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 있는 거절의 기술
데이먼 자하리아데스 지음, 권은현 옮김 / 동아엠앤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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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와 정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누나때문일까. 항상 누나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과 좋아하는 것을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었다. 반대로, 희미한 자기 취향을 가지고, 웬만한 것들은 좋은게 좋은대로 따라가던 나와는 반대되었는데, 그래서 인지, 새학기면 흔히 종이에 적게되는 취미나 특기, 또는 자기소개의 단골멘트들에서 말문이 막히곤 하는 나였다. 그렇기에 항상 나보다는 누나의 선택에 따르기도 하였고 알게 모르게 내 마음속 상처가 많아지기도 하였다. 타고난 예스맨으로서 ‘착하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착하다’는 좋은게 좋은 것이라는 타인의 긍정 표현보다는 ‘무르다’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성격이었다.

타인의 강한 감정이나 의견에 대한 배려라고도 할수 있지만 이는 반대로 자신의 욕구에 대한 무시이기도 한다. ‘품격있는 거절의 기술’이라는 도서는 유유부단한 나같은 사람에게 왜 거절이 힘든지 심리적인 이유에서부터, 구체적으로 거절하는 전략까지 거절에 품격을 부여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우리는 애매모호하거나 묵인의 긍정이 타인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이는 끝없는 실랑이로 에너지를 소모하고 결국은 원하지 않는 행동과 결과를 취하게 되기도 한다. 이런 무른 태도를 끝내고,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원하는 선택에 품격을 담아 의사표현하는 방법을 담은 책은, 그저 이기적인 태도가 아니라 나를 돌보는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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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인사이트 - 제2의 테슬라를 넘어 기업 자율 주행 OS를 만들다
안유석 지음 / 처음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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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군사 작전과 테러, 정부와 기업경영까지 다양한 정보와 빅데이터를 잇는 신경망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진다. 많은 정보들 사이에서 잇고 연결하다 보면 의미있는 정보가 되지 않겠느냐라는 이야기는 팔란티어라는 기업이 떠오르면서 단순히 아이디어를 넘어 하나의 흐름이 되고 있다.

많은 유망한 기업들에 대해서 우리는 뒤늦게 유명해지고 나서 관심을 가지게되고, 이미 치솟은 주가에 아쉬움만 가지게 되기도 한다. ‘팔린티어 인사이트’라는 제목과 ‘제2의 테슬라’라는 부제를 담고 있는 책의 제목만 보아도 이미 과열되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갖는 종목이라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그렇지만 단순히 하나의 투자 대상을 넘어서, 하나의 기업이 가지고 이루고자 하는 비전, 그 비전이 현실화 되고 제국을 이루어 해자를 만들어 내는 이야기는 단순한 성공담을 넘어서, 우리에게 하나의 세상을 보는 시선을 제시한다.

팔란티어라는 기업이 갖는 가치는 파편화된 정보들을 엮어 하나의 퍼즐피스로 만들어내는데 특화되었다는 점일 것이다. 알게 모르게 흘리는 정보, 전혀 연결하거나 예측하지 못하는 사실들은 거대한 정보들 사이에서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 내고, 그 정보의 흐름은 하나의 가치를 만들어 낸다. 그저 단순히 정부와 함께 일하는 데이터 분석기업이라는 틀을 넘어서서, 정부의 운영, 기업의 경영과 같은 다방면으로 그 분야를 넓혀 나가는 것을 보고 있지만, 하나의 OS와 시스템, 설계도를 만들어, 하나의 산업을 넘어서, 온 세상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 군림할 하나의 비전을 제시하는 기업의 미래에 매료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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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없는 작가
다와다 요코 지음, 최윤영 옮김 / 엘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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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젠 흔해져버린 해외여행에서, 우리는 새로운 장소와 문화, 음식에서 새로운 체험에 대한 가치있게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여행의 체험을 넘어서서, 하나의 언어 또한 그 나라와 문화의 관념을 담고 있기도 하다. 한국어로는 조금 낯설게 느껴지는 여성명사라던가, 한가지 언어를 주로 쓰는 우리에게 모어 같은 단어 자체도 낯설게 느껴진다. 그렇기에 다와다 요코 작가는 일본어와 독일어 두가지 언어의 경계에서 풀어낸 에세이 ‘영혼없는 작가’는 그 국가의 언어만이 품는 특별한 감성들을 두루 담아 풀어낸 책이지 않나 싶다.

육체와 영혼을 분리하여, 비행기나 기차의 속도마늠 빨리 움직이지 않는 영혼의 존재 덕분에, 영혼없는 여행자가 된 이야기들은, 바쁜 여행자의 일상은 물론, 새로운 장소에서 쉽게 적응하기 힘든 사람의 마음을 재미있게 표현한 제목이기도 하다. 한편 원어민이 아닌 존재로써, 유창하게 언어를 구사하는 달변가를 만나면서 속안에서 올라오는 은근한 불쾌감은 낯선 외국 생활에서의 자신의 모습을 자각하게 하기도 한다. 서로다른 두가지 언어 사이에서 발견되는 은근한 이격에 대해서, 섬세한 저자의 시선에서 묻는 질문과 그 근원에 대해서, 우리는 단순히 해외여행의 체험을 넘어서, 텍스트와 관념으로서 새로운 문화충격을 받게도 한다.

일본어와 독일어, 그리고 번역된 한국어로 벽돌처럼 쌓인 텍스트들을 읽어보다 보면 검고 흰 글자들이지만, 글자의 길이와 단어 한글자 한글자 짚어보면서, 잘 알지 못하는 언어이지만 좀더 친근하게 단어들을 짚어보게 되는 새로운 체험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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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으른입니다, 게으른 - 갓생에 굴하지 않는 자기 존중 에세이
김보 지음 / 북라이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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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가난한 집안의 경제력때문에 너구리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면서도 올림픽 금메달을 딴 한 선수의 이야기는 한편의 성공신화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노력하지도 성공하지도, 감동적인 성공스토리에 감명받으면서도 실천은 옮기지 못하는 나같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죄책감을 틔운다. 갓생과 자기개발에 관한 이야기가 넘쳐나는 시대에, ‘게으른’이라고 좀 게을러도 괜찮다고 다른 방면으로 사람을 위로하는 책이 있다. ‘나는 으른입니다. 게으른’ 이라는 이젠 놀 때는 지났고, 좀 철이 들 때도 되지 않았냐고 마음 속 양심의 소리가 찔리는 피터팬들에게 조그만 위로를 건넨다.

단순희 제목 때문에 무책임한 위로만 건네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사회의 일부분으로서 치열하게 일하는 한 사람으로서, 얼룩덜룩 알게 모르게 멍든 가슴에게 위로가 되는 이야기를 조심스럽고 유머를 담아 풀어내고 있다.

요새 많이 이야기 되는 번아웃에 대하여, 그저 반복되는 일상의 매너리즘이라는 해석을 넘어서서, 반복되는 일상과 업무사이에서, 나 자신의 가치를 일깨우고, 단순한 반복을 넘어 자신에 대한 사랑을 발견하는데, 사실 흔하게 넘치는 위로의 한마디일수도 있지만, 왜인지 기승전결까지 완벽하여 더 마음속에 박이고 기억이 나는 문구이다.

자신의 감정만을 앞세워 니가 지는 무게감, 상처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취급하는 사람을 만나고,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지기도 한다. 정작 타인의 커다란 상처에 비하여 손톱가스라미 같은 상처이기에 그저 작은 상처라 무시하고 지나칠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내 마음속 문제의 근원을 찾아 위로하는 한마디는 겉으론 대놓고 드러낼수 없어도 멍든 마음을 치유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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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더 늦기 전에 생각의 틀을 리셋하라 - 숨 가쁘게 변하는 세상에서 진짜 나로 살기 위해
박근필 지음 / 알토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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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같은 경험이지만 그사람이 처한 나이, 상황에 따라서 그 영향력은 천지차이이다.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막 알을 깨고 나온 바다거북이의 바다를 향한 걸음마는 자칫 바다새들의 포식 잔치로 보이지만, 걸음마 속에서 각인된 자기장은 거북이가 다시 모래사장에 알을 낳도록 돌아오게 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닳디닳고 웬만한건 다 경험해본 40이라는 나이, 새로운 경험이라고 해도 감흥이 없고 익숙해져버린 관성에 따라 많은 것을 판단하고 행동해버리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갈수록 빠르게 변해가는 사회에, 노화라는 뒤쳐짐에서 조금이라도 시류를 따라가기 위해 준비할수 있는 가장 이른 나이가 40대가 아닐까 싶다. 마흔이라는 나이에 익숙해진 세계에 새로운 삶의 시작에 대한 리셋을 이야기하는 도서 ‘ 마흔 더 늦기 전에 생각의 틀을 리셋하라’ 라는 도서이다.

40대는 마냥 젊다고도, 그렇다고 기성세대라고도 할수 없는 끼인 세대라는 생각이 든다. 내 인생은 뭔가 새롭고 남과 다를거라는 새록새록한 마음가짐은 어느새 시류를 따라 으스러지고, 정해진 일상의 쳇바퀴를 반복하면서 이것이 맞나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관성에 따라 반복만 하고 있는 삶에서, 내 인생에 대한 작은 파문을 일으킬 기회를 책을 통해서 만나게 되었다.



 

리셋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뒤짚어 엎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삶의 당연한 자세이지만 잘 지키지 못하고 간과하기 쉬운 지혜들을 다시 곱씹게도 하고, 한편으로 변하는 사회에서, 인공지능 사용이나 독서, 질문의 자세와 같은 만학도의 자세를 상기하기도 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연륜보다는 모자람과 미숙함을 인지하게 되는 한사람으로써 삶의 자세를 되돌아보고 리셋할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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