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게 뭐라고
장강명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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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우리가 진지한 화제로 말하고
들을 수 있게 하는 매개체가 되어준다.
<p98>

내가 지키고 싶은 것은 종이책의 물성이
아니라 책이라는 오래된 매체와 그 매체를
제대로 소화하는 단 한 가지 방식인 독서라는
행위다.
<p113>

내게 독서는 호흡이다.
나는 이미 읽고 쓰는 세계에서 살고 있다.
소크라테스가 경고한 그 세계다.
나는 물을 벗어난 물고기들처럼
몇몇 용감한 선조들이 2,400년 전에
그 땅으로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깨달음을 얻은 어류가 되기보다
서툴게 걸으며 공기를 직접 들이마시는
양서류가 되기를 택했다.
언젠가 우리는 보다 우아하고
빠르게 달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나는 상상한다.

#책이게뭐라고 #장강명


<한국이 싫어서>로 처음 알게 된 작가님.
그 분의 에세이라니, 그것만으로도 궁금증 유발.
책표지를 보니 친근한 모습의 작가님 일러스트와
에세이를 즐겨찾지 않는 내게 급 호기심을 부르는
책제목이 읽기도 전에 좋았다.

재치있고 가볍게 시작하지만 그 속의 진중함,
책에 대한 뚜렷한 주관과 진지함에 문뜩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하면서도 마냥 무겁지는 않아
한장 한장 술술 소중하게 읽힌다.

다양한 책의 언급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기억 소환해 되뇌어 보는 즐거움도 있었다.
미처 읽지못한 책들은 꼭 한번 읽어보리라
생각하면서.

책을 읽는 일, 책에 대해 말하는 일.
말하기-듣기의 세계에서 만난 작가들.
그럼에도 계속 읽고 쓴다는 것.
읽고 쓰는 인간,
장강명작가님의 매력에
푹 빠져보기 좋은 책이다.

[책수집가 활동을 통해 출판사
아르테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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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쌍곡선
니시무라 교타로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정확히 말하면 1944년 8월 일본의
어느 지역에서 두 명의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두 아이는
일란성 쌍둥이여서 부모도 못 알아볼 만큼 똑 닮았다.
<p9>




작가는 메인 트릭은 쌍둥이를 활용한 것이라고
처음부터 알려주며 작가로서 어디까지나 독자에게
공정하게 도전하고 싶어 트릭을 밝힌다고 말한다.

도쿄에서 일어나는 쌍둥이의 강도사건과 눈 속에
고립된 '관설장'이라는 호텔에서의 연쇄 살인사건.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두 사건은 롤러코스터처럼
빠르게 전개되고 처음부터 트릭을 알려 줬음에도
예상 못한 반전이 있지만 납득이 안되는 범인의
동기때문에 좀 허무하다.

난, 처음부터 그냥 느낌만으로 '범인은 이 사람일거야.'라고
찍었고 정말 그 사람이 범인이었다.

아무튼 정통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으리라. 특히 애거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재미있게 읽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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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1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안 스파르 그림,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0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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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돕는 것도 신비한 일이야.
<p12>

힘든 세상 사람들은 모두가 나름대로 외로워.
그래서 '친구'라는 개념이 생긴 거야. 친구는
그냥 재미있게 놀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게
아니야. 세상에 나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 주기 위해 존재하는 거야.
<p37>

글로 말하잖아! 글로 말하니까 너의 말이 더
특별해. 쓰기 전에는 생각을 해야 하니까.
글에는 무게가 있어. 네 글은 다른 사람한테
도움이 돼. 너는 남달라서 평범한 사람들은
절대로 모를 특별한 시각으로 세상을 보니까.
<p56>

그렇치만 잿빛인 데에는 좋은 점도 있어.
잿빛인 날이 많기 때문에 푸르른 날을 더
아름답게 느낄 수 있어. 밝고 행복한 날만
계속될 수는 없어. 잿빛도 삶의 일부야.
<p224>

사람들이 빚는 혼란은 늘 모험이지.
<p230>




편견과 불공정한 힘든세상과 싸움, 차별 없는
모두가 책을 좋아하는 즐거운 참깨세상.
참깨세상의 친구 오브와 오로르의 신나는 모험은
읽는 내내 엄마미소를 만든다.
슬며시 참깨세상이 부럽기도.

사람의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세상과는 글로 소통하지만 그 사람들을 돕고 싶은
햇살 같은 아이 오로르는 참 사랑스럽다.
우리도 오로르처럼 살면 좋을 텐데...

책표지도 예쁘지만 책내용도 참 예쁘다.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게 하는 아름다운 책.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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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웨이 다운
제이슨 레이놀즈 지음, 황석희 옮김 / 밝은세상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룰에 관해 알아둬야 할 것

룰은 망가뜨리라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망가진 자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그들이 따르도록.
<p35>



60초.
7층.
세 개의 룰.
하나의 총.

윌의 형 숀이
총에 맞고 죽었다.
윌은 너무 슬픈 나머지
자기 감정을 설명할 수도 없다.
하지만 윌의 동네엔
룰이 있다.

No. 1: 우는 것
하지마라.
무슨 일이 있어도.

No. 2: 밀고하는 것
하지마라.
무슨 일이 있어도.

No. 3: 복수하는 것
해야 한다.
무슨일이 있어도.

하지만 총알은 종종 빗나간다.
엉뚱한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그리고 세상에는 언제나 같은 규칙을
지키는 또 다른 누군가가 있기 마련이다.




올해 마지막에 가장 특이한 책을 읽었다.
이것은 미스터리 스릴러를 가장한 연작시인가?
앉은자리에서 반나절만에 후딱 읽었지만
우습게 볼 만큼 가볍지는 않다는거!

죽은 형을 위해 복수를 할 수 밖에 없는 윌의 슬픔과
심리가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짧은 문장과
단어들 속에서 고스란히 느껴진다.

뒷골목 흑인갱스터들의 삶, 그들만의 룰을 강요 받으며
폭력 속에 방치된 아이들.
복수는 복수를 낳고, 죽음은 또다른 죽음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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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어느 날
조지 실버 지음, 이재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만약 누군가
첫눈에 사랑에
빠진 적이 있는지
내게 물어보면,
이제부터 나는 그렇다고 해야한다.

2008년 12월 21일의
어느 눈부신 1분 동안
내게도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하지만
우린 때로 인연을
잘못된 때에 만나기도 한다.

#12월의어느날 #조지실버 #arte




안타깝기만한 잭과 로리의
엇갈려버린 운명적 사랑.
두 사람의 사랑은 읽는 이를
애태우지만 역시 배반하지 않는
기막힌 엔딩으로 소비된 내 모든 감정들을
한번에 보상받으며 이불킥하게 만든다.

뻔한 결말이지만,
그 뻔함이 난 좋다, 로맨스소설이잖아!

겨울, 크리스마스 시즌에 딱 어울리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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