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사용설명서 - 치과에 갈 때마다 속는 것 같은 당신을 위한
강혁권 지음 / 라온북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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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 볼 책은 "치과사용설명서"입니다.

현직 치과의사인 저자는 발치,임플란트,교정 등 치과 치료에 대한 수요는 늘어난 반면 '치과 치료는 아프다,비싸다,기간이 길다'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여전히 그 문턱이 높기만 한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이 책을 집필하였다고 합니다.

'치과공포증(Dental Phobia)'이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로 치과치료는 감기처럼 일반 증상이 생기면

바로 병원에 가는 것과는 다르게 미루다 큰 일이 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저 역시 충치가 생겼을때 겁도 나고 괜찮은거 같아 하루하루 미루다 결국 신경치료에 이른 경우도 있고, 교정을 했었기에 지금도 치과 가는 일은 공포의 대상입니다.

또 치과치료는 믿을 만한 치과를 알고 있지 않은 경우, 필요없는 치료를 하는게 아닌지 비싸게 치료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불안을 겪게 됩니다. 아이 유치를 발치 하러 갔다가 어이 없게 묻지도 않고 불소 도포 등등을 하고는 큰 비용을 치루게 해서 황당했던 경험도 있었습니다.

어느순간부터 불신의 장소가 되어버린 치과, 통증, 비용, 시간, 모든 것이 불편하기만 한 치과 치료, 그렇지만 저자의 말처럼 ​치아에 대한 대부분 문제는 '좋은 치과를 선택하는 방법', '치과의사와 소통하는 방법', '간단한 치과 치료의 원리'를 알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 합니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이 총 6장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1장 치과, 알고 가면 돈이 된다
2장 무엇이 치과를 믿지 못하게 만들었나
3장 치과에 가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들
4장 치과 치료에 대한 궁금증,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5장 믿을 수 있는 치과는 무엇이 다른가
6장 좋은 치과를 선택하는 방법

누구나 한번쯤은 품었을 치과치료 관련 의문이나 치아보험, 좋은 치과의 선택 등등 치과와 관련된 내용들이 총 망라되어 있고, 치과를 이용해야 하는 환자의 관점에서 무엇을 먼저 고려해야하고, 치과의사와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등도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더 관심있게 읽은 내용을 일부 옮겨 본다면,

 

'치과만 잘 활용해도 치매와 성인병을 예방한다'입니다.

고령화 사회의 진행은 '치매'라는 큰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치매를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은 물론 뇌에 있지만 간접적인 원인 중 하나가 치아와의 높은 연관성입니다. 치주질환의 주 원인균은 '진지발라스'인데 이 세균이 많은수록 치주질환이나 풍치를 일으키게 되고 이는 뇌졸증 유발을 높여 치매에 이르게 한다는 것입니다. 또 치아 개수가 적을 수록 기억력은 반비례하고 치매를 일으킬 확률은 높아진다고 합니다. 왜 치아를 잘 간수해야하는지 그 중요성을 알게 되고, 그렇기에 잘 활용해야 하는 치과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고자 맘이 더욱 생깁니다.

 

'교정치료, 적기가 따로 있나요?'입니다.

저도 중학교 때 교정을 했었고 현재 아이도 교정을 시키는 중인데요, 처음 아이 교정을 시키고자 맘 먹었을때 정말 인터넷도 많이 서칭하고 주변에도 많이 물어보고 결정을 했었습니다. 너무 이른 나이에 시켜 대학가서 다시 했다는 얘기도 들었고, 발치를 안하고 해서 나중에 다시한번 했다는 얘기도 들었었습니다. 시기도 가격도 기간도 정말 천차만별인 교정, 정말 언제가 적기일까요?

모든 교정치료에는 알맞은 시기가 있다고 합니다. 근본적으로 교정치료에는 치아를 배열할 것인지, 턱을 변화 시킬 것인지, 약궁을 변화시킬것인지 등등 목적에 따라 그 시기를 달리해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장치를 붙여 하는 교정치료는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로, 그 이유는 치아가 다 나오는 시기이기도 하고 뼈성장이 완료되지 않아서 치아 이동도 빠르며 이가 아직 자라는 시기여서 교정의 결과도 좋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꼭 생물학적 시기가 아니더라도 즉 성인이 되고 나서도 본인이 원한다면 그 역시 교정을 하는 시기라고 합니다. 요즈음 주변에 뒤늦게 교정을 하는 엄마들도 심심찮게 보게 되는데요, 교정이 일반화 되고 또 경제력이 생기면서 나타난 현상이 아닌가 합니다.

 

'양치질이야말로 돈 들여 배워야한다'

누구나 들어봤을 3.3.3.법칙 그러나 책이나 동영상을 보고 배울 수 없는게 바로 양치질이라고 합니다. 직접 하면서 배워야하고 옆에서 봐 줄 사람이 있어야 하는게 양치질이라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그 어떤 심미적인 시술 보다도 중요한 치료 행위인 양치질이 현재는 딱 한번만 치과에서 유료로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처음 알게 된 사실이고 책을 쭈욱 읽다보면 치아를 보호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기에, 나의 양치질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새삼 되짚어 보게 됩니다. 이번 기회에 나의 치아상태에 맞는 제대로 된 양치질을 배우러 치과를 꼭 한번 가봐야겠다고 결심해 봅니다.

그밖에도 교정 만큼이나 궁금한게 많은 임플란트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이 나오고, 아직까지도 들어야되는지 고민스러운 치아보험에 대한 설명도 나옵니다. 또 치과의사와 소통하는 방법, 또 치과의사에게 대답하는 방법등 치료를 잘 받기 위해 그리고 서로간의 신뢰를 쌓기위해 소통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도 담고 있습니다. 치과치료 백과사전이라고 할만큼 다루고 있는 내용 하나하나 우리의 소중한 치아를 위해 알아야 할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믿을만한 치과선생이나 치과를 아직 만나지 못한 분들이라면, 또 치과 가는게 저처럼 항상 의심스럽고 무서운 분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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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 통합과학 - 개정 교육과정을 100% 반영한 고등 통합과학 개념 + 실전문제 완벽 대비서, 확인문제 186문제 + 실전문제 465문제 = 총 651문제 수록
최성현 외 지음 / 키출판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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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 볼 책은 "CSI 통합과학"입니다.

CSI라는 단어 때문에 처음엔 과학소설이나 CSI 관련 과학서적인가 했는데요, 뒷 제목 그대로

개정교육과정을 반영한 고등 통합과학의 개념서이자 문제집입니다.

대치동의 유명강사 4분이 공동집필한 책으로, 중등 과정과 연계성 있게 융합적인 접근으로 개정된 교육과정에 맞춰, 확인문제 186제가 함께 담긴 '개념서'와 실전문제 465제를 담고 있는 '실전문제집' 그리고 '정답과 해설집'의 총 3권으로 구성된 책입니다.

목차를 살펴보면,

 

제1장 물질과 규칙성, 제2장 시스템과 상호작용, 제3장 변화와 다양성, 제4장 환경과 에너지로

화학, 물리, 지구과학, 생물로 구분되던 예전방식이 아닌 말그대로 통합된 과학개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본문을 통해 실제 구성을 살펴보면,

​'빅뱅과 원소의 기원'편입니다. 우선 이 장에서 꼭 이해해야 할 내용과 키워드를 제시해 주고 개념들을 설명해 나갑니다. 개념설명 중간중간에는 자료 더 알아보기를 통해서 좀 더 깊이있게 학습할 내용들을 살펴봅니다. 마지막으로 확인문제를 통해 제대로 개념을 이해했는지 체크하는 과정을 가집니다.

 

​실전문제집에는 위에서 살펴 본 개념에 대한 실전문제를 풀어볼 수 있으며,

 

​정답과 해설집에서 답을 체크하고 틀린 문제에 대한 해설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존 문제집과의 차이라면, 강사들의 집필답게 각 챕터별로 무엇을 배울것인지를 먼저 확인하고 시작할 수 있고 아울러 제시된 키워드를 통해 확실하게 알아야 할 내용에 대해서도 집중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교재는 고등교육을 시작하는 교재라기 보다는 공부한 내용을 복습하고 확인할 때 더 효과적인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고등 전 과정의 과학개념을 짚어주는 책이다 보니 간략하게 정리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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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 - 유수연의 영어 사고법 세팅 노하우
유수연 지음 / 서울문화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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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 볼 책은 스타영어강사인 유수연의 "리셋 - 유수연의 영어사고법 세팅노하우"입니다.

책 제목처럼 이 책은 영어학습서가 아닌 영어 사고법을 새롭게 배우는 일종의 개념서입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전통적인 무조건적 암기식 영어공부법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영어의 궁전'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영어의 궁전에는 '의미망'과 '알고리즘'이라는 2개의 기둥이 있는데, 이 2개의 기둥만 만들어놓으면 필요할 때마다 바로바로 쓸 수 있는 영어사용능력을 키울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의미망의 기둥은 단지 2,000개의 영어단어만으로도 충분히 세울 수 있고, 영어의 알고리즘은 영어를 수학처럼 패턴과 공식으로 다시 세팅해 주는 것이랍니다. 구글의 영어가 완벽해지고 있다는 것은 바로 언어가 수치이고 공식이라는 증거이기에, 즉 컴퓨터와 같은 체계적인 입력과 출력 과정을 통한 나만의 영어 프로세스를 설치하자는 것이고, 이때 문장의 조합 공식을 이해하고, 정확한 단어를 선택하는 사고력을 키워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1장.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해요?
2장. 당신의 머릿속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3장. 영어단어를 의미망으로 분류하고 저장하는 법
4장. 공식과 방정식의 언어
5장. 8품사의 문장 조합 알고리즘

​하나하나 따라서 읽다 보면, 그동안 해온 영어 공부 방식의 문제점을 시작으로 영어를 잘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영어단어는 어떤 식으로 외우고 확장해 가야 하는지, 영어문장은 어떻게 조합을 해야 하는 것인지 등을 예시와 함께 자세하게 배워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소개하고 싶은 내용들을 조금 짚어보자면,

'영어 잘하는 머리 만들기' 입니다.

 

영어공부는 무조건 단어만 외우고 문법만 외운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이 시작입니다. 우리말과 근본적으로 다르기에 만시간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영어라는 언어가 어떤 성질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야 거기에 맞는 영어머리를 만들 수 있고 영어도 잘하게 되는 것입니다.

첫째 영어는 세분화되어 있는 '분류의 언어'이기에 분류코드의 기준이 무엇인지를 이해한 후 다각화 시키는 감각을 익혀야 합니다. 영어생활권에 있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습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3장에서 자세히 배워볼 수 있습니다.

​둘째 영어문장을 만들 때는 그 조합의 법칙을 알아야 합니다. 조합의 법칙이 문법인데 최근에는 실제 필요한 부부만 공식화 또는 패턴화 시키는 실용적인 학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4장에서 자세히 예시들과 함께 배워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어는 패턴과 템플릿으로 만들어 쓰게 된 언어로 일종의 시나리오 기법입니다. 5장을 통해 새롭게 영어 알고리즘 세팅방법을 배워볼 수 있습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에게도 영어는 어려운 언어이기에 위의 세가지 특징을 통해 공용어로 사용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영어공부는 위의 세가지 특징을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들면 그들처럼 영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제시된 영어개념을 이해하고 수록된 영어단어와 문장들을 읽어보니, 학창시절 오랜시간 배웠던 죽은 단어들을 제법 되살릴 수 있는 시간도 되었고 또 해야지 하면서 미뤄만 두었던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즉 리셋할 수 있는 동기부여도 충분히 주었습니다.

그동안 해왔던 방법이 아니라, 그동안 어지럽게 쌓아 두었던 단어나 문법들을 새롭게 배열하여 상황에 맞게 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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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위대한 오답 - 수학짜 수냐의 오답으로 읽는 거꾸로 수학사
김용관 지음 / 궁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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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 볼 책은 "세상을 바꾼 위대한 오답"입니다.

​'수학의 정답 역시 오답이 있었기에 출현할 수 있었다.' 이 사실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이 책의 시작이었다고 저자는 이야기 합니다. 전구 발명을 위해 만번의 실패한 실험을 한 에디슨이 만개나 되는 잘못된 방법을 성공적으로 찾아냈다고 말할 수 있는 환경이 우리에게는 참 부족합니다. 그저 정답만을 찾는 공부 보다는 오답에서 왜 틀렸는지를 아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학부모 중 한사람인지라 저자의 이러한 생각이 반영된 책이기에 무척 기대되고 반가웠습니다.

이 책은 확실한 정답만을 요구할 것 같은 수학이라는 학문에서 왜 오답이 중요한가를 수, 계산, 기하, 확률, 무한 등 다양한 영역의 중요하고도 평범한 질문 12가지를 가지고 풀어나갑니다.

1장. 길이만으로 사각형의 넓이를 구할 수 있을까?
2장. 원의 넓이를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을까?
3장. 원의 둘레는 지름의 몇 배일까?
4장. 우연한 사건의 확률을 계산할 수 있을까?
5장. 1÷0, 0÷0. 어떤 수를 0으로 나누면?
6장. 음수 곱하기 음수는 (+)인가 (-)인가?
7장. 1은 소수인가 아닌가?
8장. 무한, 실제로 존재하는가? 존재하지 않는가?
9장. 원과 넓이가 같은 정사각형을 작도할 수 있을까?
10장. 한 점을 지나는 평행선은 하나인가?
11장. 사이클로이드의 넓이를 어떻게 구할까?
12장. 점, 선, 면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지금은 공식으로 또는 상식으로 알고 있는 답들이지만, 이 질문들에 정답이 나오기까지 인류는 수천년 동안 여러가지 오답을 내놓고 다시 풀기를 거듭해왔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과정을 보여줌으로서 수학이 자유롭게 생각하고 수없이 도전함으로서 성장해 온 학문임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비단 수학 뿐만 아니라 모든 학문 나아가 모든 아이디어에 자유롭게 그리고 끊임없이 도전해 보는 것이 왜 필요한지를 이 책을 통해 아이들도 배웠으면 하는 맘이 들었습니다.

책의 각장의 수학문제들은 다음과 같은 구성으로 오답에서 정답으로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문제 설명 > 오답 사례 > 틀렸네! > 오답 속 아이디어 > 오답의 약진 > 오답에서 정답으로'
문제 설명에서는 제시된 문제의 뜻을 설명하고, 오답 사례에서는 그 문제에 대한 오답들을 소개하며, 틀렸네!에서는 각 오답들이 왜 틀렸는지를 설명합니다. 오답 속 아이디어에서는 그 오답들이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오답의 약진에서는 그 오답 이후 아이디어가 어떻게 달라지게 되는지를 설명하며, 마지막 오답에서 정답으로에서는 드디어 도달하게 된 정답을 확인하게 됩니다.

제시된 문제 중 한문제를 가지고 직접 본문을 살펴보겠습니다. 제가 고른 문제는 '5장. 1÷0, 0÷0. 어떤 수를 0으로 나누면?'입니다.

나눗셈에서 어떤수를 0으로 나누거나 0을 0으로 나누면 어떻게 될까? 아무것도 없는 것을 나누고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나눈다는 것은 0이 어떤 수인지, 나눗셈이 어떤 연산인지를 깊게 파고들어야 함을 '문제설명'에서 알려줍니다. '오답사례'에서는 7세기부터 1828년에 이르기까지 9가지의 오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틀렸네!'에서는 각각의 오답사례에서 보여주는 풀이들의 틀린 이유를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첫번째 오답사례인 브라마굽타의 0을 0으로 나누면 0인된다의 경우 0을 다른수들과 동등한 수로 받아들이고 나눗셈을 0까지 확장하려고 했지만 답만 제시했을 뿐 그 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하지는 못했습니다.

0으로 나누기 어려웠던 것은 기존의 수와 나눗셈의 정의 때문인데, 현실적인 크기로 수를 보려하고 크기의 분할로 나눗셈을 이해하려 했기에 0의 나눗셈이 해결되지 않았음을 오답속에서 이해하게 됩니다. 그 이해는 0은 수가 아니라는 종교적 예언을 거쳐 수학적으로 현실화 됩니다. 이러한 오랜 시간의 치열한 사고 끝에 0으로 나누는것은 안된다는 정답에 이르게 됩니다.

수학적인 풀이는 아이의 학년에 따라 이해도가 다를 수 있겠지만, '틀려도 된다'는 수학을 바라보는 더 나아가 학문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는 이 책을 통해 가져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순히 수학적 지식을 얻기 위해서라기 보단 큰 틀을 바꿔보는 계기로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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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히는 글쓰기 - 시험에 통하는 글쓰기 훈련법
최윤아 지음 / 스마트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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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 볼 책은 시험에 통하는 글쓰기 훈련법 "뽑히는 글쓰기" 입니다.

저자는 본인을 뻣뻣한 요가강사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뻣뻣한 요가강사만이 고민을 거치지 않고는 나올 수 없는 팁을 수강생에게 주듯이, 글쓰기에 재주가 없던 본인이 신문기자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시행착오 끝에 건져올린 노하우를 전수하고자 만든 일종의 매뉴얼이라고 말합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이 책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초급은 빼고 중급은 더하고 상급은 비틀라.

   논술 수준별 빼기, 더하기 ,비틀기 훈련법을 제공해줍니다.

2. 채용 단계별 맞춤 글쓰기 처방

   논술, 작문, 자소서, 자기소개서 등 채용 단계별로 필요한 글쓰기 실전 팁을 담고 있습니다.

3. 훈련해봅시다 & 셀프 첨삭 체크리스크

   전문가의 첨삭 없이 혼자 훈련 해 볼 수 있도록 에상문제와 셀프 체크 리스트를 실었습니다.

4. 시험 대비 글쓰기 벼락치기 요령 공개

   '만능 논술 노트 만들기''신문 활용법''목적성 독서의 5원칙'등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글감 찾는 요령을 제시합니다.

5. 언론사 필기시험 합격글 수록

   실제 언론사 시험에 합격한 글을 실어 '합격글'의 기준을 보여줍니다. 

우리사회는 글쓰기가 중요한 사회이고 그래서 글을 잘쓰는 것은 큰 무기가 됩니다. 대학을 가기 위해서, 또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서 글은 나를 보여주는 거울이 되고 또 평가 받는 도구가 됩니다.

그렇지만 주변에서 만나게 되는 글쓰기 책들은 대부분 이론적인 내용들이 대부분이어서 바로 글을 쓰는데 적용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 책은 '시험에 통하는 글쓰기 매뉴얼'이라고 저자가 말하듯

수준별, 상황별에 맞게 글쓰기를 스스로 훈련하고 체크해 볼 수 있는 실용서입니다.

  

시험 논술은 초급자, 중급자, 상급자로 나누는데 다음과 같은 원칙이 있습니다.

초급자여, 빼자

1.초급자의 준비물'초고 2.감정을 빼자 3.단정을 빼자 4.기승전결을 빼자 5.딴소리를 빼자
6.반복을 빼자
중급자여, 더하자
1.형식을 더하자 2.사례를 더하자 3.비유를 더하자 4.재미를 더하자 5.숫자를 더하자 6.명언을 더하자 7.수미상관을 더하자
상급자여, 비틀자
1.상위 1%를 만드는'비틀기' 2.고정관념을 비틀자 3.팩트를 비틀자 4.통계를 비틀자  

수준별로 간결하지만, 범하기 쉬운 실수를 잡아줄 수 있는 원칙이기에 이를 염두하여 글쓰기 훈련을 거듭한다면 자신만의 글쓰기에 자신감이 붙을 거 같습니다.

원칙들을 쭈욱 살펴보다보니, 초급자의 '기승전결을 빼자'라는 팁이 제일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린 항상 기승전결로 글을 쓰는거라고 상식처럼 알아왔는데 이것을 빼라고 하니 도대체 무슨 말일까요?


'기승전결'이란 문자 그대로 문제를 제기하고 그 문제를 전개해 나가며 방향을 저놘하고 끝맺는 글의 구성방식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간과하고 있던 내용이 바로 '소설이나 희곡 등 창작 서사물에서 그 줄거리나 구성을 고안하는데 유용한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즉 기승전결은 스토리텔링에 잘 맞는 형식인 것입니다. 결론을 미리 알고 영화를 보거나 소설을 읽는다면 재미 없을 것이기에 결론이 노출 되는 것을 최대한 피해 콘텐츠 맨 뒷부분에 배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쓰려는 것은 바로 시험논술입니다. 상대를 궁금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오히려 궁금증이 남지 않도록 최대한 명확하게 나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래서 시험논술의 최고 짝꿍은 '두괄식'입니다. 즉 글의 머리부분에 핵심 메세지를 배치하는 전개 방식입니다. 신문 구독자들도 시험 채점자들도 시간은 없고 읽어야 할 글은 많기에, 또 인내실도 글쓴이에 대한 애정도 없기에 이 상황에 맞는 글쓰기 방식은 바로 '두괄식'인 것입니다.

그러고보니 글은 무조건 '기승전결'로 써야 한다는 생각이 얼마나 오류가 있는지를 알게됩니다.

 

글쓰기 교육 선진국들에서는 두괄식이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구성이라고 합니다. 익숙치 않은 두괄식 훈련 방법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주장 -> 근거' 순으로 짧은 글을 원고지 1매에서 2매, 2매에서 3매로 꾸준히 늘려가는 것이 그것입니다.훈련 예시가 함께 나와있어 그 방법을 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문단안에서 두괄식 쓰기가 익숙해지면 전체글을 두괄식으로 구성하도록 확장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주어진 주제에 맞춰 원고를 채워 본 후 셀프체크리스트를 통해 자신의 글을 스스로 체크해 봅니다. 체크리스트 역시 수준별로 다른데요, 초급의 경우 감정적어휘, 표현, 논리는 없는가? 단정적인 표현은 없는가? 글을 기승전결로 전개하고 있지는 않는가? 딴소리로 아까운 분량을 축내지는 않았는가? 한 단어를 너무 자주 쓰거나 '것'을 남발하지는 않았는가? 입니다. 즉 초급수준 글쓰기에서 빼야하는 것들이 들어있지 않은지를 체크해봅니다.

20대는 '뽑히는'법을 터득하는 데 바쳤고, 30대는 어렵게 얻은 이 요령을 여러 지망생과 나누며 보내고 싶다는 저자의 바람이 담긴 책 답게, 책은 매우 실용적이고 유용했습니다. 그동안 단순하게 알고 있던 글쓰기에 대한 원칙을 모두 버리고, 쓰고자 하는 글의 형식에 맞춰 그리고 나의 수준에 맞게 글쓰기 연습을 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시험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특히 유용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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