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손원평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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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이 프리즘에 대한 첫 기억을 떠올리때
나도 갑자기 그 기억이 떠올랐다.
어릴때 신기해서 한동안 소중히 여겼던 프리즘.
평범한 빛의 속살이 그렇게나 이쁘고 신비롭다니.
.
네주인공의 연애 이야기 인줄 모르고 책을 폈다.
아몬드 같은 긴장을 기대했지만
한문장 한문장 읽을 수록 최면에 걸린 것처럼
이들의 연애사에 끌려갔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이라 읽은 건
그들이 겪어내는 연애와 이별이 아니라
작가의 문장들이었다.
작가의 필력,
도원이..재인이...난 모르겠고
문장 하나하나가 주는 정제된 포스에 취했다.
단어 하나하나 꾹꾹 눌러 읽었다.
연애소설 단권쯤이야 라고 생각했는데
공들여 읽었다.
.
정말 멋진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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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귀도
조동신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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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읽은 기분...
작가님이 소설을 읽게 해 주셨다면
좀더 몰입했을 것 같다.
.
작가의 아가사 크리스티에 대한 오마주나 찬사는
당연히 해야할 사과나 미리 해두는 변명처럼 들린다.
본격 미스터리의 큰 구조는 가져왔지만
본격을 좌지우지하는 필력이 아쉽다.
홈즈를 자처하는 그녀의 대사만이 본격인데..
본격을 이렇게 쓰면 벨런스 따위..
.
하지만 재밌긴 했다.
왜 책표지가 스포 덩어리인지 이해도 안되고
읽는 내내 자꾸 범인들이 아른거려(힌트가 너무 많다)
모른 척 몰입하기 힘들었지만
마지막의 새로운 등장인물 왕눈이를 본 순간
굉장히 흥미로웠다.
연작이 된다면 여러 안타까움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읽고 싶다.
추리 표방마시고 더 잘하실것 같은 과학 SF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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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기억 1~2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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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색깔을 변주...하는 것인지..
그냥 자기 복제인지...
읽을 수록 이런 의구심이 솟구치는 데도
결국 끝까지 읽게 하는 베르나르
.
극적일 필요 없는 정적인 몰입을 교묘히 유도하는
정말 묘한 매력의 필력을 휘두르는 작가다.
.
언제나 그렇듯 스토리는 판타지급이다.
진행은 대초원의 로맨스급이고
마무리는 이번에도 한없는 인간애다.
늘 그렇듯 분량에 비해 농도가 아쉽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긴 했다.
개미 이후로는 완전히 취향은 아니지만
베르나르의 작품들은 읽고 나면 늘
인간에 대한 여운이 남는다.
그게..나는 결국 싫지 않다.
그래서 결국 그닥 내 취향도 아닌
그의 책을 자꾸 손에 잡는다.
좋아하진 않는데 싫어지지도 않는다.
결국 항상 낚이는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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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티튜트 1~2 세트 - 전2권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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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과 재미 최고!
출판사 최악!!
.
이번에도 오점 없는 작품
역시 그분!!
.
그런 작품에 열심히 흠을 욱여 넣은 출판사 황금가지.
스티븐 킹 독점 출판이면서
이번엔 오타 잔치에 2권에서는 인물까지 바뀜.
바뀌었다고 해야하나 신케 등장이라고 해야하나
(스택하우스 부인?? ....헐.....)
.
황금가지의 무성의와 능력부재에도 불구하고
빛나는 스티븐 킹의 이번 작품은
개인적으로 ‘그것’ 보다 좋았다.
아이들이 주인공일때도
가차없는 스티븐 킹의 단호한 매력이 여기에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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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는 마음
이두온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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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 많은 것에 비해 비중의 비율이 평이해서인지
산만하게 집중했다.
거침없이 누군가 등장하고 거침없이 진행되는 전개에
몰입은 되었으나 사건과 인물들이 남지 않는다.
두축으로 좀더 밀도있는 심리묘사가 있었다면
두 인물이 더 살아있을 텐데..라는
어설픈 독자로서의 아쉬움도 갖는다.
참 평이한 시각이지만
벗어나서 자유롭게 명작을 뽑는 작가는 몇없다.

이 작가님의 책은 처음 읽었다. 미미여사의 찬사를
받으셨다니 당연히 기대했다. 물론 여러편을 집필한
작가들과 비교하려드는 건 범죄급.
난 내가 했던 기대만큼은 만족했다.
작가님의 다음 작품을 기다리며 조용히 응원한다.
쓰고 싶은 것이 참 많으실 분 같다.

아...신기..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읽으면 읽을 수록...일어..라면 좀더 납득이 될 것 같은
소설이었다. 일본 스릴러 직역본을 읽는 기분이랄까..
일본 출판시장는 주옥들도 있고
그렇고 그런 스릴러물들도 넘쳐흐르다.
(히가시노 게이코는 양쪽을 다 하느라 바쁘다)
독자로서 그 과포화가 부럽다.
한국의 스릴러 작가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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