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에게는 작은 개가 있어요
송미경 지음, 김종민 그림 / 모래알(키다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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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개를 좋아할까요? 아마 보통의 인간에게서는 기대할 수 없는 순수한 감정의 표현을 개에게서는 쉽게 볼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반가우면 꼬리를 흔들고, 핥고, 신이나면 뛰어놀고, 뛰어난 관찰력이 없어도 한눈에 알아볼수 있는 개들의 감정이 사람을 치유하는 것이 아닐까요?

 

 

어른이 되어갈수록 위신이나, 조건등을 따지면서 진정한 관계를 맺기어려워지기 마련입니다. 그럴수록 개와 같은 동반자를 사람이 더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닐까요?

'영하에게는 작은개가 있어요.는 우연히 만나게 된 보리와 영하가 관계를 맺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비록 남에게는 다른 집개 라는 타박을 듣기도 하고, 결국 이별의 위기를 맡게 되기도 하지만 서로의 관계를 이어갑니다.

 

본 도서는 리뷰어스클럽에서 무료로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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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 2022-2023 - 메디치 격년 Biennium 전망서
하지현 외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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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의 성공때문일까, 연말이 되면 유행처럼 내년 트렌드를 예측하는 도서가 나온다. “촉 2022-2023”이란 제목도 그런 유행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도서이지 않을까 싶지만 그 내면의 결은 전혀 다른 도서이다. 각 분야와 주제의 전문가들이 현재 현황과 사건에 대한 의견을 게재하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인다. 책 한권이 하나의 일관성 있는 주제를 다루기보다 옴니버스 식으로 각자의 주제를 다루기에 일면 퀄리티 높은 잡지 한 권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미래를 다양한 방면으로, 융합적인 시각으로 볼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기존 사업하는 자영업자와 월급쟁이 같이 노동자의 분류를 나누었던 과거의 기준이 모호해지고 플랫폼 기술이 만들어내는 회색지대 새로운 노동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거대한 플랫폼 안에서 조회수를 통한 광고료를 빅테크 기업에게 받아가니 월급쟁이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자신의 능력으로 개별 회사들과 계약을 통해 광고나 홍보를 진행하기도 하니 한명의 사업가 같기도 한 애매모호한 노동자들이다.

쉽게 예측할수 없는 미래의 세상, 코로나를 통해서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는 언택트라는 말이 갑자기 생긴 것처럼, 플랫폼 노동자 또한 미래의 새 기준이 되지 않을까? “촉 2022-2023”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우울, PC, 정치, 문화 컨텐츠, 중국에 대한 혐오, 원자력까지 그 다루는 분야가 다채로운 분야에 대해서 새로운 미래에 대한 기준을 생각해볼만한 화두를 던지는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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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탄에 고기를 구워 먹었다
이수연 지음, 주노 그림 / 소울하우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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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번개탄에 고기를 구워 먹었다

 

답은 이미 정해져있었다. 그저 그 결론만 내가 입밖으로 꺼내면 되었다. 끝까지 결단내리지 못하는 유유부단함도, 일말의 희망도 그렇게 끝났다. 하지만 입밖으로 나온 말들은 갈등의 해소가 아닌 또다른 전쟁의 시작이었다. 머리가 아팠다. 긴장감에 뱃속에 돌덩이라도 들어있는 듯 단단하여, 길가에 쭈구려 앉았지만 그마저도 허락되지 않은 듯 다시 일어나야 했다. 심판의 날 지옥에라도 떨어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새벽에 내일이 올까라는 생각을 곱씹었다. 원망스럽게도 태양은 떴지만 나의 날은 변하지 않았다. 욕지거리와 짐승이 낼 것만 같은 울음소리들의 날들이었다. 시간이 약이라는 소리는 참 무책임한 말이다. 그런데 그것이 맞는소리였다. 먼지들이 쌓여 조금씩 퇴적층이 암석을 쌓아내듯 어느새 상처는 아물고 조금씩 새살이 돋아나고 있었다. 흉터가 남았다.                    

번개탄에 고기를 구워먹는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자살을 사둔 번개탄을, 혹여 들킬까 구석에 숨겨둔 번개탄으로 고기를 구워먹는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하다. 죽으려고 사둔 물건에 결국은 나를 살찌우고 영양분을 줄 고기를 구워먹는다니 말이다. ‘번개탄에 고기를 구워 먹었다’ 도서는 우울증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했고 극복을 하고 있는 저자가 자신의 일상과 생각을 풀어낸 책이다.

위태롭게 버티는 삶이 힘들다. 닥친 상황이 너무 힘든 사람에게는 막연한 희망은 위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희망없이도 내일은 오더라, 내일이 오니 어김없이 또 나아지더라.”라는 저자의 한구절처럼, 역설적이게 번개탄에 고기를 구워먹게 된 것처럼, 삶에 대한 조그만 애정을 가지고 살아가다 보면 나도모르게 돋아난 새살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어두워도 보이지 않고, 빛이 너무 많아도 흩어져 버리는 그림자처럼 그 행복을 찾아가는 것이 행복의 시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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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제국의 미래 - 흔들리는 반도체 패권 최후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개정증보판
정인성 지음 / 이레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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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반도체 제국의 미래-정인성

 

반도체 웨이퍼를 든 바이든 대통령의 사진이 화제가 되었다. 반도체 기업인들을 초청한 자리에서의 사진이었다. 최근에는 미 정부가 한국기업뿐만 아니라 여러 반도체 기업에 반도체 공급망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하기도 하였다. 4차 산업혁명이 유행처럼 떠도는 요즘, 반도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애플은 자체설계 반도체를 이용한 신제품의 성능을 자랑하고, 구글과 다른 업체들도 자체 반도체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속속 들려오고 있다. 유럽과 일본에서도 반도체 투자를 하여 자체적인 역량을 가지겠다는 이야기는 물론, 중국에서 막대한 액수를 반도체에 투자하고 이를 견제하는 움직임은 당연하게 들려오는 요즘, 경쟁이 심해지지만 미래의 커다란 파이를 포기할 수 없어 치킨게임이 시작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반도체 제국의 미래‘는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반도체의 전통적인 강호인 인텔과 삼성전자의 성장 이야기와 그 와중에 기회를 엿보고, 이제는 새로운 강호가 되어가고 있는 팹리스와 파운드리 기업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또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중국의 반도체 기업들의 이야기를 전문가의 시각에서 풀어내고 있다.

투자를 하면서 얼핏 들었던 반도체의 부품들과 제조과정에 대해서 어느정도 정리할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였지만, 아무래도 전문성이 부족하여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제조과정중 참여하는 한국 기업들도 제시하면서 이해를 돕고 있다. ’반도체 제국의 미래‘ 책 한권으로 산업을 통달하는 전문가는 될수 없겠지만 과거와 현재의 맥락을 이해하고, 추가적인 정보를 더해간다면 반도체 산업을 이해하는 교양서이고, 투자에도 참고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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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배신 - 월가의 전설 켄 피셔가 폭로하는 주식시장의 거짓말
켄 피셔.라라 호프만스 지음, 이진원 옮김 / 길벗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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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th라는 단어는 오묘하다. 신화를 뜻하기도 하고, 통념을 말하기도 한다. 한 때 신성하던 이야기들은 사람들 사이에서 닳고 닳아 결국은 통념이 되어버리는 걸까. Cliché도 비슷하다. 어디서 본 것 같은 진부한 이야기의 진행도 처음에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창작자의 작품이었을 것이다. 참신한 이야기는 여러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모방을 하여 결국은 누구나 짐작할만한 클리셰가 되어버린 것이 아닐까 싶다.

‘투자의 배신’은 보통 상식이라고 믿는 투자상의 지식들을 요목조목 반박하는 도서이다. 이런 상식들은, 보통사람들도 이해하기 쉽게하려고 다듬어지고, 또는 다른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말을 비튼후, 대중들 사이를 거쳐 하나의 통념과 미신이 되지 않았을까?

‘투자의 배신’은 켄 피셔만의 독특한 투자철학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흔하게 믿고 있는 미신을 타파하고, 실수를 줄이는 것에 대한 도서이다. 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이라면 전문가들이, 기자들이 만들어내는 정보를 유심하게 참고했다가 뒤통수 맞는 일을 흔히 볼수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4차산업혁명 핵심인 반도체 부족현상이 심각하므로 큰 기대감에 바람을 불어넣었지만, 어느새,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끝나고, 투자경쟁이 심화도어 치킨게임이 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변덕스럽게 우세해지기도 한다. 여러 소음으로 가득한 가운데, 진화의 산물인 내 뇌는 내게 듣기 좋은 자료만 받아듣기도 하고, 두려움에 과잉 반응을 하기도 한다.

이런 투자 상식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을 다루지만, 주식 시장을 중요한 진실 또한 다룬다.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평균적으로 주식시장은 수익을 주었다는 점이다. 소음 가득한 시장에서, 가장 큰 무기는 남이 모르는 정보나, 유행하는 종목이 아니라, 진득하게 시장을 장기적으로 바라보는 안목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대가의 안목을 하나씩 배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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