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바꾸는 법 - 기억 조작의 최전선, 과거를 바꾸려는 한 신경과학자의 이야기
스티브 라미레스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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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바꾸는 법'은 신경과학자 스티브 라미레스의 논픽션 에세이로, 기억 조작에 관한 실제 연구에 관한 이야기이다. 기억과 관련된 연구들과 기억 조작의 기반에 대한 내용, 그리고 기억 조작이 가능해지면서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 제시한다.

이 책에서는 십여년 전 동료 쉬와 함께 한 쥐를 이용한 공포 기억 실험을 시작으로 가짜기억과 기억의 각인 및 기억 조작을 이야기한다. 또 긍정적인 기억을 반복적으로 심으면서 우울 등의 치료에 사용하는 실험을 통해 기억의 재구성이 주는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당신에게 기억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기억한다는 것, 잊는다는 것, 그리고 무엇을 더 선명하게 기억하고 무엇을 흘려보낼지 선택한다는 것은 대체 뭘 의미할까?' (pg.26)

기억이라 하면 뇌에서 받아들인 경험 등의 정보를 말하는데, 우리의 역사, 감정 등의 인생이 담겨 있다. 기억은 뇌에 저장된 나의 주관적인 정보이고 복잡한 인지 과정을 토대로 이루어진 것이기에 오류 또는 재구성이 있을 수도 있다.

공포나 애도와 같은 부정적인 기억은 끊임없이 고통을 주기도 하고, 행복이나 즐거운 긍정적인 기억들은 또다시 살아갈 힘을 주기도 한다. '기억을 바꾸는 법'에서는 어떤 감정이 담긴 기억을 간직하냐에 따라 앞으로 다가오는 나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기억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기억을 바꾸는 법'을 통해 내가 가진 기억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그 기억을 토대로 삶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기억 조작, 기억의 재구성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절차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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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신세계 - 동물이 가르쳐준 인간의 12가지 경이로운 감각
재키 히긴스 지음, 이민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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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신세계'는 우리가 알고 있는 오감, 즉 시각, 후각, 청각, 미각, 촉각을 넘어 동물적 감각의 영역인 12감에 대해 말한다. 동물의 특징적인 능력과 인간의 감각을 엮어 낸 이 책은 우리에게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주로 동물이 가지고 있는 감각이 우리의 인간과는 다른 쓰임 혹은 다른 역할로 사용되어지는 것은 흥미로웠다. 예를 들자면, 별모양 코를 가지고 있는 별코두더지의 코는 우리 인간의 코의 후각적인 영역이 아닌 탐색하는 촉각, 그리고 먹이를 확인하는 시각의 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별코두더지의 코의 다양한 역할은 인간의 국한된 감각 그 이상을 설명한다.

이를 인간에게 적용하여, 시각장애가 있는 화가 혹은 눈을 가린 실험자 등을 통해 인간 또한 시각이 제한되어 있을 경우 촉각이 시각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밝히기도 하였는데, 이는 우리가 '본다'라는 개념을 '시각'에 제한한 것은 아닐까 하는 깨달음을 전한다.

과학적인 발견과 실험 등을 통해 동물과 인간의 감각을 설명하기에 가볍게 읽기보다는 집중해서 분석하며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동물과 인간의 비슷하면서도 다른 감각 그리고 각자의 쓰임을 확인하며 읽는 것, 그리고 나아가 우리의 감각이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수 있는 점에 유의하며 읽으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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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츠하우스 ㅣ ANGST
강지영 지음 / 북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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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츠 하우스'는 선우가 부모님으로 부터 유럽귀족 소유의 대저택처럼 보이는 고급빌라 프린츠 하우스를 상속받으면서 시작된다. 선우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더 공허해진 프린츠하우스에 세입자를 들이기로 한다. 어릴적부터 프린츠하우스에서 살았다는 세입자 전승아는 첫날부터 부적을 발견해 떼어버리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한다.

'프린츠하우스'는 세입자 전승아를 중심으로, 친한 형이자 무당인 한신과 기존 세입자인 승혜할머니, 승아의 몸에서 들려오는 이사악이라는 존재, 그리고 승아의 부모 등 수많은 인물들이 얽히고 얽히면서 비밀이 드러난다.

'꿈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졌다. 어쩌면 이 역시도 꿈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pg.81)

오컬트 호러라는 장르의 이 작품은 꿈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악귀와 무당, 악마와 사제 등의 공포를 선사한다. 또, 긴 세월 동안 이어진 저주와 이들의 서사를 통해 흡입력있게 전개를 이끌어나가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여 긴장감과 오싹함을 전한다.

'그리고 보니 내가 아는 유능한 사업가와 뛰어난 언변가, 매력적인 정치인들도 겉만 번지르르하게 포장되었을 뿐, 속은 시커멓게 부패했다. 착취는 활용으로, 겁탈은 연민으로 이름만 바꾼 채 인간성의 추악함을 감추고 있었다.' (pg.248)

'나', 즉 선우에게 숨겨진 가장 큰 비밀, 그 비밀을 끝으로 신선하면서도 소름돋는 결말을 보인다. 성욕, 지배욕, 권력욕 등의 욕망과 자본주의 사회, 그리고 개인의 이기심과 탐욕 등의 비판까지 함께하는 '프란츠하우스'와 함께 올 여름 무더위를 오싹하게 날려버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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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을 샀다 - 장선환 그림책
장선환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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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을 샀다'는 여름 어느날 엄마와 함께 시장에 가는 동하의 이야기이다. 눈이 휘둥그레 질 만큼 흥미로웠던 시장 나들이였지만 무더운 날씨 때문에 동하는 지쳐간다. 때마침 눈 앞에 보인 수박이 너무나도 먹음직스러워 동하는 직접 들겠다고 설득하고는 수박 한 통을 사서 집으로 향한다. 가까운 듯했던 거리가 더 멀어지는 느낌이 들 만큼 힘겨운 귀갓길에 동하는 그만 수박을 놓쳐 결국 깨져버린다. 속상한 마음으로 돌아온 집이지만 그럼에도 가족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에 안심하고는 달고 시원한 수박을 함께 즐긴다.

무더운 요즘 날씨에 매일 수박을 먹는 우리로는 너무나도 반가운 '수박을 샀다' 였다. 성인이 들기에도 무거운 수박을 함께 먹을 가족을 생각하며 들고오는 동하의 따뜻한 마음까지 보이는 이 책은 마음에 울림을 주기도 한다.

아기자기한 그림체와 싱그러운 색감, 실감나는 동하의 표정과 정겨운 시골 풍경이 가득 담긴 '수박을 샀다'를 통해 여름의 향기를 가득 느낄 수 있다. 수박처럼 달고 시원한 가족의 사랑도 함께 느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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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1 ㅣ 비룡소 클래식 43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제시 윌콕스 스미스 외 그림, 황소연 옮김 / 비룡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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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씨들1'은 남북전쟁이 한창인 미국의 한 가정인 마치 가의 이야기이다. 전쟁에 참전한 아버지를 둔 네 자매, 메그, 조, 베스, 에이미는 각자의 경험과 어머니의 가르침 속에서 서서히 성장한다.

첫째 메그는 무도회에 참여하여 드레스와 악세사리, 타인의 시선 등을 경험하여 자신의 허영심과 맞선다. 막내 에이미는 학교에서 친구들로부터 인정과 관심을 받고 싶은 마음에 라임을 구매하여 나눠주려고 계획하지만 학교 규율에 어긋난 행위라 혼이 나기도 한다. 장난기 많은 둘째 조와 철없는 막내 에이미는 자존심과 복수심에 위기를 겪는다. 조의 소중한 원고를 불태워버린 에이미는 뒤늦게 사과를 하기 위해 조를 따라 빙판길에 나섰다가 빠지게 되는데 이 사건을 통해 조와 에이미는 또 한번 성장하게 된다.

인간적인 갈등과 일상을 통해 네 자매는 스스로 경험하고 깨달으며 위기와 시련을 통해 성장을 한다. 아버지의 부재 속에서 각자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며 각자 할 일을 찾아나서는 이들의 모습은 뿌듯함을 느끼게 한다.

어느날 갑자기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전보를 받은 가족은 혼란과 슬픔에 빠지지만, 조는 머리카락을 잘라 돈을 마련하고, 메그는 간호를 위해 떠난 어머니를 대신하여 집안을 돌보고, 베스는 어머니를 대신하여 이웃을 돌본다. 그 과정에서 베스는 이웃의 성홍열에 옮아 사경을 헤매는 등의 시련을 겪지만, 가족과 이웃의 도움으로 베스도, 아버지도 전부 건강을 회복하여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부재에도, 어린아이와도 같았던 네 자매는 각자의 부족함을 채우고 어엿한 어른으로의 한 뻠 성장해 나간다.

네 자매의 성장에는 무엇보다도 어머니의 태도가 가장 중요하지 않았나 싶다. 무한한 신뢰와 묵묵한 기다림이라는 태도. 나 또한 아이의 엄마로서 올바르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 가장 큰데, 가끔은 나도 모르게 화가 나거나 조급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아이들의 실수를 통제하지 않고 스스로 경험하여 깨달을 때 까지 기다려주는 인내심, 네 자매의 마음을 헤어려줌으로서 감정적인 안정을 주는 따스함, 그리고 자신의 나약함을 드러내는 솔직함까지 전부 본받을 만한 태도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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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birs #비룡소 지원
@woojoos_story 진행한 #우주세문단 #평생읽는클래식프로젝트 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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