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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우리는 비건 집밥 -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드는 국, 찌개, 반찬 52
김보배 지음 / 길벗 / 2021년 12월
평점 :
오늘 만나 볼 책은 제로웨이스터이자 비건으로, 국내외 최초 채식해장국을 팔았고 현재는 비건 한식 가정식 대체식품을 개발중인
저자의 "오늘부터 우리는 비건 집밥" 입니다.
개인적으로 육식 보다는 채식 위주의 식단을 선호하지만, 채식만으로 영양이 골고루 맞춰질지 또 채식만으로 든든한 한끼를 어떻게 준비할 수 있으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던지라, 이 책을 통해 소개되어진 레시피들은 완전한 비건이 아니더라도 채식만으로 깔끔한 식단을 만들고 싶을때 또는 한두가지라도 채식으로 구성하고 싶을때 참고하기 딱 좋은 레시피북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건 요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채수와 양념장인데요, '제로 비건'을 운영하셨던 저자의 비법 레시피는 다음과 같습니다.
국물요리가 많은 한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육수를 대신 할 '채수'로, 제대로 된 채수만 있다면 제로비건 요리의 반은 완성이라고 저자는 이야기 합니다. 무,양파,대파,건표고버섯,다시마,청양고추를 준비하여 각각 씻거나 구워 준비한 후 끓여주면 되는데요, 어렵다기 보단 시간과 공이 좀 들어야 하고 냉동 보관시 6개월까지도 가능하니, 넉넉히 만들어 소분해 얼려두면 수시로 사용하기 좋을거 같습니다.
저자의 만능 비법인 양념장도 비건 고추장소스/비건 간장소스/비건 마요네즈소스로 나뉘어 설명되어져 있는데요, 보관 기간은 최대 냉장 1달로, 만들어 두면 그때그때 새로 만들필요 없이 편리하고 맛있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레시피는 크게 다양한 국과 찌개, 김치류, 전과 반찬, 버섯요리 그리고 한그릇의 비건 집밥으로 나뉘어 52가지의 레시피가 소개됩니다. 이 중 개인적으로 당장 오늘 저녁상에 올리고 싶은 레시피를 선별해 소개해 보겠습니다.
'새송이 미역국'입니다.
평소에 소고기 미역국을 좋아하지 않아서 멸치 육수의 미역국을 해먹곤 했는데요, 미역과 새송이 버섯 그리고 채수만으로 맛있는 미역국을 끓일 수 있습니다. 버섯은 종류에 상관 없이 다 좋아하는데 이렇게 미역국에 넣어 볼 생각은 못했었는데, 미역의 향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고기의 식감도 있는 새송이를 사용하면 담백한 미역국이 될 거 같습니다.
'생선 없는 무조림'입니다.
생선 무조림의 경우에도 무에만 손이 가는편인데 일단 무로만 조린다는 점에서, 그리고 채수를 만들고 나온 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재료의 낭비 없이 맛있는 반찬을 만들 수 있습니다. 준비된 무와 채수에 만든 양념장을 부어 끓여 조리기만 하면 되니 그 조리법 역시 쉽습니다.
가지구이'입니다.
가지 요리를 좋아하지만 잘 하는건 쉽지 않은게 또 가지 요리인지라, 가지를 식재료로 잘 사지 않는 편입니다.
그런데 가지를 구워 양념장 발라 한번 더 구워주면 물컹하지 않고 맛있는 가지구이가 완성됩니다. 저자의 코멘트 처럼 덮밥이나 김밥 재료로 사용하면 색다른 덮밥이나 김밥도 만들 수 있겠습니다.
이 레시피를 보니 주키니 호박에도 응용하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에 담아낸 레시피들은 채수와 양념장만 준비되면 어렵지 않게 따라해 볼 수 있고 또 식재료만 바꿔서 응용하기에도 좋은 요리법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자는 '제로웨이스터'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폐기물 혹은 쓰레기를 전혀 만들지 않는 사람을 뜻합니다.
따라서 저자는 책의 말미에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환경을 위한 설거지 습관 들이기/ 비건식단 방문하기/ 일반 식당에서 비건 옵션으로 주문하기/ 제로 웨이스트 숍 방문하기/ 환경을 위해 일상 속에서 작은 실천하기 등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각 개인의 가치나 상황에 따라 그 선택은 달라질 것이나, 내 작은 행동이나 습관 하나로 조금이라도 지구를 살리는데 도움이 된다면 참고하여 할 수 있는 일들을 실천해 보고자 합니다. 우선 냉장고 파먹기로 버리는 재료를 없게하는 일부터 열심히 실천해 보려 합니다.
이 책은 꼭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도 활용도가 높은 레시피북입니다. 건강한 식탁을 만들기 위해 한번쯤 참고해 보시길 권해봅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