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많은 당신이 씩씩하게 사는 법 - ‘당신은 힘든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해왔나?’ 걱정에 휘둘리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행동 습관 11가지
데이비드 시버리 지음, 김태훈 옮김 / 홍익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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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늘 만나 볼 책은 '나는 뻔뻔하게 살기로 했다'로 자존감 열풍을 일으킨 데이비드 시버리 박사의 신작 "걱정 많은 당신이 씩씩하게 사는법"입니다.


저자는 어린시절 '마음의 소리를 사려 깊게 들을 줄 아는 사람이 되라'는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 윌리엄 제임스의 충고가, 살면서 행하는 모든 결정과 그로 인한 결과에 대한 걱정을 어떻게 하면 이겨낼수 있을지를 알게 하였다고 합니다. 우리가 겪는 모든 마음의 고통에 대한 해답은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대부분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너를 지탱하는 활력은 항상 너의 심장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충고가, 나를 온전히 나 자신일 수 있게 만드는 힘은 외부의 그 무엇이 아니라 나의 마음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가르침을 주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깨달음을 통해, 저자는 이 책에서 걱정이라는 훼방꾼과 습관이라는 독재자를 이기고 당당하고 경쾌하게 사는 길을 '인생이 가벼워지는 11가지 행동습관'을 통해 알려주고자 합니다.


책에서는 쓸데없이 걱정하고, 불안에 빠지는 습관으로부터 벗어나는 데 도움을 줄 '생각습관 체크리스트'를 각각의 사례별로 체크할 수 있도록 수록하여 자신의 사고와 행동 패턴의 점검은 물론이고 주위의 평가도 세심하게 알아보게 하였습니다.

또 평소에 알고는 있었지만 고치기는 쉽지 않았던 나만의 나쁜 습관은 무엇인지, 걱정의 무게에 짓눌리고 불안의 그늘에 갇혀 지내는 소심한 성격 탓에, 간절히 원하지만 직접 행동에 옮기기는 어려운 문제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본문을 통해 가장 맘에 와닿았던 내용을 일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인간이라면 당연히 누려야 할 자유와 평화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보이지 않는 족쇄에 발이 묶인 채 걱정과 긴장에 휩싸인 채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세상이 빛의 속도로 변화되고 있음에도 진부한 사고방식에 머물러 있어, 최고의 효율을 얻으려는 의지 없이 순전히 자신의 경험과 얄팍한 지식만으로 삶의 문제들에 맞서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딜레마를 해결하는 방법은 시대 상황에 발걸음을 맞추는 사고방식과 시대 흐름이 만들어 내는 문제들에 재빠르고 현명하게 대응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 합니다.


'인간은 두개의 나로 이루어져있다. 그것은 생각하는 나행동하는 나다. 이 둘은 각기 다른 역할을 담당하는데, 행동하는 나는 항상 생각하는 나의 주문에 따라 움직인다, 문제는 생각하는 나가 인내심이 부족해서 항상 행동하는 나에게 제대로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가 읽은 책의 내용인데요, 우리는 어떤 편일까요? 성공은 충분히 생각하고 준비해서 행동할 때 찾아오는 보상입니다. 그러니 성공을 원한다면 인생의 문제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져야 합니다. 어제와 똑같은 생각 습관과 행동 패턴으로 산다면 실패로 점철된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의 실패자들은 한곳에 뿌리를 내리고 자기만의 의지를 무기 삼아 살아가는게 아니라 남의 뒤꽁무니만 따라 다니며 이리저리 휘둘리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자신의 일을 제대로 알고 직접 실행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성공과 실패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몸이 마음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이론을 살펴보면, '몸이 생각과 감정에 영향 받는 것만큼 생각과 감정도 몸이 행동하는 양상에 영향을 받는다.'입니다. 행복, 슬픔, 편안함, 불안 같은 다양한 감정들은 그에 따른 마음가짐을 유발하고, 곧이어 행동에 고스란히 반영이 되며 우리가 행동습관이라고 부르는 행위들은 대부분 이러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신체적 활동이 기분에 휘둘리지 않도록 노력하면 정신적인 문제들이 대부분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행동은 감정을 뒤따르는 것 같지만, 실은 행동과 감정은 함께 간다. 의지의 직접적인 통제를 받는 행동을 잘 조절하면 감정도 간접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마치 일란성 쌍둥이와도 같은 행동과 감정이 상호 보완될 수 있도록 자신을 조절해 나가면 누구보다 편안한 마음가짐을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즉 긍정적인 방향으로 어떤 마음을 먹었다면 즉시 행동에 옮기라는 것으로 이러한 행동습관들은 성공하는 사람들에게서 자주 발견된다고 합니다.

평소 안해도 되는 걱정까지 하는 성격이라 이 성격을 바꿔보고자 생각은 참 많이 하지만 쉽게 생활습관을 바꾸지는 못해 왔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나가다 보니 결국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시작된다는것을 다시한번 배우게 됩니다. 이 물음에 스스로 답을 찾아야지만 미래에 닥칠 문제들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고, 또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그리고 어떻게 움직일지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본문에서 소개하고 있는 긴장감이나 불안감을 떨치는 기술들을 배우고 익혀, 걱정을 덜어내고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생활을 실천해 보고자 합니다.
걱정이 많아 때론 걱정하느라 정작 행동에는 주저하게 되는 분들에게 한발짝 옮길 수 있는 시작이 되어줄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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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의 철학 - 우리의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삶의 법칙
애니 페이슨 콜 지음, 김지은 옮김 / 책읽는귀족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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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 볼 책은 "휴식의 철학"입니다.
휴식은 우리 삶의 일부로 쉬는 것도 제대로, 개념 있게 쉬어야 우리 몸과 마음이 진정한 휴식을 가질 수 있음을 일깨워 주는 책입니다.

목차를 살펴보면,
우리가 왜 몸을 관리해야 하는지를, 그리고 몸과 정신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님을 알려주고 있으며,
몸이 건강해지려면 마음도 건강해야 하는데 이 두가지를 관리하는 기준은 바로 '자연의 가르침'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 이 가르침이 어떠한 것인지를 사례를 통해 우리의 실제적인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들여다보면,

 

우선 '몸에 대한 우리의 실수, 그 안타까움'입니다.

현대인들이 자연의 법칙을 고집스럽게 거스르면서 그것을 약의 도움을 받아 해결하려고 하다보니 결국 얻는것 보다는 잃는것이 많다는 내용입니다.

자기몸을 제대로 사용하는 법, 자연스럽고 온화하게 자기 몸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지 못하다보니 '휴식'을 위해 휴양을 가야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고, 신경을 혹사해 질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인위적인 수단이 아닌 자연의 섭리를 꾸준히 성실히 따른다면 다시 건강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음을 되새겨야 할 것입니다.


'올바르게 걷는법'입니다.
전신을 움직이는 가장 보편적인 행동인 걷기를 살펴보면, 자연스러운 걷기가 가능해지면 두뇌의 피로를 근육의 피로로 푸는 것 보다 더 상쾌한 방법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걷기를 하고 있기에 고질적으로 움직임이 뻣뻣한 상태이고, 무엇보다 허리 근육들이 쓸데없이 많은 힘을 소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차를 타고 갈때 그냥 마차에 조용히 실려가면 되듯이 걸을때도 자기 몸에서 걷기를 수행하는 근육에 일을 맡겨두면 됩니다. 어떤 일을 하든 급하게 서둘러야 할 때 신경은 그저 전달자여야 하고 그래야만 근육들이 더욱 효율성 있고 유능하게 일을 처리하게 된다고 합니다.


'마인드 트레이닝'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능력을 잘 사용하기 위한 훈련은 근육에서 시작해서 신경으로 이어지며, 그 다음에야 감각과 정신으로 나가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의지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원인이 있으면 필연적으로 결과가 따른다는 것으로, 이에따라 건강하게 사는데 걸림돌이 되는 것인 무엇이든지 쓸데없이 근육을 수축하는 개인적인 습성까지도 의지의 힘으로 점차 제거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몸이 불필요한 노력을 쏟는 것을 알아차리는 감각만 열려있다면 건강한 방식으로 뇌의 활동을 촉진하는 운동과 쓸데없는 긴장을 구별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이를 자연스럽게 공부하는법, 올바르게 집중하여 최소한의 노력으로 학습을 바르고 확실하게 하는 법을 학생들이 알게 된다면 학생들의 과로도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정신 집중하는 훈련을 근육에서 시작하고, 꼭 필요한 근육에만 의지를 불어 넣으며, 기계적으로 암기하는 훈련 대신 배우는 내용의 의미를 깨우치도록 한다면, 학습 역시 몸과 마음을 건강하고 자연스럽게 다스리는 연습이 될 수 있습니다.
 
'자연이 허락하는 휴식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곳에 있는 것이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삶의 모든 활동을 자연의 섭리에 순응한다면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지 억지스럽지 않게 부작용 없이 흘러간다는것을 배우게 됩니다. 비단 휴식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공부조차도 자연스러운 집중과 선택을 하고 근본 개념에 집중한다면 말입니다.

실은 알고 있었지만 경쟁과 스트레스 속에 내몰려 잊고 있거나 또는 보려고 하지 않았던 내용들입니다. 건강하고 바른 내 인생을 위해서라도 다시한번 새겨볼만한 내용들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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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글자 중국 : 중국의 탄생 - 한 지역 한 글자만 알면 중국이 보인다 한 글자 중국
김용한 지음 / 휴머니스트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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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 볼 책은 "한 글자 중국 : 중국의 탄생"입니다. 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 중 첫번째 책으로 황허 중류의 작은 마을이 어떻게 큰 나라로 성장해 중원이 되었는지를 살펴봅니다. 참고로 두번째 책은 '중국의 확장'으로 유목민족의 정복제국을 거쳐 중국의 외연이 크게 확장되는 과정에 있었던 지역들을 살펴본다고 합니다.

중국은 ​34개 행정구역들을 '일자일성(一字一省)' 한글자의 약칭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베이징은 '서울 경 京', 상하이는'강 이름 호 沪'자 입니다. '京'은 베이징이 중국의 수도이며 천하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을 담고 있으며, '沪'는 최첨단 국제도시 상하이가 원래는 강에서 물고기나 잡아먹고 살던 촌동네였다는 역사를 암시합니다. 이처럼 약칭에 담겨 있는 의미와 역사를 짚으면 중국의 어제와 오늘을 알고 내일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거대한 통일 제국을 지향하는 중국은 지방색이 강한것을 달가워 하지 않아, 상당수의 전통적인 약칭을 강한 지방색을 탈색시키는 방향으로 바꾸기도 하였습니다. 산시성의 약칭을 진(秦)에서 섬(陝)으로 후베이성의 약칭은 초(楚)에서 악(鄂)으로 바꾼것이 그 예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시성은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진나라였음을 지역민들에게 상기시키 듯 각 지역의 약칭속에 녹아있는 역사는 여전히 강한 정체성을 불어 넣어 주고 있습니다.

​중국의 수도이자 대표적인 도시인 '베이징'을 통해 본문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오랑캐의 수도, 천하의 중심이되다'

​오랜 세월동안 변방의 일개 도시에 불과 했던 베이징은 쿠빌라이가 원나라의 수도로 삼으며 '천하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베이징은 원나라 때는 세계 제국의 수도로서, 명나라 때는 오랑캐를 몰아낸 한족의 수도로서, 오늘날에는 전근대적 봉건제국을 끝낸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도로서 800년 수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정치의 중심지입니다.

베이징(北京)의 약칭은 '서울 경(京)'자입니다.

'서울 경(京)'자는 원래 빗물, 하천 등에 침수되지 않도록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언덕을 뜻하는데, 그런 언덕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도시가 탄생하였습니다. '경'은 도시란 뜻으로 변했다가 결국 도시중에서 최고의 도시인 '수도(首都)'를 뜻하게 되었습니다. 약칭이 말해 주듯이, 베이징은 인공적으로 건설된 도시이고, 도시중의 도시인 수도이며, 중국의 중심입니다.

'인공 도시 베이징, 천하의 질서를 말하다'

​흔히 중국을 '지대물박(地大物博)의 나라' 즉 땅은 넓고 물산은 풍부하다는 것인데, 더 중요한 사실은 '인다(人多)',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중국의 저력은 바로 많고도 많은 사람에서 나온다는 것인데, 베이징은 사람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는 인공도시입니다. 베이징 자체가 인공적으로 만들어 졌고 인위적인 법도에 따라 움직이는 도시입니다.인공은 말 그대로 사람이 만들었다는 뜻으로, 하늘이 내린것이 사람이 만든 것이니 얼마든지 부수어 새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어차피 사람은 넘쳐나니 중국 역사에서 되풀이 되어온 파괴와 재건설의 문화는 바로 여기에서 나왔습니다.

'생산하지 않고 군림하는 도시, 베이징'

도시는 잉여의 산물입니다. 도시 스스로 생산하는 것이 없기에, 도시를 받쳐주는 외부지역이 있을때 도시는 비로소 살아 남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경제,문화 권력을 장악한 도시인들은 거꾸로 외부지역이 자기네 도시를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으뜸가는 도시인 베이징은 도시의 잉여적 특성이 극대화 되었습니다. 요컨대 베이징은 스스로 땀흘려 일하지 않으면서도 특혜란 특혜는 다 누릴 수 있는 대감 나으리 같은 도시이며, 800년 동안 계속 이어져 왔기에 천하의 중심이라는 인식을 낳게 하였습니다.그토록 중심을 숭상하는 중국인들에게 '중심의 중심', 즉 수도 베이징이 어떤 의미를 가질지는 자명합니다.

'오랑캐의 변방, 천하의 중심이 되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베이징은 변방의 도시였고, 이민족의 경영기지였으며, 찬탈자의 근거지였습니다. 그러나 원나라의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끌어들이고, 영락제는 카리스마와 능력을 겸비한 명나라 최고의 군주로 꼽히며, 마오쩌둥은 현대중국을 만들어 낸 대영웅으로 추앙받습니다. 마찬가지로 '베이징'과 '천하의 중심'은 동의어가 되었습니다. 사람은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고 시간은 새로운 것을 오래된 것으로 만들 수 있기에, 오랜 세월은 정통성이 없던 왕조에 정통성을 주었고 강력한 권력은 가짜를 진짜로 만들었습니다. 베이징에는 사람과 시간의 힘이 담겨있습니다.

​'京'이란 한글자에 담긴 베이징의 역사와 특징을 일목요연하게 이해하고 정리해 볼 수 있었습니다. 사람의 힘으로 변방에 불과 했던 지역이 천하의 중심이 될 수 있었던 역사적 이해를 통해, 오늘날 중국의 베이징이라는 도시가 상징하는 의미를 그리고 중국인의 사고방식을 조금이나마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예전에 방문했던 베이징의 명소들의 인공적인 건설의 이유를 이제야 제대로 알게도 되었습니다.

​비록 한글자이나 그 한글자를 통해 다른 중국의 지역들도 이해를 해나가다보면,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지던 중국에 대해서도 조금은 쉽게 다가갈 수 있을거 같습니다.


사적 의미를 따라  황허 중류의 작은 지역인 ​중원에서 출발한 중국이 어떻게 주변의 나라들을 흡수해 가는지, 저마다 강한 개성을 갖고 있는 지역들을 어떻게 '하나의 중국'이라는 틀속에 녹여 내는지를 저자의 의도처럼 이 책을 통해 이해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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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식물 - 속이고 이용하고 동맹을 통해 생존하는 식물들의 놀라운 투쟁기 이나가키 히데히로 생존 전략 3부작 1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김선숙 옮김 / 더숲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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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 볼 책은 '무심코 지나쳤던 식물에 대한 생각을 바꿔놓은 신선한 책' '단숨에 읽어버릴 정도로 흥미로운 책'을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저자 '이나가키 히데이로'의 "싸우는 식물" 입니다. 저자는 농업생태학, 잡초과학, 농업 연구에 종사하면서 저술과 강연으로 대중에게 식물의 매력과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본의 대표적인 식물학자입니다.

'사는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배우기 위해 내 아이에게 추천하고 싶다'는 어느 독자의 평에서 처럼, 정적이고 수동적으로만 보이는 식물의 삶 역시 인간사 만큼 역동적임을 이 책에서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서 처럼, 이 책은 약자의 위치에 선 식물이 어떻게 생존 전략을 발전시켜 왔는지를 식물vs식물, 식물vs환경, 식물vs병원균, 식물vs곤충, 식물vs동물, 식물vs인간의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습니다. 책의 부제 '속이고 이용하고 동맹을 통해 생존하는 식물들의 놀라운 투쟁기'에서 처럼, 아이러니하게도 '식물은 다른 생물과 공존 관계를 구축하고자 자신의 이익보다는 상대의 이익을 우선하고 먼저 챙겨줌으로써 서로 이익을 가져오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저자는 책을 통해 답하고 있습니다.


단독승리가 아닌 동맹하고 연대함으로써 함께 승리해가는 식물의 세계를 조금 들여다보겠습니다.

'평화없는 식물계와 투쟁하는 식물들'​ 즉 식물vs식물 중 '장미의 가시는 방어와 공격을 위한 무기'입니다.

장미는 가시가 있는 대표적인 식물로, 가시는 나무껍질이 변화한 것입니다. 그럼 장미에서 가시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하나는 해충이 잎이나 줄기를 갉아 먹어 해치는 것을 막으려는 것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방어의 수단입니다. 그런데 장미는 원래 덩굴성 식물로 주변 식물에 걸쳐 기대어, 다른 식물을 이용하여 성장을 촉진하고 광합성에 유리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이때 장미의 가시는 공격을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수동적이기만 할 것 같은 식물의 공격성을, 아름답게만 바라보던 장미꽃이 가지고 있는 가시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정면 충돌은 통하지 않는다' 즉 식물vs곤충 중 '왜 편식하는 곤충이 많을까'입니다.

여뀌라는 식물은 아주 매운맛이 나지만 이런 여뀌 조차도 잘 먹는 해충이 있습니다. 이처럼 식물은 다양한 물질로 자신을 지키지만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그 식물을 해치는 곤충이 존재하고, 또 곤충 중에는 특정한 식물만 먹는 편식가도 많습니다.배추흰나비 유충은 양배추 등 십자화과 식물만, 호랑나비 유충은 귤 등 감귤류만 먹는것처럼 말입니다. 왜 곤충은 이렇게 편식을 하는 것일까요? 모든 식물은 곤충에게 먹히지 않으려고 독성분을 만들고 그에 따라 곤충은 독성분에 대응하여 진화해가며, 식물은 다시 새로운 독성분을 만들고 곤충은 그 독성분에 대응합니다. 곤충이 식물의 방어를 뚫으면 식물도 다시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내고 이런식으로 반복하면서 어떤 식물과 어떤 곤충이 일대일 경쟁관계처럼 진화해갑니다. 곤충은 새로운 식물에 손을 대어 처음부터 독성분을 돌파하는 방법을 찾아내기 보다는 조금 궁리하며 지금까지 먹어온 식물을 먹는 방법을, 식물 역시 특정 곤충에 대한 매우 진화한 방어체계를 구축함으로서 다른 곤충들의 공격은 받지 않게 되는 관계가 만들어 지는데요, 식물과 곤충간의 이러한 관계는 완전한 평등도 완전한 불평등도 아닌 새로운 공생관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야말로 정면 충돌을 피한 새로운 생존방식입니다.

'이용하고 이용당하는 끊없는 겨루기' 즉 식물vs인간 중 '식물의 보호제인 독성분을 이용하다'입니다.

식물은 포유동물의 포식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자 독성분을 몸에 지니지만, 포유류 동물의 일종인 인류는 이 독마저도 이용을 했습니다. 자연계에서 약한 존재인 인간은, 거대한 사냥감을 쓰러뜨리고자 식물의 독을 바른 독화살을 사용했고 또 식물의 독성분을 강에 흘려보내 물고기를 잡기도 했으며 방충제와 살충제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또 인간은 식물이 모처럼 준비한 독성분 마저도 쓴맛이 좋다고 즐겨 먹는데, 머위의 어린 꽃줄기나 두릅나물등 봄나물은 연약한 새싹을 지키고자 슨맛을 내는 물질을 지니는데 인단은 이들 좋다고 즐겨 먹습니다. 양파나 파 등의 매운맛도 병해충이나 포유류 동물에게서 자신을 지켜내고자 하는 것이나 인간에게는 없어서는 안되는 맛이며, 고추냉이나 겨자 마저도 인간은 즐겨 먹습니다.가짓과 식물인 담뱃잎을 원료로 만든 담배의 니코틴도 독성물질로 식물,곤충,동물의 공격에서 벗어나 자신을 지키려는 수단이나 이 역시 인간은 즐기고 있습니다. 식물의 입장에서는 자신을 지키고자 하는 수단을 오히려 즐기고 있는 인간이 얼마나 기가막힐까 싶습니다. 그야말로 식물과 인간의 관계는 끊임없이 이용당하고 이용하는 관계입니다.

식물과 대적하는 분야별로 상호간의 힘겨루기는 그 모양새가 조금 다르지만, 결국 식물은 다른 생물과의 공존을 택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안위가 조금 위태로을지라도 공존을 선택함으로서 완전한 도태나 멸망을 피하고 그 긴세월 불리한 상황을 타개하고 살아내가고 있는 것입니다.

나만을, 자기나라만을 위하는 이기적인 전 인류의 작금의 상황에서, 어쩌면 우리는 조금은 손해보는듯 하나 결국은 생존해 가는 식물의 생존전략과 기술을 배워야하는것이 아닌까 싶습니다.

복잡한 이론이나 설명 없이, 식물의 세계에 대해 재미있고 간략하게 풀어낸 에세이집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읽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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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커 군과 친구들의 유쾌한 화학실험 - 실험실에서 벌어지는 엉뚱발랄 화학실험 대소동 비커 군 시리즈
우에타니 부부.야마무라 신이치로 지음, 오승민 옮김, 정성헌 감수 / 더숲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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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 볼 책은 이공계 일러스트레이터 우에타니 부부의 "비커 군과 친구들의 유쾌한 화학실험"입니다. 전작 "비커 군과 실험실 친구들"에 이은 2탄으로, 150여 가지 실험기구들이 벌이는 다양한 화학실험들을 만화와 도감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입니다.

이번 책에서는 1탄보다 20가지 이상의 새로운 실험기구들이 추가로 등장해 총 20가지가 넘는 실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실험은 '제조하다', '측정하다', '관찰하다', '분리하다' 총 4가지 방식에 따라 분류되며, '스틸울(강철솜) 연소실험'이나 'pH 측정실험'처럼 비교적 잘 알려진 실험부터 '속슬레 추출기에 의한 참기름 추출실험'처럼 전문적인 실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실험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또 실험을 시작하기에 앞서 숙지해야 할 유의사항에 대해서도 자세히 정리해 놓았는데요, 실험에 임하는 10가지 마음가짐부터 안전한 실험을 위한 적합한 복장과 조심해야 할 물질에 대해 설명하고, 혹시라도 벌어질 사고 시 상황별 응급처치에 대해서도 자세히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 실험의 기본이 되는 실험기구들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는 실험기구별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실험을 통해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측정하는 실험' 중 '질량변화'를 알아보는 '스틸울 연소실험'입니다.

 

 

 

오늘의 실험은 '연소 전후의 스틸울 질량을 측정한다'로 프랑스화학자 라부아지에의 '산화이론'을 배우게 됩니다. 연소 전후 질량 측정을 통해 그 무게의 변화가 산화반응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즉 연소를 통한 산화반응으로 산소가 더 많이 붙어 무게가 무거워지는 것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근거 이론과 실험순서를 이해했으니, 캐릭터의 특징과 실험도감을 통해 실험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캐릭터 특징을 통해, 스틸울 아저씨 캐릭터의 정식명칭과 특징을 살펴보고 생활 속 산화반응들도 살펴봅니다. 실험도감을 통해, 실험목적, 실험순서를 살펴봅니다. 

캐릭터특징과 실험도감은 이 책의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요, 마치 즐거운 놀이처럼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아울러 책만 보고도 실험을 따라갈수 있도록 차근차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또 제이더차트를 통해 여러 항목들을 5단계로 평가해 주고 있습니다.  

​'실험은 화학이 있기에 가능하고, 화학은 세상이 존재하기에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과 화학이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는 문장을 읽었습니다. 학문의 근간으로 가장 중요한 학문중 하나가 '화학'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제대로 설명한 문장이 아닌가 합니다. 따라서 꼭 성적을 잘 받기 위한 과목으로서가 아니라 세상 이치를 깨닫기 위한 기본으로서 알아야 할 화학을 재미있게 접근하는 방법으로 이 책을 권해봅니다.

 

https://youtu.be/7B4481GwHi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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