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시티피케이션 - 똥이 되어버린 플랫폼의 해부학
코리 닥터로 지음, 박희원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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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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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 글에 대한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검색 상위에 노출되기 위해서, 이모티콘과 사진은 덕지덕지 넣으면서, 정작 궁금한 핵심 내용은 글에 포함되어 있지 않고 텅 비어있는 정보글에 대한 내용이다. 또 한편으로 공구나, 정보공유를 위해서, 소위 댓글을 강요하고, 쪽지로 정보를 따로제공하는 글들은, 인터넷의 장점인 개방성은 모조리 버리고, 무언가 있는듯한 분위기만 풍기면서 정작 실속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기본적인 어플에서 조차 광고를 보거나, 광고제거 제품을 사지 않는 이상 어플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불편하도록 의도적으로 설계되어 있는데, 정보화 혁명이라고도 불리던 인터넷의 시대, 인터넷을 통한 소통이 활발해지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너무 낮아진 문턱으로, 실속있는 정보는 찾기 힘들어지고, 광고성 글 또는, 사람들의 원초적인 감정을 건드려서 조회수 장사를 하는 콘텐츠들이 늘어나는 것이 체감된다.

소위 말하는 인터넷의 엔시트화는 알고리즘을 교란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클릭을 하게하고, 한편으로는 거대화된 플랫폼에서 착취당하고, 편안함을 가장하여 오히려 더 비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변화하고 있다. 우리 삶에서 중요한 일부가 되어버린 플랫폼과 커뮤니티에 대하여 엔시트화 되었다고 무조건 버리고 배척하는 것은 힘든일이다. 그렇기에 이런 엔시트화된 인터넷을 우리 삶에서 덜 중요하고 비중을 작게 만드는 것에 대해서 저자는 이야기한다. 네트워크 효과를 통해 대규모의 수익을 창출하는 인터넷 시스템에서, 상대적으로 쉽게 경쟁사로 이동함으로써, 경쟁을 촉발하고, 이를 통해 엔시트화된 플랫폼과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정작용이 일어날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갈수록 강해지는 플랫폼 기업의 입김과, 쉽게 떠나버릴수 없는 사용자의 입장사이에서, 저자의 말은 요원해보이기도 하지만, 나만의 안목을 가지고,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거대화된 플랫폼에서 약간은 거리를 두는 것이, 현명한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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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세계
사카모토 유지 지음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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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컬처블룸으로 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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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을 품고 오뉴월에도 서리를 내린다는 처녀귀신은 이승의 이루지 못한 한을 품고, 으스스한 분위기로 사람을 해한다는 이야기는 어느새 클리셰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이 죽어 귀신이 된다면, 굳이 처녀귀신처럼 으스스한 한을 품은 귀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짝사랑 세계 속 3명의 등장인물들은 언뜻 보면 평범한 소녀들처럼 보이지만, 그녀들의 이루지 못한, 닿지 못한 이승의 삶은 그녀들을 나이들지 않은채 이승에 잡아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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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은 닿지 못할 마음을 의문의 소년과 만나면서 점차 성장하고, 이전에 알지 못했던 마음속 감정들을 채워나가는 모습은, 한을 품은 귀신이라는 클리셰를 비틀면서 이야기 자체의 쾌감을 더하면서도 한편으론, 잔잔한 감동을 통해서, 우리가 잊고 지내던 감정의 순수함에 대해서 다시금 떠오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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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지 못할 사랑이라는 마음의 풋풋함과 안타까움을 주로 다루던 청춘물의 감성은 어느정도 담으면서도, 이루어질수 없기에 더 애뜻하고 소중한 감정의 이야기는, 비록 자신이 이룰수 없는 사랑이기에 더 마음을 아프게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 풋풋한 사랑이라고, 그 자체가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평생동안 기억할 풋풋했던 그시절의 기억으로, 때로는 떠올리기만 해도 이불팡팡할 흑역사로 남더라고, 타인의 기억속에서 남아, 좋은 기억으로 추억되며 앞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축복으로 이야기를 마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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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이 있는 사람이 이긴다 - 불안은 약점이 아니라 무기다 - D·R·I·V·E
양인호 지음 / 비버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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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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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그 자체만으로 가지는 어감이라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결핍’이라는 말은 그냥 부정적으로 보인다. 어릴적 키우던 팥의 싹이 스티로폼 박스안에서 깊게 뿌리내리지 못하고 말라 죽었던 것처럼 환경적인 결핍은 한 사람의 삶에서, 크게 성장하지 못하고 자신의 능력을 다 펼쳐내지 못하는 결핍에 대해서 먼저 떠올리게 된다. 그렇지만 ‘결핍이 있는 사람이 이긴다.’라는 책은 부정적으로만 보이는 결핍이라는 요소를 긍정적으로 환류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모자람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더 노력하고 준비하라라는 당연한 해답을 찾아내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저자인 양인호는 그와는 반대로 역발상을 내놓는다. 모자라고 부족하기에 , 남보다 더 빨리 도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자람과 부족함 속에서의 시도는 당연히 예상대로 되지 않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결핍안에서의 간절함, 또 한편으로 실전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얻는 교훈들은, 그저 책상머리에서 쌓은 스펙보다 더 가치 있고, 결핍이 있는 나를 더 돋보이게 하는 하나의 무기가 될 것이다.

성공한 사람의 삶에서 흔히 가지고 있는 완벽이라는 허상을 버리고, 불완전함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받아들이면서,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한 적극적인 자세는, 결국 결핍이 나의 약점이나 모자람이라는 담점을 인정하면서, 최고의 결과치를 뽑아내는 효율성의 극을 보는 듯 하다. 과거에 비해 많은 부분이 풍요로워진 사회이지만,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안정되고, 잘 닦여진 길을 걸으려는 관성으 심해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내 앞에 놓인 진창의 길에 대해서 다소 실망할수도 있지만, 오히려 남들보다 더 간절히, 더 빨리 시도할수 있는 기회를 포착함으로써, 나만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는 현실적인 자신만의 길에 대한 지침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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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거울 - 파국의 14세기, 흑사병, 백년전쟁, 그리고 움트는 혁명
바바라 터크먼 지음, 박중서 옮김 / 원더박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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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거울 희끄무레한 잔상리더라도, 우리는 역사의 진보를 믿으며, 나름대로의 오답노트를 현재에도 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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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거울 - 파국의 14세기, 흑사병, 백년전쟁, 그리고 움트는 혁명
바바라 터크먼 지음, 박중서 옮김 / 원더박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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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가제본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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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과거는 현재를 투영하는 거울이라는 말처럼 ‘먼 거울’이라는 제목의 책은 낯설게 느껴지지만, 언뜻 들은 기억은 있는 14세기 유럽의 일들을 다루고 있다. 앙게랑 드 쿠시 7세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복잡다단한 유럽의 왕족 가계는 물론, 중세 유럽의 혼란한 사회상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중세 농노제의 역사는 유럽의 흑역사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 시기, 종교와 관련된 전쟁, 흑사병, 압도적인 교회의 권위와 그를 둘러싼 분열이라는 역사적으로 흥미로운 무대를 소재로 하여 그 당시의 단면을 보게 된다.


혼한했던 시대는 그 당시 굳건하게만 느껴지던 시대를 해체하고, 새로운 시대를 낳는 여명과 같은 역할을 하기도 했는데, 수치로만 보다도 큰 흑사병으로 안힌 사망 인구 비율과 봉건제를 중심으로 정치, 종교적인 전쟁들은 신앙에 대한 회의감은 물론, 노동력 부족과 함께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황폐하게 하였다. 이런 황폐화는 지배층에 대한 반감으로 여러 난을 일으키고 피의 보복이 또 일어나기도 하였다.

한편 낭만적으로만 느껴지던 기사도 제도의 숨은 뒷면을 드러내면서, 돈의 노예가 된 기사들과 새로운 무기의 등장으로 무기력하게 쓰러지는 기존의 전투병의 무기력함은, 여러모로 인간에 대한 신뢰성을 잃게 만드는 잔인한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멀게만 느껴지는 과거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우리 또한 선대들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은 존재로써, 그들의 악습을 반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머나먼 거울 희끄무레한 잔상리더라도, 우리는 역사의 진보를 믿으며, 나름대로의 오답노트를 현재에도 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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