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도 지지 않고 시 그림이 되다 1
미야자와 겐지 지음, 곽수진 그림, 이지은 옮김 / 언제나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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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수진 작가의 그림이 너무 따뜻한 책이다. 장면 장면마다 무엇을 고민하며 그렸을지 흔적이 보인다. 가뭄이 들면 이라는 대목에서는 갈라진 밭 위에 놓인 밀짚 모자. 그 안에 고인 물속의 애벌레라던지 좀 더 따뜻하면서도 기발하게 시에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
시의 첫 줄에서는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나는 무엇에 지고싶지않은걸까. 내가 지고싶지않은 대상은 무엇이었나 고민하게 한다. 자신보다 타인을 위한 삶을 살았던 미야자와 겐지 작가의 성향이 참 잘 드러나는 시라고 생각된다. 결코 화내지 않고 평온해지는 일... 나이가 늘어갈수록 나 또한 지향하고싶어지는 모습이기도 하다.
따뜻한 글에 더 따뜻한 그림이 합쳐지니 시너지가 참 좋은 책이 되었다. 눈이 편안하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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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은 높게, 자신감은 크게, 배려심은 깊게
이자벨 필리오자 지음, 김은혜 옮김 / 푸른육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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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육아서를 너무 많이 읽다보면 되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때가 찾아오곤 한다. 무력감과 죄책감 사이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순간들이 있었다.내용들은 비슷한데 제목만 다른 책들을 몇권이고 읽어내려가다보면 고개를 끄덕이는 것조차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근본적인 해결에 관한 답이 필요했던 차에 각 개월수에 해당하는 행동관련 책을 읽으니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이해가 될락말락한다. 뇌의 문제구나. 싶어서 아이도 나도 문제가 아니었다는 안도감은 마음 한켠에 작은 여유를 내어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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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이가 태어나서부터 취학하기 전까지 아이들이 보이는 행동의 근본적 원인에 대해 잘 이야기해주고있고 아이들 속마음과 생각이 어떤지도 엿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읽는 내내 마음이 너무 아프고 내가 더 정신차려야지 싶어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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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금 뭐 하게?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73
민씨 지음 / 북극곰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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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형이 물을 무서워하는 동생을 위해 동작에 관한 퀴즈를 내며 수영하는 법을 알려주고있다. 지금 뭘 하고 있는건지 무슨 동작을 하는 것인지 유추함으로써 수영이 어려운게 아님을 은연중에 알려주고 있다 😀 마지막엔 결국 그럼에도 물을 무서워하는 동생을 위해 수영복, 구명조끼,오리발,물안경,튜브 등등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모든 장비를 동원해 도와주어서 동생이랑 즐겁게 수영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방식은 달라도 함께 할 수 있고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면 못할 게 없다는 교훈을 주는듯했던 그림책💜 우리 둘째도 용기를 낼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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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밤마다 수다를 떨었고, 나는 매일 일기를 썼다 - 어느 페미니스트의 우한 생존기
궈징 지음, 우디 옮김, 정희진 해제 / 원더박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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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내내 어떤 죄책감같은 것이 들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 때에 살아있다는 것이 감사하면서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기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이 바이러스로인해 죽었고 제때에 치료받지 못하고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한 이들이 너무 많았다. 우한이 폐쇄 되면서 겪어야했던 일들이 과연 마냥 남의 나라 일이기만할까? 앞으로 점점 이름 모를 바이러스들이 인간을 공격해올 것이고, 지구는 바이러스로인해 멸망하리라는 예견들도 많다. 나와 당신이라고 피해갈수있을것이라는 장담을 할 수 없다. 봉쇄 된 도시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 책이다. 소외된 계층에게 얼마나 잔인했는지 얼마나 절망스러웠는지가 적혀있어서 읽는 내내 마음이 너무 좋지 않았다. 무엇이든 행동해야 한다. 그래야 변화가 일어난다. 다시는 이런 재앙이 일어나지않기를 바라며 이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을 일기로 남겨준 작가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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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육아 - “힘 빼고 나만의 룰대로 키운다!”
김진선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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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는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스트레스를 가져다 준다. 육체뿐만 아니라 아이가 커갈수록 종류도 방식도 다양해지는 고민으로인한 정.신.적.스.트.레.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아이를 위한다는 마음 아래에는 본인의 욕심이 전제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같다. 내버려 두는 연습을 하고싶다고 생각했다. 방치가 아닌 자율을 존중해주도록. 스스로 그게 안되니까 내가 이 책을 집어들었겠지...
마음에 너무 힘을 주고 살아가고있는 게 아닌가 고민하던 날들이 많았다. 누군가 괜찮다고 그러지않아도 애는 잘 큰다고. 못해주었다고해서 모자거나 불행해지지않는다고 누군가 말해주면 좋겠는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있다.
읽는 내내 마음에 있던 족쇄들이 하나씩 풀어져감을 느끼고 내가 키우고싶던 아이들의 모습을 잊지말아야지 다짐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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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뭐다? 지치지 않는 거예요. 그래야 아이한테 화 안내죠. 쉽게쉽게 가야 합니다.
✅ 칭찬 이면에는 상대방을 움직이게 하려는 의도가 숨어있어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죠? 맞아요. 고래를 춤추게 하려고 칭찬하는거예요. 누군가에게 내가 원하는 행동을 하도록 간접적으로 지시하는 겁니다.
✅ 초침 소리도 거슬리는 주제에 아이 둘을 낳았으니 애 키우기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짜증도 많이 났고요.
✅ 소심한 건 개인의 특성이지 고쳐야 할 질환이 아닙니다.
✅ 시간이 약이라고 아이는 하루하루 더 나아질거에요.
✅ 어쩌면 학교에서 소외되는 것보다 집에서 이해받지 못하는 게 더 외로웠을지도 몰라요.
✅ 어른이 되면 수십 년간 매일 책상에 앉어있어야 할 거예요. 굳이 그 시작을 앞당기려 하지 마세요. 품에 있을 때라도 편히 살게 해줘요, 우리.
✅ 결국 적성이라는 것은 자기가 몸소 겪으면서 찾을 수밖에 없어요. 부모가 그 역할을 대신하진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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