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의 산
레이 네일러 지음, 김항나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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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아닌 존재를 통해서 묻는 인간의 존재론적 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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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의 산
레이 네일러 지음, 김항나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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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파고들수록 이세상은 말이 안되는 모순덩어리로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인간 중심적인 사고는 여러 물음을 떠올리게 한다. 개는 먹으면 안되지만 소는 먹어도 된다라는 사고의 결말은 결국 인간에게 더 친근한 동물인 개에 대한 선호에서 비롯된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해진 여러 문화적인 측면에서 철저하게 타존재가 되어 바라본다면 비합리적이고 괴상하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 인간이 멸종하거나, 추후 타 생물들이 지속적으로 진화한다면 다음 지성체 생물은 누가 될것이라는 질문은 흥미롭다. 군체를 이룬 개미와 벌, 이제 뗀석기에 들어섰다는 원숭이의 한 종류 등 후보군이 많지만 그 중 하나 인 문어에 대해서 더 관심이 간다. 신체를 사용해서 인간처럼 정교한 물체 사용이 가능하고 한편으로 지능또한 낮지 않다고 하니 의외의 후보는 흥미를 돋운다.




 

소설 ‘바닷속의 산’은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물음으로써, 그리고 바닷속 문어라는 생물체가 지성체가 되면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버무려낸 SF소설이다. 인공지능으로서 발전하는 하나의 지성체, 인간이라는 존재, 그리고 바닷 속 깊은 산속 호기심을 가지게 하는 문어 지성체까지 다양한 지성체는 그들과의 소통과 숨겨진 비밀에 대한 소통을 통해서 역으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역으로 질문하고 생각에 잠기게 된다. 인간이라는 단독자에서가 아니라, 타 지성체와의 질답과 관계를 통해서 새롭게 정의되는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좀더 풍부하고 새로운 시선에서 하나의 종으로서 인간을 마주하게 되고, 마치 해외여행에서 오는 문화충격처럼 흥미로운 충격을 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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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가 되고 싶어
썸머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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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최애를 넘어, 누군가의 최애가 되기, 그뒤에 숨은 연습실에서의 땀방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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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가 되고 싶어
썸머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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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애가 되고싶어'라는 이름의 에세이집에서 썸머 라는 작가의 책은 사실 요즘 많이 출판되는 에세이 묶음집이라는 생각으로 책을 집어들었다. 책을 한참 읽고 나서야, 자신을 배우라고 소개하는 저자가 고아라 배우임을 알게되었다. 배우라는 유명한 이름을 뒤로 미루어두고, 한명의 글쓴이로써 출판한 책이라 더 관심있게 책을 읽어나가게 되었다.



누군가에게나 힘이 되는 최애와 같은 존재가 있다. 나에게 있어선 꼬물거리는 시골 잡종 강아지가 그런 존재인데, 무던한 나라도 내 안의 보호 본능을 끌어내는 강아지들의 모습은 짜증이 자주 치밀어 오르는 나같은 사람의 마음또한 살살 녹게 만든다.

그렇지만 한편 더 나아가, '나도 누군가의 최애가 되고 싶어!"라는 생각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글쓴이의 성숙함을 보여준다. 아이돌의 무대위, 카메라 앞 화려한 모습을 넘어서, 연습실에서 흘릴 땀방울, 수시간의 연습들을 거쳐야만 만들어지는 멋진 무대위의 모습은 수많은 연습시간이 숨어있을 것이다.


자존감이 박살나 누군가의 최애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묵묵히 쌓아올린 일상의 노력들이 언젠가는 인정해줄 누군가가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은, 오늘도 열심히 연습실에서 땀을 흘리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새로 생긴 24시간 편의점, 세탁소 앞을 지나며 맡는 구수한 달임질 냄새, 지독히도 더운 요즘같은 여름에 대한 이야기들은 배우로써 뿐만 아니라 한사람으로써 사람을 좀더 내밀하게 알아가는 계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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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내 인생에 말을 걸었다 - 세상의 지혜를 탐구하는 수학적 통찰 서가명강 시리즈 40
최영기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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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릴적부터 공부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수험의 세계에 들어서면서, 효율적인 공부하기에 대해서 천착하게 된다. 어차피 시험에 안나올 것, 어차피 포기한 과목으로 하나, 하나씩 내려놓고 효율성을 다하는 수험공부를 하면 최선의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였다. 그렇지만 그런 포기들은 어찌보면 오히려 내 선택지를 줄이고 공부에 대한 목적지향성은 흥미를 쉽게 잃게 만들기도 하였다.

어차피 컴퓨터가, 계산기가, 인공지능이 오히려 잘 계산할 수학문제들에 대해서, 우리는 공부해야할까 라는 의문이 드는 때에, ‘수학이 내 인생에 말을 걸었다.’라는 책은 단순히 수험을 위한 시험 문제를 넘어서, 내 인생에서 마주할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오래전 영화이지만 컨택트에서는 인간과 소통하기 위한 수단으로 외계인은 소수를 통해서 신호를 보낸다. 1과 자기자신이외로는 나누어지지 않는 완벽한 수는, 인간, 외계인을 넘어서서 수의 완전함으로서 그들을 소통하게 한다. 비록 영화에서는 꿈결같은 한순간으로 외계인과 의뭉스럽게 조우하게 되지만 실제로 외계인이 존재하고 그들과 소통을하게 된다면 그 걸음마의 시작은 수학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빠지게되 된다.

수학능력시험, 수학여행에서 수학이라는 것은 숫자 학문이 아니라 생각하는 능력을 말한다. 우리는 생각하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 시험을 치르지만 정작 학원과 교재에 묶여서 생각하는 방법을 달달 외우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에, 이젠 학교도 다니지 않으니 시험에 대한 고민같은 것은 내려놓고 수학에 대한 좀더 근원적인 질문과 답을 들려주는 책은 다른 의미로 흥미롭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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