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그리고 그때
저메이카 킨케이드 지음, 정소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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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가장 가깝게 지내면서 소중하게 여겨야 할 가족에게, 우리는 타인보다 못하게 지껄이고 무시하기도 한다. 별 생각없이 내뱉는 말들은 때론 사람의 마음에 박이고, 금세 잊어버린 말하는 이와는 달리, 수동적으로 듣고 있던 사람의 마음에만 오래 기억되곤 한다.



‘지금, 그리고 그때’는 사랑하면서도, 오랜 기간 지지고 볶아서 때로는 미워하게 하는 가족이라는 소재에 대해서, 자전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쉽게 털어내지 못한 가족에 대한 미움을 우리는 때로 자기연민에 빠져서, 분위기 잡고 울고 싶어지는 때가 오기도 하고, 나만 볼수 있는 일기를 쓰기도 한다. 그렇지만, 가족이기에, 쉽게 꺼내놓을수 없는 말들의 파편들 사이에서, 그리고 과거의 사건과 지금 사이에서, 많은 기억들과 현재의 모습을 반추하게 되기도 한다.



 

소설은 한 여자의 별것 없을 것 같은 삶과 인생을 따라가다 보면, 결코 얕볼수 없는 한 사람의 인생의 무게와 한편, 양가적인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는 가족이라는 존재에 덤덤히 관조하게 된다. 결국은 한정된 유전자풀에서, 부모의 인생과 단점이 결국은 나의 인생이라는 연장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그렇기에 자기 혐오와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조건적으로 혐오할 수는 없는 나와 나의 가족의 이야기는, 아스라한 현실을 담고 있기에, 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소설과 이야기의 끝에서 끝없는 공감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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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게 태어난 사람들 - 불안은 어떻게 유전자에 각인되어 대물림되는가
대니얼 키팅 지음, 정지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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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 때는 개천에서 나는 용을 꿈꾼적이 있다. 그렇지만, 도전에서 그리 성공하지 못한 삶의 모습에서, 결국은 손쉽고 마음에 편하게 내가 성공하지 못한 이유를 남탓으로 돌리고 싶어지기 마련이다.


비범하지 못한 두뇌에, 조그만 키에, 내 유전자풀과, 환경을 탓하기 쉬운데, 이런 탓을 그저 단순화 하기 보다는 생물학적, 그리고 사회과학적인 시선 양쪽으로 풀어낸 책이 있는데 “불안하게 태어난 사람들”은 타인보다 조금 더 민감하고, 쉽게 불안해지는 나의 모습에 대해서, 그 근본적인 원인과 긍정적인 피드백을 통해서, 조금은 위로를 주는 책이다.

도시발달과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에서, 출산율 저하는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데, 이를 단순히 경쟁심화와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같은 외부적인 이유에서만 원인을 찾을수는 없을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스트레스 메틸화는 유전자 자체를 잠그고, 태어난 이후 받는 스트레스 수치는 한사람의 인생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하는데, 급변하고 변화하는 사회, 알게 모르게 받게되는 스트레스들은 한사람을 ‘불안하게 태어난 사람’으로 만들어버리지 않나라는 해석은 그저 ‘타고 낳다.‘라는 설명보다는 더 설명을 주어서, 나름대로 이유를 알기에 조금더 마음속으로 위로가 되는 느낌을 준다.


 

타인보다 쉽게 불안해지고 욱하는 심정에 대해서, 이런 되물림을 끓어낼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해답을 제시하는데, 안정적인 애착형성과 자기 조절능력을 키우는 방법에서, 누구도 원하지 않는 쉽게 불안하고 욱하는 감정에 대해서 자체적으로 조절하고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해답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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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삶을 찾아서 - 거대한 도시에서 잃어버린 나를 찾는 자립과 연대의 기록
윌리엄 제임스 도슨 지음, 오수민 옮김 / 빈티지하우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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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폭등하는 부동산 가격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서울과 도시에 사는 것을 희망한다. 배달 음식점이 하나도 없고, 편의점 또한 한참을 걸어가야 하는 시골에 살면서, 편안하게 윤택한 도시 생활에 대해서 선망하게 되기도 하지만, 정작 평생 월급쟁이 월급으로는 살수 없을 만큼 비싼 아파트를 감수하고서라도 도시에 살아야 하나라는 의문이 동시에 들기도 한다. “단순한 삶을 찾아서”는 도시를 떠나 농촌, 산지로 이주하여 단순한 삶을 찾아 살아가는 저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저 자연이나 단순한 삶에 대한 예찬을 넘어서, 경쟁적이고 남과 자신을 끓임없이 비교하게되는 도시의 삶과, 효율적으로 보이지만, 결국은 편리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효율적인 도시의 구조를 되돌아보면서, 도시에서의 삶에 대해서 다시한번 되돌아 보게 된다.

단순히 비싼 집과, 경제적 풍요라는 만연한 선망의 대상을 넘어서, 어떤 자세로 살아가고, 그 것을 위해 어느정도 경제적 부가 필요한지, 타인과 어떻게 연결되고 소통할것인지라는 삶 그 자체의 고민들은 한 사람의 삶을 담은 에세이이면서도 삶을 살아가는 철학을 함께 담고 있다.

단순한 삶에서 찾은 해답들을 통해 도시가 정작 중요하지 않은 거짓된 욕망과 불필요한 관습에서 파생된 비효율적인 소비에서 벗어나는 길을 제시하면서도, 더 나아가 타인과 함께 공존하고 더 행복한 삶의 방향을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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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제13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 수상작품집
이선화 외 지음 / 북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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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갑가지 하늘에서 고래가 낙하한다. 고래에 대해서 사람들은 갖가지 해석을 내놓는다. 신이 준 신성한 선물인지, 아니면 신의 경고인지, 갖가지 해석들은 부패하는 고래 낙하지를 관광지로 만들기도, 주가를 치솟게도 한다. 이런 해석들 사이에서, 택배기사 박진은 갑자기 식물인간이 된 동생을 돌보면서 살고 있고, 동생이 입원한 병원이 고래 낙하지고 예상이 된다.


삶이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이 있는데, 정말 신이라는 초연한 존재가 있다면 인간의 자잘한 일들에 흥미를 느낄까라는 생각이 든다. 멀리서 보는 희극 또한 몇 번은 즐겁겠지만 억겁의 시간 반복되면 시끄러운 소음에 불과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초연하지 못하는 인간은 왜 하늘에서 고래가 떨어지고, 왜 동생이 식물인간이 되었는지, 정답없는 질문에 대해서, 계속 해답을 찾으려고 한다.


 

사람이라는 것이 도저히 답을 찾을수 없는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종교와 미신을 발명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날 갑자기 떨어진 고래들은 현대 시대에 나름의 방법으로 옛적 사람들과 같이 나름의 해석을 발견해내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거대한 흐름과 순리 속에서, 발버둥치며, 자신만의 대답을 내놓기도 하는데, 시니컬하게 초연해지면서도, 가까이서 보면 비극인 삶에서, 고군분투하며 나름의 정답을 찾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지켜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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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진지하게 여기진 말아요 헤르만 헤세, 내면으로 가는 길 1
헤르만 헤세 지음, 배명자 옮김 / FIKA(피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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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컬처블룸으로 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유명한 어구가 있다. 타인의 고통에 대해서 그렇게 크게 생각하진 않지만, 사소해보이는 나의 일은 세상 전체를 흔들리게 한다. 헤르만 헤세는 삶을 살아가는 자세 속에서, 비록 고통스럽고 비극안에 살더라도, 자기 답게 사는 삶의 내면의 여정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향한 너그러운 웃음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비극위를 걸어도 웃음은 잃지 않고, 고독해도 자신을 속이지 않으며, 삶의 모든순간을 온 마음을 다해 살아가라라는 헤세의 말은, 언뜻 너무 당연하고, 식상해보이는 사실들이 파랑새처럼 우리 주변에 존재함을 시사한다.


학교에서 뛰쳐나와 서점 점원으로 일하면서, 시인이 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겠다는 아이의 결심은, 대문호는 난놈은 난놈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예술가의 삶이 그리 부유하고 평탄하지만은 않다고만 하는데, 예술가로서 온갖 역경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보다는, 술집에서의 조그만 기쁨, 자주 들르는 장소에서 나는 친숙한 냄새같은 이야기는, 대단한 이야기를 넘어서, 우리 주변의 일들을 관찰하는 작가의 눈이 중요함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타인과의 비교나, 인정받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들여다 보며, 너무 진지해지는 나 자신의 삶속에서, 힘풀고, 너무 진지하게 여기진 말아요. 하고 조언하는 작가의 말은, 그래도 어깨에 깃든 긴장감을 조금은 덜어내게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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