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만다라 컬러링북
앨버트 허치슨 지음 / 미래라이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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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컬러링 북의 인기에 힘입어 많은 책들이 출간 중입니다. 

그 중 만다라를 소재로 한 컬러링 북들도 참 다양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그려볼 컬러링 북은 이 중 하나인 "신비로운 만다라 컬러링북" 입니다.



만다라는 산스크리트어로 ‘원’이라는 뜻이며, 우주와 우주의 에너지를 표현하는 힌두교와 불교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대칭적이고 기하학적인 이 디자인들은 시선을 원의 중심으로 이끌어 주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명상을 위한 용도로 쓰였다고 합니다. 또한, 만다라는 사람이 살면서 겪는 여러 문제들에 집중하는 데 도움을 주고, 주변이 혼란스러울 때에는 마음의 평화를 얻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문양들이지만 직접 그려볼 엄두는 나지 않았던 차에 이렇게 컬러링 북으로 만나게 되니, 30여가지의 다양한 문양들을 직접 칠해 볼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집니다.


우선 앞 뒤에는 책 속에서 소개하고 있는 몇가지 만다라에 색을 입혀 참조하게끔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만다라들을 들여다 보면, 우선 각각에 집중하여 일정한 패턴을 먼저 찾아내고 찾아낸 규칙에 맞춰 색칠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른 컬러링 북들이 상상을 통해 색만 입히면 되는 반면, 만다라의 경우는 복잡함 속에 일정한 규칙을 찾아내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내가 어떤 색을 어디에 입히면 어떻게 보일지에 대한 상상이 가능해 집니다.

그런면에서 제시된 컬러링 된 만다라는 어떤 규칙성이 있는 이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다양한 만다라들을 살펴보면,


만다라들은 꽃무늬나 기하학적인 도형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해 왔었는데, 부처의 상이나 물고기등 다양한 것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작은 원안에 큰 세계를 담아 내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도전한 첫번째 만다라는,


한참을 들여다보면, 아래서 위로 색을 입히는 것을 택했습니다.


전통적으로 명상을 위한 용도로 사용된 만다라라고 책에서도 설명하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색을 입히기에 앞서 각 만다라의 패턴을 이해하는 과정이 정말 잡다한 생각없이 온전히 집중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제게는 머리가 복잡하거나 잠시 머리속을 비우고 싶을때 도움이 될만한 작업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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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e All Around 야생을 그리다 Around 어라운드 컬러링북 3
이요안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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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정말 다양한 컬러링북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초기 외국 작가들의 컬러링북이 유행하더니, 요즈음은 다양한 주제로 국내 작가들의 책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오늘 살펴 볼 컬러링북은 어린이대공원에 위치한 체험놀이터의 공간디자이너이기도 했던 일러스트레이터, 

이요안나 작가의 책입니다.



제목처럼 야생의 동물들을 공간별로 만나볼 수 있고, 나만의 상상력으로 색을 채워나갈 수 있으며, 마지막에는 모빌도 만들어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일 처음 만나볼 야생의 세계는 아프리카의 초원입니다.

 

섬세한 밑그림 만으로도 동물 다큐멘터리에서 보던 광경이 눈앞에 펼쳐져 있고, 어떤 색으로 어떻게 메울지에 대한 상상을 해보는 것 만으로도 온전히 이 그림에 집중이 되고 즐겁네요.

다양한 문양 하나하나가 모여 멋진 기린을 완성해 내고, 움직임도 단조롭지 않고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초원을 지나 만나볼 야생의 세계는 아마존의 열대우림입니다.


초원의 풍경이 가로의 세계라면, 아마존은 책에서 보여주는 것 처럼 세로의 세상이 그려집니다.

강의 악어부터 나무에 걸터 앉은 치타와 화려한 색을 자랑할 거 같은 새들까지...

초원이 여백이 느껴지는 세상이라면, 열대우림은 빈틈을 느낄 수 없는 세상입니다.

가로 세로의 배치와 그 안을 채우는 동물들 만으로도 이렇게 전혀 다른 야생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열대우림을 지나 남극을 거쳐 마지막으로 가 볼 곳은 바닷속입니다.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바다는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호주 북동부 해안입니다. 아름다운 물고기와 산호초가 살고 있는 바닷속...

그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느 거북이를 골라 색칠 해 보았습니다.


너무나 선명한 색을 띠고 있을 것만 같은 거북이를 상상하면서요...


야생을 모두 거치고 나면, 


나만의 색깔을 지닌 모빌을 만들 수 있는 코너가 나옵니다. 


전체적으로 야생의 세상이나 그곳에 살고 있는 동물들의 특징이 생생하게 잘 표현되어 있어, 

자연 공부를 겸해 아이와 상상하며 즐겁게 색칠 놀이를 할 수 있고, 또 재미있는 모빌 만들기 시간도 함께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 시간을 통해 엄마도 아이도 힐링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엄마도 아이도 즐길 수 있는 컬러링 북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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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히스토리 12 : 농경은 인간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을까? - 농경의 시작, 우주.생명.인류 문명, 그 모든 것의 역사 빅 히스토리 Big History 12
김서형 지음, 진선규 그림 / 와이스쿨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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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교육의 이상적인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빅히스토리, 오늘은 와이스쿨이 펴내고 있는 빅히스토리 

시리즈 중 12번째 책 '농경은 인간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을까?'를 살펴보겠습니다.

우주의 탄생을 첫 전환점으로 빅히스토리의 타임라인을 살펴보면, 농경의 시작은 10개의 대 전환점 중 8번째에 해당합니다. 우주의 탄생을 137억년전으로 볼 때 인류의 등장은 20만년전 그리고 농경의 시작은 1만년전에 불과합니다.


우선 목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목차를 바탕으로 이 책의 흐름을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인류의 첫 출현은 20만년전입니다. 그리고 당시 인류는 주로 동물을 사냥하거나 물고기를 잡아 단백질을 보충했고, 과일이나 열매 또는 야생식물을 통해 탄수화물을 섭취했습니다. 즉 수렵과 채집의 시대였습니다.

그러다가 약 1만년전부터 인류의 생활방식은 자연상태에서 식량을 구하던 것에서 직접 식량을 키우고 재배하는 '농경'을 시작합니다.


이 책에서 정의되는 '농경(Agriculture)'이란, 작물재배와 동물을 기르는 행위, 그리고 작물과 동물을 기르는 일련의 방법이나 기술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시기의 골디락스 조건(이전에는 나타나지 않았던 복잡성과 새로움이 나타날 수 있는 전제조건)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지구온난화, 급속한 인구증가, C4 식물의 증가가 그것입니다.

앞선 두가지 조건들의 이해는 쉬우나 C4 식물이란 단어가 생소했는데요, C4 식물은 탄소원자가 4개 결합하여 광합성을 하는 것으로 옥수수나 사탕수수가 이에 해당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벼나 밀, 보리, 감자등은 C3 식물이라고 합니다. 

수렵,채집의 시대에는 주로 C3 식물을 섭취하였으나, 온난화와 더불어 나타난 지구 환경의 변화가 C4 식물을 생겨나게 했고, C4 식물은 전세계 식물종의 약 1퍼센트에 불과하지만 그 양은 전체의 약 30퍼센트 이상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기공을 거의 닫은 채 광합성을 하기에 효율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 그 등장과 확산은 농경과 밀접한 관련성을 지닐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조건하에서 최초의 길들이기인 작물화와 가축화를 살펴보겠습니다.

위의 골디락스 조건을 바탕으로 인간이 야생에서 자라던 식물들을 길들여 오늘날 식량으로 이용하고 있는 작물에는 쌀,밀,콩,옥수수 등이 있습니다. 곡물의 주성분은 탄수화물로 생명체의 골격과 구조를 유지하고 에너지의 공급원입니다. 그 구성은 수소와 산소 그리고 탄소가 일정한 비율로 결합되어 있는데, 수소가 가장 먼저 만들어진 원소라는 점, 산소가 생명체의 진화와 다양성과 밀접한 원소라는 점, 탄소가 생명체 유지에 필수적인 단백질을 구성하는 기본 원소라를 점을 고려한다면 곡물의 작물화가 인류문명의 발전에 얼마나 큰 공을 했는지 알 수 있을거 같습니다.


이 시기에 가축화 된 동물들로는 개와 고양이, 그리고 염소,양,말,소,당나귀 등입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종 중에 인간이 가축화 시킨 동물은 고작 14종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그럼 동물을 가축화 시키기 위한 골디락스 조건은 무엇이었을까요?

우선 인간과 식성이 다른 동물, 그리고 성장속도입니다. 즉 동물은 먹잇감을 둘러싸고 인간과 경쟁하지 않고 단기간에 성장하기 때문에 더 많은 식량을 제공해 줘야 사냥 대신 가축화가 의미를 가지겠지요.


그런데 개와 고양이는 조금 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온순하고 기억력과 사회성 유전자가 발달한 회색늑대로부터 진화한 개는 사냥을 통해 인간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 왔고, 쥐를 잘 잡는 고양이는 쥐로부터 곡물을 보호하기 위해 인간과 함께 생활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축을 죽여 딱 한번 얻을 수 있는 1차 생산물의 시기를 거쳐, 인류는 2차 생산물인 우유와 털을 얻고 견인과 수송 등에 가축화 된 동물들을 활용하기 시작합니다.

우유는 치즈와 버터등으로 활용되면서 이러한 단백질을 더 얻기 위해 도구나 기술의 발전으로 이어집니다. 

신화에도 등장하는 양털은 기술의 발전으로 실과 직물로 만들어지고 이후 영국의 모직물 산업을 이끕니다.

단원 김홍도의 그림 '우경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소를 이용한 노동력의 활용은 생산성의 향상을 이루었고,

말을 이용한 노동력의 활용은 운송능력의 향상을 이루었습니다.

가축 이용 현상은 지역에 따라 달랐는데요, 말이나 소와 같은 대형 가축을 노동력으로 적극 활용한 아프로유라시아와 달리, 말의 화석을 통해서도 그 존재를 확인한 아메리카의 경우 수렵,채집 시대에 말을 대부분 잡아 먹어 운송 수단으로 말에 비해 훨씬 그 능력이 떨어지는 라마를 이용했고, 이는 도시를 건설하거나 건축물을 지을때 인간의 노동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주나 지구의 형성과 발전 과정처럼, 농경의 등장 이후 인간사회에서도 과거에는 나타나지 않았던 새로운 차원의 복잡성이 등장하게 됩니다. 바로 잉여생산물이 그것입니다. 

잉여생산물이 생겨나면서 농경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들이 등장하게 되고, 개중에는 더 많은 사유재산을 소유한 사람들이 나타나면서 불평등이 발생하게 되고 이러한 과정은 점점 심화됩니다.

성직자,장인,군인등이 바로 가장 대표적인 비농경 종사자였는데, 농경에서 가장 중요한 태양신을 숭배함에 따라, 잉여생산물의 보관을 위해, 공동체 질서 및 영토획득과 전쟁수행을 위해서 필요해진 것입니다.

또 법률가와 관리도 생기는데요, 공동체 규모가 커짐에 따라 증가하는 분쟁과 갈등의 해결을 위해 필요해진 것입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법전인 우르남무 법전에는 '살인을 저지른 사람은 사형에 처한다''도둑질한 사람은 사형에 처한다'등의 40개항이 번역되는데 '눈에는 눈 이에는 이'처럼 당한대로 되돌려 주는 것으로 평등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빅히스토리 관점에서 산업화 발생 이전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는 콜럼버스의 대서양 횡단입니다.

콜럼버스의 항해가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시기를 기점으로 아프로유라시아, 아메리카의 인간사회와 생태계에 수많은 변화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동식물과 상품들, 심지어 질병까지 교환되었는데 전 지구적인 규모에서 발생했던 이러한 변화를 '콜럼버스의 교환(Columbian Exchange)'이라고 부릅니다.

아메리카에서 아프로유라시아로 이동한 것 가운데 가장 막대한 영향을 미친것은 '감자'로, 척박한 토양에서 쉽게 재배되는 감자로 인해 식량생산이 증가하면서 유럽인구는 물론이고 18세기 말부터 중국의 인구 역시 19세기 중반까지 70퍼센트가 증가하였습니다.


콜럼버스의 교환 이후 '플랜테이션'이라는 새로운 농경방식이 등장하였고 플랜테이션에서 재배된 면화와 사탕수수는 아프로유라시아와 아메리카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더 많은 부를 얻기 위해 유럽인들이 아프리카 원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켰기 때문입니다.

콜럼버스의 교환으로 비롯된 생태계의 변화가 서유럽을 글로벌 네트워크의 중심이 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산업화시대의 농경은 자본축적과 기계화를 그 특징으로 합니다. 

이제 농경은 더 이상 먹고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제적 이윤을 추구하고 자본을 축적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모직물 산업을 통해 부를 축적하는 움직임이 영국에서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토지 소유자들이 자신들의 토지에 '내 땅'이라는 표시로 울타리를 치고 양을 기르기 시작하는 '인클로저(Enclosure) 운동'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로인해 토지를 빌려 농사를 짓던 가난한 농민들은 대도시의 임금노동자로 전락하게 됩니다.

아울러 증기 엔진과 같은 새로운 동력의 사용은 생산성의 비약적 발전을 이룹니다.


 

현대사회의 농경은 기계화를 통해 생산성 문제와 노동력 부족 현상을 극복해 왔고, 아울러 더 많은 생산물을 얻기 위해 화학비료와 농약의 사용을 도입했습니다. 그러나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해 전세계가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의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또 기존 생물체에 다른 생물체의 유전자를 넣어 새로운 성질을 가지는 GMO 역시 인체에 대한 유해성 논란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과 자연환경의 균형 잡힌 관계와 조화를 위해 새로운 농경에 대한 관심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유기농법(Organic farming)'이 그것입니다. 유기농법은 오롯이 자연의 생산능력에 의존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이용 중인 '우렁이 농법'등이 그 예입니다. 생물의 다양성을 유지함으로써 인간과 자연환경의 상호 관련성과 공존을 모색하는 새로운 농경방식이 빅히스토리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유기농법입니다.



그렇다면 다가올 미래에는 어떤 방식으로 식량 생산을 증가시킬 수 있을까요?

유전공학 기술과 품종개량을 통해 미래 식량을 준비해야한다는 주장 속에서 가장 대두 되고 있는 것이 바로 '곤충'입니다. 곤충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영양' 때문입니다.

아울러 '도시농경(Urban agriculture)'이라는 새로운 농경방식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다양한 공간, 빈 공터나 건물의 옥상등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는 것을 말합니다.


지금까지 빅히스토리 관점에서 살펴본 농경의 역사는, 인간이 혼자 존재할 수 있는 종이 아니라 길들이기를 통해 인간에게 도움이 되었던 수많은 식물과 동물, 그리고 자원들과 함께 공존해 왔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미래사회의 농경 역시 인간과 자연환경의 상호작용과 공존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트 있는 그림과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우주의 역사나 지구의 역사, 그리고 인간의 농경의 역사 역시 골디락스 조건이 갖춰짐과 동시에 새롭고 복잡하게 변화하는 모습이 닮아 있음이 책 읽는 내내 신기하고 즐거웠습니다.

그렇지만 주기만 하는 자연에 조금 '더' 욕심을 부림으로서 스스로 이룬 것에 위협을 느끼는 인류의 반복되는 모습에 속상하기도 하고 반성도 깊이 하게 됩니다.

초등 고학년 정도부터는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되며, 아울러 이 책을 통해 세계를 읽어나가는 큰 안목을 키워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는 그림은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의 그림인데요, 이 책 한권의 내용을 정말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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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학습 마라톤 - 신종호 교수의 학부모 멘토링
신종호 지음 / 테크빌교육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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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살펴 볼 책은 "우리아이 학습마라톤"이라는 교육서입니다.


우린 누구나 우리 아이들의 학습을 단거리가 아닌 마라톤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마라톤을 뛰고 있는 것이 아이들임을 간과하고 부모가 뛰려고 하는데 있는거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학습이 마라톤임을, 그리고 그 마라톤을 뛰고 있는 것은 우리 아이들임을, 그리고 부모의 역할은 페이스메이커(Pacemaker)임을 인식하는데서 시작합니다.


우선 목차를 살펴보면,

  

우리 아이들의 학습이 왜 마라톤인지, 우리 아이들은 어떤 스타일인지, 그렇다면 이 마라톤의 목표는 무엇인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습관과 동기를 가져야하는지, 그 목표를 효율적으로 이루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그리고 슬럼프가 왔을땐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등을 순차적으로 제시해 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공부와 마라톤은 어떤 공통점이 있는 것일까요?

첫째 공부와 마라톤은 모두 장기전이다.

둘째 공부와 마라톤은 모두 고독한 과정이다.

셋째 공부와 마라톤은 완주를 최우선 목표로 한다.

넷째 공부와 마라톤은 좋은 성적에 대한 관심도 놓치지 않는다.

다섯째 공부와 마라톤은 충분하고 철저한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여섯째 공부와 마라톤은 다음 경기를 위한 준비를 병행해야 한다.


그렇다면 아이가 이렇게 고독하고 치열한 과정을 스스로 완수해야하는데 있어서 부모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바로 페이스메이커입니다. 페이스메이커는 기준이 되는 속도를 만들어 주는 선수를 이르는 말입니다. 즉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목표를 세워 지침없이 효율적으로 그 목표를 스스로 완수할 수 있는 속도가 될 때까지 옆에서 함께 뛰어주고, 그 속도에 이르렀때 비로서 물러나 주는 것이 바로 부모의 역할이라는 것이죠.


제 개인적인 부모로서의 역할에 대한 정의가 바로 이런 페이스메이커입니다. 아이가 자신의 꿈을 찾을 때까지 많은 경험을 하도록 도와주고, 꿈을 향한 목표를 찾았을때 어떻게 지치지 않고 갈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찾아 실천하도록 도움을 주는것...그런데 그 방법을 잘 모르기에 저도 그렇지만 많은 부모들은 다급해지고 불안한 맘에 학원을 찾아 헤매고 때론 대신 뛰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부분에서 이 책은 처음부터 차근차근 다시 시작할 수 있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요즈음 아이의 생활에 있어 가장 도움을 주고 싶은 부분은 바로 이 책의 아홉번째 목차에서 언급한 '시간관리전략'입니다. 숙제는 많아지고 운동도 하고 친구들과 놀기도 해야하고 책도 읽고 잠도 일찍 자야 하는데, 아이에게 시간이 많이 모자랍니다. 계획표도 만들어보고 하지만 적지 않은 변수들에 의해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을 살펴보면, 평상시 시간관리의 핵심은 주단위 시간계획이라고 합니다. 일단위 관리보다 큰 그림을 그려 관리가 가능하고, 전 주의 실천여부를 평가하여 반영함으로써 자신만의 시간관리를 조금씩 견고히 다질 수 있게 됩니다. 저희 아이도 일주일 단위의 계획을 세우게 하는데 차이라면 전주의 계획에 대한 평가를 하지 않고 그저 일주일동안 세워놓은 계획은 실천 했는지 여부만 따져 보고 넘어간것이 효과적이지 못한 원인이었던듯 합니다.



시험기간 시간관리는 숫자 '3'이 핵심이라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시험기간 3주전부터 시험공부를 시작하여 단위별 목표를 통해 전체 내용을 3번 반복 학습하는 것이 그 방법입니다. 시험 3주전에는 전체적인 내용 이해를 목표로 하고, 시험 2주전에는 전과목의 문제풀이를 위주로 하며, 시험 1주전에는 공부한 내용의 종합정리 및 시험대비 문제풀이를 위주로 합니다. 시험기간 준비 역시 주단위로 정해놓고 있습니다.


 

일년에 석달 가까이를 차지하는 방학시간은 온전히 아이들의 가용시간이기에 제일 중요한 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활용여부에 따라 새학기를 알차게 준비할 수도 있고 유야무야 그냥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방학동안의 시간계획은 방학전에 세우라고 제시합니다. 아울러 주단위로 크게 그림을 그리고, 하루의 일정은 오전,오후,저녁의 블록단위로 정하라고 합니다. 예를들면, 오전에는 취약과목, 오후에는 운동, 저녁에는 독서와 같이 정하고 운영하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시간단위 동그라미 계획표를 작성하던 방학숙제가 생각이 납니다. 대부분 계획표와 실천이 별개였던 기억이 납니다. 방학처럼 가용시간이 긴 경우에는 그런 시간단위 계획보다는 블록단위의 계획 및 운영이 더 효과적이라하니 이번 여름방학에 응용해 보려 합니다.


많은 교육서들이 이론만 얘기하고 어떻게 응용해야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거나 모호한 경우가 참 많았었습니다. 아니면 너무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여 구체적이나 초등고학년부터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았구요.

그러나 이번 책은 비교적 제가 아이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는데 있어서 무엇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 어떤 부분을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에 대해 조금은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팁들을 많이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잘 안되던 부분들 특히 시간관리 부분을 이 책에서 제시한 방법대로 다시 시작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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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님, 욕심을 꼭 버려야 하나요? - 우화로 배우는 재미있는 어린이 장자 봄나무 어린이 인문학 시리즈 5
우쭤라이 지음, 박영인 옮김, 왕자오 그림, 임익권 감수 / 봄나무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오늘 살펴 볼 책은 봄나무 출판사에서 출판된 어린이 인문학 시리즈 중 제5권 '장자님, 욕심을 꼭 버려야 하나요?' 입니다.

초등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책으로, 저자는 중국의 저명한 문화학자이자 평론가인 '우쭤라이'로 선현들의 사상을 쉽고 재미있게 써서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분이라고 합니다.


우선 장자에 대해 살펴보면 장자는 춘추전국시대 중 전국시대에 살았던 인물로, 백성들은 전쟁과 강제노역으로 인해 힘든 삶을 살고 지배층들은 명분논리에 입각해 자기중심의 편견과 독선으로 지배하는 세상에서 비유와 상상으로 재미있으면서도 풍자적인 책을 쓰신 분입니다. 

통찰력과 논리적인 내용을 우화형식으로만 풀어나간 장자는 제자백가 중 가장 뛰어난 이야기꾼으로 전해지는데요, 만물의 근본을 '도'라고 여기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돌아가자는 "무위자연"을 추구했으며, 도가사상의 중심인 내면의 평화를 가지고 대응하면 비로소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또한 큰 것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지 않고 작은 것도 그 나름의 존재 의의와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하여, 세상을 보는 시각 역시 이분법적 논리가 아닌 상대적인 것이라 여겨 모든 가치는 차별없이 평등하다고 강조합니다.

이런 사상을 어떻게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쓰여 있는지 책을 들여다보면,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장자의 어린 시절부터 학당을 열고 제자들을 모아 첫 수업을 하는 과정과 함께 우리에게도 익숙한 고사성어의 배경이 되는 우화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내용은 '벼가 저절로 익을 때까지 기다려라' 였는데요,


이 글은 송나라의 어떤 사람이 자기논에 심은 볏모가 자라는 속도가 더디자 안달난 마음에 뽑아 당겼다가 다 말라죽은 이야기를 통해 장자가 제자와 나누는 이야기 입니다. 사실 다들 한번씩은 접했을 이야기일 것입니다만, 이 책을 통해 접하니 새삼 다시 읽어지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 우화를 읽고 있노라니, 곧 중학생이 될 아들을 바라보는 제 마음이 송나라의 어리석은 이처럼 안달이 나 있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나름 소신껏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생각해 왔지만 아이의 학년이 올라가고 주변에선 무엇을 얼마만큼 했다더라 하는 소리들이 들려오니, 아직 준비가 안된걸로만 보이는 아이에게 불안감과 조바심이 나던 차였습니다. 모가 자라려면 햇빛과 물과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나의 아이가 여물어져가는데도 분명 많은 영양분이 공급되어야 하고 아울러 자랄때까지 기다려줘야하는 인내가 필요함을 다시한번 맘에 새겨봅니다.


우화를 다 읽고 나면,


장자의 원전에 적혀 있는 한자어 문장을 한자와 함께 풀어놓았습니다. 

아이들이 논어 등 중국 고전집을 당장 한자 그대로 읽고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 우화를 통해 먼저 이해하고 그것을 한자어로 다시금 보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언젠가는 그런 책을 접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글귀와 함께 중요 한자들도 짚고 넘어가도록 해 놓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한자글쓰기 부록도 수록되어있습니다.


아이에게 다양한 분야의 책을 재미 있게 접근 시키기에 아주 적합한 책이었을 뿐만 아니라, 각 우화가 담고 있는 의미라는 것이 경험이나 성숙도에 따라서 그 깊이가 다를 수 있기에 아이와 대화의 주제로 삼기에도 아주 적합했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레 교훈도 배워갈 수 있는 인문학 시리즈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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