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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반양장)
쑤퉁 지음, 김은신 옮김 / 아고라 / 2007년 1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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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루살이 - 상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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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여단
존 스칼지 지음, 이수현 옮김 / 샘터사 / 2010년 7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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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은 다른 곳에- 교양선집 16
밀란 쿤데라 지음, 안정효 옮김 / 까치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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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론드 1
조이스 캐럴 오츠 지음, 강성희.송기철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1년 3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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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아이
오스카 와일드 지음, 김전유경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08년 5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1월 27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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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의 미궁호텔
야자키 아리미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1년 2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1월 27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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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감동 휴먼 다큐 '울지마 톤즈' 주인공 이태석 신부의 아프리카 이야기, 증보판
이태석 지음 / 생활성서사 / 2010년 10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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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우중람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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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30년이 넘도록 중국인의 흠모가 끊이지 않는 저우언라이(周恩來)는 청년 시절 한때를 일본에서 보냈다. 1917년 열아홉 살 저우는 자신의 미래를 일본 유학에 걸었다. 쑨원(孫文), 루쉰(魯迅) 등 엘리트들이 근대화에 먼저 성공한 일본에 머물면서 중국의 변혁을 꿈꾸던 것과 같은 길을 밟으려 했음 직하다. 하지만 저우는 1년 반 만에 유학 생활을 접는다. 와세다.교토대 등에서 청강했지만 정규 입학이 여의치 않았던 데다 5.4운동 전야의 격랑을 탄 조국 정세가 귀국길을 재촉했기 때문이다.

19년 4월 5일 중국행을 결심한 저우는 교토의 경승지 아라시야마(嵐山)에 올라 한 편의 시를 남긴다. 안개처럼 흩뿌리는 봄비를 맞은 벚꽃이 덧없이 떨어지는 광경을 보면서 21세의 저우는 이렇게 읊었다. "소슬비 내리고 안개 짙더니/구름 뚫고 비친 한 줄기 빛 더욱 아름다워라 (중략) 세상 모든 진리는 좇을수록 알기 어려워도/우연히 본 한 점 광명, 참으로 아름답도다."

훗날 프랑스 유학을 거쳐 혁명 지도자가 된 저우는 중국의 초대 총리가 됐다. 72년엔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총리와 중.일 국교 정상화에 서명했다. 그런 연유로 일본에서도 그의 인기는 다른 중국 정치인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가 젊은 시절 '우중람산(雨中嵐山)'을 읊었던 자리에는 일본인이 세워준 시비가 서 있다.

지난주 중국 총리로는 6년 반 만에 일본을 방문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저우의 시비에 헌화했다. 빠듯하기 짝이 없는 일정 중에도 원 총리는 시비 방문을 강력히 희망했다고 한다. 저우가 그랬던 것처럼 과거를 극복하고 새로운 양국 관계를 맺어 나가겠다는 결의가 엿보인다. 원 총리는 감개무량한 표정으로 "저우 총리는 중.일 우호의 선구자다. (그가 싹을 틔운) 우호의 꽃은 한결 더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저우와 원 총리 사이엔 공통점이 있다. 두 사람은 톈진의 난카이(南開)중학 선후배 사이다. 평생 자신의 옷을 수선해 입을 정도로 소탈했고 중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인민과 함께했던 저우의 이미지는 지금 '서민 재상'으로 불리는 원 총리가 이어받고 있다.

76년 타계한 저우는 생전 "벚꽃 피는 봄에 다시 한번 일본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학 시절 이후 60년 동안 저우는 그 소박한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그 소망을 '제2의 저우언라이'를 꿈꾸는 원 총리가 대신 실현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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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마루 2007-05-01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우언라이는 ......... 예전에 골든벨 문제로 나와서 ㅡ,.ㅡ ㅋㅋㅋ
 

 

[분수대] 허수아비 논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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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을 공격하기 쉬운 가공의 인물로 바꿔라. 그리고 그 허수아비를 한 방에 날려 버려라."

선거전이나 선동적인 대중연설에서 많이 쓰이는 고전적인 논쟁술인 '허수아비 논법(straw man argument)'이다. 상대방의 주장을 약점이 많은 주장으로 슬쩍 바꿔놓은 다음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어 패퇴시키는 것이다. 그러고는 흡사 상대방의 주장이 무너진 것처럼 기정사실화한다.

예컨대 "어린이가 혼자 길가에 나다니게 하면 안 된다"는 주장에 대해 "그렇다면 아이를 하루 종일 집 안에 가둬 두란 말이냐"고 받아치는 식이다. 이를 반박하려면 허수아비 주장이 원래의 주장과 다르다는 점을 해명해야 하는데 왠지 구차하고, 변명처럼 들린다. 이 때문에 이 고도의 말싸움 기술에 걸려들면 웬만해서 빠져나오기 힘들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허수아비 논법을 자주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2005년 말 '이라크에서 철군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지금 당장 미군을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러면 크게 실수하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철군 고려'가 '무조건 즉시 철수'로 둔갑한 뒤 '중대한 실수'로 낙인 찍힌 것이다. 이 판에 철군 얘기를 잘못 꺼냈다간 '테러와의 전쟁'에 반대하는 비애국자로 몰리거나, 미군의 안전을 도외시하는 무책임한 인사가 되기 십상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어법은 이런 점에서 부시 대통령과 많이 닮았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이후 대북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그럼 전쟁을 하자는 말이냐"고 되받아쳤다. '대북 지원의 중단'이 '전쟁'으로 치환된 뒤 일방적으로 매도된 것이다.

허수아비 논법의 문제는 애초부터 상대방의 주장을 왜곡함으로써 공정한 논의 자체를 막는 데 있다. 잘못된 논거를 바탕으로 대중을 호도해 그릇된 결론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그래서 논리학은 이런 논법을 부도덕한 논리적 오류의 하나로 지목한다. 당장 눈앞의 말싸움에서는 이길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론 모두에게 손해를 끼치기 때문이다.

한승주 고려대 총장서리는 지난주 "(3불정책의 하나인) 기여입학제가 지푸라기 인형(허수아비) 전략의 성격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이 3불정책에 반대하면 흡사 돈만 내면 아무나 대학에 합격시켜 주자고 요구하는 것으로 호도한다는 것이다. 정책의 실패가 아니라 논리적 오류부터 바로잡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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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마루 2007-05-01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열; 허수아비 논법이라........
 

 

[분수대] 영어의 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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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9월 한반도에 진주한 미군의 포고 제5조는 '영어를 공용어로 한다'였다. 적어도 미 군정청을 둘러싼 당시 임시정부 주변의 공식 언어는 영어였다. 지주 집안으로 일찍이 구미 유학 기회를 잡은 사람들, 미 선교사와 어울려 영어 좀 쓴다는 이들이 득세했다. 군정청이 잠시 운영한 군사영어학교 출신들도 48년 건국 후 대부분 고위 장성으로 승진해 창군 주역이 됐다. 백선엽.정일권 등이다. 간첩 혐의를 받아 50년 형장 이슬로 사라지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일생이 최근 영화화되는 김순임 역시 세련된 영어와 미모를 무기로 미군 핵심부에 접근할 수 있었다. 유창한 영어가 곧 정치 권력이던 시절이었다. 당시 중국과 동아시아 문제에 밝았던 미 언론인 에드거 스노는 그런 해방 정국을 '통역관 정치'라고 비꼬았다. 그때 활동한 수백 명의 통역관은 요즘으로 치면 청와대나 총리실의 핵심 보좌관들로, 파란 눈의 권부 실력자들의 한국관(韓國觀)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60여 년이 흐른 오늘날, 영어의 기세는 더욱 하늘을 찌른다. 과도한 사교육 열풍을 걱정하는 '영어 망국론' 이 나오는가 하면, 사실상의 세계어를 어릴 적부터 한글처럼 가르치자는 '영어 공용화론' 주장도 일각에서 대두된다. 이 틈바구니에서 프랑스어나 독일어 같은 전통 제2외국어는 고사 직전이다.

20세기가 영어의 세기라는 데는 이론이 없다. 미국이 유일 초강대국으로 군림하는 오늘날 지구촌 65억 인구 넷 중 한 사람꼴로 영어를 할 줄 안다. 인터넷에 유포되는 디지털 문서의 80% 이상은 영문이다. 일찍이 이렇게 될 줄 간파한 이는 독일 제2제국의 철혈(鐵血) 재상 비스마르크다. 1898년 무엇이 향후 근대사를 좌우하겠느냐는 질문에 "북아메리카 사람들이 영어로 말한다는 사실"이라고 답했다. 지하드 같은 이슬람 반미 지하단체의 선전 방송이 영어다. 자존심 강한 중국 정부도 내년 베이징 올림픽 때까지 베이징 시민 셋 중 한 사람은 영어회화를 할 수 있게 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요즘 토플 대란으로 이를 주관하는 미국 교육평가원(ETS)의 무성의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나 않을지. 한 해 180개국의 학생.직장인 2400만 명이 영어 실력을 평가받겠다고 목매고 있으니. 오늘날 영어는 토플.토익이라는 '교육 권력'의 형태로 우리 곁에 더욱 바짝 다가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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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마루 2007-05-01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스마르크 대단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