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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사용설명서 - 치과에 갈 때마다 속는 것 같은 당신을 위한
강혁권 지음 / 라온북 / 2017년 7월
평점 :

오늘 만나 볼 책은 "치과사용설명서"입니다.
현직 치과의사인 저자는 발치,임플란트,교정 등 치과 치료에 대한 수요는 늘어난 반면 '치과 치료는 아프다,비싸다,기간이 길다'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여전히 그 문턱이 높기만 한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이 책을 집필하였다고 합니다.
'치과공포증(Dental Phobia)'이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로 치과치료는 감기처럼 일반 증상이 생기면
바로 병원에 가는 것과는 다르게 미루다 큰 일이 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저 역시 충치가 생겼을때 겁도 나고 괜찮은거 같아 하루하루 미루다 결국 신경치료에 이른 경우도 있고, 교정을 했었기에 지금도 치과 가는 일은 공포의 대상입니다.
또 치과치료는 믿을 만한 치과를 알고 있지 않은 경우, 필요없는 치료를 하는게 아닌지 비싸게 치료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불안을 겪게 됩니다. 아이 유치를 발치 하러 갔다가 어이 없게 묻지도 않고 불소 도포 등등을 하고는 큰 비용을 치루게 해서 황당했던 경험도 있었습니다.
어느순간부터 불신의 장소가 되어버린 치과, 통증, 비용, 시간, 모든 것이 불편하기만 한 치과 치료, 그렇지만 저자의 말처럼 치아에 대한 대부분 문제는 '좋은 치과를 선택하는 방법', '치과의사와 소통하는 방법', '간단한 치과 치료의 원리'를 알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 합니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이 총 6장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1장 치과, 알고 가면 돈이 된다
2장 무엇이 치과를 믿지 못하게 만들었나
3장 치과에 가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들
4장 치과 치료에 대한 궁금증,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5장 믿을 수 있는 치과는 무엇이 다른가
6장 좋은 치과를 선택하는 방법
누구나 한번쯤은 품었을 치과치료 관련 의문이나 치아보험, 좋은 치과의 선택 등등 치과와 관련된 내용들이 총 망라되어 있고, 치과를 이용해야 하는 환자의 관점에서 무엇을 먼저 고려해야하고, 치과의사와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등도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더 관심있게 읽은 내용을 일부 옮겨 본다면,

'치과만 잘 활용해도 치매와 성인병을 예방한다'입니다.
고령화 사회의 진행은 '치매'라는 큰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치매를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은 물론 뇌에 있지만 간접적인 원인 중 하나가 치아와의 높은 연관성입니다. 치주질환의 주 원인균은 '진지발라스'인데 이 세균이 많은수록 치주질환이나 풍치를 일으키게 되고 이는 뇌졸증 유발을 높여 치매에 이르게 한다는 것입니다. 또 치아 개수가 적을 수록 기억력은 반비례하고 치매를 일으킬 확률은 높아진다고 합니다. 왜 치아를 잘 간수해야하는지 그 중요성을 알게 되고, 그렇기에 잘 활용해야 하는 치과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고자 맘이 더욱 생깁니다.

'교정치료, 적기가 따로 있나요?'입니다.
저도 중학교 때 교정을 했었고 현재 아이도 교정을 시키는 중인데요, 처음 아이 교정을 시키고자 맘 먹었을때 정말 인터넷도 많이 서칭하고 주변에도 많이 물어보고 결정을 했었습니다. 너무 이른 나이에 시켜 대학가서 다시 했다는 얘기도 들었고, 발치를 안하고 해서 나중에 다시한번 했다는 얘기도 들었었습니다. 시기도 가격도 기간도 정말 천차만별인 교정, 정말 언제가 적기일까요?
모든 교정치료에는 알맞은 시기가 있다고 합니다. 근본적으로 교정치료에는 치아를 배열할 것인지, 턱을 변화 시킬 것인지, 약궁을 변화시킬것인지 등등 목적에 따라 그 시기를 달리해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장치를 붙여 하는 교정치료는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로, 그 이유는 치아가 다 나오는 시기이기도 하고 뼈성장이 완료되지 않아서 치아 이동도 빠르며 이가 아직 자라는 시기여서 교정의 결과도 좋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꼭 생물학적 시기가 아니더라도 즉 성인이 되고 나서도 본인이 원한다면 그 역시 교정을 하는 시기라고 합니다. 요즈음 주변에 뒤늦게 교정을 하는 엄마들도 심심찮게 보게 되는데요, 교정이 일반화 되고 또 경제력이 생기면서 나타난 현상이 아닌가 합니다.

'양치질이야말로 돈 들여 배워야한다'
누구나 들어봤을 3.3.3.법칙 그러나 책이나 동영상을 보고 배울 수 없는게 바로 양치질이라고 합니다. 직접 하면서 배워야하고 옆에서 봐 줄 사람이 있어야 하는게 양치질이라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그 어떤 심미적인 시술 보다도 중요한 치료 행위인 양치질이 현재는 딱 한번만 치과에서 유료로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처음 알게 된 사실이고 책을 쭈욱 읽다보면 치아를 보호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기에, 나의 양치질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새삼 되짚어 보게 됩니다. 이번 기회에 나의 치아상태에 맞는 제대로 된 양치질을 배우러 치과를 꼭 한번 가봐야겠다고 결심해 봅니다.
그밖에도 교정 만큼이나 궁금한게 많은 임플란트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이 나오고, 아직까지도 들어야되는지 고민스러운 치아보험에 대한 설명도 나옵니다. 또 치과의사와 소통하는 방법, 또 치과의사에게 대답하는 방법등 치료를 잘 받기 위해 그리고 서로간의 신뢰를 쌓기위해 소통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도 담고 있습니다. 치과치료 백과사전이라고 할만큼 다루고 있는 내용 하나하나 우리의 소중한 치아를 위해 알아야 할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믿을만한 치과선생이나 치과를 아직 만나지 못한 분들이라면, 또 치과 가는게 저처럼 항상 의심스럽고 무서운 분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