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 - 네안데르탈인에서 데니소바인까지
스반테 페보 지음, 김명주 옮김 / 부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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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 볼 책은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 입니다.

이 책은 1980년대 초 이집트 미라의 DNA 해독부터 2010년 네안데르탈인 핵 게놈과 데비소바인의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까지, 고대 DNA를 연구해 인간의 본질과 인류의 기원을 탐험하는 세계적인 유전학자 스반테 페보(Svante Paabo)의 고대 DNA 연구 여정을 꼼꼼하게 풀어 낸 책으로, 마치 그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것 같았습니다.

​제목만 보면 어려운 과학이야기를 잔뜩 담아놓았을 거 같지만, 그의 오랜기간의 실험여정을 시료를 찾아 나서는 모습부터 시작하여 실험실의 풍경과 실험하는 모습들, 과학하는 사람들의 고민들, 연구 기금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들, 과학자 간의 협업과 경쟁관계들, 학술지에 논문을 출판하는 과정 등등 과학자들의 내부세계의 모습들도 생생하게 담고 있습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나 열세살때 어머니를 따라 이집트에 다녀온 후 고대사에 매료되 대학에서 이집트학을 공부하던 그는, 이후 분자생물학으로 방향을 바꿔 바이러스 연구를 시작하면서 그의 위대한 과학적 발견의 첫걸음을 시작하게 됩니다.


독일 본에 있는 라인 주립 박물관에는 독일의 비공식 국가 보물인 150여 년 전 네안더 계곡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이 보관되어 있었는데요, 박물관에서 제공 받은 네안데르탈인의 위팔뼈 3.5그램을 가지고 페보와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네안데르탈인의 미토콘드리아 DNA의 염기 서열을 해독하여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그는 네안데르탈인의 핵 게놈 해독에 몰두하게 되는데요, ​2006년 네안데르탈인 게놈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래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4년 만인 2010년 마침내 게놈 서열을 발표했고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 이동과 현생인류와의 이종교배를 증명해 보였고 비아프리카인들에게 DNA의 2퍼센트 정도를 전달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현대인에게 네안데르탈인의 피가 흐른다는 것입니다.

네안데르탈인 게놈 해독은 또 하나의 중요한 의의가 있는데요, 바로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하나의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인간 아이들은 유인원의 새끼들과는 다르게 두가지의 다른 행동을 하는데, '첫째 무언가를 가리키는 데 흥미를 느끼고' '둘째 부모와 타인의 행동을 훨씬 잘 흉내 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인간만의 독특한 행동에는 그 유전적 토대가 필수적이므로, 페보는 이를 알아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네안데르탈인의 게놈과 현대인의 게놈을 비교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를 위해 페보는 현대인의 조상들이 네안데르탈인의 조상들과 갈라진 뒤에 일어난 모든 유전적 변화를 찾아서 목록으로 만들었고 그중에서 아미노산을 바꾸는 78개 뉴클레오티드 위치들을 확인했습니다. 모든 인간들은 이 위치들이 서로 비슷한 반면, 네안데르탈인의 게놈 및 유인원 게놈은 그 부위가 달랐고, 그중에는 정자의 운동성과 관계있는 유전자도 있었습니다. 우리 인간과 네안데르탈인 사이에 일치하지 않는 DNA 서열상의 위치들이 약 10만 개쯤인데, 앞으로 이 목록을 연구하여 현생인류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과 관련이 있는 유전적 변화들을 찾아내는 것이 인류학의 가장 중요한 연구 목표 중 하나일 거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의 연구는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그의 일기 같고 소설 같은 책을 읽고 나니 어렵게만 느껴지던 '네안데르탈인''게놈''인류의 기원' 등등의 용어들이 어렵지 않게 다가오기도 하거니와, 과학자들의 삶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됩니다.

과학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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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놀란 한국의 과학기술
그레고리 포코니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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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 볼 책은 "세계가 놀란 한국의 과학기술"입니다.

'한국인은 잘 모르는 한국 과학기술의 저력을 한눈에!'라는 책 뒷표지의 문구가 책을 읽고 나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한국인으로서 우리의 과학기술의 발전에 대해서 새삼 놀랍기도 하거니와 정말 모르고 있었고 또 더 관심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과학기술을 경험한 4인의 전문가가 한국 과학기술의 놀라운 발전모습을 4개의 분야로 나누어 자세하게 담고 있습니다.

제1부는 독일출신 천문학자로 현재 한국천문연구원의 선임연구원으로 재직중인 토비아스 코르넬리우스 힌세를 통해, 신라시대부터 이어온 정교한 천문관측 기술에서 현재의 '한국형 발사체' 시험 발사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천문학 및 우주과학의 발전모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2부는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심장수술 전문으로 활동했던 분당서울대학병원 국제진료센터장이신 조중행 박사를 통해, 근대들어 발전을 거듭한 의학의 성과를 돌아보고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간 이식술과 로봇 수술에 대한 성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3부는 캐나다 출신 알렉산더칼리지 국제관계 코디네이터인 그레고리 포코니를 통해, ICT 분야의 정보통신 강국인 한국의 경쟁력과 '세계 최고의 전자정부'라는 성과를 거두기까지의 발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4부는 미국 출신 서울대 사범대학 교육학 교수인 리 일란을 통해, 과학기술의 밑바탕이 될 미래 교육의 방향을 점검하고 과학기술 발전에 필요한 '공동으로 창조하는 능력'을 강화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의 저자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21세기 르네상스가 한국에서 꽃피는 상황이 생긴다고 해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는 한국이 이미 그 정도의 잠재력과 역량을 갖추었고 이는 과학기술 분야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4명의 저자의 이야기가 긍정적인 방향에만 맞추어져 쓰여진것은 사실이지만, 개인적으로 특히나 1,2부에서 다뤄지는 천문학과 의학분야의 경우 한국과학의 놀라운 과거와 단기간에 이룬 눈부신 발전 그리고 앞으로의 잠재력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고 조금은 더 긍정적인 한국과학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오랜 옛날부터 뛰어난 천문학 기술을 자랑했으며, 많은 유물과 자료가 이를 입증 해주고 있습니다. 신라의 첨성대, 조선의 혼천의 등등...

그런데 사실 근현대에 들어서서 한국의 천문학에 대해서는 아는게 거의 없었습니다. 이번 책을 통해 한국 최초의 이학박사이자 천문학과 기상학의 기초를 다진 '이원철박사'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었고, 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거대마젤란망원경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 2011년 나사가 태양이 두개인 행성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발표를 했지만, 나사 발표 2년7개월 전 태양이 두개인 행성을 발견한 논문이 있었는데 이 논문의 주인공은 바로 한국의 과학자들이었습니다. ​

나사는 2009년 우주로 쏘아 올린 95cm 규모의 케플러우주망원경을 사용하여 두개의 태양을 가진 행성을 찾아낸 데 반해, 한국의 연구진은 소백산 천문대의 61cm 망원경과 충북대 천문우주과학과의 35cm 망원경을 사용해서 9년간의 연구끝에 '식,eclipse' 현상을 이용하여 찾아냈습니다.

​그다지 관심받지 못하는 기초과학분야인 천문학에서의 우리나라 과학자들의 활약상을 읽으니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또 이 책을 통해 천문학이 단순히 과거에만 인류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것이 아니라 여전히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음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당장 피부에 와닿는 예로, 우리가 요즈음 스마트폰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지도서비스나 운전시 사용하는 내비게이션은 천체를 통해 지상의 위치와 시각을 파악하는 위치천문학을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또 천문학은 순수한 학문으로서만이 아니라 산업면에서도 큰 가치가 있으며 앞으로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질것입니다.

또 천문학은 과학의 종합체라 할 수 있습니다.천문학자는 처눈학 그 자체만이 아니라 물리,수학,화학등 다양한 방면의 과학기술을 이해해야합니다. 또 우주관측을 위한 GMT 같은 대형 망원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계공학자와 건축학자를 비롯한 다양한 방면의 전문가와 협력해야하며, 외계생명체나 다른별에서 사람이 살 수 있는 가능성 탐구분야등의 발전으로 생물학에 관한 전문지식도 필요합니다. 또 천문학 연구과정에서 시시각각 상상초월의 막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슈퍼컴퓨터의 도움이 필요하고, 원하는 데이터 추출을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협력하거나 직접 프로그래밍 해야 합니다. 천체망원경으로 관측한 장면을 이미지 데이터로 저장하기 위해서는 필름구실을 하는 센서인 CCD가 필요한데 이는 전자공학의 영역입니다.

천문학자는 각 분야 과학의 첨단을 모아 조화롭게 활용 할 수 있어야 하기에, 그런면에서 천문학은 세상을 가다듬고 정제하는 학문임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4가지 영역을 다룬 책에서 천문학 분야에 대해서만 언급을 했는데요, 개인적으로 너무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던 천문학분야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뜬 기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2,3,4부에서 다뤄지는 한국의 의학, 정보통신기술, 지식정보 역시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의 흐름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기초를 다져주었습니다. 단순히 한국의 과학기술이 이렇게 발전하였구나 하는 업적평가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변화하는 과학기술에 친숙해 짐으로서 세상의 변화에 발맞춰 나갈 수 있는 준비를 할 수 있는 책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청소년들이 그리고 청소년을 키우는 부모들이 한번쯤 읽어보고 미래를 준비하기를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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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 나도 간다! -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이들을 위한 10가지 전략
이정은 지음 / 꿈결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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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볼 책은 "국제기구 나도간다"입니다.

한국인 최초로 OECD에 인턴으로 입사하여 정직원이 된 '이정은 국제기구 전문가'의 저서로,

자신처럼 국제기구를 꿈꾸는 후배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좀 더 빠르고 당당하게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보고 듣고 부딪친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조언과 함께 채용될 수

있는 전략을 알려줍니다.

​저자는 현재 프랑스 파리에서 매니지먼트와 HR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국제기구 취업 설명회나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수많은 학생을 만나며 소통하고 있고, 여전히 국제기구에 대해서 예전의 자신과 같은 질문을 던지는 후배들을 보며 국제기구 취업 지망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 10가지를 추려 이 책을 구성했다고 합니다. 목차를 살펴보면 질문 10가지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데요,

​ 

​Q1. 국제기구 하면 UN이 떠올라요. 국제기구에도 종류가 있나요?
Q2. 국제기구 직원은 모두 국제공무원인가요?
Q3. 한국 국적, 유리한가요? 불리한가요?
Q4. 영어를 얼마나 잘해야 하나요? 제2외국어 꼭 해야 하나요?

Q5. 어떤 전공이 유리한가요?
Q6. 국제기구에서 원하는 전문성은 어디에서 어떻게 기를 수 있나요?
Q7. UN 화장실 청소라도 할 수 있을까요?
Q8. 인맥이 없으면 국제기구에 들어갈 수 없다던데요?
Q9. 외국에 살고 외국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 힘들지 않나요?
Q10. 국제기구에 입사하면 평생직장과 높은 보수가 보장되나요?  입니다.

흔히 국제기구 하면 떠오르는 UN과 국제기구의 관계, 국제기구 직원의 종류, 국제기구 취업에 한국 국적이 미치는 영향, 국제기구 취업에 필요한 영어와 제2외국어 수준, 유리한 전공, 국제기구에서 원하는 전문성을 키우는 방법, 이력서와 자소서 잘 쓰는 법, 국제기구의 실제 보수와 정년 보장 여부 등 다양한 정보와 전략을 소개하고 있으며, 순서대로 읽어나가다보면 막연하게 생각했던 국제기구의 의미를 바로 알고 전략적인 취업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국제기구'하면 'UN'이라고 막연히 생각해왔는데요, 이 책을 통해서 국제기구란 무엇인지, 국제공무원은 또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을 조금은 제대로 알 수 있었고, 아울러 미래를 생각해야 할 나이에 접어든 아이에게도 새로운 직업군을 정확하게 소개해 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질문을 제대로 해야 제대로 된 답이 보인다' 첫장에서 만난 첫문장입니다. 비단 이 책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 있어서 제대로 질문하는 법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입니다.

​'국제기구'에 가고 싶은 사람들이 '국제기구'가 무엇인지 '국제공무원'이 무슨 일을 하는지를 정확히 아는것이 바로 국제기구에 들어가고 싶은 꿈을 제대로 그리고 빠르게 이룰 수 있게 하는 첫걸음일 것입니다.

저 역시 국제기구하면 단순히 UN이라고 생각해 왔는데요, 국제기구 연감에는 국제기구의 수가 6만9천개 이상 집계된다고 합니다. 국제기구는 정부 간 기구와 비정부기구로 나눠지고 이 책에서 주로 다뤄지는 정부 간 기구 중 세계적 기구안에 'UN체제'가 들어있습니다. 즉 UN은 국제기구라는 전체집합의 부분집합인 것입니다.

'UN'은 하나의 기구가 아니라 하나의 체제로 5개의 주요기관(UN사무국, UNGA 국제연합총회, UNSC 국제연합안전보장이사회, ECOSOC 국제연합경제사회이사회, ICJ 유엔국제사법재판소)과 산하프로그램 및 기금, 전문 독립기구, 관련 국제기구를 포함한다고 합니다. 


​광복 후 활발하게 국제활동을 시작한 우리나라는 1991년 UN에 가입하였고 1996년 OECD에 가입했으며, 2007년 제8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배출하였고, 2010년 G20 정상회의를 개회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이 회원인 즉 한국인이 취업할 수 있는 국제기구가 130여개가 넘는다고 하니, 앞으로 사회에 진출할 우리 아이들에게는 물론 어렵겠지만 또 세계가 이렇게 넓음도 꼭 알려주고 싶습니다.

  

직군에 따른 국제기구 종사자를 분류한 표를 참고하면 국제공무원과 기타직원으로 나뉘구요, 또 국제공무원은 전문직 및 고위직/일반직 및 관련직/ 국가전문가/ 현장전문가/ 선출직의 다섯가지로 분류되며, 국제채용과 현지채용의 방식으로 뽑게 됩니다.

 

모든 국제기구에는 공용어와 실무어가 있습니다. UN 사무국의 공용어는 영어/프랑스어/중국어/러시아어/스페인어/아랍어 이렇게 6개언어로 UN 공식회의에서는 이 6개 언어로 통번역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UN 사무국 직원들이 실무를 볼때는 영어와 프랑스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저자의 경험에 의하면 영어는 면접에 초대 될 정도의 실무경험을 쌓아야하지만 프랑스어는 필수는 아니어서 영어만으로도 실무를 해내는 직원들도 많다고 합니다.

  

국제기구 입성에 있어 가장 처음 통과해야하는 관문은 이력서 스크리닝과 면접으로, 저자의 '한국식 이력서는 6초안에 매장당한다'는 문장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첫째 '한국식 이력서가 못생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전형적인 형식에 맞춰 작성된 이력서는 보고싶은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 디자인이 세련되지 못한 양식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많은 국제기구들이 온라인 이력서를 작성하게 하는데요,

여전히 예뻐지지 않는 이력서의 이유는 바로 대부분의 한국지원자들의 이력서로는 지원자가 도대체 어떤일을 했고 어떤 역량을 키웠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A회사에서 인턴' 같은 간단한 방식으로 '한줄이력을 적는데 익숙한 한국식 이력서' 작성이 결국 문제였던 것입니다.

또 '불필요한 겸손함'으로 인해 채용담당자로 하여금 인터뷰에 초대하고 싶지 않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불필요한 겸손함이야말로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것이겠으나, 글로벌 시대에 글로벌 인재로 살고자 한다면 그 룰에 적응해야만 할 것입니다.

불필요한 겸손보다는 내실을 다져 나를 자신있게 보여줄 수 있는 사람으로 우리 아이도 키워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크게 들었습니다.

국제기구에 체용되기 위한 아주 기초적인 것만 살펴보았는데요, 책의 중후반은 국제기구에서의 생활이나 보수 등 내부자가 아니면 말해줄 수 없는 세세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 넓은 세상에서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음을 알려주기에 좋은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장미빛 미래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국제기구의 일원이 되기를 원한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어떤 어려움에 대비해야 하는지까지도 제대로 배워볼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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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에 끝내는 생활영어 회화천사 : 전치사/접속사/조동사/의문문 - 기초생활영어회화 1004표현으로 익히는 생활영어 (무료강의, 원어민 MP3 제공)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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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 볼 책은 "6시간에 끝내는 생활영어 회화천사 : 전치사/접속사/조동사/의문문"입니다.

몇시간에 끝낸다는 가벼운 제목을 달지만 알찬 내용을 담아내며, 영어공부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시리즈를 펴내고 있는 마이클 황의 새책입니다.

본격적인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이 책의 장점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이 책 전체의 무료 강의(goo.gl/8id6df)를 들을 수 있고, 저자가 운영하는 마이클리시 카페(miklish.com)에서 영어에 대한 모든 질문은 늦어도 3일 내에는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존 문법 용어 사용 자제로 이해가 쉬우며, 인지하려는 문법과 단어를 앞세워 빠르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단원마다 쉬운 문장으로 연습한 뒤 어렵지만 같은 구조를 가진 자연스러운 실제 문장을 익힐 수 있으며, 문법과 회화 패턴이 결합되어 있습니다. 주요문법은 2개로 나눠서, 7개의 문장만 섞어 연습하며 핵심 단어만 선별되어 있습니다.

또 저자가 제시하는 영어공부 7계명은, 이해가 안되면 넘어가라/복습보다 예습보다 낫다/모든 것을 영작하라/영영사전을 활용하라/모르면 물어보라/1시간씩 10년보다 10시간씩 1년이 낫다/자극을 받아라 입니다. 그러고보니 오랫동안 영어를 손에서 놓은 적은 없지만 또 적극적으로 잡고 있었던 적도 없었던 듯 합니다. 저자의 7계명을 읽고 보니 그동안 참 게으르게 영어공부를 하는척만 했구나 싶어 반성과 함께 이 책과 함께 새롭게 시작해보자는 맘이 듭니다.


 


목차를 통해 이 책이 다루는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책에서는 전치사, 꾸미는 말, 접속사, 조동사, 의문문을 다룹니다. 영어문법을 가장 핵심적인 두가지 문장(남자,여자)으로 나눠 문장구조, 주제문장, 문법설명을 하고 MP3 무료강의가 페이지 말미에 실려있습니다. 기본설명 후에는 패턴연습을 하게 됩니다.

조동사 편의 상상하는 법 두가지를 통해 이 책의 본문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상상하는 법은 if를 써서 가정하기와 wish를 써서 소망하기로 나뉩니다.

 가정법에서 핵심은 if 부분이 아니라 실제보다 한 시제 과거로 말하는데 있습니다.​

즉 현재는 과거로, 과거는 과거완료로, 미래는 현재로 가정한다는 패턴설명을 읽으니 학창시절 배웠던 if 가정법이​ 생각이 납니다.

미래의 상상은 실제 일어난 일이 아님을 나타내려고 미래 대신 현재를 씁니다.

현재를 현재로 얘기하면 사실이 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없었던 일을 이야기하기 위해 한 시제 전인 과거로 씁니다.

실제로 없었던 일을 이야기하기 위해 과거 대신 과거완료를 씁니다.

wish는 hope 보다 이루어지기 어려운 일을 소망할 때 씁니다. I wish 부분은 시점을 그대로, that 뒤의 부분은 가정법에서처럼 한 시제 과거로 씁니다.

가정법 패턴을 공부하고 나면, 실전 생활영어를 통해 복습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실전 생활영어에서는 미국인의 일상회화 90%를 해결하는 1004어휘를 중심으로 생활영어회화 표현을 익히게 됩니다.

책 한권을 읽는데 책 제목처럼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걸렸지만, 핵심문법들을 쉽게 복습하고 아울러 헷갈리던 문장 패턴들도 쉽게 입에서 나오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영어의 시작이 두렵거나, 오랫동안 손에서 놓았던 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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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행복 수업 - 왜 세계 최고 지성들은 행복 수업을 듣는가
유키 소노마 지음, 정은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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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 볼 책은 "하버드 행복수업" 입니다.

하버드대학교의 행복 수업은 전체 재학생의 20퍼센트가 수강할 정도로 인기 있는 수업이며,

또 '정의란 무엇인가'와 '죽음' 강좌와 함께 아이비리그 3대 명강의로 불리고 있습니다.

'행복' 수업은 긍정심리학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들이 공부하는 하버드대학교, 이 학교의 학생들은 졸업 후 사회적인

성공과 경제적인 부, 그리고 개인적인 행복을 모두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대학 입학 후에 적응 스트레스를 이겨내야 할 뿐 아니라 학교를 다니는 내내 그리고 졸업 후에도 극심한 경쟁을 겪어야 합니다. 동시에 경제적 부유함과 외형적 성공을 좇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 결과 우울증을 앓는 학생들이 늘고 있고, 완벽주의자에 가까운 아이비리그 학생들은 스트레스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하여, 통계에 따르면 미국 대학생의 약 7퍼센트가 자살 충동에 시달리고 있으며, 아이비리그의 자살률은 일반 대학생들의 2배에 가깝다는 수치도 있습니다.
이에 하버드대학교의 교수와 연구진들은 진정한 성공과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연구하고 그 내용을 학생들에게 꾸준히 전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부유함이 곧 행복이라고 생각했고 실제 자신이 설립한 회사는 사회적인 성공을 거두었지만 여전히 공허하다는 사실을 깨닫던 저자가, 우연히 행복이 삶의 목적에 달려 있다는 기사를 접한 후 행복에 관해 연구하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출판되었습니다. 책에서는 많은 학자들이 연구한 행복의 핵심을 들여다보고, 아울러 이를 자신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살펴봅니다. 하버드대학교의 행복 수업의 핵심 내용뿐 아니라 행복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방법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책을 펼치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행복을 위한 여섯가지 습관'입니다. 책의 마지막장에서 다뤄지는 '행복을 습관으로 만드는 행동의 기술'에서 다뤄지는 내용으로 행복도를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핵심 활동이라고 합니다. 행복과학 분야의 전문가인 소냐 류보머스키에 따르면 개인의 행복을 결정하는 요인은 총 세가지로 유전적 설정값 50%, 환경 10%, 그리고 의도적 활동 40%입니다. 이 세가지 요인 중 의도적활동만이 스스로 바꾸거나 조절할 수 있기에 행복해지려면 자신이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과학적 근거에 바탕을 둔 행복활동이 바로 이 여섯가지 행동습관이라고 합니다.

​목차를 살펴보면, 일을 통해 행복해지는 방법을 다섯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각각 행복에 관한 철학과 이를 유지하는 비결, 그리고 실천 방법이 담겨있습니다.



'1강 행복을 이끄는 성공의 기술'에서는 행복이 성공의 결과가 아니라 원인이라는 점을 이해해야하고, 성공을 향해 나아가기만 하는 삶의 태도를 버리고 행복이 성공의 결과가 아니라 원인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또 사회적 성공을 이제까지 꿈꿔왔던 그 목표가 과연 자신에게 맞는지, 그리고 개인적 만족을 높이는 활동은 무엇인지 살펴보라고 제시합니다.

하버드대학교에서 행복 수업 세미나를 열었던 탈 벤-샤하르의 저서 '해피어'에 따르면, '현재의 이익'과 '미래의 이익'이라는 두가지 개념을 축으로 네 영역을 나눈 다음 각각을 대표하는 햄버거를 예시로 보여주는 '햄버거 모델'로 행복을 설명했습니다. 이 모델의 삶은 각각 '성취주의''쾌락주의''허무주의''행복'이라고 명명 했는데요, 이 햄버거 모델을 바탕으로 현재 자신이 어떤 형태의 삶을 살고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고 아울러 지향해야할 방향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행복이란 즐거움(=현재의 이익)과 의미(=미래의 이익), 두가지 요소가 동시에 충족되는 상태를 뜻한다는 것입니다.


​'2강 행복을 유지하는 소비의 기술'에서는 부유함만을 찾아 헤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합니다. 소냐 류보머스키에 따르면, 행복도와 연봉은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더 이상 증가하지 않으므로, 미래의 안정을 위해 돈을 적게 쓰면서도 최대의 행복을 이끌어내는 지혜로 '절약'을 제안합니다.

그가 추천하는 방법은,

​1. 소소한 즐거움을 자주 느낄 수 있는 상황을 만든다.

2. 재활용과 빌려 쓰기를 통해 최대의 만족을 얻는다.

3. 불필요한 상품에 돈을 낭비하지 않고 빚을 줄인다.

4. 물건보다 경험에 돈을 쓴다. 입니다.

​'3강 하고픈 일을 발견하는 경력 관리의 기술'에서는 일을 하면서 자신의 존재 의의를 찾게 되므로 이를 단련하는 동시에 미래를 생각해보라고 조언합니다. 지금 하는 일이 정말로 자신에게 잘 맞는 일인지 아닌지 고민해본 다음, 지금의 일과 앞으로의 일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도 알려줍니다. 시간을 지나가게 둘 수도 있고 의미를 담아 보낼 수도 있는데, 자신에게 의미 있는 활동을 찾아 적극적이고 창조적으로 몰두 함으로서 새로운 해답을 얻을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4강 행복한 삶을 만드는 목표 설정의 기술'에서는 일과 생활을 모두 아우르는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류보머스키는 목표를 평가하는 여섯가지 질문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는데요,

1. 실현가능한 목표인가?

2. 누가 정한 목표인가?

3. 다른 계획과 대립하지 않는 목표인가?

4. 진정으로 자신과 잘 맞는 목표인가?

5. 목표 추구가 자기 성장과 더 나은 관계에 도움이 되는가?

6. 보수가 높지 않더라도 그 목표를 추구하고 싶은가? 


​그는 두가지 이상의 질문에 명백하게 그렇지않다고 대답이 나온다면, 목표를 바꾸고 싶어질 것이고 적어도 바꾸는게 좋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목표를 세우고 이를 인지하면 매 순간이 소중해지고, 매 순간이 소중해지면 결과가 달라지며, 목표를 세우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등의 불안함에서 해방된다고 설명합니다.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로버트 캐플런에 따르면, 즐길 수 없는 노력은 결국 헛수고일 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부지런함은 진심으로 이루고 싶은 의미 있는 목표를 위해 꾸준하게 일하는 태도를 뜻하고 그 자체만으로도 더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반면 외적 기준이나 사회적 비교에 바탕을 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면 이는 헛수고만 하는 셈으로 노력하면 할수록 피폐해 진다는 것입니다. 결국 목표의 설정의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



'5강 행복을 습관으로 만드는 행동의 기술'에서는 앞서 언급한 것 처럼 행복함을 더 자주 느낄 수 있는 습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행복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나의 행복은 결국 나의 의지와 행동에 달린 것임을 잘 알지만 외부적인 잣대에 휘둘려 잊고 살고는 하는데요, 이 책을 통해 좀더 과학적인 방법으로 나의 행복을 위한 목표를 설정하고 행복을 위한 행동을 습관화하며 지혜로운 절약을 생활화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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