가 목적인 고통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그래도 살고 있는 것은 끝없는 긴장을 객관화하면서 진정시켜주는 글쓰기 덕분이다. 창작은 죽음의 마수에서 우리를 일시적으로 구원한다.
왜 우리는 자신 속에 머물러 있지 못하는가? 왜 우리는 표현과형상을 찾아 내면에 품고 있는 것을 모두 털어버리려고 하는가?왜 무질서하고 제멋대로인 과정을 체계화하려고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