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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구의 미국주식 투자 전략
전인구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2월
평점 :
2021년 주식열풍은 뜨거웠다. 국내 코스피가 3300을 넘고 코스닥은 1000 돌파했고 주식투자 노하우를 소개하는 방송 프로그램들이 대거 방영됐으며 주식투자자들이 작든크든 수익을 거두는 게 자연스러웠다. 나같은 초보 투자자들까지 국내 주식시장에 뛰어들었으니 국내 주식투자자가 급증한 건 당연했다.
2022년 현재, 주식으로 수익을 거뒀다는 얘기가 언제 있었나 싶게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등 국내외 이슈로 주식시장은 정체돼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잘 모르는 사람도 돈벌 수 있던 때와 사정이 달라졌고, 국내투자자들도 국내 시장을 떠나 경기 불황이나 호황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다는 미국 증시를 따라가 서학개미가 되었다.
이 흐름을 따라 나도 미국주식에 발디디고 싶지만 막연히 구글, 애플, 테슬라만 사기보다는 좀 알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지 몰라 공부를 미뤄두고 있었다. 마침 53만의 구독자를 갖고 있는 경제 유튜버로도 활동하며 여러 투자 서적을 펴낸 저자가 쓴 <전인구의 미국주식 투자전략>은 초보자들도 쉽게 익을 수 있는 미국주식 입문자를 위한 길잡이가 되어 준다고 해서 읽어보았다.
1장 '개미투자자를 위한 미국주식투자법'에서는 미국주식시장의 이해를 돕기 위해 미국주식과 한국주식의 차이점과 함께 미국주식의 장단점을 소개한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미국주식, 미국주식 세금을 줄이는 노하우로 개인형 퇴직연금 IRP로 해외 ETF에 투자하는 것, 한국 주식과 비교해 미국 주식은 경기방어주로서 역할을 하는 글로벌 브랜드가 많아 경기불황에도 꾸준한 실적을 내는 일이 많다는 것, 또 세금 부과정책의 차이도 국내와 비교해 설명한다.
마냥 미국주식이 좋다즌 것이 아니라 시기에 따라 미국주식과 국내주식을 사고 파는 좋은 시기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이 인상깊었다. 국내외 주식시장이 어려운 위기때는 미국주식도 손실이 날 수 있지만 환율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으므로 덜 하락한 미국우량주를 팔고 환전해 수익을 확정지어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한 한국주식을 사는 교체매매를 하면 나중에 더 큰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주가와 환율이 안정시에는 높은 환율로 환손실이 발생하므로 미국주식을 사는 것이 가장 불리하다는 조언으로 미국주식을 팔고살 때 환율을 고려해야함을 강조한다.
2장 '초보자도 바로 시작하는 미국 ETF 투자법'에서는 유망한 ETF종목을 추천하고, 미국 ETF검색법을 소개한다. 농산물, 원유, 부동산, 데이타센터, 재생에너지, 전기차, 헬스케어, 메타버스 등 유망 분야의 대표 ETF를 소개하고, ETF.com 사이트를 통해 원하는 ETF를 검색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초보자도 미국증시 ETF의 하나인 S&P500 지수에 투자하면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하는데, 배당금을 제외하고 연 10%이상의 수익률을 거둔다는 S&P500, 나스닥, 다우존스 지수에 눈여겨 볼만하다.
3장 '앞으로 오를 미국주식'에서는 현재 미국 주식시장의 흐름과 정책 등을 토대로 투자자들이 알기 원하는 추천 주식에 대한 정보를 실었다.
인플레에 강한 미국주식, 배당 수익률이 높은 대표 주식, 브랜드 가치가 높은 스타벅스와 애플, 테슬라의 주가 전망, 추후 더 성장가능성이 있는 현재 저평가된 주식 종목 등을 설명한다. 특히, 2021년 11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향후 5년간 1200조원의 예산을 투입한 인프라 구축 계획의 연계된 종목들과 관련 기업 주가의 유망성을 짚어준다.
4장 '미국 부자들이 주목하는 해외주식'에서는 미국에서 더 나아가 주목할만한 해외 주식을 소개한다. 명품회사를 소유한 다국적기업 그룹들의 ETF, 성장하고 있는 신흥국인 인도주 식, 고배당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베트남 주식, 큰 상승이 예상되는 홍콩 주식 등 해외주식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국내 주식시장도 어차피 미국이나 중국 등 타 국가와 여러이슈가 맞물려 돌아가는 만큼 더 넓은 시야를 갖고 해외주식 사정을 파악하는 것은 중요해 보인다.
어려운 공부가 필요한가 싶은 부담감 때문에 제쳐놨던 미국 주식에 대해 꼭 알아야할 주요 정보를 선별해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제공한 책 덕분에 미국 주식 시장을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낯설고 잘 몰라서 엄두가 나지 않았던 미국주식 시장의 두려움을 버리고 마침내 서학개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