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이는 모두 날아오른다
요아힘 마이어호프 지음, 박종대 옮김 / 사계절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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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이는 모두 날아오른다'는 정신병원 속에서 자란 작가 요아힘의 자전적 삶을 풀어낸 소설이다. 정상과 비정상,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던 한 아이의 어린시절부터 성장기 동안 일어나는 수많은 일이 일기처럼 쏟아져 나온다.

'마음을 정할 수 없었다. 다시 철문 안쪽으로 다리를 돌려 죽은자의 꽃무덤으로 내려가야 할까? 아니면 반대편 살아 있는 자들의 세계로, 그러니까 자동차와 행인이 지나다니고 나 같은건 어쩌건 상관없이 정해진 시간대로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로 내려가야 할까?' (pg.11)

이 책은 기묘하다는 생각이 가장 강하게 든다. 정신병원의 한 가운데에 위치한 요아힘의 집은, 일반적인 가정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정신과 의사 아버지에 3형제중 막내인 요아힘 또한 분노조절이 어렵고 사고 또한 일반적이지않다는 느낌이 든다. 죽은 자를 보게 되었을때도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하지않고 호기심이 앞서는 모습은 어쩌면 자라온 환경인 정신병원 환자들과 비슷하지않나 싶다.

'참 이상하지. 나는 내가 왜 소위 정상적이라고 하는 사람들보다 소위 정상적이지 않다고 하는 사람들 속에서 항상 더 편안함을 느끼는지 자주 생각했어. 사람들의 잰체하는 태도, 가식적인 행동, 위선적인 말이 싫었어. 그런 걸 미화하는 건 말도 안돼.' (pg.457)

일반적이지 않다는 느낌이 드는건 요아힘 뿐만이 아니였다. 어머니도 아버지도 그러했다.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은 누가 하는것일까. 일반적인 사람보다 정신병원 환자들과 더 많은 삶을 공유하는 이들에게는 어쩌면 그것이 정상으로 다가오지않았을까 싶었다.

내가 느낀 '죽은 이는 모두 날아오른다'는 결코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일을 매끄럽게 풀어낸다기보다는 드문드문 기억나는 과거의 일을 시간 순대로 배열한 느낌으로, 자신의 과거를 들여다보며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이 이어지는 느낌이다.

'만일 과거 또한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라면? 철저히 파고들어 재구성한 과거로부터만 열린 미래 같은 것이 생겨난다면? 이런 생각이 나를 짓누른다.' (pg.479)

과거는 그저 지나간 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때 새로운 미래가 열린다는 생각은 새롭게 다가온다. 그 당시에는 이해하지못했던 사건들이 되돌아보게 되었을때는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는 시각, 그것을 말하고자 한 것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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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이는 모두 날아오른다
요아힘 마이어호프 지음, 박종대 옮김 / 사계절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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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이는 모두 날아오른다'는 정신병원 속에서 자란 작가 요아힘의 자전적 삶을 풀어낸 소설이다. 정상과 비정상,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던 한 아이의 어린시절부터 성장기 동안 일어나는 수많은 일이 일기처럼 쏟아져 나온다.

'마음을 정할 수 없었다. 다시 철문 안쪽으로 다리를 돌려 죽은자의 꽃무덤으로 내려가야 할까? 아니면 반대편 살아 있는 자들의 세계로, 그러니까 자동차와 행인이 지나다니고 나 같은건 어쩌건 상관없이 정해진 시간대로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로 내려가야 할까?' (pg.11)

이 책은 기묘하다는 생각이 가장 강하게 든다. 정신병원의 한 가운데에 위치한 요아힘의 집은, 일반적인 가정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정신과 의사 아버지에 3형제중 막내인 요아힘 또한 분노조절이 어렵고 사고 또한 일반적이지않다는 느낌이 든다. 죽은 자를 보게 되었을때도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하지않고 호기심이 앞서는 모습은 어쩌면 자라온 환경인 정신병원 환자들과 비슷하지않나 싶다.

'참 이상하지. 나는 내가 왜 소위 정상적이라고 하는 사람들보다 소위 정상적이지 않다고 하는 사람들 속에서 항상 더 편안함을 느끼는지 자주 생각했어. 사람들의 잰체하는 태도, 가식적인 행동, 위선적인 말이 싫었어. 그런 걸 미화하는 건 말도 안돼.' (pg.457)

일반적이지 않다는 느낌이 드는건 요아힘 뿐만이 아니였다. 어머니도 아버지도 그러했다.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은 누가 하는것일까. 일반적인 사람보다 정신병원 환자들과 더 많은 삶을 공유하는 이들에게는 어쩌면 그것이 정상으로 다가오지않았을까 싶었다.

내가 느낀 '죽은 이는 모두 날아오른다'는 결코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일을 매끄럽게 풀어낸다기보다는 드문드문 기억나는 과거의 일을 시간 순대로 배열한 느낌으로, 자신의 과거를 들여다보며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이 이어지는 느낌이다.

'만일 과거 또한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라면? 철저히 파고들어 재구성한 과거로부터만 열린 미래 같은 것이 생겨난다면? 이런 생각이 나를 짓누른다.' (pg.479)

과거는 그저 지나간 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때 새로운 미래가 열린다는 생각은 새롭게 다가온다. 그 당시에는 이해하지못했던 사건들이 되돌아보게 되었을때는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는 시각, 그것을 말하고자 한 것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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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만들기 - 성형외과의의 탄생
린지 피츠해리스 지음, 이한음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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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만들기'는 세계1차대전이라는 무시무시한 전쟁으로 인해 얼굴을 잃은 병사들과 그들의 얼굴을 되찾아준 성형수술의 선구자의 논픽션 이야기이다.

책을 읽다보면 내가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의 성형수술이라고 하면 미용목적의 수술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성형수술의 시초는 재건의 목적이라는것을 알 수 있다.

'한쪽 다리를 잃은 사람은 연민과 존경심을 불러일으킬지 모르지만, 얼굴이 훼손된 사람은 거부감과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곤 했다.' (pg.24)

길리스는 성형수술을 통해 두려움의 대상인 얼굴 잃은 자들의 존엄성을 회복시켜주고 일상생활으로 돌아오게 해준다.

전쟁중의 초기 성형수술은 성형외과의사 외에도 마취과와 방사선과, 그리고 화가, 조각가 그리고 사진사 등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얼굴 재건에는 수많은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했다는것을 알 수 있다. 마취 문제 등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들을 위해 애쓴 길리스 외 수많은 이들의 노력이 보인다.

'회복으로 나아가는 길은 길고도 고통스러울 때가 많았다' (pg.254)

전쟁 중 시력을 잃어 스스로의 모습을 보지못하는 사람들만이 기나긴 얼굴 재건과정을 견디며 의욕적으로 함께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힘겨운 싸움이다. 많은 것을 앗아가는 전쟁의 참혹함은 실제 전쟁이 끝나고도 많은 사람들에게 남아있다. 이런 이들의 이야기이기에 무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어나가게 된다. 그 속에서 우리가 분명 알아야 하는 것은 성형의 의미와 시초 그리고 필요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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빤냐 이야기
한재우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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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빤냐이야기'는 두려움이 많은 원숭이 '빤냐'가 자신만의 마르가 즉, 참된 진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영적 성장 소설이다.

회색원숭이 '빤냐'는 회색숲의 우두머리인 아버지의 보호 속에서 안전하고 풍요롭게 살다가 작은 틈 사이로 들어온 두려움과 고민을 시작으로, 회색숲을 떠나 어둠의 숲, 붉은 숲 그리고 머너 먼 푸른 바다까지 가게 된다.

책의 표지를 처음 봤을때 부처님 자세와 유사하게 있는 원숭이와 그 뒤엔 해를 떠올리게 하는 노란 빛 그리고 '싯다르타'라는 문구를 통해 깨달음과 관련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숭이 빤냐가 향하는 길이 명확하게 보이는것이 좋았다.

'마음! 힘들다는 것은 몸이 아니야. 내 마음을 힘들게 하는 것. 그것을 찾아야 하는 거야.' (pg.77)

생각이 많아질수록 그리고 가진게 많아질수록, 커지는 막연한 두려움이 알게 모르게 나를 갉아먹는다. 나 또한 30대로 접어들고 가족이 늘어가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부쩍 늘었다. 그럴때마다 나타나는 내 속에 있는 '그림자 목소리' 즉 나의 불안이 나를 뒤덮는다.

'하지만 마르가, 즉 참된 진리의 길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의 본성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 두려움을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과 함께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 그것이 진정한 지혜였습니다.' (pg.10)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고 어느 순간에도 나에게 불쑥 찾아온다. 원숭이 빤냐가 그토록 두려워했던 '두려움'은 사실상 없애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는 것임을 깨닫게 해준다. 그 두려움 또한 나의 일부이기 때문에 받아들여 나의 성장의 밑거름이 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두려움아, 살아가는 동안 나를 떠나지 말고 늘 가까이 있어줘. 두려움이 큰 만큼 나는 더 강해질 수 있으니 부디 언제나 내 곁에 머물러줘.' (pg.261)

불안과 걱정으로 뒤덮인 하루 속에서, 잠시 멈춰 나의 두려움을 점검하고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도 모르게 자리잡은 나의 두려움을 다스리고 싶은 이에게 이 책과 함께하길 추천한다. 두려움 많은 빤냐의 여정을 차분히 따라가다 보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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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의 힘 - 나를 바꾸는 5분의 기적
틱낫한 지음, 위소영 옮김 / 소수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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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의힘'은 선불교의 틱낫한 스님의 내면의 평화와 깨달음을 전달해주는 책이다. 경이로움으로 가득 차 있는 세상에서, 꺼지지 않는 내면의 라디오 (non-stop thinking radio) 때문에 우리가 놓치고 살아가는 행복을 알아차리게 해준다.

'우리는 인생의 오랜 시간 동안 행복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세상은 늘 경이로움으로 가득 차 있는데도 말이죠. 이 아름다운 지구 위에서 살고, 걷고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기적인데 대부분은 마치 어딘가 더 좋은 곳이 있는 것처럼 그곳에 가 닿기 위해 뛰어다닙니다. 매일, 매 순간 아름답고 경이로운 것들이 우리를 부르고 있지만 그것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합니다.' (pg.4)

스님은, 늘 수많은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 우리의 내면의 라디오 때문에 세상의 아름다움을 못 느낀다고 한다. 그때 필요한 것이 바로 고요함, 5분의 고요함으로도 삶이 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세상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우리의 마음이 질주하고 소란스러울 때, 눈에 보이는 평온함은 그저 가식입니다. 그러나 내면의 평온함과 텅 빈 공간을 발견한다면, 우리는 어떤 노력없이도 평화와 기쁨의 빛을 발산할 것입니다. ' (pg.74)

우리 마음속의 소란을 잠재우고 고요함을 유지하기 위해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크게 3가지, 호흡법, 마음챙김, 그리고 걷기명상이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명상의 방법은 오히려 non-stop thinking 라디오가 돌아갈 수 있기에 자연스러운 호흡과 걷기를 통해 마음챙김으로 이어지는 것이 좋다고 한다.

자신의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여 소음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단 5분만이라도 고요을 만날 수 있게 해 주는 이 책을, 시끄러운 세상 속에서 벗어나 내면의 평화와 고요를 원하는 이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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