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우리가 진지한 화제로 말하고 들을 수 있게 하는 매개체가 되어준다.<p98>내가 지키고 싶은 것은 종이책의 물성이 아니라 책이라는 오래된 매체와 그 매체를 제대로 소화하는 단 한 가지 방식인 독서라는행위다.<p113>내게 독서는 호흡이다.나는 이미 읽고 쓰는 세계에서 살고 있다.소크라테스가 경고한 그 세계다.나는 물을 벗어난 물고기들처럼몇몇 용감한 선조들이 2,400년 전에그 땅으로 올라왔다고 생각한다.그들은 깨달음을 얻은 어류가 되기보다서툴게 걸으며 공기를 직접 들이마시는 양서류가 되기를 택했다.언젠가 우리는 보다 우아하고빠르게 달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나는 상상한다.#책이게뭐라고 #장강명ㅡ<한국이 싫어서>로 처음 알게 된 작가님.그 분의 에세이라니, 그것만으로도 궁금증 유발.책표지를 보니 친근한 모습의 작가님 일러스트와 에세이를 즐겨찾지 않는 내게 급 호기심을 부르는책제목이 읽기도 전에 좋았다.재치있고 가볍게 시작하지만 그 속의 진중함,책에 대한 뚜렷한 주관과 진지함에 문뜩 깊은생각에 잠기게 하면서도 마냥 무겁지는 않아 한장 한장 술술 소중하게 읽힌다.다양한 책의 언급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기억 소환해 되뇌어 보는 즐거움도 있었다. 미처 읽지못한 책들은 꼭 한번 읽어보리라 생각하면서.책을 읽는 일, 책에 대해 말하는 일.말하기-듣기의 세계에서 만난 작가들.그럼에도 계속 읽고 쓴다는 것.읽고 쓰는 인간,장강명작가님의 매력에 푹 빠져보기 좋은 책이다.[책수집가 활동을 통해 출판사 아르테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