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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 도감 - 그림과 함께 보는 세계의 별미
가쿠 쇼타로 감수, 오카타 오카 그림, 김영진 옮김 / 성안당 / 2017년 11월
평점 :
오늘 만나 볼 책은 "카레도감"입니다.
카레 마니아 다섯명이 모여 카레의 역사를 시작으로 각국의 카레, 카레 맛을 내는 각종 향신료,
카레와 어울리는 메뉴 및 디저트 그리고 카레 관련 용어를 ㄱ부터 ㅎ까지 정리 한, 그리고 유쾌한 일러스트까지 곁들여진 카레사전이라 불릴만한 책입니다.
인도에서 시작해 영국을 거쳐 유럽과 일본, 한국 등 세계 각국 현지인의 입맛과 식재료에 따라 다채롭게 변화해온 카레의 역사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카레는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인도에서 유래 되었고, 인더스 문명 시절에 향신료가 재배되기 시작햐였다고 합니다. 고대 사람들은 향신료를 약으로 사용했는데, 이러한 향신료를 유럽사람들이 탐내기 시작하면서 '대항해시대'는 이 향신료들을 대량으로 운반하기 위하여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18세기 중반 영국의 인도식민지화에 따라 인도 향신료가 첨가된 음식이 영국에 소개되기 시작하였고, 영국 식품회사 C&B가 카레파우더를 개발하여 수출 한 이후 전 세계로 카레가 확산되게 됩니다.
19세기 후반 미국 페리제독의 일본개항으로 서양식 카레가 소개되면서 일반인들이 카레를 서서히 먹기 시작하였고, 러일전쟁시 병사들 식사로 카레가 제공되면서 전쟁 후 일반가정에서도 카레를 먹기 시작합니다. 1,2차 세계대전 후 학교 급식에 카레가 도입되고 여러 식품회사에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면서 카레는 일본의 식생활에 뿌리내리게 됩니다.
인도의 카레가 전세계로 퍼져나가는 과정 그리고 일본만의 카레문화가 형성된데에는 전쟁이라는 아픈 역사가 함께 하고 있었고, 또 인간의 욕심이 자리잡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카레와 함께하는 주식, 사이드메뉴, 그리고 어울리는 디저트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주식으로는 가장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난' 이외에도 차파티,도사,라이스,핏투,이들리,푸리 등이 있고, 사이드메뉴로는 가장 잘 알려진 '타두리치킨' 이외에도 처트니,아짜르,라이타 등이 있으며, 어울리는 디저트로는 마살라차이,라씨,쿨피,와타랍판 등이 있습니다.
위에 열거한 요리명들은 모두 뒤이어 나오는 카레 관련 용어를 통해서 무엇인지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관련 용어에는 식재료는 물론이거니와 요리법, 요리명, 또 관련 인물이나 장소등 카레와 관련되어 있는 다양한 분야의 용어들이 실려있습니다. 음식이름과 국가명은 한글과 로마자 알파벳으로 표기하였고, 국기가 표시되어 있는 경우는 그나라에서 이용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린 카레'를 한번 살펴보면, 그린 카레는 카레요리가 아니라고 합니다. 태국 요리 '겐'의 다양한 수프 중에서 향신료를 사용한 요리를 '외국인용 카레'라고 하는데, 코리엔더나 청고추와 허브를 사용하여 완성 되었을 때 녹색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불린 것입니다. 그동안 요리명으로만 알고 있던 그린 카레가 요리명이 아니라는 것도 또 그린 카레는 태국요리 '겐'의 다양한 수프 중 하나라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입니다.
'카레'라고 하면 좋아하는 요리임에도 그저 카레 전문점에 가거나, 카레분말을 이용해 뻔한 재료로 만들어 먹는게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카레에 대해 역사부터 명칭 그리고 다양한 카레요리에 대해 알게 되니 이젠 다양하게 카레 요리를 즐겨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뭐든지 아는만큼 보인다고 하는데요 이번기회에 카레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