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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네이버, 지금 사도 될까요
박재원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1월
평점 :
오늘 만나 볼 책은 "카카오 네이버, 지금 사도 될까요"입니다.
플랫폼으로의 패러다임의 변화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던 때부터 태동하여 코로나시대를 거치며 가속화 되어 이젠 일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일상화 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세상은 계속해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속에서 대표적인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와 네이버의 주가는 이미 엄청난 상승을 했고, 최근 들어서는 지속적인 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지금이 저점이라며 개인들이 빚을 내서 산다는 신문기사도 올라옵니다. 그렇다면 정말 책의 제목처럼 지금 사도 되는 것일까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플랫폼 기업들의 기본 개념부터 각 기업의 성장과정, 실패사례, 그리고 차별화된 내용을 통해 미래의 모습까지 담아내고 있습니다. 즉 플랫폼 기업들이 바꿔나갈 미래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며 투자자들로 하여금 투자 아이디어를 얻어갈 수 있도록 구성한 주식투자서입니다.
그 구성을 살펴보면 총 6장으로,
1장 '정말 카뱅은 돈을 벌게 해줄까?'에서는 플랫폼 기업들이 진화해 온 방식과 플랫폼 버블의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고
2장 '상상은 끝이 없다'에서는 세계적인 기업들인 애플, 아마존, 바이두 등이 어떻게 지금의 공룡기업으로 변신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며
3장 '숙명의 라이벌 네이버 VS 카카오'에서는 우리나라 대표 플랫폼 두 기업의 성장부터 위기, 그리고 미래의 모습까지 비교하고
4장 '조금 더 새로운 녀석들이 온다'에서는 앞당겨진 현재의 비대면 시대에서 주목 받고 있는 기업들, 즉 제페토, 당근마켓, 디어유 등을 소개하며
5장 '아직은 두려운 것들'에서는 플랫폼 기업들의 실패사례를 통해 무엇을 고려해야하는지를 살펴보고
6장 '라스트 찬스는 남아 있다'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과 의견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플랫폼 기업들을 제대로 읽어낼 수 있는 '플랫폼 리터러시(platform literacy)'가 있는지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자 하며, 아울러 인상 깊었던 본문의 내용을 일부 살펴보겠습니다.
'섣불리 플랫폼버블이라 부를 수 없는 이유'입니다.
2021년 10월 15일 테슬라는 주당 1천달러를 돌파 했습니다. 공모가 17달러의 상장 첫날부터 버블 논쟁에 휩싸였던 테슬라는 2003년 설립후 7년간의 적자속에 많은 비난을 받았으나 그로부터 11년이 흐른 후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인정 받으며 당당히 '천슬라'에 올라섰습니다. 숱한 논쟁이 있지만 아직까지 플랫폼의 질주가 버블 수준이라는 근거는 충분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닷컴기업들이 부족한 자본과 무분별한 투자로 인해 몰락했다면 우리 주변의 플랫폼 기업들은 이미 든든한 실탄과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춘 곳이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방향성'으로 '아마라의 법칙(Amara's Law)이 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미국 과학자 로이 아마라는 '단기적으로 기술에 대한 효과를 과대평가하고, 장기적으로 그 효과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봤는데,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에 기술혁명 시기에 과열과 버블이 발생되는 이유'를 이 아마라 법칙을 통해 설명합니다. 즉 새로운 기술이나 트렌드의 등장에 대해 시장은 과하게 먼저 점수를 몰아주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하되 과도한 버블 공포에 휩싸일 필요는 없다는 조언을 주고 있습니다.
'플랫폼의 마지막 퍼즐, 그것이 궁금하다'입니다.
카카오와 네이버의 미래를 위한 준비는 무엇이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카카오의 경우 '글로벌화'와 '차세대기술'입니다. 게임, 웹툰 등의 콘텐츠를 무기로 픽코마로 이룬 일본시장 1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프랑스 등 유럽으로 신규 플랫폼 출시를 계획중이며, 2021년 6월 태국 디지털 만화시장 진출 3개월만에 매출 1위의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카카오의 또하나의 축은 차세대 기술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AI스피커를 시작으로 직접 인공지능 전문연구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이끌고 있고,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를 설립해 가상화폐 클레이를 시장에 내놓으며 가상자산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경우는 일찍이 '메타버스'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제페토'를 통해 가상세계를 선점했습니다. 제페토는 메타버스라는 가상세계에서 아바타를 통해 현실과 같은 일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으로 패션, 유통, 제조업, 금융, 컨벤션산업까지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역시 네이버의 전체 사업영역 가운데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분야로, 핵심가치는 검색, 쇼핑, 메신저, 동영상, 게임 등 서비스를 직접 개발, 운영하며 쌓은 네이버의 다양한 기술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네이버클라우드의 솔루션에 접목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메타버스,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은 거스를 수 없는 차세대 기술로 글로벌 빅테크들도 모두 뛰어들고 있는 분야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에는 현재까지 거둔 기업의 성과와 함께 이들이 펼쳐나갈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 있음을 투자에 앞서 짚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입니다.
주가는 '경제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합니다. 즉 시대를 관통하고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있어야 주가는 움직일 수 있기에, '산업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산업에 투자하고'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결과론적 얘기하로 비판하는 이들도 있을 수 있지만, 5년전 구글과 유튜브를 등에 업은 알파벳의 성장성에 배팅을 했다면, 또 5년전 주당 50달러도 채 미치지 못했던 테슬라에 투자를 했다면 5년이 지난 지금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앞서 플랫폼 기업에 대해 살펴본 지금 우리에겐 이 같은 기업의 주식에 투자를 할것인가, 말것인가라는 질문만 남았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보고 난 후 플랫폼 기업에 대한 미래 성장성이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면 투자리스트에서 제외를 해도 된다고 합니다. 우리에겐 늘 새로운 투자처와 산업 트렌드, 경기 사이클이 찾아오기 때문이며, 물론 주식 이외에 부동산 ,가상화폐 등 다른 투자처를 택하거나 안전한 은행 저축을 택해도 된다고 말합니다.
간략하게 본문의 일부 내용만 소개해 보았지만, '플랫폼 기본서'라고 정한 저자의 의도대로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 플랫폼 기업에 과거부터 미래까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단편적인 지식을 좀 더 깊이 있고 넓게 쌓아가며 플랫폼 기업에 대한 투자방향을 정해 볼 수 있었습니다.
네이버나 카카오 더 나아가 여러 플랫폼 기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투자 아이디어를 얻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해봅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