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가정의 주인공인 아이는 늘 혼자 놀이터에 남아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자기와 비슷한 처지의 또다른 아이는 엄마와 형은 일을 하러 가거나 자기생활을 하느라 집에 없고 매일 술에 취한 아빠에게는 폭행을 당하곤 한다. 둘은 집에 가는 것이 싫고 두렵다. 하지만 말할 곳도 갈 곳도 없다.상담사에게도 처음에는 마음을 열지 못해 사실대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들은...따뜻한 집이 그립다. 외로운 시간이 싫다. 견뎌내기 버거워하지만 도움을 요청하는 법도 잘 알지 못한다...학대에 방치되거나 혼자있는 시간을 견뎌야하는 아이들을 위한 사회적 배려나 책임이 더 강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이들이 밖에서 방황하지않도록, 집이 돌아가고픈 곳이 되도록 말이다. 아이는 힘이 없다. 어른은 아이들을 돌보고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다. 보호받지 못하는 학대아동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처벌도 더욱 강화시켜 아이들을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해야한다. 그 작은 몸을 때릴 곳이 어디있다고 아이들에게 감정을 분풀이 하는 걸까...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프고 슬프고, 책임을 묻는 기분이 들었다. 5월은 특히나 어린이를 위한 달인데 이 책을 읽으니 더욱 아동학대에 대해 많은 관심이 필요함을 느낀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에게 밝고 행복한 날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2주동안 아이들과 떨어져 지내면서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작가님은 생활 속 사소한 일도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중요하다고 하신다. 나 또한 굳이 화를 낼 일이 아닌데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건데 문제 자체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했던 것같다. 또한 타인의 우울한 감정이 묻어나는 얘기들을 듣다보면 감정전이가 빠르게 되곤 했다. 그럴때 작가님은 잠시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고 했다. 긍정에너지를 발산하는 모임에 가거나 그런 에어지를 지닌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고. 책을 읽다보며 드는 생각은 결국 스트레스도 어느정도는 내 선택의 문제인 것같았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반응하느냐에 따라 그것이 나쁜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도 있고 반대로 앞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될수도 있다.
저자는 아들이 핑크를 좋아한다고 해서 인형을 좋아한다고해서 드레스를 입는다고해서 절대 게이가 되거나 동성애자가 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이야기 한다. 남자는 축구를 좋아하고 여자애들은 인형을 좋아한다던지 남자는 울어서는 안되고 여자는 수동적이어야 한다는 등의 고정관념. 청소년기 여자아이에게 전동 드릴 사용법을 알려주어야하듯 남자아이에게도 요리를 가르치고 현실세계에서 제 몫을 할 수 있도록 키우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말한다. 뱃속에 아이가 생기게 되자마자 겪게 되는 성 구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했다. 굳이 아들이라 파란색의 물품을 준비해야 할 이유가 없고 딸이라고해서 분홍색을 준비해야 할 이유가 없다. 성별을 미리 알게 됨으로서 무의식적으로 성 구분을 하게 된다는 말에 동감하게 됐다. 특히나 주변에서 그 구분을 따지는데에 혈안이 된다는 사실도. 특히나 아들을 둔 엄마들은 성 문제에 대해 알려줄 때에 절대 여자를 해치거나 공격하지 말아야 한다고 어려서부터 가르쳐야 한다고 한다.단순하게만 생각했던 페미니즘을 이 책을 통해 어떻게 사고해야하는지 사회에 만연한 성차별이 이렇게나 많았는지 그녀가 왜 페미니스트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거짓말이라는 주제로 내용이 이루어져있다. 시몽이 엄마 아빠에게 사소한 거짓말을 하기 시작한다. 하지않았는데 했다고 이야기하고선 어른들이 칭찬해주면 뻥이야! 속았지? 하며 어른을 놀리는 이야기인데 시몽이 얼마나 사랑이 많은 아이고 사랑받고싶어하는 아이인지 알 수 있을 것같았다. 상대방의 반응과 재미를 위해 시작한 거짓말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만두를 먹기 위해서는 한발 물러설줄도 아는 시몽~~ 그 모습을 보고 배우는 동생 에드몽을 보며 근래에 아이들이 "뻥이야~ 정말 미안해~ " 하며 이상한 노래를 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이들과 거짓말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이다. 착한거짓말과 나쁜 거짓말에 대한 것과 왜 거짓말을 하면 안되는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좋을 것같다♡
지금껏 읽어본 육아서 중에 TOP을 꼽으라면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추천하고싶다. 기본중의 기본이라는 생각이 든다. 뭐든 기본이 탄탄해야 더 높이 많이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아이를 키우는 누구든지 한번은 읽고넘어가면 좋겠다 싶은 책이었다. 읽는 내내 죄책감이 들게 해서 괴롭게 만드는 책은 아니었다. 아이에게 어떻게 말을 해주어야하는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응원의 힘을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