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밤
존 디디온 지음, 김재성 옮김 / 뮤진트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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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씹을수록 책의 구성에 감탄한다. 노년의 내면은 밀썰물이 반복되는 어느 해안가를 닮았다. 포말이 잦아들고 부드러운 모래가 드러나면 우리네 인생에 남은 것들을 보게 된다. 커다란 바위나 큼직한 깡통 같은 기억 몇 개만 남고 모두 평평해진다. 망각의 파도는 공평하게 쓰리고 아름답게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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