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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진심입니다 - 글을 잘 쓰기 위해 글을 쓰진 않습니다만
유미 지음 / 치읓 / 2021년 12월
평점 :
글쓰기에 진심입니다
내 글을 써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해주는 이 책은 글을 쓰길 주저하는 사람들을 넘어, 말하지 못한 이야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도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유미 저자는 대기업 기획팀에서 일하며 부러울 것 없던 그녀에게 난임이라는 고통이 찾아왔고 그로인해 힘든 나날이 계속되어 가는 즈음 매일 한 페이지 이상의 글을 쓰기 시작했던 깨달음들이 이 책이 나오게 된 것이다.
누구나 글을 쓰는 시대가 되었다. 중세 시대 때나 조선시대 때 가난한 서민들은 글을 읽을 수도 쓸수도 없었다. 권력의 지도층들이 막았기 때문이다. 그들이 알면 안된다는 권력자들의 횡포로 사람들은 억울한 일을 당했고, 세뇌당해 일방적으로 믿음을 강요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이가 글을 읽고 글을 쓰는 되었다.
세상은 살만해졌다고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혼탁하고 허무주의와 우울감에 빠져있고 감정의 기복이 심하며 정신적으로 세상 자본주의에 지배받으며 살고 있다. 그것은 원래 인간답게 사는 세상이 아니었다. 많은 현대인들은 이러한 세상에 빠져 자신을 잃어버리고 있다. 저자는 살기위해 썼던 이야기들을 하면서 글을 쓰고 싶은 사람, 글을 어떻게 쓰면 좋을지도 말해준다.
누구나 글을 쓰는 시대가 되었다지만 실천하기까지 어려운 점들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중요한 건 글쓰기는 자신의 내면의 이유는 물론이거니와 사람이라는 존재로서 깨닫는 하나의 분명한 도구가 글쓰기라는 점이다. 이 책을 본 후에 내면과 치유로 글을 쓰기로 결심하는 부분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고민과 스트레스가 아닌 글쓰기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결국 나를 찾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잘 쓰는 것이 아닌 내 마음을 보여주는 다양한 글쓰기를 통해 치유가 저절로 되는 부분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저자가 매일 매일 글을 쓰면서 자신과의 대화를 나눴듯이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그렇게 된다면 치유가 되고 이야기가 되고 작가도 될 수 있을 것이다.
5년동안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사람과 한달에 한권 읽을까 말까한 사람과의 인성, 생각, 글쓰기, 상상, 말하기 모든 것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자신의 경험을 말하여 읽는이가 글을 쓸 수 있는 동기부여를 제공해준다. 저자의 글을 따라가다보면 글쓰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아름다움은 자신이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그것은 아름다움이 된다.
내가 쓴 글은 내가 죽어도 이 세상에 남아있다. 나를 말해주는 것은 이 세상에 나의 글이 드러날 때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며 자신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