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53
노부미 지음, 이기웅 옮김 / 길벗어린이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제공
.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는 교통사고로 유령이 된 건이 엄마의 이야기이다. 건이는 하루 아침에 하늘나라로 간 엄마를 그리워하는데, 저녁이 되어 엄마유령과 대화할 수 있게 된다. 엄마의 마음과 진심을 듣게 된 건이는 씩씩하게 나아가도록 마음을 잡는다.

이 책은 죽음과 이별이라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유머코드와 함께 풀어낸다.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만은 않은게, 건이엄마와 건이 사이에 오가는 대화는 진심이 담겨 있다. 특히 이별 앞에서 미안함과 후회 등이 먼저 떠오르는 건이의 모습은 현실이 반영되어있다.

18개월,2개월 두 아이의 엄마로서 가장 공감되는 말은 '엄마는 건이라서 좋았어' 이다. 부모라면 아이를 사랑하는데에 이유가 없다. 그저 내 아이이기에 사랑스럽고 좋다.

부모는 그런 사랑스러운 아이를 두고 언젠가는 떠날수 밖에 없다. 그 떠나야하는 시기에 아이가 어리다면 상황을 설명하기 너무 어려운데, 이 책은 죽음과 이별을 앞둔 아이의 눈 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해줌과 동시에 충분히 이해시킬 수 있게 해준다.

'엄마는 유령이 되었어!'은 다시 한번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며 아이와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수있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우산도 우산이 필요해 ㅣ 보람 그림책 6
보람 지음 / 길벗어린이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제공
.
'우산도 우산이 필요해'는 토토와 우산의 만남으로 시작한다. 길가에 버려진 우산을 데리고 집에 온 토토는 펼쳐지는게 싫다는 우산의 말에 접힌 채로 같이 산책을 나간다. 토토와 끼토와 접힌 우산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도중, 갑자기 소나기가 내린다. 자신의 비밀이 드러날까 걱정되어 펼치지 않던 우산은, 대신 우산 역할을 해주는 토토와 끼토를 보고 결국 펼쳐보인다. 본인의 비밀공개는 물론 바람에 의해 뒤집어지기 까지 한 우산이였으나 그때 돌아온 한마디는 예상외로 '우산아, 너 지금 진짜 꽃 같아!' 였다.

토토와 끼토는 우산의 쓰임과 역할에 상관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준다. 펼쳐지기 싫다는 우산의 말에 이유도 묻지않고 그대로 수용해주며, 비가 와서 우산이 핗요한 순간에도 재촉하거나 비난하지않는다. 결국에 펼쳐보여 구멍이 난 모습과 더불어 뒤집어지기까지 힌 우산을 보고도 놀리지않고 오히려 그 상황에서 발견 할 수 있는 장점을 먼저 말해준다.

내가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나를 있는 그대로 봐준다는 점'이었다. 조금 특이하여 평범과는 거리가 있고,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을 많이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란 나였기에, '그게 어때서! 하고 싶으면 해!' 라며 나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모습이 크게 다가왔다. 이와 마찬가지로 비난하지않교 우산의 선택을 존중하는 토토와 끼토의 모습은 우리 현대사회에 꼭 필요한 태도이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마음을 닮은 목소리 - 소프라노 고민지의 융합보컬 에세이
고민지 지음 / 담다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제공
.
'마음을 닮은 목소리'는 소프라노이자 마음교육자인 고민지의 융합보컬 에세이이다. 마음교육자 또는 융합보컬이라는 표현이 생소하지만 책을 덮은 뒤에는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그 문장들을 지켜보며 비로소 마주했다. 목소리는 마음이 몸을 빌려 세상에 내놓는 가장 정직하고도 애정 어린 편지 라는 것을. 그들이 내뱉는 거친 숨결은 나오지 못한 마음이 보내는 신호였다.' (pg.12)

'마음을 닮은 목소리'는 저자 고민지가 보컬 레슨을 통해 사람들의 목소리에 담겨있는 그들의 마음과 어려움을 어루만져주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소리를 억지로 채워 넣으려 하지 말고, 호흡이 들어간 자리와 숨이 지나가고 머무는 자리를 조금만 더 편안하게 느껴 볼까요?' (pg.97)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숨과 호흡이 저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음의 신호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긴장과 불안, 초조함 등이 담긴 호흡에 공백과 휴식이 생기는 순간 마음의 여유 또한 생긴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아닐까 싶다.

완벽을 추구하던 나로서는 무거운 돌덩이와 같은 부담을 내려놓고 틈을 보여도 된다는 말이 안도감으로 다가왔다. 흔들리는 나의 모습도 숨기지 않고 담담하게 선보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 순간이었다.

소리에 담긴 미묘한 마음을 섬세하게 살펴보고 어루만져주는 저자의 특별한 보컬 레슨이 담긴 이 책은 나의 목소리가 어떤 마음을 'mirror'하고 있는지 들여다보게 해준다. 아무리 숨기려고 해도 소리에 반영이 되는만큼, 부록으로 첨부된 체크리스트를 통해 마음을 진단하고 치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가장 좋은 시절
메이비 지음 / 부크럼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제공
.
'가장 좋은 시절'은 가수이자 작곡가인 메이비가 세 아이의 엄마로서 쓴 에세이 이다. 제목 '가장 좋은 시절'이라는 표현 처럼, 아이들이 커가는 소중한 하루하루의 일상이 담긴 따스한 책이다. 육아를 통해 겪은 가족의 소중함 또한 담겨 있다.

'결론은 내가 잘나고 예뻐서, 아이들에게 잘해서 사랑받는 게 아니다. 나는 그저 이 아이들의 엄마라는 이유만으로 사랑받으며 살고 있다.' (pg.73)

현재 18개월 첫째와 2개월 둘째를 육아중인 엄마로서, 저자의 생생한 이야기들은 나의 이야기인듯 했다. 언제 감은지도 모르는 머리와 꾀죄죄한 무릎나온 유니폼부터, 낮잠이 사치처럼 느껴져 내 몸을 혹사하던 시절, 해야 할 일 때문에 첫째에게 인내를 가르치곤 혼자 죄책감에 빠져있는 모습까지. 서글프면서도 따스한 공감되는 이야기들이였다.

'결국 엄마의 삶은 그런건가?
하루도 행복하지 않은 날은 없다.
그러나 힘들지 않은 날도 없다.' (pg.35)

그런 버거운 육아생활에도, 가족이 함께한다면 사랑과 기쁨이 두배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힘들지만 행복하지않은 날은 없는, 세상에서 가장 큰 기쁨이 되어주는 가족과 함께하는 날들, 오늘도 그 하루를 살아보려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도스토옙스키 번역 일기
김정아 지음 / 샘터사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제공
.
'도스토옙스키 번역 일기'는 도스토옙스키 4대 장편인 죄와 벌, 백치, 악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번역한 김정아 번역가의 번역 일기이자 문학 에세이이다.

'도스토옙스키 번역일기'는 번역에 관한 기록과 함께 도스토옙스키라는 한 작가를 얼마나 애정하는지를 엿볼수 있다. 한 문장 한 문장 번역할때마다 작가의 의도와 그 나라의 정치, 문화 등을 담으려 썻다 지웠다 한 흔적을 볼 수 있다. 게다가 보편적인 주장들과 달리 저자의 확고한 해석으로 정한 각각의 표지는 한 작가와 그 작품에 대해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는지 알수 있다.

올해 꼭 읽어볼 책으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정하였는데, 그 책을 읽기 전 '도스토옙스키 번역일기'를 먼저 만날수 있음에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개인적으로 책의 줄거리나 배경 등을 조사한 후 읽은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책이 내용 뿐만 아니라 주인공과 그들의 행동 등에 대한 의미, 그리고 작가의 의도에 대한 해석 등이 담긴 이 책이 너무 소중하다.

무려 10년을 걸쳐 도스토옙스키 작품을 완역한 김정아 번역가의 노력은 우리 독자로 하여금 한 작가에 깊게 빠져들게 한다. 단순히 흥미를 끄는것 이상으로 도스토옙스키 작품에 파묻히고 싶단 생각을 하게끔 한다. 저자의 해석처럼 도스토옙스키의 사유가 흐르는 방향대로 4대 장편을 전부 만나보려 한다. 김정아 번역가의 해석과 함께 만나는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은 입체적인 사유로 이끌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