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도 지지 않고 시 그림이 되다 1
미야자와 겐지 지음, 곽수진 그림, 이지은 옮김 / 언제나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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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수진 작가의 그림이 너무 따뜻한 책이다. 장면 장면마다 무엇을 고민하며 그렸을지 흔적이 보인다. 가뭄이 들면 이라는 대목에서는 갈라진 밭 위에 놓인 밀짚 모자. 그 안에 고인 물속의 애벌레라던지 좀 더 따뜻하면서도 기발하게 시에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
시의 첫 줄에서는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나는 무엇에 지고싶지않은걸까. 내가 지고싶지않은 대상은 무엇이었나 고민하게 한다. 자신보다 타인을 위한 삶을 살았던 미야자와 겐지 작가의 성향이 참 잘 드러나는 시라고 생각된다. 결코 화내지 않고 평온해지는 일... 나이가 늘어갈수록 나 또한 지향하고싶어지는 모습이기도 하다.
따뜻한 글에 더 따뜻한 그림이 합쳐지니 시너지가 참 좋은 책이 되었다. 눈이 편안하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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