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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독신 아니에요, 지금은 강아지랑 살고 있어요 - 견생전반전 하나와 인생후반전 도도 씨의 괜찮은 일상
도도 시즈코 지음, 김수현 옮김 / 빌리버튼 / 2018년 10월
평점 :
저 독신 아니에요, 지금은 강아지랑 살고 있어요
소설가인 일본인 저자는 이 책에서 강아지와 함께 하는 일상의 이야기들을 에세이로 풀어내는 기분좋은 도서다. 저자는 환갑이 지난 저자이기에 어떤 에세이와 글보다 깊은 맛의 글을 느낄 수 있으며 동시에 가볍지만 삶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매력인 책이 될 것이다.
나는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지만 못키우고 있다. 이유는 어머님과 함께 살고 있는데 어머님이 폐질환을 앓고 있어 키우질 못하고 있다. 폐와 기관지가 안좋은 사람에겐 강아지의 먼지와 털이 안좋다고 하여 내린 결단이다. 나는 지금도 강아지를 키우며 살고 싶다. 독립하면 되지만 그럴 형편도 안되거니와 어머님을 보살펴야 하는 책임을 가지고 있어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가족들은 다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 큰 누님 집에 강아지 한마리가 있는데, 이름은 체리다. 조카가 시장에서 강아지가 아직은 새끼였을 때 누님에게 졸라서 사온 것인데 누님이 천식이 있고, 매형도 강아지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금방 다른 누군가에게 갖다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몇년이 지난 지금 체리와 같이 살고 있다.
살다보니 정이 들었다고 한다. 다른 이유는 없다. 가족이 되었고 위로도 되기에 함께 하는 것이다. 아무튼 예전에는 강아지를 마당에서 키웠는데 요새는 몸집이 작은 애완견을 집에서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아무래도 아파트화 되다 보니 이웃과 이웃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혼자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사람의 감정이입을 애완견을 통해 표출하고, 또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방법으로 키우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어보면 강아지와 저자 자신의 노년 이야기가 섞어 나오는 행복과 일상의 순간들은 모든이가 공감하고 기분좋게 읽을 수 있게 만든다. 또한 개를 키우는 것은 사랑과 기다림이 있어야 하며 삶은 계속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개는 배신하지 않는다. 주인에게 충성스러운 면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처럼 강아지와 함께 살아가며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이게 사는 것이지 하는 생각이든다. 그래서 에세이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사랑을 받는 모양이다. 강아지를 키우던 키우지 않던 책을 사랑하고 독서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이 책은 깊어가는 가을에 제격인 도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