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칼훈의 랫시티 - 완벽한 세계 유니버스25가 보여준 디스토피아
에드먼드 램스던 외 지음, 최지현 외 옮김 / 씨브레인북스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작성한 리뷰입니다.

거대한 쥐떼를 키우는 칼훈의 랫시티 연구는 얼핏 보기에는 왜? 굳이 라는 생각을 먼저 들게 하지만, 인구 밀도가 늘고 집중적으로 사육된 쥐들의 이야기는 그저 쥐떼를 넘어 인간과 모든 생명체의 공통적인 알고리즘에 대한 탐구라는 생각이 든다. 존 칼훈의 ‘랫 시티’는 생물학적으로 실험용으로만 쓰이던 쥐라는 생물에 대해서 한단계 더 나아가, 동물 정신 기능에 대한 추론을 인간 세상에 적용한다.


고령화와 낮은 출생율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는 최근, 그저 먹고 살기 힘들어서, 집값이 비싸서라는 일차원적인 답변을 넘어서서, 생물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서 한번 더 추론해보게 된다.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인구 밀도 증가에 따른 생물체의 선택 변화인데, 같은 메뚜기라도, 메뚜기가 떼를 짓게 되면 황충으로 변하고 떼를 지어, 식물에 막대한 변화를 주는 것처럼, 인구 밀도가 높아집에 따라서 서로 상호 작용하게 됨은 단순한 하나의 개체를 넘어서, 생물학적인 하나의 집단에 영향을 주게 되지 않나 싶다.

쥐의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오히려 반대로 오히려 외부의 쥐를 투입한 쥐들은 모두 사라지고, 기존의 개체수 또한 오히려 60% 감소했다는 역설적인 결론은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쥐간의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인 엉망진창은 안전된 쥐 사회를 오히려 혼란으로 망까뜨리는데, 인구 감소나 인도적인 선택으로 이민 정책에 대해서 하나의 선택지를 고려하는 한국에서 동물 실험은 많은 생각한 화두를 던진다.


 

쥐 도시의 여러 병리적 현상은, 새끼를 돌보지 않는 어미, 서로 공격성이 증가, 교미 행위 붕괴, 종종 포식 등 비극적인 모습으로 이어진다. 이는 단순히 하나의 사회가 흥망을 넘어 성쇄로 향하면서 나타난 자연적인 현상이라는 점에서, 쇄하기 전에 사회를 다시 부흥시킬 방법이 있는가라는 암울한 결말을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프라이버시와 공동체의 평화를 추구하면서, 한편으로 인간의 경제 체계가 작년대비 % 성장하였는가를 끓임없이 추구하면서 성장률에 목을 매는것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경제와 사고 방식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어하 할 때가 아닌가라는 생각에, 이젠 피할수 없는 인구구조의 문제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으로 생각해볼 계기를 갖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의미들 - 마음의 고통과 읽기의 날들
수잰 스캔런 지음, 정지인 옮김 / 엘리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된 리뷰입니다.

정신병이라고 하면 편견부터 가지기 마련이지만, 부쩍 우울이나 공황과 관련된 질병이 많아진 것을 체감하게 된다. 사람들이 물러져서, 먹고 살만해져서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지만, 한편 소란이 지나가고 나서, 찬바람과 함께 찾아온 문득 마주친 내 마음속 공허함에 대해서, 되돌아 보게 된다. 사람들 관계에 치여서, 조금은 모난 말들, 또는 모자란 나의 모습에 대한 자격지심에, 머리가 복잡해서인지 스트레스가 심해서인지 잠이 들지 못하고 새벽에 쉽께 깨길 반복한다.

도서 『의미들』은 공허함’이라는 정신병자라는 이름으로 치부될수 있는 작가 자신의 치료와 극복의 이야기를 서술한다. 의사의 상담과 화학적인 방법으로 치료는 물론, 정신병원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공부하기 가장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자신의 마음속 공허함을 직시하고 그 극복방법으로 작가는 문학의 읽기와 쓰기;라는 해답을 찾아낸다. 물론 모자란 글쓰기 능력에 그저 미친사람이 쓴 글이라고 치부해버릴수도 있지만 학습된 무기력에 저아하고 침묵대신 광기로 살면서 그녀의 언어는 글쓰기의 재료가 된다.

책의 제목처럼 별 의미없어보이는 삶속에서 의미들을 발견해내고야 말겠다는 저자의 의지는, 훗날 정신병원에서 퇴원하고, 이제는 정신병원이 아니고, 과거의 정신병원이었다는 작은 비석만이 남아있는 장소를 다시 찾고 삶을 곱씹어 보게 하고, 책 한권을 번 듯이 출판하여 독자와도 만나게 된다.

마음을 좀먹는 여러 생각들에, 삶의 의미들이 보잘 것 없고 하찮게 느껴지면서도, 나 자신의 자존감이 바닥을 칠때가 많다. 물론 여러 가지 사실들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마음속을 좀먹고 있는 마음가짐을 바꾸고 훌훌 털어버릴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끝없이 의미들을 탐구하면서 자신만의 대답을 찾아낸 저자처럼 나 또한 하나의 길을 찾아낼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에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글쓰기는 스타일이다 - 책읽기에서 글쓰기까지 나를 발견하는 시간, 10주년 개정증보판
장석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 컬처블룸으로 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스타일'이라는 말에서 흔히 유행이나 겉멋을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한편으로는 자신만의 개성과 의견을 말하기도 한다. '글쓰기는 스타일이다.'라는 책의 제목을 보고, 창작을 할수록 똑부러지게 내글의 개성이나 의견을 드러내지 못하고 흐지부지 뭉개버리기 일쑤인 나의 글에 대해서 생각할수 밖에 없었다.




여러 이름난 작가들의 글에는 그들만의 개성과 목소리, 스타일을 초심자의 입장에서 읽어내고 흉내내는 것이 글쓰기 초보자 입장에서는 좋은 교본일 것이다. 한강에서 피천득, 헤밍웨이에서 카뮈까지 이름만 들면 알법한 유명 작가 12명에 대하여 그들의 글이 다아낸 고유의 문체와 형식을 분석하는 책은, 초심자로서 읽어내기 힘든 그들의 글쓰기 뒤 숨은 이야기를 쉽게 풀어낸다.


 


글쓰기라는 것이 자신만의 감정을, 어쩌면 인류 공통적인 감정을 자기답게 표현하는 것인데,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내고 문장 하나만으로 글쓴이의 개성,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어릴적부터 필수 도서로 읽어 왔던 노인과 바다를 시간이 지나 다시 읽으면서, 하나의 소설을 구상하기 위해서 15년이 걸리고, 200번이 넘게 글을 고쳤다는 헤밍웨이의 이야기를 들어면서 대가의 대단함을 간접적으로 느끼기도 한다. 오랜 시간과 창작의 고통끝에 만들어낸 하나의 작품, 대가들의 문체를 읽어가면서, 대가들의 글과 행간사이에서, 나만의 스타일에 대한 힌트를 찾아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실은 의견일 뿐이다 - 불확실한 지식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진짜를 판별하는 과학의 여정
옌스 포엘 지음, 이덕임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사실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것은 하얀 백지와 같은 완전 무결한 것인데, 실제로 존재하는 사실은 그것과는 많이 다르지 마련이다. 특히 여러 사람의 이해 관계가 맞물려 있을수록 얼룩덜룩한 다면체의 모습이 실제적인 사실의 모습이다. '사실은 의견일 뿐이다.'라는 제목의 책은, 과학이 발전되고 진보하여 절대적인 사실을 알고 있을것만 같은 현대의 사람들이 오히려 여러 가짜뉴스의 자신에게 유리한 의견, 그리고 사실 사이에서 더욱 혼란은 증폭시키는 요즘같은 시대에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고 진짜를 판별해내는 과학의 방법들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우선 사람들은 사실이 아닌 의견을 사실처럼 말하는 사람이 많은데, 마스크 무용론, 백신 음모론 등 사실자체보다는 자신의 믿음과 이익관계를 투영하여 마치 사실인양 의견들을 말하고, 더 나아가 가짜뉴스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물론 이는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기가 힘들고, 범하기 쉬운 추론 오류들을 오히려 교묘하게 이용하기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마냥 거대한 사실의 범위에서 그것을 추론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사실 자체에 대한 탐구를 멈추는 것은 옳지 않을것이다.

그렇기에 저자가 말하는 것이 사실을 구분할수 있는 안목에 대한 것이다. 저널이나 논문등에 대한 이야기 또한 명백한 사실이라고 할수 없고, 어떤 것이 더 믿을만한 의견인지 구분해 낼수 있는 자신마의 안목을 키우며 사실에 대한 높은 기준을 세우는 것이다. 인공지능으로 쉽게 정보에 접속할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스스럼없이 거짓말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서, 현대사회에서 필요한 것은 정보라기보다는 사실과 의견을 정제해내는 안목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는 책이기에 더 흥미로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쑤기미 - 멸종을 사고 팝니다
네드 보먼 지음, 최세진 옮김 / 황금가지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이 탐욕이 지배하는 시장 경제 체제를 통해 돌이킬수 없는 멸종과 환경에 대한 선택을 하게 하는 것이 옳은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