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 나도 간다! -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이들을 위한 10가지 전략
이정은 지음 / 꿈결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오늘 만나볼 책은 "국제기구 나도간다"입니다.

한국인 최초로 OECD에 인턴으로 입사하여 정직원이 된 '이정은 국제기구 전문가'의 저서로,

자신처럼 국제기구를 꿈꾸는 후배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좀 더 빠르고 당당하게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보고 듣고 부딪친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조언과 함께 채용될 수

있는 전략을 알려줍니다.

​저자는 현재 프랑스 파리에서 매니지먼트와 HR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국제기구 취업 설명회나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수많은 학생을 만나며 소통하고 있고, 여전히 국제기구에 대해서 예전의 자신과 같은 질문을 던지는 후배들을 보며 국제기구 취업 지망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 10가지를 추려 이 책을 구성했다고 합니다. 목차를 살펴보면 질문 10가지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데요,

​ 

​Q1. 국제기구 하면 UN이 떠올라요. 국제기구에도 종류가 있나요?
Q2. 국제기구 직원은 모두 국제공무원인가요?
Q3. 한국 국적, 유리한가요? 불리한가요?
Q4. 영어를 얼마나 잘해야 하나요? 제2외국어 꼭 해야 하나요?

Q5. 어떤 전공이 유리한가요?
Q6. 국제기구에서 원하는 전문성은 어디에서 어떻게 기를 수 있나요?
Q7. UN 화장실 청소라도 할 수 있을까요?
Q8. 인맥이 없으면 국제기구에 들어갈 수 없다던데요?
Q9. 외국에 살고 외국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 힘들지 않나요?
Q10. 국제기구에 입사하면 평생직장과 높은 보수가 보장되나요?  입니다.

흔히 국제기구 하면 떠오르는 UN과 국제기구의 관계, 국제기구 직원의 종류, 국제기구 취업에 한국 국적이 미치는 영향, 국제기구 취업에 필요한 영어와 제2외국어 수준, 유리한 전공, 국제기구에서 원하는 전문성을 키우는 방법, 이력서와 자소서 잘 쓰는 법, 국제기구의 실제 보수와 정년 보장 여부 등 다양한 정보와 전략을 소개하고 있으며, 순서대로 읽어나가다보면 막연하게 생각했던 국제기구의 의미를 바로 알고 전략적인 취업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국제기구'하면 'UN'이라고 막연히 생각해왔는데요, 이 책을 통해서 국제기구란 무엇인지, 국제공무원은 또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을 조금은 제대로 알 수 있었고, 아울러 미래를 생각해야 할 나이에 접어든 아이에게도 새로운 직업군을 정확하게 소개해 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질문을 제대로 해야 제대로 된 답이 보인다' 첫장에서 만난 첫문장입니다. 비단 이 책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 있어서 제대로 질문하는 법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입니다.

​'국제기구'에 가고 싶은 사람들이 '국제기구'가 무엇인지 '국제공무원'이 무슨 일을 하는지를 정확히 아는것이 바로 국제기구에 들어가고 싶은 꿈을 제대로 그리고 빠르게 이룰 수 있게 하는 첫걸음일 것입니다.

저 역시 국제기구하면 단순히 UN이라고 생각해 왔는데요, 국제기구 연감에는 국제기구의 수가 6만9천개 이상 집계된다고 합니다. 국제기구는 정부 간 기구와 비정부기구로 나눠지고 이 책에서 주로 다뤄지는 정부 간 기구 중 세계적 기구안에 'UN체제'가 들어있습니다. 즉 UN은 국제기구라는 전체집합의 부분집합인 것입니다.

'UN'은 하나의 기구가 아니라 하나의 체제로 5개의 주요기관(UN사무국, UNGA 국제연합총회, UNSC 국제연합안전보장이사회, ECOSOC 국제연합경제사회이사회, ICJ 유엔국제사법재판소)과 산하프로그램 및 기금, 전문 독립기구, 관련 국제기구를 포함한다고 합니다. 


​광복 후 활발하게 국제활동을 시작한 우리나라는 1991년 UN에 가입하였고 1996년 OECD에 가입했으며, 2007년 제8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배출하였고, 2010년 G20 정상회의를 개회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이 회원인 즉 한국인이 취업할 수 있는 국제기구가 130여개가 넘는다고 하니, 앞으로 사회에 진출할 우리 아이들에게는 물론 어렵겠지만 또 세계가 이렇게 넓음도 꼭 알려주고 싶습니다.

  

직군에 따른 국제기구 종사자를 분류한 표를 참고하면 국제공무원과 기타직원으로 나뉘구요, 또 국제공무원은 전문직 및 고위직/일반직 및 관련직/ 국가전문가/ 현장전문가/ 선출직의 다섯가지로 분류되며, 국제채용과 현지채용의 방식으로 뽑게 됩니다.

 

모든 국제기구에는 공용어와 실무어가 있습니다. UN 사무국의 공용어는 영어/프랑스어/중국어/러시아어/스페인어/아랍어 이렇게 6개언어로 UN 공식회의에서는 이 6개 언어로 통번역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UN 사무국 직원들이 실무를 볼때는 영어와 프랑스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저자의 경험에 의하면 영어는 면접에 초대 될 정도의 실무경험을 쌓아야하지만 프랑스어는 필수는 아니어서 영어만으로도 실무를 해내는 직원들도 많다고 합니다.

  

국제기구 입성에 있어 가장 처음 통과해야하는 관문은 이력서 스크리닝과 면접으로, 저자의 '한국식 이력서는 6초안에 매장당한다'는 문장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첫째 '한국식 이력서가 못생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전형적인 형식에 맞춰 작성된 이력서는 보고싶은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 디자인이 세련되지 못한 양식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많은 국제기구들이 온라인 이력서를 작성하게 하는데요,

여전히 예뻐지지 않는 이력서의 이유는 바로 대부분의 한국지원자들의 이력서로는 지원자가 도대체 어떤일을 했고 어떤 역량을 키웠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A회사에서 인턴' 같은 간단한 방식으로 '한줄이력을 적는데 익숙한 한국식 이력서' 작성이 결국 문제였던 것입니다.

또 '불필요한 겸손함'으로 인해 채용담당자로 하여금 인터뷰에 초대하고 싶지 않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불필요한 겸손함이야말로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것이겠으나, 글로벌 시대에 글로벌 인재로 살고자 한다면 그 룰에 적응해야만 할 것입니다.

불필요한 겸손보다는 내실을 다져 나를 자신있게 보여줄 수 있는 사람으로 우리 아이도 키워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크게 들었습니다.

국제기구에 체용되기 위한 아주 기초적인 것만 살펴보았는데요, 책의 중후반은 국제기구에서의 생활이나 보수 등 내부자가 아니면 말해줄 수 없는 세세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 넓은 세상에서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음을 알려주기에 좋은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장미빛 미래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국제기구의 일원이 되기를 원한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어떤 어려움에 대비해야 하는지까지도 제대로 배워볼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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