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뽑히는 글쓰기 - 시험에 통하는 글쓰기 훈련법
최윤아 지음 / 스마트북스 / 2017년 7월
평점 :
오늘 만나 볼 책은 시험에 통하는 글쓰기 훈련법 "뽑히는 글쓰기" 입니다.
저자는 본인을 뻣뻣한 요가강사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뻣뻣한 요가강사만이 고민을 거치지 않고는 나올 수 없는 팁을 수강생에게 주듯이, 글쓰기에 재주가 없던 본인이 신문기자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시행착오 끝에 건져올린 노하우를 전수하고자 만든 일종의 매뉴얼이라고 말합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이 책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731/pimg_7760131091706365.jpg)
1. 초급은 빼고 중급은 더하고 상급은 비틀라.
논술 수준별 빼기, 더하기 ,비틀기 훈련법을 제공해줍니다.
2. 채용 단계별 맞춤 글쓰기 처방
논술, 작문, 자소서, 자기소개서 등 채용 단계별로 필요한 글쓰기 실전 팁을 담고 있습니다.
3. 훈련해봅시다 & 셀프 첨삭 체크리스크
전문가의 첨삭 없이 혼자 훈련 해 볼 수 있도록 에상문제와 셀프 체크 리스트를 실었습니다.
4. 시험 대비 글쓰기 벼락치기 요령 공개
'만능 논술 노트 만들기''신문 활용법''목적성 독서의 5원칙'등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글감 찾는 요령을 제시합니다.
5. 언론사 필기시험 합격글 수록
실제 언론사 시험에 합격한 글을 실어 '합격글'의 기준을 보여줍니다.
우리사회는 글쓰기가 중요한 사회이고 그래서 글을 잘쓰는 것은 큰 무기가 됩니다. 대학을 가기 위해서, 또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서 글은 나를 보여주는 거울이 되고 또 평가 받는 도구가 됩니다.
그렇지만 주변에서 만나게 되는 글쓰기 책들은 대부분 이론적인 내용들이 대부분이어서 바로 글을 쓰는데 적용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 책은 '시험에 통하는 글쓰기 매뉴얼'이라고 저자가 말하듯
수준별, 상황별에 맞게 글쓰기를 스스로 훈련하고 체크해 볼 수 있는 실용서입니다.
시험 논술은 초급자, 중급자, 상급자로 나누는데 다음과 같은 원칙이 있습니다.
초급자여, 빼자
1.초급자의 준비물'초고 2.감정을 빼자 3.단정을 빼자 4.기승전결을 빼자 5.딴소리를 빼자
6.반복을 빼자
중급자여, 더하자
1.형식을 더하자 2.사례를 더하자 3.비유를 더하자 4.재미를 더하자 5.숫자를 더하자 6.명언을 더하자 7.수미상관을 더하자
상급자여, 비틀자
1.상위 1%를 만드는'비틀기' 2.고정관념을 비틀자 3.팩트를 비틀자 4.통계를 비틀자
수준별로 간결하지만, 범하기 쉬운 실수를 잡아줄 수 있는 원칙이기에 이를 염두하여 글쓰기 훈련을 거듭한다면 자신만의 글쓰기에 자신감이 붙을 거 같습니다.
원칙들을 쭈욱 살펴보다보니, 초급자의 '기승전결을 빼자'라는 팁이 제일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린 항상 기승전결로 글을 쓰는거라고 상식처럼 알아왔는데 이것을 빼라고 하니 도대체 무슨 말일까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731/pimg_7760131091706367.jpg)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731/pimg_7760131091706368.jpg)
'기승전결'이란 문자 그대로 문제를 제기하고 그 문제를 전개해 나가며 방향을 저놘하고 끝맺는 글의 구성방식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간과하고 있던 내용이 바로 '소설이나 희곡 등 창작 서사물에서 그 줄거리나 구성을 고안하는데 유용한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즉 기승전결은 스토리텔링에 잘 맞는 형식인 것입니다. 결론을 미리 알고 영화를 보거나 소설을 읽는다면 재미 없을 것이기에 결론이 노출 되는 것을 최대한 피해 콘텐츠 맨 뒷부분에 배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쓰려는 것은 바로 시험논술입니다. 상대를 궁금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오히려 궁금증이 남지 않도록 최대한 명확하게 나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래서 시험논술의 최고 짝꿍은 '두괄식'입니다. 즉 글의 머리부분에 핵심 메세지를 배치하는 전개 방식입니다. 신문 구독자들도 시험 채점자들도 시간은 없고 읽어야 할 글은 많기에, 또 인내실도 글쓴이에 대한 애정도 없기에 이 상황에 맞는 글쓰기 방식은 바로 '두괄식'인 것입니다.
그러고보니 글은 무조건 '기승전결'로 써야 한다는 생각이 얼마나 오류가 있는지를 알게됩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731/pimg_7760131091706369.jpg)
글쓰기 교육 선진국들에서는 두괄식이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구성이라고 합니다. 익숙치 않은 두괄식 훈련 방법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주장 -> 근거' 순으로 짧은 글을 원고지 1매에서 2매, 2매에서 3매로 꾸준히 늘려가는 것이 그것입니다.훈련 예시가 함께 나와있어 그 방법을 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문단안에서 두괄식 쓰기가 익숙해지면 전체글을 두괄식으로 구성하도록 확장해 봅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731/pimg_7760131091706371.jpg)
마지막으로 주어진 주제에 맞춰 원고를 채워 본 후 셀프체크리스트를 통해 자신의 글을 스스로 체크해 봅니다. 체크리스트 역시 수준별로 다른데요, 초급의 경우 감정적어휘, 표현, 논리는 없는가? 단정적인 표현은 없는가? 글을 기승전결로 전개하고 있지는 않는가? 딴소리로 아까운 분량을 축내지는 않았는가? 한 단어를 너무 자주 쓰거나 '것'을 남발하지는 않았는가? 입니다. 즉 초급수준 글쓰기에서 빼야하는 것들이 들어있지 않은지를 체크해봅니다.
20대는 '뽑히는'법을 터득하는 데 바쳤고, 30대는 어렵게 얻은 이 요령을 여러 지망생과 나누며 보내고 싶다는 저자의 바람이 담긴 책 답게, 책은 매우 실용적이고 유용했습니다. 그동안 단순하게 알고 있던 글쓰기에 대한 원칙을 모두 버리고, 쓰고자 하는 글의 형식에 맞춰 그리고 나의 수준에 맞게 글쓰기 연습을 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시험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특히 유용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