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
이언 매큐언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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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요된 선택지를 택하는 하나의 인간의 모습에서 허탈함이 느껴지기도 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에서의 레슨과 교훈을 찾아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에 한 인간의 인생을 되돌아보듯 애정의 시선으로 소설을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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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
이언 매큐언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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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술을 마시고 무언가 마음속 끓어오를때마다, 아버지는 늘하는 비슷한 이야기를 반복하였다. 그 이야기들은 대부분, 어릴적 가난했던 이야기로 결국 결말은 열심히 살아야 한다거나 하는 식의 뻔한 교육적인 메시지로 끝이 나곤 했다. 아버지의 인생을 웅축한듯한 교훈적인 메시지 이지만 나는 그런 이야기를 좋아하진 않았다. 대부분의 이야기가 여러번 반복해서 들었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그 교훈적인 이미지가 고리타분하고 뻔한 이야기였기에,



만화 주인공처럼 나에게 특별한 재능이나 매력이 있기를 상상해왔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마주하는 것은 평범한을 넘어서는 모자람뿐이었는데, 특별하지도, 그렇다고 뛰어나지도 않은 나의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나도 모르게 지속적으로 마음속에서는 던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던 중 도서 ‘레슨’은 작가 이언 매큐언의 자전적인 소설에는 나같은 보통 사람들의 일상을 지배하는 답답함과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의 의미를 찾아내는 교훈적인 레슨을 담고 있다.


 

소설 속 롤런드의 삶에는 여로 인생 굴곡이 있는데, 피아노 레슨 선생님과의 은밀한 애정행각과, 집작으로 인한 삶의 노선 변경, 그리고 아내의 가출 등, 무난하지 않은 인생의 굴곡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런 굴곡은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인 사건으로도 존재하는데, 이 과정에서 개인은 주체적인 선택을 하는지 아니면, 그저 주어진 환경에 따라 선택을 당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롤런드는 피아노 레슨 선생님의 집착으로 피아니스트의 삶을 포기하게 되는데, 만약에 선생님을 만나지 않고 피아니스트로서의 삶을 살았다면이라는 만약의 선택이 롤런드의 삶을 따라 다닌다.

우리는 항상 선택하지 못한 길에 대해서 후회하는 것처럼 말이다. 소설가 이안 매큐언은 롤런드가 자신이 했을법한 또다른 선택을 한 자신의 모습을 투영했다고 하는데, 평행우주 멀티버스안의 또다른 나의 모습에서 현실의 나보다 조금은 더 행복하거나 불행한 하나의 인간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흥미롭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주체적인 선택보다는 강요된 선택지를 택하는 하나의 인간의 모습에서 허탈함이 느껴지기도 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에서의 레슨과 교훈을 찾아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에 한 인간의 인생을 되돌아보듯 애정의 시선으로 소설을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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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연구 일지
조나탕 베르베르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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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젠 너무 일상적으로 쓰이게 된 인공지능에, 누군가는 이제 곧 특이점에 도달하고 대부분의 인간이 할수 있는 일을 인공지능이 대체할것이고, 기업들이 신규직원을 더 이상 뽑지 않는다는 섬뜩한 전망과 소식들이 들려온다. 인공지능이 가장 정복하기 힘들것이라던 예술분야에 대하여, 이젠 너무 흔하게 인공지능이 생성한 이미지들이 여러 매체와 광고등에도 사용되는 것을 종종 확일할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소설 ‘등장인물 연구일지’의 인공지능 이브와 같이 실제에서도 어색하게나마 소설을 쓰는 인공지능 또한 실제로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두렵게만 느껴지는 사실들이 현실이 된 미래, 모든 소설들을 학습하고 소설을 써내는 이브이지만, 소설의 내용이 빈약하고 모자라다는 말을 많이 듣고, 인공지능은 현실로 나아가 새로운 정보를 학습하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하루에 책 몇페이지 읽기 힘든 인간으로서, 또한 그 대부분을 잊어버리는 한계를 가진 인간의 시선에서, 모든 소설을 학습한 인공지능 이브는 전지전능해보지이만, 오히려 개성없고 빈약하다라는 질책을 받은 인공 지능은, 인간으로 가장하여 병원의 실제 사람들을 소설속 등장인물처럼 관찰하기 시작한다. 0,1로 만들어진 컴퓨터이기에 숫자로 인물들을 평가하지만, 관찰을 거듭할수록 숫자로 표현할수 없는 감정들을 느끼게된다.


 

소설의 흐름은 다소 뻔하게도, 인공지능이 대체할지 못할 인간의 무언가에 대해서 강변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고 위협받을 직업의 미래에 대한 조그만 위로를 주기도 하는데, 소설가의 실제 인터뷰에서 인공지능이 소설가를 충분히 대체할수 있고, 그렇기에 더욱더 소설가 자체의 개성있는 글쓰기에 대하여 강조하고 있는 소설가의 고뇌를 엿보게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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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근력 - 기적의 저속노화 근력운동 프로그램
이금호 지음 / 청림Life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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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운동의 목적이라고 하면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아름답게 보이고 이성에게 뽐내기 위함입니다. 그렇지만 초고령화시대를 앞두고 있는 한국의 현실에서, 노년을 조금더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이젠 웰빙을 넘어 저속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식생활, 생활습관 모두 중요하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일정한 비율로 줄어든다는 내몸속 근육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정작 어떻게 운동하고 근육육을 지킬것인지에 대한 방법론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도서 ‘100세 근력’은 목적에 맞는 내몸 관리법은 제시하는 지침서입니다.


운동을 왜 해야하는지, 집에서 할수 있는 홈트레이닝부터, 공원의 운동기구를 활용하는 운동, 헬스장 기구를 활용하는 운동법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할수 있는 현실적인 운동방법을 제시합니다. 사진으로 운동 자세가 나와있기는 하지만, 자칫 책만보고 혼자 운동하다가 자세가 어그러지기 쉬운데, 각각 운동 방법마다 qr코드를 통해서 영상으로 직관적인 운동 자세와 바른자세를 알수 있도록 섬세하게 배려한 책입니다.


 

더구나 나이가 들수록 노안이 와서 책을 읽기 힘들 노년층을 배려해서인지, 일반적인 책보다 훨씬더 큰 판형과 글씨를 가지고 있어서 쉽게 읽을수 있도록 배려하였습니다. 관성에 따라 이제까지 이렇게 살아왔는데, 운동을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시도일수 있는데, 친절한 100세 근력 도서가, 건강한 내몸을 위한 운동의 시작과 실천이 될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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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잘했다, 그걸로 충분하다 나태주의 인생 시집 1
나태주 지음, 김예원 엮음 / 니들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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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자존감이 와장창 무너지기 쉬운 사회생활에서 나를 채찍질하고 잘못한 부분이 확인하기 바쁘기 마련이다. 누군가의 위로를 받아도 그저 예의상 하는 말이겠거니 넘겨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나태주 시인의 시집‘ 참잘했다. 그걸로 충분하다.’는 책의 제목만 보아도 나도 모르게 울컥 진정으로 위로받은 느낌이 든다.

지금모습 그대로 나의 모습을 인정하고 사랑하라는 시인의 말들은 어렵게만 느껴지고 연고 연사이 함축된 의미를 찾아내는 어려운 시가 아니라, 쉽고 봄날의 햇살처럼 따뜻하게 나를 감싸는 느낌이 든다. 나도 모르던 장점을 찾아내어 칭찬해주는 상대처럼, 진심으로, 오랜기간동안 관찰을 통해서 나온 칭찬은 상대를 부담스럽게 하지도 않고, 말하는 사람의 진심이 느껴지게 한다.

꽃송이 하나의 꽃병에서 하나의 우주를 찾아내고, 겨울이 되어 나온 귤 하나에서, 제주도의 햇살과 농민들의 노력, 시장에서 귤을 파는 할머니의 사연까지 담아내는데, 나태주 시인만이 가지는 깨알같은 관찰력과 배려심에 냉소적인 나라도 성선설을 조금은 믿어보게 된다.

찬바람부는 바깥에, 내 마음 안주하고 위로받을 곳이 없어도, 또는 시집 한권이 얼마나 위로를 준다고 생각할수 있지만, 집에오면 따뜻한 아랫목에 먹을 것을 준비해두고 언제나 내편이 되어주는 할머니처럼 마음내려놓고 쉴수 있는 안식처같은 느낌이 드는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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