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기다리던 빅히스토리의 신간이 출간되었습니다. 빅히스토리4. "태양계를 구성하는 것은 무엇일까?

오래전 학습으로"수금지화목토천해명"으로만 기억되는 태양계,
명왕성이 더이상 태양계의 행성이 아니라는 기본상식 정도만 업데이트되어 있는 태양계에 대한 상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는 책이
었습니다. 초등고학년 아들과 함께
읽어보았는데, 아이도 쉽게 그렇지만 큰그림을 그리며 태양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선 태양계의 구성원들을 살펴보면, 물리적, 동역학적 관점에서 태양주위를
도는 천체는 행성, 왜소행성, 태양계소천체 (행성이나 왜소행성보다 작지만 위성이 아닌 천체로서, 소행성과 혜성이 여기에 포함됨.)로 분류됩니다.
그리고 그 태양계 외곽에 카이퍼벨트가 존재하고, 오르트 구름이 태양계를 둘러싸고 있는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금부터 구성원들을
하나씩 살펴보면,
"99.86 퍼세트"... 이 수치가 무엇일까요? 바로 태양계의 전체 질량 중 태양이
가지고 있는 막대한 질량의 수치이고, 태양계가 태양이라는 별, 유일한 항성을
토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또한 태양은 이 막대한 질량을 토대로 발생된 거대한 중력으로 태양계 전체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행성들은 가지고 있는 특성에 따라 지구형행성, 목성형 행성으로
구분됩니다.

지구형 행성은 암석이 주성분인 딱딱한 행성들로, 수성,금성,지구,화성이
해당됩니다.
지구형 행성들은 태양계가 처음 생겨날때 존재했던 수많은 미행성들이 뭉치면서
생성되었습니다.
두얼굴의 수성, 뜨거운 황무지 금성, 생명의 터전 지구, 붉은 화성 처럼 목차에
나와있는 지구형 행성들의 제목은 그 특징들과 잘 맞물려 있습니다.
태양계에서 확인된
행성 주변을 공전하는 위성의 개수는 164개입니다. 목성의 경우 무려 67개, 토성도 53개나 되지만, 지구는 단 1개의 위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바로 "달"입니다.

달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지구형 행성중 유일하게 지구 표면에만 존재하는 바다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하루에 두번씩 밀물과 썰물이 생기는 것인데요, 달의 인력이 지구의 바닷물을 끌어당겼다 놓았다 해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달의 중력은 지구의 기후에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지구의 자전축이 안정적인 23.5도의
기울기를 유지하고 있어 일정한 기후변화를 만들어 내고, 이로인해 생명체가 안정적으로 번성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달의 기원은 어떻게 될까요?
로슈의 "동시탄생설 - 지구와 달이 같은 물질로 같은 시기에 형성되었다.",
찰스다윈의 아들인 조지다윈의 "분리론 - 달과 지구는 하나였다가 분리되었다.",
잭슨시의 "포획설 - 달이 태양을 공전하는 행성이었다가, 어느시점에 지구에 너무 가까이 접근했다가 지구의 중력에 갇혀 위성이 되었다." 등이
제시되었지만,
현재 공식적인 가설로 인정받는 것은 1970년대 후반 미국의 천문학자 하트만이 제시한
"충동설 - 원시지구 형성 후 약 1억년 후인 45억년전 다른 천체가 지구에 충돌하면서 그 잔해가 뭉쳐 달이
탄생하였다."입니다.
목성형 행성들은 수소나 헬륨등의 기체를 주성분으로 하는 행성으로,
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이 해당됩니다.
또하나의 태양이 될 뻔한 목성, 귀가 달린 토성, 누워서 공전하는 천왕성, 디딜 수
없는 종착역 해왕성...상세한 내용을 읽어보면 목차의 제목이 정말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왜 명왕성은 행성의 지위를 잃은 걸까요?
위의 사진속의 행성의 정의를 살펴보면, 명왕성은 그 크기와 질량도 행성의 기준에 못
미쳤지만, 명왕성이 속한 카이퍼벨트의 다른 천체들을 압도하지 못했기 때문에 75년간 누렸던 아홉번째 행성의 지위를
내려놓아야했습니다.
2006년 명왕성이 행성의 지위를 박탈당하더 날, 왜소행성이란 새로운 개념이
정의되었는데요, 왜소행성은 천체의 한 종류로서, 행성의 위성이 아니어야하고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궤도를 가지며 자체중력을 가질만큼 충분한 질량을
갖고있어 중력에 의해 원형이 유지되어야합니다. 그렇지만 주변의 다른 천체를 끌어들일 만큼의 충분한 중력은 지니지 않아야합니다.

배열된 숫자에서 규칙성을 찾고 싶은 호기심과 규칙성에 위배되는 부분을 채워놓고 싶은
수학적인 아름다움의 추구에서 비롯된 "소행성", 단주기 혜성의 기원이 되는 집합체를 지칭하면서 알려진 "카이퍼벨트", 다른 천체들처럼 규칙적으로
나타나고 사라지는것이 아니라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 긴 꼬리를 드리우며 밤하늘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혜성", 그리고 아직까지는 너무 멀어 직접
관측의 어려움으로 가설일 뿐인 혜성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태양계를 둘러싼 거대한 영역을 이르는 "오르트구름
오랜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가상의 공간이고 가설로만 존재하는 태양계의 많은
내용들이 과학기술의 진화와 함께 현실로 나와주길 바라면서,
오랜만에 아이와 함께 태양계에 대한 큰그림을 그려보고 또 그 안의 새로운 내용들도
살펴본 즐거운 시간을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