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그리고 그때
저메이카 킨케이드 지음, 정소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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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가장 가깝게 지내면서 소중하게 여겨야 할 가족에게, 우리는 타인보다 못하게 지껄이고 무시하기도 한다. 별 생각없이 내뱉는 말들은 때론 사람의 마음에 박이고, 금세 잊어버린 말하는 이와는 달리, 수동적으로 듣고 있던 사람의 마음에만 오래 기억되곤 한다.



‘지금, 그리고 그때’는 사랑하면서도, 오랜 기간 지지고 볶아서 때로는 미워하게 하는 가족이라는 소재에 대해서, 자전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쉽게 털어내지 못한 가족에 대한 미움을 우리는 때로 자기연민에 빠져서, 분위기 잡고 울고 싶어지는 때가 오기도 하고, 나만 볼수 있는 일기를 쓰기도 한다. 그렇지만, 가족이기에, 쉽게 꺼내놓을수 없는 말들의 파편들 사이에서, 그리고 과거의 사건과 지금 사이에서, 많은 기억들과 현재의 모습을 반추하게 되기도 한다.



 

소설은 한 여자의 별것 없을 것 같은 삶과 인생을 따라가다 보면, 결코 얕볼수 없는 한 사람의 인생의 무게와 한편, 양가적인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는 가족이라는 존재에 덤덤히 관조하게 된다. 결국은 한정된 유전자풀에서, 부모의 인생과 단점이 결국은 나의 인생이라는 연장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그렇기에 자기 혐오와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조건적으로 혐오할 수는 없는 나와 나의 가족의 이야기는, 아스라한 현실을 담고 있기에, 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소설과 이야기의 끝에서 끝없는 공감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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