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빤냐 이야기
한재우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6년 1월
평점 :
'빤냐이야기'는 두려움이 많은 원숭이 '빤냐'가 자신만의 마르가 즉, 참된 진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영적 성장 소설이다.
회색원숭이 '빤냐'는 회색숲의 우두머리인 아버지의 보호 속에서 안전하고 풍요롭게 살다가 작은 틈 사이로 들어온 두려움과 고민을 시작으로, 회색숲을 떠나 어둠의 숲, 붉은 숲 그리고 머너 먼 푸른 바다까지 가게 된다.
책의 표지를 처음 봤을때 부처님 자세와 유사하게 있는 원숭이와 그 뒤엔 해를 떠올리게 하는 노란 빛 그리고 '싯다르타'라는 문구를 통해 깨달음과 관련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숭이 빤냐가 향하는 길이 명확하게 보이는것이 좋았다.
'마음! 힘들다는 것은 몸이 아니야. 내 마음을 힘들게 하는 것. 그것을 찾아야 하는 거야.' (pg.77)
생각이 많아질수록 그리고 가진게 많아질수록, 커지는 막연한 두려움이 알게 모르게 나를 갉아먹는다. 나 또한 30대로 접어들고 가족이 늘어가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부쩍 늘었다. 그럴때마다 나타나는 내 속에 있는 '그림자 목소리' 즉 나의 불안이 나를 뒤덮는다.
'하지만 마르가, 즉 참된 진리의 길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의 본성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 두려움을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과 함께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 그것이 진정한 지혜였습니다.' (pg.10)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고 어느 순간에도 나에게 불쑥 찾아온다. 원숭이 빤냐가 그토록 두려워했던 '두려움'은 사실상 없애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는 것임을 깨닫게 해준다. 그 두려움 또한 나의 일부이기 때문에 받아들여 나의 성장의 밑거름이 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두려움아, 살아가는 동안 나를 떠나지 말고 늘 가까이 있어줘. 두려움이 큰 만큼 나는 더 강해질 수 있으니 부디 언제나 내 곁에 머물러줘.' (pg.261)
불안과 걱정으로 뒤덮인 하루 속에서, 잠시 멈춰 나의 두려움을 점검하고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도 모르게 자리잡은 나의 두려움을 다스리고 싶은 이에게 이 책과 함께하길 추천한다. 두려움 많은 빤냐의 여정을 차분히 따라가다 보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